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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싱글..

넋두리.. 조회수 : 2,732
작성일 : 2007-03-03 22:04:04
제가 다니는 회사에 친한 언니가 이혼하고 혼자살고 있어요..
아이는 애아빠가 맡고..
그 언니 혼자벌지만 혼자 쓰구요.. 당연히..
우리집 둘이 벌어 넷이 쓰지요.. (부부랑 아이둘)
저 맞벌이하지만 남편 월급두 안많기에 아이둘 뒤치닥거리에 차유지비에 한달월급타면 여기저기 찢어서 넣으면 남는건 쥐꼬리..
그래두 둘이벌으니 적금이라두 한개 넣고나면 옷사입긴 정말 버거워요..
봄쟈켓 하나 없어 사고싶어두 그 생각하다보면 남편두 쟈켓 하나 사줘야 하는데.. 큰놈두 신발이 낡았는데.. 작은놈두 바지가 깡총 올라갔는데.. 하다보면 언제나 제껀 못사고 마네요..
오늘 출근했는데 새옷입고 하늘하늘 날아갈듯이 온 언니를 보니.. 부럽네요..
옆에 섰는데 어찌나 제가 초라하던지..ㅠ.ㅠ
걸리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자기 보약두 잘해먹고(보약해먹은게 언제였더라.. 아.. 애낳고 해먹었네요..ㅋㅋ).. 영양제니 뭐니 자기껄루 턱턱 잘삽니다..(영양제두 온전히 제껄루 사본건 없네요..)
그만큼 얼굴도 갈수록 탱탱.. 전 갈수록 후줄근해지는게 느껴지구요..ㅠ.ㅠ
아이둘 떼어놓고 혼자 사는 언니맘은 지옥이겠지만(이건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후줄근한 저는 자기한테 그렇게 공들일수 있는 그언니가 어느면에선 참 부럽네요..
이거야말로 화려한 싱글과 초라한 더블이 아닌가 싶어요..
그냥 넋두리예요.. 철딱서니없는 아줌마의..
애떼어놓은 그언닌 마음이 많이 아프겠죠..




IP : 211.222.xxx.8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레이
    '07.3.3 10:05 PM (122.35.xxx.47)

    님이 답을 아시지요?^^

  • 2. ....
    '07.3.3 10:07 PM (218.49.xxx.34)

    폼만 화려하지 실상 속까지 화려한 싱글은 드뭅니다
    비교 하지 마세요

  • 3. d
    '07.3.3 10:26 PM (211.211.xxx.107)

    원래 자기가 가진 건 당연해 보이고 다른사람이 가진건 더 좋아보이는 법이잖아요.
    님은 님의 삶대로, 그분은 그분의 삶대로 다 장단점이 있을 거에요.

  • 4. ^^
    '07.3.3 10:29 PM (221.153.xxx.45)

    혼자 애놓고 사람마저 후지레하면 더욱 딱하겠죠
    제가 아는 분도 혼자사는데 세상정말서러운게 남편없이 사는것이라내요
    챙겨줄사람없으니 스스로 챙겨야하는것 당연하죠^^

  • 5. 어이구
    '07.3.3 11:25 PM (219.249.xxx.102)

    원글님 복이 넘쳐서 ....
    외모나 치장이 뭐 별겁니까?
    그보다 보석같은 아이들과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데......
    얼굴 환하게 펴시고 자긍심넘치게 사세요. 그분은 님이 더 부러운 겁니다.
    옷도 색깔맞춰 깨끗이 입는게 새옷 매일 갈아입는 것보다 품위있답니다.

  • 6. ^*^*
    '07.3.3 11:29 PM (211.49.xxx.73)

    원글님, 화려한 싱글을 지칭하는 것은,
    이혼하여 돌아온 싱글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을 한번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사회적지위, 그리고 여가시간을 활용적으로 여유롭게 24시간을
    보내는 미혼여성을 화려한 싱글이라고 말하죠. 보편적으로....

    애를 떼어놓고 겉으로만 화려하다고 하여 그사람의 모든 생활이 화려하다고 할 수는 없지요.
    조금 경제적으로는 힘이 들지라도, 네식구가 아옹다옹 24시간 같이 사랑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님의 모습이 남의 눈에는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 7. 속이타겠지요
    '07.3.4 12:11 AM (58.141.xxx.212)

    그 언니분 겉으로는 멀끔하게 하고 다녀도 속은 얼마나 타겠어요
    일례로 재벌가에 시집갔다가 애들 두고 이혼하고 나온 고현* 이요...
    위자료로 무슨 놀이공원을 받았네, 아니다 몇십억을 받았단다...하는 말들 많아도 그 몇십억보다 그 놀이동산보다 애들을 내맘대로 볼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간절할까요

    그 언니분 옆에서 잘 위로해주세요
    내가 위로받아야한다고 원글님 생각하시겠지만 남편이야 이혼하면서 지긋지긋하고 철천지 원수같아졌을지 몰라도 애들 생각 오죽하겠어요
    혼자서 애들없이 이혼하고 사는데 겉차림도 후줄근 해보세요
    혼자살아서 혹은 이혼해서 저모양...하는 소리 들을까봐라도 더 말끔하게 입으시겠지요

    영양제요...이혼해서 혼자사니 얼굴이 꺼칠하다, 얼굴색이 말이 아니다...그런 말 듣기 싫어서라도 열심히 챙겨드시겠지요

    이혼하신분들 비하하는게 아니라 애들두고 이혼하신분 속이 얼마나 탈까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잠시라도 잠깐이라도 애들이랑 남편분한테서 자유롭고 싶을때 그런 생각하면 좀 위로가 될까요?
    하긴...이런말 하는 저도 애들한테 소리 벅벅 지르고 남편한테 바가지 박박 긁어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만...ㅎㅎㅎ

  • 8. 원래.
    '07.3.4 12:51 AM (218.238.xxx.136)

    이혼한 여자들이 필사적으로 자기를 가꾸죠..그 심정 충분히 이해할것 같아요. 혼자 지내는데 외모마저 초췌하면...너무 초라하잖아요. 님하고 그 언니하고 상황바꾸라면 바꾸시겠나요?? 그냥 한번 푸념한걸로 생각할께요..

