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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악처가 되어가요.

흐흑 조회수 : 1,705
작성일 : 2007-03-26 17:59:21
이제 결혼한 지 한 일년이 되었는데요.


결혼해서 한두달은 부부싸움도 좀 하고 했는데, 요즘은 마지막 싸운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거의 싸운일이 없어요.

비결은 전적으로 남편이 참고 잔소리며 바가지며 다 받아 준다는 데 있죠.

어쩔때는 제가 생각해도 좀 심했다싶은 막말도 남편에게 하고,

정말 말도 안되는 논리로 남편 닥달하고,

남편이 조금만 잘못해도 실제로는 그렇게 화난것도 아닌데 막 오바해서 혼내고;;  

장난이지만 상당히 과격하게  때린적도 있어요 -_-; 정말 시어머님이 아시면 까무라칠 일!

입장바꿔 신랑이 그렇게 나를 대한다면 정말 하루도 못견딜텐데...  

나이 차이가 있어서 (4살) 신랑이 오냐오냐 봐주는 것도 있고, 또 남편 천성이 착해요.

근데 이렇게 남편이 봐줘버릇하니 점점 더 제 기가 쎄지고 악처가 되네요.

내가 이렇게 목소리가 커지는건 당신이 카리스마가 없기때문이라고 남편을 닥달도 해봤네요.  

한번은 커피숍에서 이야기중에 남편에게 '무슨 재미때까리가 있어야지!' 하고 말했는데(장난으로)

옆테이블 커플이 듣고 놀라더라구요. 아마 싸우는 줄 알았을 거예요. 저희는 그때 상당히 분위기 좋았는데 말이죠.

아~~ 이젠 착한 남편을 그만 좀 괴롭히고 싶네요. 표독스러운 크산티페에서 벗어나 좀 나긋나긋한 여자이고 싶어요;;  


IP : 221.143.xxx.1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저런
    '07.3.26 6:05 PM (125.181.xxx.221)

    부부모임에 나간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해체된..)
    그 중에 한 부부.신혼인데..
    아내가 남편에게 "귀신은 다 뭐해~ 저런거 안잡아가고..." 해서
    옆에서 듣는 내 가슴이 다 벌렁거리던..
    그 남편은 헤벌쭉 웃기만하던데..
    얼마나 남자가 칠칠맞으면, 여자가 저런 소릴 다 하나! 곁에서 듣는 사람들 모두 나중에 뒷담화 풍부

    말씀은 조심하세요.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성깔없는 사람없습니다.
    어느순간 욱하면, 그런사람이 두번다시 뒤도 안돌아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 2. yuha
    '07.3.26 6:09 PM (211.105.xxx.67)

    남편 분이 정말...많이 참으시는듯..

    원글님이 남편분을 대우해주셔야 남편분께서도 극진히 대우해주시는겁니다..

    느끼셨으면 앞으로라도..

    나긋나긋한 여자분이 되시길 바래요~

  • 3. ..
    '07.3.26 6:13 PM (121.136.xxx.21)

    크산티폐 얘기를 들어보면 악처가 될수 밖에 없죠..
    나이들어 애는 낳지.. (60대 후반, 부인 20대 후반..)
    돈 벌어다 주는거없이 맨날 말이다 하고 댕기지.
    동성애 하는 이쁜 남자 애인도 잇엇지..
    거기다 바락바락 우겨서 사약 받아 먹엇지.. 모가 이쁘겟습니까..

  • 4. ㅁㄹㅇ
    '07.3.26 6:31 PM (59.150.xxx.107)

    ↑ (..) 리플이 좀 어이 없으시다.ㅡㅡ;;; 크산티페와 소크라테스의 사생활을 안다고 말씀하고 싶으신 듯...고대그리스에서 남성들간의 동성애는 특이한 성적취향이 아니고 일종의 교육과정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고 바락바락 우겨 사약을 받았던 것은 그리스 전체가 폐쇄적인 폴리스라는 단위국가였기에 이웃 폴리스로 망명했다면 목숨은 건질수 있었어도 그 사회에서는 아무런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이방인의 존재였기에 아테네에 남아서 죽는 것을 택했던 것이죠.

    원글님의 남편께서 원글님 참 사랑하시는 것 같네요. 너그럽기도 하신 것 같고...남편의 장점들 돌이켜 보시면서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신다면 차츰 원글님의 자세도 바뀔 것이라 생각됩니다.

  • 5. 반성
    '07.3.26 6:51 PM (124.53.xxx.97)

    저도 원글님과 비슷...아~ 찔려라.
    저희 신랑도 카리스마 뭐 이런거랑 거리가 멀어요.
    순하고, 착하죠.
    근데, 그게 저한테는 무슨 남자가 맥아리도 없고, 재미도 없고, 박력도 없고...이렇게 보인다는 거죠.
    흑흑
    뭘 의논해도 그냥 결론도 없고, 자기 생각도 없고....
    저희 친정아버지는 주관이 강하셔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이 의지가 되었고, 든든했어요.
    저도 모르게 든든한 남편을 기대한 것 같은데 정 반대이니 화가 나는거 같아요.
    저도 정말 이러기 싫은데.... 어쩌면 좋을지.

  • 6. 호빵
    '07.3.26 10:32 PM (125.238.xxx.196)

    저기요.이거 진짜 본인이 아니거나 겪어보지 않은사람은 정말 몰라요. 정말 제 남친도 너무 순해서 제가 완전 잡거든요. 윗글님말 정말 동감해요.
    "남자가 맥아리도 없고, 재미도 없고, 박력도 없고...이렇게 보인다"
    "뭘 의논해도 그냥 결론도 없고, 자기 생각도 없고...."
    제 남친도 정말 똑같거든요. 진짜 답답해요. 정말 쓰다보니 짜증이 날 정도로요..
    남들이 봤을땐 저만 나쁜여자애로 보이는거죠..정말 제가 쓰다보니 답답하고 혈압이 올라 그만쓰고 자야겠습니다.

  • 7. ..........
    '07.3.27 9:14 AM (61.66.xxx.98)

    남편(남친)이 카리스마도 없고 재미도 없고 답답해서 미칠거 같은거 하고
    그렇다고 무시하면서 대놓고 쏘아붙이는것은 다르죠.
    나중에 자식도 아버지도 아버지지만,그런 엄마 되게 싫어합니다.
    남친이 그래서 못견딜거 같으면 그냥 헤어지시라고 하고 싶네요.

    원글님 말씀대로 남편이 성격이 유순해서(카리스마가 없으니)
    다 받아주니까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데요,
    입장 한번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시면 많이 좋아지실거예요.
    사람이란게 참 간사해서 상대가 좋게 나오면 이쪽에서도 그걸 알아주고
    존중을 해주면 좋은데,그렇지 않고 쉽게만 대해지지요.

    원글님 결심을 계속 이어가시길 바래요.

  • 8. 저희 남편도
    '07.3.27 10:29 AM (222.99.xxx.188)

    제가 하자는 대로 해요.
    결혼 생활 20년도 넘었는데 순하고 착해서 좋기도 하지만 힘든 점도 많았어요.
    제가 요즘엔 철이 많이 들어서 남편 많이 존중하고 사는데 아이들 자랄 때 제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할 때가 많았어요. 지금은 엄청 후회하고 있답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부부간에는 최선을 다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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