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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둘 키우는 노하우나 에피소드 있을까요???
첫째가 23개월이예요.
둘째는 9월초 출산입니다.
그럼 한 28개월 차이가 나네요.
첫째가 아들이었는데 둘째도 아들이라네요.
딸 둘은 즐겁게 상상해본적 있어도 아들 둘의 엄마가 되리라곤 한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는데
좀 막막해요.
첫째가 아들이라고 했을때도 사실 많이 당황했었거든요. 신랑이나 저나...
아들이어서 좋아한 사람은 울 시어머니 뿐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낳고 보니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내 새끼라서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더라구요.
하지만 딸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겠고 둘째는 입덧도 틀리고 해서 내심 기대많이 했는데
제 지금의 심정은 설명하자면 너무 구구절절해져서 뱃속 아기에게 미안한 생각들것 같아
쓰질 못하겠어요.
그냥 현실을 받아들여야죠.
중요한건 건강하게 출산하는 거니까요.
건강이 첫째지 성별은 나중문제지 싶어요.
근데 아들둘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모르겠어요.
언니는 첨부터 교육을 잘 시켜야 너가 두고두고 편할거라고 하는데
사실 울 언니는 공주만 둘이거든요.(너무너무 이쁘죠. 초등학생인데 벌써 엄마랑 옷 같이 입어요^^)
아들 둘 키우기 어떠세요?
아들들도 키우기에 따라 재미있을까요?
저 우아하게 살고 싶었는데 아들둘인 엄마는 눈빛부터 살벌해진다고 누가 그러시던데^^
지난밤에 새벽에 잠이 깼는데 괜히 좀 울적해지더라구요,.
딸이랑 쇼핑하고 여행하고...뭐 이런상상하는데 나는 못하겠구나 싶어서.
사실 너무너무 기다리던 둘째라 첨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제맘이 너무 간사한가 봐요.
두살터울로 아이 가질수 있게된거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한데...
그리고 불임이신 분들도 많은데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겠네요. 그분들껜 죄송해요...
형제키우시는 분들 사는 얘기 좀 들려주세요....
1. 저도 아들둘
'07.3.21 11:03 AM (122.35.xxx.44)전 첫째 32개월 둘째 7개월인데 벌써부터 둘이 같이 다정한 모습 볼때면
너무 너무 흐뭇하고 왠지 든든합니다.
남매면 엄마아빠만 좋고 본인들은 커서 따로 따로 놉니다.
동성이 본인들에겐 너무 좋다잖아요.
저도 지금 남동생들과는 서먹하고 여동생들하고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여동생들 없는 내 인생을 생각하면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전 둘째 초음파가서 또 아들이라 했을때 미소까지 흘렀답니다.
자기들끼리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요..
나중에 낳아보세요.
제말이 실감날때가 있을거예요..^^2. 저도
'07.3.21 11:08 AM (220.86.xxx.216)둘째를 같은 아들로 낳고 싶어요. 오로지 우리 아들을 위해서요.
원글님은 지금 기뻐하셔야할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계셔서 안타까워요.
아들에게는 여동생보다는 남동생이 더 반갑지 않을까요?3. ..........
'07.3.21 11:14 AM (211.35.xxx.9)저 아들만 둘입니다. 7살 4살...요즘 펄펄 날아다니는 때죠 ㅎㅎㅎ
살벌한 눈빛과 힘으로 제압하죠...큰소리내지 않아도 말 듣게 하려면 별수 없습니다.ㅋㅋ
비교적 차분한 첫째...형이랑 너무 다르게 활달한 둘째...가 같이 자라니...
첫째가 둘째화 되어가고...집안이 깨끗하고 조용할 날이 별로 없습니다만...
그닥 많이 싸우지 않고 잘 노는 것 보면...아들로 시작했으니...남매보담 형제가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솔직히 말해서...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한순간만 합니다...옷살때...
