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철없는 노처녀인가봐요
작년부터 만나는 사람이 자꾸 따분하고 저한테 부족하게 느껴져요
조건적으론 직업도 그냥 우리나라 10대 기업 안에 들고 IT 쪽 그렇게 전망 좋은 파트는 아니고요
대신 남친 집안이 20억 남짓의 재산이 있는 정도로 좀 사는 것 같긴 합니다
알아주는 공대 나왔는데 sky는 아니긴 하지만...
학벌에 비해 직장이 떨어지는 느낌이예요
연봉도 짠 편이고, 일도 그냥저냥 하는 것 같고요
승진하거나 인정받고 그럴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만 위해주고 엄청나게 잘해주려 노력합니다
막내면서 장남인데 나이는 많지만 어린애 같고 막내기질이 좀 있구요
굉장히 여성스러워요
수다 많이 떨고, 취향도 여성스럽고, 세세하게 여자 마음 알아주긴 해서 편한데
남자같은 매력이 그다지 안느껴지네요
저는 30대구요
직업은 요즘 신부감으로 인기 많다는 직종이고요
(말만 다들 그렇게 하지 실제로는 잘 모르겠네요)
친구들은 다들 공사 다니거나 급수 좀 있는 공무원 만나 결혼했네요
얼마전부터 전화통화를 하는데 이 남자 말을 듣지 않고 딴짓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통화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데 얘기 듣는게 지루해요
남자들 일 얘기 잘 안한다던데 이 사람 너무 많이 합니다
자기가 지금 무슨 일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직장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 미주알 고주알이예요
저는 계속 딴 생각하다가 엉뚱한 대답하고 끊고 싶고-_-
만나도 '이 사람 목이 짧았네', '표정이 너무 고집있어 보여' 하는 생각
'그래도 나한테 이렇게 잘하는데...' 하는 생각
남한테 보이기 그닥 자랑스럽지 않은 생각(친구들 보여주기 싫어요)
그냥 권태기인지......결혼전엔 이런 생각들 하는건지......
이렇게 나한테 잘하는 사람 별로 없을거란 생각은 드는데 자꾸 왜 이러는지...
결혼 안하고 그냥 내 앞가림하고 혼자 당당히 살고 싶은 마음도 반이상이네요
하지만, 직장에서 미혼이라고 차별 엄청 당합니다
애없고 남편없는 사람은 같은 월급 받고 일부려 먹기 편한 만만한 상대인가봐요
직장 좋다는데 마땅히 주변 소개도 없고 나이는 자꾸 차 가고
외국 2,3년 나가 살다오고 싶은데 남편 따라가게 된다면 모를까 나한텐 가망성도 없고..
공무원이나 공사 다니는 남편 가진 친구들은 노후랑 안정된 생활이 마냥 부럽고
똑똑하고 유능한 남편인데 가진 친구들 보면 좋은 차에 갑자기 업그레이드된 생활이 부럽고
그런데도 마냥 다들 남편이 부인 위해주고 시댁도 좋고.....
저 철없죠?
혼내켜주실 분들 많으실 글일 것 같네요
너무 마음이 답답한데 친구들한테 이런 말 털어놓긴 자존심 상하고(다들 신혼의 단꿈에 자랑하기 바빠요)
그냥 어딘가에라도 말하지 않으면 가슴이 미어질 것처럼 답답해서요
1. 님땜에로긴
'07.3.1 1:41 PM (219.253.xxx.221)철 없으신거 절대 아니구요.
결혼전에 보이는 단점이 흰 셔츠에 묻은
작은 얼룩이라면
결혼후엔 그 얼룩이 검정 티셔츠처럼
보이는거 아시죠.
작은 얼룩이라도 항상 걸리시면
그냥 내치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조건조건 열심히 따져보며 결혼한
저의 입장에서 보면
본인의 조건 50%라면 가족의 조건도 50%랍니다.
남친도 나쁜대학좋은직장의 조건보단
좋은대학나쁜직장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 있으신건 아시죠?
집안도 능력있으시잖아요.
