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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 좀 봐주세요 ----아내의 내조

아내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07-03-17 04:19:24
샐러리맨 남편이 넘 힘들어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남편이 올해 37세입니다
졸업하고 한 회사에서 6년정도 있었어요 직원이 한 20~25명 정도 되는 곳인데
사장의 신임도 있고 뭐 작은 회사니  위에 사람 스트레스도 그리 없었나봐요

2년전에 회사를 옮겼어요
연봉도 훨씬 많고 대신 일은 심하게 시키기로 소문난 회사죠 대기업은 아니지만 여기 다닌다하면
같은 업게에서는 알아준다네요  
경쟁률도 심했어요 10명중에 1명 뽑았는데 신랑이 됐거든요
직원은 한 100명조금 넘는다고 하는데 남편팀은 한 20명 정도에요

근데 상사 (팀장) 스트레스 가 엄청나네요
남편은 과장인데 차라리 대리면 덜할까 싶네요
원래 조직이란곳이 그런것 같은데 남편이 넘 힘들어하네요
일도 넘 많아서 매일 새벽이구요
주말도 없어요 말이 5일 근무지 일요일도 나가구요
정말 애들 볼 시간도 없어요


조직이란것이 원래 그런거 같은데 한편으론 남편이 능력이 없나 싶어 혼자 속상하네요

회사 얘기 잘 안하는데 자기도 넘 힘드니 한번씩 말하는데 오늘은 듣고 있자니
딱 그만 두라고하고 싶네요

건강도 건강이지만 사람이 이렇게 힘들어서 어떻게 살겠나 싶네요

그런데 얼마전에 대출 많이 받아서 집도 샀는데 매월 나가는 돈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다른회사를 알아 보려해도 영 맘에 차는곳은 없나 봐요

남편은 (팀장이 2년동안 2명이었는데 다 힘들어 했어요) 팀장이 관리 자질이 부족하고

어떻고 어떻고 하면서 욕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어딜가나 조직이란곳이 다 팀장될 그릇이 된 사람이 있지는 않을 건데...

그런 생활에 적응 못하고 있는 신랑이 넘 초라해보이기도 하네요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요


맘같아서는 그 팀장밑에 자기만 있는거 아니잖아
사회생활이란게 조직이란게 다 그런거야
그 사람이 틀리고 내가 맞고가 아니라 상사가 틀렸다하면 그냥 거기에 다 마추고 지내라고
여기 말고 어딜가나 다 그런 사람들 이라고 ..


이렇게 말해주고 싶은데 목 구명 까지 나왔다가 접었네요

82에는 이러거 다 겪은신 선배님들도 많으시죠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59.11.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묵묵히~~
    '07.3.17 6:01 AM (218.54.xxx.117)

    그냥 묵묵히 들어주세요.... 힘들겠다며 편도 들어주시고...
    우리도 누군가에게 힘들었던일 이야기할때... 그 사람이 어떻게 해결해주라고 하는 이야기아니잖아여
    굳이 남편분이 능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사회생활하기다 다 이렇게 힘이들어서 그래여
    저도 우리남편만 맨날 저렇게 투덜투덜되나 싶었더니..
    다른 남편들도 그렇다고 하더라구여...
    능력없는 상사라 어쩌구저쩌구... 회사일이 어쩌구저쩌구....
    내남편이 능력없어서 그러는거 아니더라구여...
    그리고 남편분이 어디서 그렇게 팀장흉한번 보겠어요..
    아무도 듣지 않는 우리집에서... 말전할염려없는 우리와이프에게~~

  • 2. 네..
    '07.3.17 8:26 AM (220.71.xxx.26)

    윗 분 말씀에 동의해요.
    원글님 말씀이 맞거든요. 그 팀장이란 사람이 희한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또 그렇다고 해도 사회생활이 항상 그렇더라구요. 이게 뭐 관운장이 유비 만나듯 평생을 마음으로 모실만한 상사를 만난다는 건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지요.
    남편 분이 새로운 조직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서 더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러다가 정말 여긴 못다니겠다고 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아내는 묵묵히 들어주는 게 제일 나은 거 같아요.

  • 3. 저희 남편도
    '07.3.17 9:03 AM (58.224.xxx.241)

    윗 상사가 아주 이상하기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그 사람때문에 회사 그만둔 사람이 한두사람이 아닐정도로 유~명합니다.
    다행히 저희 남편이 그냥 당하기만 하지 않고 가끔 개길(?)줄 알아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사람때문에 저희 남편을 포함, 아랫 사람들이 원형탈모증까지 걸릴 정도니까요.
    남편도 가끔 집에 와서 고기반찬에 술한잔 할때마다 하소연 하는데요.

    저같은 경우, 제가 더 난리를 칩니다.
    "누구야? 우리 남편 건드린게..?
    뭐야, 또 그 부장*이야? 그*은 왜 그런데? 우리 귀한 남편을....." 이러면서 더 흥분하고 역성 들어주죠.
    솔직히 속내야, 저도 남편의 능력에 대해 좀 불안해 하는 때도 있긴 하지만...절대 내색 안하죠.

  • 4. ..
    '07.3.17 10:42 AM (211.44.xxx.102)

    맞아요 ..
    가끔 이런저런 불만 토로하는 남편 얼굴보면
    속으론 참나 그것도 못 버티냐,, 누군 사회생활 안 해봤나 ,, 하지만
    겉으로는 남편 역성 들어줍니다

    원인을 따지고 해결 방안 모색하는 것보다 더 힘나는 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건가봐요

  • 5. 용병
    '07.3.17 10:49 AM (220.78.xxx.236)

    제 식구 먹여 살리기가 가장 힘든 싸움 같습니다
    저도 남편이 얼마나 힘들까
    속으로는 동정 하지만
    겉으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훌륭한 용병이야
    가족을 위해서라면 남의 전쟁에 나가서도
    총칼들고 싸우는..."
    사회 생활이 굴욕적인 경우도 많지만
    가족을 위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전사들 입니다

  • 6. ~!
    '07.3.17 12:41 PM (58.143.xxx.87)

    이 직장에서 어렵고 미운 사람이 만약 한명 있다면
    또 다른 직장은 2명 3명 있다는 것은 사실 입니다

    저는 11년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지금은 남편과 함께
    자영업을 하는데 납품처에 자재과에 근무 하는 사람이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트집과 이유 같지 안은 이유를 대며 말할때는 거래 확~끊어 버리고
    싶어요 굶는 한이 있어도 ..허지만 이모든 것이 현실 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안습니다

    그 어떤 곳에서의 적응은 절대로 본인 능력이죠
    그 뒤에 떡~하게 버틸수 있는 지원군은 #아내인 거죠#

    내조의 힘이라는 것은 그야 말로 무서운 힘입니다
    제가 격은 20년의 결혼 생활의 남은거네요

  • 7. .
    '07.3.17 12:47 PM (221.151.xxx.47)

    저희 남편이랑 비슷한 연배시네요.
    저희 남편 회사얘길 잘 안하는데, 일년에 한두번 친구들과 부담 덜한 술자리 하고 온날이면 남자들 얘기를 해줍니다.
    어제 밤에도 회사생활내에서의 처신을 얘기해주는데, 정말 전쟁터가 따로 없더라구요.
    능력이라는 말 안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포함되더라구요.
    아음같아서는 집에서라도 남편 기 팍팍 살려주는 말들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성격상 그건 안되고요.. ^^;;
    그냥 묵묵히 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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