여자애들 옷이 심하게 예쁘잖아요...제가 심하게 옷을 좋아하는데...
남자애들 옷은 클수록 확실히 한계가 있더라구요.
남자애들 엉뚱한 짓하고 웃기는 짓할때...쓰러지죠 ㅎㅎ
애들 노는 것도 남자애들 노는 걸 보면 더 좋아하라 합니다.
제 성격이 그래서 그런가봐요...소꿉놀이 이런게 별로 적성에 안맞아서...
제가 어릴때 벌레키우고...애들 우르르끌고 다니고...그랬어요.
제 이웃중에 딸 셋있는 엄마가 있는데...너무 교양있고 조용조용한 반면에...전 그렇지 않거든요.
그 엄마가 우리애들 보면 맨날 힘들어서 어떻게 살아요 하고 맨날 물어봅니다...존경스럽다고...
확실히 아들키우는 게 힘들긴 합니다만 전 재미있어요.^^
너무 겁내지 마시고...이쁜 아들들 잘 키워서 애국하세요~4. **
'07.3.21 11:22 AM (125.183.xxx.160)훗.
28개월 딱 저랍니다.
저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아. 내인생 봄날이여.
아. 울 작은애는 여자애 내복 입혀요. 너무 이뻐요. 프릴달린 핑크색 내복.
후후후훗.
반항 못하는 아들을 가지고 노는 기쁨이라고 할까요5. 저랑 동병상련
'07.3.21 11:25 AM (163.152.xxx.91)그냥 열심히 지짝 찾을 때까지 눈빛과 힘, 조폭엄마로 살아가는 수 밖에요..
많이 예뻐해주려고요. 아들이지만 딸과 같은 감성도 가진 잘 키운 인간으로요..6. ^^
'07.3.21 11:26 AM (222.121.xxx.50)남들 보는것보담 그래도 나름 재미있어요.
다른사람들이 고생한다고 영양가없는 걱정들 할때,,이쁜 옷들볼때,.뭐 가끔 딸내미 생각이 나긴하지만요 ^^
엄마한테 딸있으면 좋은건 두말할것두 없죠..
근데 요즘엔 워낙에들 자기만 알아서 걍 딸이든 아들이든 환상을 버리기로 했어요. 걍 내품에 있을때 많이 이뻐해주자하구...딸도 딸 나름이구 아들도 요즘 예전같지않잖아요. 곰실곰실..^^
맘 한켠에 아쉬운것두 있지만 울 큰넘한테 든든한 형제가 있다는게 늘 고맙구 다행스럽구 감사해요.
울 남편네 형제는 보기드물게 우애가 좋답니다.
부모가 그렇게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형제녀석들 우리 죽고나면 세상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꺼라 행복한 상상해봐요.7. 저도
'07.3.21 11:46 AM (222.118.xxx.179)둘째도 아들이라해서 무지하게 실망했지만..
낳아보니 너무너무 이뻐요~~~
첫애랑 같이 있는거보면 너무 뿌듯하고 보기좋아요..
저도 딸생각날때는 딱한번..이뿐옷볼때요..ㅎㅎ
근데 전 아들키우기가 더 쉬운것같아요..
게을러서 딸래미 머리 묶어주고 이런거 못하거든여..8. 저는
'07.3.21 11:53 AM (211.244.xxx.126)매우 소극적인 성격인데
아들 둘 낳고 많이 적극적으로 바뀌었어요.
활달해지고 목소리도 커지고 남편한테 할수없이 딸노릇도 하고^^;; 그래서 애교도 쬐금 늘고.
요즘은 조금 뭐랄까....남자든 여자든 적극적이고 활달한게 보기 좋은 것 같아요.
본인한테도 그런게 좋을 것 같구요.
어릴때 너무 소극적으로 살아온게 후회단다고나 할까요^^
아들만 있어서 잔재미는 덜하겠지만.
