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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 신랑과 같이 살기 힘드네요. 조언 바래요.

싫다 조회수 : 1,308
작성일 : 2007-03-26 17:00:01
저는 좀 무덤덤하다고 이성적인 편이에요.

감정의 변화도 큰 편이 아니고 .. 내가 더 중요하고 뭐 그런 성격 있잖아요..

반면 신랑은 남자치고 좀 감성적인데다가 ( 그러다보니 말도 많고 애교도 많고 그렇긴합니다만)

성격도 급하고 다혈질이네요. (성격 급한건 시어머님을 닮았더군요)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신랑보고 다정다감하고 자상하다고 말하죠.남의속도 모르면서..

이 사람과 연애 오래 하고 결혼 생활 2년 하면서 싸운 이유 생각하면

너무나 기가 막혀서 말하기조차도 챙피한것들 투성이에요.

정말 말그대로 사소한것들..

아무것도 아닌것 갖고 신랑은 욱해버리니 그 순간은 소리지르고 이성을 못찾아서 내지르고..

정말 어린 애가 떼쓰면 마지못해 들어주는것과 다를게 없을 정도로 ..

저는 그런 행동이 기막혀서 상대도 안하고 말도 안하게 되니 그런 저 보고 또 화를 내는지 마는지 쩝..

자기가 그런 행동 취해놓구선 몇시간 지나거나 다음날이면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행동하는게 이젠 질릴대로 질려버리네요.

차갑게 대응하거나 전화받으면 그냥 웃어넘겨서 대충 넘어가려고 하는 식..

나같이 무덤덤한 여자니 그냥 참고 사는거란 생각밖에 안들어요.

이런 성격의 남자들은 여자가 옆에서 좀 애교있게 잘 구슬리면 잡기 쉽다고 다들 그러던데

잡고 안잡고 둘째치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 갖고 욱하는 그 모습에 질려서

자꾸만 제 맘의 문을 닫아버리게 되네요.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은데 이런걸로 고민한다는것 자체가 챙피하기도 하지만

인생 경험 많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회사인데 주말에 난리친것 생각하니 퇴근후 집에 가서 마주치기가 싫어요 정말...
IP : 211.33.xxx.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성격
    '07.3.26 5:03 PM (203.255.xxx.180)

    제가 저희 아빠 닮아서 욱하는 성격이에요..ㅜ.ㅜ
    저 여자인데..
    근데.. 정말 화가 나면 평상심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저두 막 소리지르고.
    저희 아빠도 젊으실땐 심하시다가 무던한 성격의 엄마였으니 그 성격 맞춰주고 살았죠.
    지금 연세드시니 성격도 많이 죽으시고
    요즘엔 엄마 비위 잘 맞춰드리더라구요^^;;

  • 2. ....
    '07.3.26 5:20 PM (61.74.xxx.241)

    저도 제성격이 그렇네요..ㅠ.ㅠ
    남편분께 조용히 말씀드리세요...이제 질려간다구요..
    한번에는 힘드시겠지만 노력하면서 고치실겁니다.....

  • 3. 지나가다
    '07.3.26 5:38 PM (192.193.xxx.42)

    원래 글 잘 안남기는데 순간 제 얘긴줄 알았습니다. 결혼 6년차..이제 신랑이 욱하면 저도 욱하게 됩니다.
    가만 가만 당하는것도 한두번이란 생각에..근데 더 가관인건 이제 제가 욱하는 것에 무서워하지 않고 같이 반응하니 시부모님께 전화해서 이르더군요. 그러면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모라하시고..신랑과의 싸움이 시댁 전체로 커져버렸어요.
    정말 어떻게 행동하는게 지혜로운건지 가늠이 안되네요. 요즘은 대화 안하고 사는게 싸울일이 없어지는것 같아 더 편하기 까지 합니다.

