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억울하게 혼났어요

ㅠ_ㅠ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07-03-03 00:04:15
전 학생이고, 커피샵 알바합니다.
돈이 많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머리보다는 몸 쓰는 쪽이 적성에 맞아서;;;
커피 뽑거나 계산하는 것보다는 청소나 정리 쪽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이 웃긴대요.

어제 날씨 좋았잖아요.
유리 닦는 건 흐린 날에 하면 좋다지만 하늘도 푸르르고 해서 팔 걷고 나섰지요.
진짜, 아 진짜 깨끗하게 닦았거든요.
좀 있으면 어차피 손자국 날테지만 자기 만족에 빠져 흐뭇해하고 있는데 콰당 소리가 났어요.
어떤 아주머니께서 정면으로 충돌을 ㅠ_ㅠ

깜짝 놀라서 달려갔는데요, 다행히 많이 다치진 않으셨어요.
근데 이 유리 누가 닦았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이렇게 보이지도 않게 닦아서 사람 잡을 일 있냐고 아주아주 많이 혼났어요.

나이도 어리고 성격도 대찬 편이 못되고,
고스란히 욕얻어먹고 집에 왔는데요, 너무 서러운 거에요.
오늘 비 오는 거 보니까 유리 닦은 것도 진짜 허무하고.
일기예보 봤으면 사다리까지 놓을 것 없이 대충 닦았을텐데 말이죠ㅠ_ㅠ

새삼 서러워서 뒷북으로 써 봤어요.
흑흑.
IP : 58.120.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3 12:15 AM (125.185.xxx.242)

    속상한하루네요.
    힘내요...
    그 아줌씨도 지금쯤...부끄러울꺼예요^^
    토닥토닥...^^

  • 2. 이쁜이
    '07.3.3 12:45 AM (211.49.xxx.91)

    학생!
    그 아줌씨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요..ㅎ
    그래도 부지런히 움직여 청소하는 학생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이쁜 그림이에요.
    기분은 조금 그렇게지만,
    분명히 그 아줌씨 집에가서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면서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기운내세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 3. ..........
    '07.3.3 12:46 AM (61.66.xxx.98)

    일솜씨가 야무지신가봐요.
    그아줌마는 민망하니까 더 화를 낸거 같아요.
    깨끗이 닦은사람에게 화낼일은 아닌데,어딘가 화풀이 할곳은 필요하고...
    그런것이죠.

    다 잊어버리시고 힘내세요.

    제가 고용주라면 '이직원 괜찮네.손도 야무지고,참을성도 있고.'했을거예요.^^

    그리고 비와서 괜히 닦은거 같고 허무한거는 말이죠.
    몇시간후에 또 배고파 질거라고 밥안먹을 수는 없잖아요?
    이왕 먹는거면 잘먹는게 좋구요.
    그런거죠.허무해 하지 마세요.사는거 자체가 그런거죠.
    매순간 그때 나름의 기쁨이 있었으면 그것만으로도 좋은거예요.

  • 4. 큰일
    '07.3.3 9:56 AM (210.180.xxx.126)

    날뻔 하셨네요.
    저도 아파트 베란다 나갈때 머리 박은적 꽤 있거든요.
    그래서 예쁜 스티커 붙여 놓고 있어요.
    원글님도 예쁜거 뭐하나 붙여놓으세요.

  • 5. .
    '07.3.3 12:21 PM (125.132.xxx.174)

    전 극장가서점 앉아서 책보다가 정말 거짓말 안하고 유유히 걸어오다 쾅 코까지 박는 현장에 있었습니다.ㅋㅋㅋㅋ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던게 아마도 다른 생각을 하다가 무심히 걸었던듯해요.
    평소 보폭도 넓고 씩씩하게 걷던 스타일이신듯....
    정말 유리전체가 흔들리게 쾅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어이없어하던 생각이 나네요.
    그분 정말 얼굴에 멍 안드셨을런지.
    그순간에도 대체 무슨 생각을 저리 하면서 걸었을까 싶었답니다.

    아마 너무 무안하고 아프니까 괜히 성질부린 사람같으네요.
    원글님같은 야무진 알바생이면 어디서나 환영받으실분 같아요.
    화이팅^^

  • 6. 자기 잘못은
    '07.3.5 10:28 AM (123.254.xxx.15)

    생각도 안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한테 화풀이를 한 아줌마
    정말 어이상실이네요.

    무슨 딴생각하면서 부딪힌걸 원글님에게 성질낸 아줌마
    막무가내 아줌이네요.

    자기 인격 드러내신 아줌마 미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833 집이 너무 사고 싶은데 신랑이 냉담하네요,, 어째야하져 6 질러 2007/03/03 1,027
107832 롱샴 가방과 시슬리 가방이 차이가 뭔가요...? 2 시슬리 2007/03/03 1,889
107831 굴(석화)요 2 ... 2007/03/03 287
107830 경향 하우징페어에 가구 많은가요? 3 예비신부 2007/03/03 520
107829 간에 좋은 음식(요리)이 뭐가 있나요? 4 음식 2007/03/03 540
107828 루이비* 스피디30 판매가격은 얼마예요? 10 궁금해 2007/03/03 1,796
107827 구몬수학 몇살때부터 시키시나요?? 2 .. 2007/03/03 787
107826 일산위즈아일랜드 어떤가요? 새벽에잠깨서.. 2007/03/03 411
107825 초등 2학년 위인,명작 추천해주세요 2 위인전 2007/03/03 361
107824 센터수업에 아이혼자.....(무플절망) 2 어찌해야할까.. 2007/03/03 785
107823 이밤에 잠이 안오네요 2 이밤에 2007/03/03 356
107822 프뢰벨 홈스쿨? 웅진 곰돌이? 1 궁금 2007/03/03 371
107821 30개월 아이 델꼬 가출하고 싶어요. 3 음매 2007/03/03 554
107820 혹시 나산책장 쓰시는분 계신가여?? 5 ㅎㄱ 2007/03/03 2,142
107819 유아치솔 이런경우도 있나요? 6 오랄비 2007/03/03 486
107818 헬쓰장에 있는 자전거 2 바지통터져 2007/03/03 365
107817 시댁형편따라 주눅이 들어요. 5 원글 2007/03/03 2,042
107816 애기엄마들 이쁜 옷들 어디서 구하시나요?? 9 현이엄마 2007/03/03 1,547
107815 초보가 쓸 골프화 추천 해주세요~ 3 dmaao 2007/03/03 940
107814 임신하면 화장품 가려야????? 3 궁금 2007/03/03 424
107813 지금 윤도현 러브레터 보니 이문세 멋지네요 9 멋지다..... 2007/03/03 1,497
107812 7세-학습지 안하고 주산.암산 배우면 어떨까요. 5 주산 2007/03/03 474
107811 도우미 아주머니 맘에 안들어... 1 답답해 2007/03/03 871
107810 딸아이 어린이집에 도시락을 안 쌌어요. 2 오늘 2007/03/03 659
107809 다들 날씬 하신가요? 13 뚱뚱한 아줌.. 2007/03/03 2,240
107808 김치냉장고 고장났어요.. -.-; (딤채) 4 dabi 2007/03/03 803
107807 발전적인 정신분석 부탁드립니다. 4 복수심 2007/03/03 834
107806 억울하게 혼났어요 6 ㅠ_ㅠ 2007/03/03 1,397
107805 현기증이 있었는데요..혹시 임신? 1 열미 2007/03/03 205
107804 소금인형 드라마요... 9 소금인형 2007/03/02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