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문화센터에서 처음 본 아이가 있어요.
기다리던 중 저희 애와 같이 놀았는데
저희 애가 실수로 그 아이 얼굴(볼)에 부딪쳤어요.
그애가 키가 좀 커서 그렇게 부딪치게 된거고
뛰어와서 그런것도 아니고 고개 돌리다 부딪친거라 그리 아파 보이진 않았어요.
아이도 처음엔 얼떨떨한 듯 가만 있더군요.
재빨리 그애 얼굴 살피고 괜찮은것 같았지만
애 키우는 엄마 입장이라 혹시 아프지 않을까해서
만져주고 우리 애 더러 미안하다고 사과하라고 시켰어요
순간 그 애
손을 들어 울 아이 따귀를 때리더군요.
따귀를 때리는 거라 소리가 났구요
그걸 본 그애 엄마 "그러면 안되지"
그러고 말더군요.
저희 아이
제가 시킨대로 "미안해" 하며 손으로 그 애 볼을 만져주었어요.
그애가 때리지만 않았어도
괜찮았을 텐데
상황이 우습게 되버리더군요.
저희아이는 일부러 때린 애 한테 사과도 못받고
실수로 슬쩍 부딪친것 가지고 사과 하고
한대 맞은 것이 맘이 아파서가 아니라
아이가 혼란스러워 할 상황이었어요.
그 아이 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냥 넘어갔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괜히 사과 시켰다는 후회가 들고
그냥 내가 한 번 만져주고 끝낼것을,,,,
게다가
울 아이는 맞는 편이지
때리는 편이 못됩니다.
그런 애 한테 또 맞게 했으니
엄마로서 애를 지켜주지 못한것 같아 너무 속상하네요
앞으로
애를 봐가면서 사과를 시키던지 해야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잘 못 한거 맞죠?
초보맘 조회수 : 838
작성일 : 2007-03-12 11:11:13
IP : 58.141.xxx.1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7.3.12 11:19 AM (58.226.xxx.46)애 둘키우면 문화센터니 유치원이니 데리고 다니니까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기고,,또 애한테 그런 일이 있었단 얘길 듣고,,
그런 일이 있으면 적당한 선에서 예의있는 행동을 시켜요..
그치만,,
뒤돌아서서 교육시켜요..
"세상 모든 애들과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어..
어쩌다가 특별히 나쁜 친구가 있는데..
그런 애들이랑은 앞으로 굳이 안 놀아도 된단다~
그렇게 맞았을때,,물건을 뺏겼을때 지금처럼
반드시 엄마나 아빠나 선생님께 얘기해야해...알았지???"
일케요...
속상하시겠어요..애들 키운다는게 그런일 경험의 연속이죠 뭐...2. ~~
'07.3.12 11:25 AM (222.239.xxx.89)글을 읽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저 같으면 그아이의 엄마가 옆에 있었어도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무섭고 엄하게 말하겠어요. 실수로 부딪힌거와 일부러 따귀를 때리는건 엄청난 차이이지요.
다른곳도 아니고 따귀를 맞고 있는데 엄마가 그걸 지켜만 보고 계셨다니...이해가 안가요.3. 상대방
'07.3.12 11:33 AM (211.215.xxx.45)엄마가 잘못하는 거죠~
자식 그런식으로 키우는건 곧 자기자식을 망치는 길인거죠
그걸 모르는게죠...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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