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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드는 허무함.

그냥.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07-03-12 12:42:07
고민글 올라오면 그래도 내가 살아온 걸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려고
시간 쪼개서 답글 달기도 하는데,
그게 참 허무한 일이란 생각도 드네요.
얼마전 상황도 딱해보이고 헤어짐이란 상황이 주는 씁쓸함이 눈에 보여 열심히 댓글 달았지만,
그런 조언들 받아들이는 것처럼 쓴 것 같았는데,
얼마후 올라온 글엔 그런 일 없었다는 듯 다른 이유때문에 헤어진 것처럼 쓰는...
내가 관여할 일도 아니고,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냥 여기에서 본 글엔 내가 경험한 것 바탕으로 안타까움에 시간 없어도 가끔 답글 달곤 하는데...
그냥 사람들 의중을 떠본 건지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얘길 하고 있는 모습.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이 어떤 선택하든 그 사람 맘인데 나 혼자 괜히 오버해서 답글 달았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만나지 말라고 주변에서 아무리 뜯어말려도 본인이 나가떨어지기 전까진 아무도 못 말린다는 것.
나도 경험해봐서 알지만...
가끔 내가 들이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같이 아파해주는 사람이 많은 이곳에 대한 애정이랄까.
그냥 가끔 드는 이런 생각의 기원은...



IP : 121.131.xxx.1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7.3.12 12:45 PM (211.197.xxx.140)

    봄 날이 다가와서 그런 걸꺼라고 생각하시고 잊어 버리세요.
    원글님이 느끼시는 그 허전한 마음 이해할 수 있어요. 정말 같이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걱정하며 글 남겼는데 얼마후 전혀 다른 내용으로 글을 올리면 정말 허탈하죠. ㅎㅎ
    반대로 저는 너무 자세하게 제 이야길 적어내서 가끔 제 글을 읽고 아는 사람이
    눈치채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답니다.
    왠지 봄 날은 그런 마음이 잘 드는 것 같아요.
    상큼한 거 드시고 기분 전환 하세요.^^

  • 2. ..
    '07.3.12 12:47 PM (211.224.xxx.59)

    기원?
    아마 주고싶은 만큼 받고싶은 마음이겠죠?
    내가 그 원글을 읽고 이렇게 저렇게 조언하것에 대해서 그 원글자가 그대로 따라해주면 좋은데......
    사실 그 원글도 결론을 몰라서 글을 썼을까요? 모든 답은 이미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데요.

    그냥.....전.......저도 외로워서, 말하고 싶어서, 수다떨고 싶어서 글 써요. 원글이 변하기를, 조언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 3. 원글님과
    '07.3.12 12:59 PM (125.181.xxx.221)

    같은 상황...
    그래서 되도록이면 키보드를 두드리지 말자고 다짐아닌 다짐을 ...
    아무리 남들이 말려도 본인이 수긍하지못하고 따라가면 말짱 꽝

    그래서 무궁무진한 사연들이 만들어지는것이겠지요.
    하지말라는데도 우기고 한다던가...그리고 불행...눈물......

  • 4. 기운내세요
    '07.3.12 1:05 PM (210.106.xxx.254)

    원글님같은 언니들이 있어서 정말..좋은데..
    뭐든 상담받고 싶고..
    아이고..속상 하셨나봐요..토닥토닥..

    대충 무슨 글인진 알것 같아요 저도 그런 생각 들긴 했거든요.
    뭐,, 당사자 본인에게 총체적인 문제가 있겠거니 하고 말았지만..^^;;

  • 5. 그냥.
    '07.3.12 1:48 PM (121.131.xxx.138)

    제가 말한 '기원'은 '근원'의 의미로 쓴 거랍니다.
    남의 삶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애써한 조언이 물거품이 되는 게 아마 아쉬웠나봐요.
    이것도 욕심이겠지요. 오지랖이라면 오지랖인가...
    그냥 혼자 잡생각이 늘어갑니다^^;;;

  • 6. 저는...
    '07.3.12 2:16 PM (121.134.xxx.227)

    정말 도움이 많이 됐었더랬어요.

    제 누이처럼 그렇게 하나하나 답글 달아주신 거 보면서 울고...
    그 고마움에 울고, 제 연약함에 통탄하고...
    그렇게 마음 다잡고...

    하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다잡는다고 그리 쉬이- 변해지나요?

    그래서 그때의 문건 출력해서 힘들 때마다 읽고, 또 읽고 했답니다.

    물론 그 분은 그렇게 행동하셨을 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엔 저같이 큰 도움을 입고
    고맙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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