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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무명 조회수 : 1,298
작성일 : 2007-04-17 16:28:50
매일 오는 곳이지만, 어제 82쿡 들어왔다가 김혜경 선생님 아버님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많은 분들이 애도의 댓글도 남기셨고, 요즘 새로 생긴 것인지,
사이버 문상이라는 것도 하시더군요. 모두 多情하신 분들이시지요.

하지만, 하늘이 무너질듯 슬프고 암담하실 주인장님의 마음과는 달리 아무 일 없다는 듯
여전히 올라오는 글들, 사진들, 도란도란 이야기들과 맛난 사진들을 보면서
'아! 인생 참 무상하다!'란 생각이 절로 드네요. 제가 왜 이러나요?
제가 생각해도 참 아이러니예요. 주인장님은 분명 당신이 안계실 때도 무리없이
82쿡이 잘 굴러가길 바라실 것이 분명하시고, 또 그래야만 하는데,
맛난 음식 사진 보고, 자게 사연읽는 내가, 우리가 어찌 이리 냉정하게 느껴지나요?
실은 어제는 하루 동안만이라도 글들에 근조 표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했었답니다.
물론 저도 압니다. 당사자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아버님이시라는 걸. 하지만 그동안 희망수첩에
나오신 글로만 읽었는데도 왜 이리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마냥 제 애가 닳을까요?
주인장님과 쪽지 한 번 주고받은 적, 안면일식도 없지만 글만으로도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이상 말도 안되는 오늘 단상입니다.

사족)지금 당장 드는 생각은 줌인아웃에 꽃 사진을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시는 분 길에 이쁜 꽃길 만들어 드리고, 나중에 주인장님도 보시고 덜 서러우시라구요.
제가 갖고 있는 꽃사진 중에 제일 이쁜 꽃 찾아볼까요?

IP : 217.162.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7.4.17 4:36 PM (59.187.xxx.116)

    그 생각을 했습니다.
    애도의 뜻을 표하는 무슨 표시를 하면 어떨까..아님 다른 방법은 없을까?
    (물론 마음으로 표현하지, 뭐 그렇게 까지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것이란것도 알지만요 )

    주부님들이 많이 들어오시니 친정부모님의 부음소식에
    가슴이 더 뜨거워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2. 무명
    '07.4.17 4:42 PM (217.162.xxx.130)

    줌인아웃 가보니 안나돌리님이 먼저 꽃사진 올리셨네요. ^^

  • 3. 아하,
    '07.4.17 4:55 PM (59.187.xxx.116)

    그랬네요,, 에고,,

  • 4. 그대로
    '07.4.17 5:24 PM (210.98.xxx.134)

    여기 와서 소식 접한 분들은 모두 진심으로 마음으로라도 조의를 표했을겁니다.
    그렇다고 82에 너무 우울해하고 마음 쳐져 있으면 그럴것도 같구요.
    김혜경 선생님께서도 아마도 이해하실겁니다.

    저는 우리가 냉정해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다른 날과 같이
    이방에 사진이나 글들을 올려주는것도 어쩌면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난잡하고 불손하거나 다툼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만약에 며칠이라도 글들이 안올라오고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고.....그런것만이 선생님을 위하는 길이고
    예의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이곳에는 많이 아픈 환자의 가족들도 있고 많이 다운 된 분위기가 되는것도 좀......저 또한 형제 중에
    많이 마음 졸일 정도로 그런 상황인데
    어디서 부음 소식 접하면 정말이지 가슴이 덜컥 합니다.
    그리고 그 기분에서 헤어나기가 참 많이 힘들고, 오래 걸리더군요.

    아 말이 횡설수설 했네요.

    누구든 똑같이 남의 부음 소식에 가신 분께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이곳도 똑같을거라 믿습니다.

  • 5. 두분모두
    '07.4.17 5:38 PM (220.91.xxx.68)

    무명님과 그대로님
    모두 82쿡회원 모두를 대변해 주신글 입니다

    모든분들의 평화를 빕니다

  • 6. 채빈맘
    '07.4.17 6:05 PM (122.34.xxx.22)

    호상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려야할까봐요

  • 7. 유난히
    '07.4.17 8:30 PM (218.39.xxx.148)

    다른날보다 댓글을 많아 달아냈요

    혜경님의 아픈맘이 다가오면서,제 친정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애써 외면(?) 하는 겁니다.
    슬프지 않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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