  • 4. ㅠㅠ
    '07.3.26 5:54 PM (122.32.xxx.149)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런 성격이세요.
    평소엔 정말 좋으신데... 무엇인가 생각대로 안돌아간다 싶으면 욱~~ 하시죠.
    저도 아버지 닮아서 좀 그런 성향이 있구요.
    어렸을땐 아버지 그런 성격에 반항하다 정말 충돌이 많았는데요.
    철 들면서.. 대하는 요령을 익혔달까요.
    우리 아버지 같은 경우.. 욱~~ 하실때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면.. 아무리 옳고 이성적인 말이라도 다~~ 소용 없거든요.
    그럴때 그냥 대충 비위 맞춰 드려요.
    가령, 제가 분명히 옳은건데 아버지가 잘못 알고 화내시는 경우..
    화내실때 그게 아니라고 하면 오히려 화를 더 내시죠.
    그런데, 제가 잘못 알았나보다고.. 아버지가 옳으시다고 그렇게 말하면 화 푸세요.
    그리고 화가 가라앉고 나면.. 그 다음엔 얘기가 통해요. 오히려 혼자 화내신거에 대해 미안해 하시면서..
    결국은 저희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시죠.
    저도 좀 그런 성격이라 가끔 남편에게 별거 아닌일로 화낼때가 있는데
    진짜 그러고 나면 많이 미안하거든요.
    원글님 남편도 비슷하실거 같아요.
    주변분들 말씀.. 여자가 애교있게 구슬리면 잘 잡힌다는.. 그 말이 정말 맞아요.
    남편되시는 분 화내실때요.. 그냥 속으로.. 나중에 좀 무안할텐데 한번 비웃어주시고..
    살살 비위 맞춰주세요. 떼쓰는 아이 구슬린다 생각하시구요.
    결국은 원글님이 이기시는거예요.
    남편분이 화 더 많이 내면 낼수록 결국엔 화낸 본인이 더 많이 괴로와요.
    원글님이 더 많이 봐줄수록 더 크게 이기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맞아요.
    저희 아버지가 어느날 그러시더라구요.
    당신은 평생 큰소리 내시면서 가족들한테 다 이겨가며 사셨는데..
    결국 다 가족들 마음대로 됐노라고.. 당신 마음대로 된거 하나도 없노라고.. ^^
    그리고 나이 드시니까 이제 화도 잘 안내세요.

  • 5. 그냥...
    '07.3.26 6:21 PM (58.74.xxx.81)

    너그럽게 봐주면서 넘어가세요... ^^;;
    윗글 쓰신분... 제 딸아이가 쓴줄 알았어요... *^^*
    그런데 이녀석 성질도 한성질하는게 꼭 제아빠 판밖이랍니다...
    제남편이 항상 하는말은 자기가 이긴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면
    저한테 맨날 지고 살고 있답니다.., 저 25년째 랍니다...

  • 6. 기질
    '07.3.26 10:42 PM (59.13.xxx.59)

    다혈질이시네요 정말..^^
    그 왜 기질테스트 하는거 있잖아요~
    남편분이 그 중 전형적인 다혈질이신것 같아요.

    원래 다혈질 남성들이 그래요.
    욱하는 기질이 있어서 화내고 싸우고 난리치다가도
    또 좀 지나면 무슨일 있었냐는 듯이 다 잊어버리죠.
    다혈질이 뒤끝없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대충 웃으면서 넘어가려는 것도 있지만
    자신이 뒤끝없기 때문에 상대방도 그정도면 넘어가줄거라 생각하는거죠.

    그치만 다혈질남성이 지닌 장점도 많아요.
    사교성있고, 유머러스하고.. 한마디로 인생을 즐길 줄 안달까요?
    또 사람들 앞에 나서는걸 좋아해서 리더십이 있는 편이죠.

    혹시 시간되시면 남편분이랑 원글님이랑 기질테스트나
    그런 비슷한거 한번 해보셔요^^
    인터넷 검색해보면 많이 나올거예요.
    그리고 속에만 담아두지 마시고 원글님의 생각을
    남편분한테 자꾸 얘기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잘 받아준다 생각되면 남편은 바뀌려 하질 않을거고
    그러다보면 원글님은 삭이고 삭이다가 어느날 갑자기 폭발하실것 같아요.

    원하시는 글이 아니었을것 같기도 한데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해서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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