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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난 사이비 종교인.

.. 조회수 : 779
작성일 : 2007-03-23 10:15:26
10년전쯤에 잠깐 다닌 학원에 알던 사람이 있습니다. A라고 해두죠.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을 그 학원에서 배우면서 만나게 된 관계로
그 선생님이 가끔 저와 A를 같이 보면서 그 10년동안 한 3번 만났습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에 갑자기 1촌 신청을 하더군요.
저는 완전 친한 사람이 아닌 울타리 밖 사람은 1촌 안 받아주기 때문에
아직 계속 신청중 상태로 냅뒀습니다.

그리고 저는 블로그가 따로 있어요. 미니홈피 말고.
그래서 이 친구가 계속 블로그 모니터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활을 족족 다 알아요.

지난주부터 갑자기 계속 만나자고 칭얼입니다.
저 친구는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걸 알고 있어서 저 사람은 할 얘기가 많겠지만
나는 쟤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어 화제가 없는데 왜 만나자고 하는걸까 정말 답답했지만
다단계나 보험이나 구직이나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 그냥 만나나 보자 했습니다.

제가 귀가 얇지 않아 다단계에 끌려가도 설득당할 것 같지 절대 않았거든요.
(제가 LG생활건강 파비안느 가서 무료 맛사지 받아도 절대로 상품 같은거 안사는 그런 류의 사람입니다.)
보험이나 구직이라면 생활이 어려우니까 저까지도 만나자고 하는 것 같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이비 종교네요...
한 3시간 들었는데.. 너무 길어서 뭐라 정리를 하지 못하겠고,
계속 궤변이라 들으면서도 귀를 막고 있어서 잘 기억은 안납니다.
어여튼 크게 정리하자면 10년 이내 지구 자기장이 변하고 N극과 S극이 전환되어
지구에 크나큰 환경변화가 오고.. 그래서 백두산과 금강산의 정기를 이어 전라도에 1만2천 성도가
그 환경변화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그게 핵심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이비종교에는 넘어가기 쉽겠더군요.
그 오류투성이의 말들이 당시에는 워낙 여러가지의 단어를 쏟아내느라 꽤 논리적으로 보이고.
너 ***라고 아니? 그래서 모른다고 그러면 "너 역사 못했구나?" ㅡ,.ㅡ
제가 진짜 평생동안 사회탐구영역에서 틀려본적이 없거든요. 제가 사탐쪽에 자신이 있어서 그렇지 제가 그쪽에 자신없었다면 정말 찍 소리 못하고 들었을듯. 자존심 상해서 집에와서 찾아보니 그런거 없습니다. 연도도 다 틀리고. 지리도 다 틀리고;;

그리고 경제쪽에도 얘기하는데, 전 생각이 달라서 "글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했더니 "너 뉴스나 신문 안보니?" 라고.. 제 평생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얘기를 들었답니다. 그 얘기에 발끈해서 이건 저렇고 저건 저렇고... 걔가 얘기한 중국에 뺐긴거라는 가스전이나 조선업부분도 조금더 제가 더 자세히 알아서 일러줬더니.. 말을 돌리더군요. 환경 문제도 개도국쪽 문제라고 해서 역시 "나는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라고 얘기했더니 또 저를 무시하는듯 말해서 "글쎄 이런 건 교토의정서에 미국부터 싸인하고 시작될 문제지." 라고 하니까 말을 돌리고;; 정말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 안통했지, 제가 이쪽도 몰랐으면 당했을 수도 있구요.


암튼 너무 길어지던 차 마침 남편이 전화했길래, 적당히 연기해서 빠져나왔습니다. 다행 ^^v
그랬더니 계속 좋은 말 해주고 싶다고 또 보자 그러네요. 물론 또 볼 생각은 없습니다.

(현장에서 면박 주지 못했던 것은, 오류를 지적하면 말이 더 길어질것 같았고,
또 본인은 워낙 진실하게 믿고 있기에, 잘 알지도 못하는 처지에 상처 주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문제는 제 블로그도 올것 같고, 저희 회사도 알고 있어 올것 같고 그렇습니다.
이 친구 하나 때문에 8년동안 유지한 블로그를 닫고 싶지도 않고요.
또 저는 설치형 블로그이기 때문에 등급에 따른 option도 (이웃공개라던가..) 주지 못합니다.
아이구.. 이렇게 귀찮은 문제가 발생할 줄이야..

참.. 살다보니 사이비종교인도 만나고 그러네요.


IP : 210.108.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23 10:29 AM (218.148.xxx.171)

    저도 일때문에 알게된 사람이 대*진*교도 이더군요..
    일로 도움을 주겠다고 만나자기에 밥값도 제가 냈는데... 갑자기 돌변을 하면서 뭘 풀어야하네 어쩌네 해가면서..
    이상한 말들을 쏟아내더군요.
    전 그 사이 왜 전화도 안오던지.
    나중에 나한테 백날 얘기해봐야 소용없다.
    못박고 얘기했는데도 안타깝다면서 잘 생각해보고 그 사람이 말이 맞다 생각이 들면 연락하라더군요.
    흑.. 지금도 가끔 연락오면 식겁한답니다.
    무쟈게 질기던데.... 말도 많고...
    잘 떼어내시길...

  • 2. ...
    '07.3.23 10:34 AM (211.200.xxx.42)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가끔 기독교를 모태로 한 흔히 말하는 "이단"종교를 접할떄가 많은데..성경으로 반박하자면 참 할말이 많지만 절대 상대하지 않습니다.
    상대해봤자 진만 빠지고 내 속만 상할 뿐인걸요.
    제 주변에도 "이단"들이 참 많습니다. "사이비"는 없는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다 끊어냈습니다. 전화도 안받고 찾아오면 숨어있고 그래요. 몇번 하다보면 그 쪽도 질려서 안오더라구요.

  • 3. ...
    '07.3.23 10:57 AM (122.34.xxx.197)

    울 남편 고등학교 동창인가 하는 사람이 그 이름이 뭐더라..도를 믿으십니까, 하는거 다녀요.
    학교 다닐때도 별로 친하지 않았고 졸업이후 한번도 안만났던 사람이 연락을 다하네요. 싸잡아 제 핑계 대고 만나지 말라고 했지만요.

    그건 그렇고 기왕지사 정기를 받을거면 에베레스트며 록키산맥이며 세계에 명산 참으로 많은데 하필 별로 높지도 않은 백두산 정기에 목을 맬까나???

  • 4. 저 아는 이
    '07.3.23 11:28 AM (220.78.xxx.206)

    사촌이 고현정이랑 동갑에 광명시에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
    그 같이 놀던 친구 중에 한 명이
    대학 가서 그 JMS에 빠져서
    대학도 때려 치고 선교한다고 집과도 인연을 끊더니
    그 나이에 몸, 정신 다 망가져서 어디 요양원에 있다고 데려 가라고 연락이 왔다네요.
    그 친구 어머님 엑소더스던가 반 JMS 열혈운동가랍니다.

    우리도 우리지만 우리 자식도 사이비에 빠지지 않게 교육 잘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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