화이트 데이에는 통 큰 작은 아이가 세배용돈 받은 걸로 페로로쉐 쵸콜릿 사주고
큰 아이도 사탕 큰거 한 보따리 사주고..
엄마 생신이라고 큰 아들은 립스틱 사시라고 돈 주고
작은 아들은 열쇠고리에....용돈 2만원도 주더라구요.ㅋㅋㅋㅋㅋ
제 아이들 14살, 11살입니다.
결혼하면 아무래도 애정공세가 대폭 화 악 줄어들겠지만.
그냥 제 옆에 있을때 행복해 하렵니다.
아이들 장가가도 남편이 옆에 있느니께로....
어이쿠...돌 굴러오넹..휘리릭...=3 =3 =39. **
'07.3.21 12:06 PM (211.198.xxx.98)아들 둘도 얼마나 예쁜데요.
이마 맞대고 놀때 보는 동그란 두개의 뒤통수를 보면
너무너무 예쁘답니다.
딸도 엄마맘 눈꼽만치도 몰라주는 딸이 있는가 하면
아들도 엄마맘 지 나이에 맞게 나름 헤아려 주는 아들도 있지요.
딱히 엄마 맘을 알아준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맘에 동감하는 능력이 있는 아이랄까.
성별이 어찌되었건 간에...
특히 아이들 좀 커서 목욕탕 가면
저는 우아하게 할 것 다 하고 나오고
남편은 녹초가 되어서 나올떄가 제일로 좋고요.
아들들이 엄마를 공주처럼 알아주는 것도 좋고,
와일드 하게 노는 것이 좀 시끄럽긴 해도
아이들과 노는 것을 아빠가 맡아 주니
제 시간 가질 수 있어 좋고요.
예전에 아들아들 하던 시절
딸아이 에게 대고 대놓고 섭섭하게 생각하는 엄마들 보고도 좀 별로 였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라서 그렇다지만
대놓고 섭섭하게 여기는 엄마들도 있더군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요.)
이렇게 대놓고 아들가져 섭섭하다는 엄마들 이야기 들으면
너무너무 섭섭합니다.
아들이 어디가 어때서요.10. ..
'07.3.21 12:15 PM (211.59.xxx.77)우리 언니 30개월 차이나는 들들이 엄마인데요 전혀 조폭& 살벌 눈빛 아닌데요.
얼마나 나긋나긋 우아한데요 오히려 딸가진 제가 더 씩씩해요.
아이 어릴때도 산들산들 홈드레스 입고도 아이 다 돌봤는데요.
아이성향 같아요.
언니 전공이 교육학이라 그런지 반듯하게 잘 키워 그 집 아이들은 너무나 점잖고 의젓했어요.
아이에겐 역시 동성의 형제가 좋아요 지금은 다 키워 큰애가 유학생인데
방학때 올때마다 자기 동생 옷을 보따리로 사들고와서 이거저기 입혀보고 얼마나 뿌듯해하는지
제가 다 부러워요.11. ...
'07.3.21 1:12 PM (203.248.xxx.3)www.zizel.net
여기 가보시면 개인홈피인데요...
이 분도 아들 둘 키워요.
카툰도 있고 매일 일기도 있고... 도움이 좀 되실듯. ^^12. 들들맘
'07.3.21 2:21 PM (203.171.xxx.250)16개월차이의 형제가 지금초2,3입니다..
같이 버스타고 학교다니는데, 너무 예쁩니다.
제가 직장맘이라.. 학교는 특기적성까지 하고 3시에 끝나서, 같이 태권도 갔다 옵니다..
둘이 많이 친하고, 거의 싸우질 않아요.
얼마나 수다쟁이인지.. 밥먹는 시간이 오래걸려요..ㅠㅠ
요즘은 둘다 아들이라 좋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참, 둘째는 애교가 100단입니다. 딸노릇 톡톡히 합니다.
단점으로는... 제 목소리가 커지고, 힘도 세지고.. 여성미가 점점 없어진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