  • 9. 이상향
    '07.3.4 12:59 AM (218.238.xxx.166)

    제목을 "화려한 돌(아온)싱"으로바꾸셔야겠네요 ㅎㅎ
    제가 아는 사람이 위자료 많이 받고 아이 떼놓고 이혼한 사람이었어요
    엄청나게 일 열심히 하고 외모 워낙 이쁘기도 했지만 완벽하게 꾸미고 취미생활도 엄청 열심
    뭐든 부족함이 없어보였는데 아이생각 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바쁘게 지낸다는걸 2년이나 지난후에 알았네요 몸이 덜 힘들면 자려고 누웠을때 이생각 저생각 나니까 더 괴롭다구요

    우리 모두 원하는건 이쁜 내새끼와 남편과 함께 폼나게 여유 누리고 행복하게 사는건데 그게 참... 엄청나게 어렵네요 그쵸?

  • 10. 원래
    '07.3.4 1:06 AM (220.75.xxx.143)

    속이 허하고, 빈 강정같기에 겉으로라도 꾸며야하는겁니다.
    몸은 힘들고 마음은 고달파도 그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하루종일 힘들어도
    이 시간, 각자방에서 자는 식구들 그들이 있어서 그래도 행복한가봅니다.
    보약못먹어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보약이 아니던가요?영양제 없어도 바지가 깡총 올라가도록
    자라버린 자식이 영양제 아니던가요?
    원글님. 힘내시고, 화이팅한번 합시다. 아자아자 화이팅~~~

  • 11. 화려한싱글
    '07.3.4 7:49 AM (211.173.xxx.163)

    왜 다들 '나'를 위로하기 위해 화려한 싱글을 폄하하는거죠?

    이혼한 싱글도 화려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걸 인정하고 내가 가진 것으로 만족을 하던지 아니면 나를 화려하게 갖추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12.
    '07.3.4 8:55 AM (222.101.xxx.115)

    음..저도 가끔 이혼을 하고 혼자사는 상상을 하곤하는데요...그리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비싼 화장품에 좋은걸 걸쳐도 봐줄 사람이 없단 생각을 했어요..물론 그 돌싱분을 말하는게 아니라 저라면 그럴거 같다구요..그분은 나름대로 만족하며사시겠죠 오죽 힘드셨으면 이혼하셨겠어요..근데 저의 경우 상상을 해보면..아침에 상쾌하게 이쁘게 하고 나갔다 저녁에 불꺼진 집에 혼자 들어오면 조금 쓸쓸할거 같더라구요,..예전에 자취할때 그런 기분이었거든요..저도 요즘 가정에 힘든게 많아서 때려치고 싶지만 아이를 생각하니 그럴수가 없어요..그냥 내가 상처투성이에 볼품없어도 우리아이 보며 살려구요..

  • 13. ..
    '07.3.4 10:42 AM (125.130.xxx.83)

    원글님 위로도 좋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혼자사는 사람 너무 폄하 하네요.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성이 있거늘...

  • 14. 불꺼진집
    '07.3.4 11:06 AM (222.236.xxx.36)

    들어오는거 그리 한심하지 않아요. 하루종일 부대끼고 지친 몸을 아늑한 나만의 공간으로 들어오면, 비로소 나의 휴식 장소로구나! 하면서 집이 좋아요. 늘 혼자 있는사람들 얘기할때면 등장하는 불꺼진 집, 들어와서 혼자 불킬때의 외로움 등등 열거하는데, 저는 느낌이 다르던데요. 불킬때의 그 순간이 싫으면 자동타이머 맞춰놓으면 늘 불켜진 환한 집으로 들어올수도 있구요. 같이 사시는 분들도, 싱글로 계신 분들도 모두 장,단점이 있는것 아니겠어요? 완벽한 것은 없지요.

  • 15. 조선시대
    '07.3.4 11:45 AM (58.140.xxx.69)

    도 아니고, 21세기를 살면서, 부부라고 무조건 평생을 해로해야 한다는 법칙이 있는것도 아닌데, 가끔 우리들의 생각은 조선시대 아녀자보다 더 보수적인거 같아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아끼는 건 참 좋은거죠. 단지 옆에서 부러움이 일어서 그런거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을 잃지 말라는 겁니다

  • 16.
    '07.3.4 1:52 PM (203.170.xxx.7)

    행복은 주관적인 겁니다
    비교에서 모든 지옥이 온다는 성철종정의 말씀 기억나네요

  • 17. 그게 말이에요
    '07.3.4 2:16 PM (222.234.xxx.106)

    그 여자분은 모르긴 몰라도 이혼 전에도 그렇게 자기 가꾸기에
    신경쓰지 않았을까요...?
    모든 걸 이혼해서... 혼자니까로 말할 수는 없을 듯...

    그렇게 초라한 게 신경 쓰이시면 한두가지라도
    이쁜 옷을 사세요.
    맨날 남편꺼, 아이꺼 우선시하면 과연 님께는
    언제 그 순서가 돌아올까요?

  • 18. 전에 여기서
    '07.3.4 8:25 PM (203.130.xxx.192)

    비슷한 이야기 올라왔었는데,
    그래도 내 가족이랑 그 분이 누리는 것을 안바꾼다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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