이런 말씀 실례인 줄 알지만
주변소개가 없어지는건 님 나이가 많아서 혹은 집안문제등등
님도 조건문제에선 밀리는 때라는건 아셔야해요
그리고 친구들이 다 행복한건
다음과 같은 이유에요
저도 객관적으로 훌륭한 조건으로
결혼 전 양가어른들의 절대적 환영속에 결혼하고
아직도 밖에 나가선 행복해행복해를 외치고
살지만 속은 힘들어요.
친구들 앞에선 절대 말을 안 할 뿐이죠.2. ....
'07.3.1 1:46 PM (58.141.xxx.187)저기윗분말씀중에서 궁금한점이 있는데요...
" 나쁜대학좋은직장의 조건보단
좋은대학나쁜직장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 있다는 말씀이 잘 이해가 안되어서요
저는 반대로 느끼고 있어서..... 좋은직장이 학번보다 더 미래가 있는것 아닌가요??3. 님땜에로긴
'07.3.1 1:58 PM (219.253.xxx.221)제가 그렇게 설명드린건 두가지 이유에요
첫째,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학부"의
중요성은 꽤 높은거 같아요
아무리 대학원을 나와서 중요한 자리에선
"학부"를 챙기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나온 나쁜대학은 절대
바꿀수 없더라구요.ㅠㅠ
둘째 좋은직장이건 나쁜직장이건
신입사원때는 좋은대학이 상관없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살아남는건 좋은대학출신자들이
절대적인것같아요 가끔 신문에 나온 신임이사들
학벌을 조용히 살펴보셔요.
결혼할때 좋은 직장은 가변적 요소지만
좋은 대학은 불변적 요소로 간주해서
절대 바꿀수 없는 것이라면 그나마 좋은쪽을
택하시라는 의미였어요 --;;;
쓰고 보니 말이 길었어요 ---;;;4. ..
'07.3.1 2:14 PM (211.212.xxx.220)제 생각에도 원글님이 좀 철없어 보이긴 합니다...
어떤직종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생활 몇년 하신분 같은데...
주변 친구분들이 다들 결혼해서 업그레이드된 생활을 하고 있다니 당연히 자꾸 비교는 되시겠지만...
제 생각엔 지금의 원글님 상황에서는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지금 그 남자를 놓쳐도 후회하실것 같네요.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도 남한테 늙어가는 노처녀라는 소리 듣기 싫은게 많은 것 같고...
외국에 2-3년 나가고 싶은신 것도 과시용으로 나가고 싶은 이유인것 같고...
원글님의 불행은 원글님께서 만들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서, 원글님이 지금 결혼을 한다면 남편 될 분께는 무얼 해줄 수 있나요...?
요즘은 남자들도 여자 잘 만나 신데렐라를 꿈꾸는 시대입니다...자신을 다스리세요...5. 님땜에 로긴님말씀
'07.3.1 2:21 PM (61.66.xxx.98)에 동감
인연이 아니거나,결혼 할 만큼 사랑하시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인연이면 흉터도 보조개로 보이고,뻐드렁니도 귀엽게만 느껴지는 법이거든요.
결혼전 부터 그런생각이라면
결혼 후에는 단점만 더 크게 보이기 쉽죠.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기도 싫을 정도로 맘에 안든다니...
그남자도 자기 집에서는 귀한집 아들일텐데.
엉뚱한데 공들이고,대접도 못받네요.
정 마음이 안가면 남자분을 위해서라도 얼른 정리하세요.
그래야 그 남자분도 시간낭비 없이 다시 자신의 인연을 찾아나설 수 있잖아요.6. 난부럽
'07.3.1 2:26 PM (211.200.xxx.42)남친이 여성스런 기질이 어느정도 있고 수다떨고 여자 마음 이해해주고 그런다니..부럽습니다..
휴..제 남편은 자기 일 이야기는 참 열심히 하지만..연애를 안해봐서 그런가(제가 처음) 여자심리를 이해를 못해주더라구요.
솔직히 지금 남친하고 헤어진다고 해서 더 좋은 사람하고 결혼할 거란 보장도 없고 사실 여자 나이 30대면 남자 만나기가 쉽지가 않죠. 보통 또래 남자들은 더 어린 여자 만나고 싶어하고..
그리고 남자쪽에서 더 많이 그리고 열렬히 좋아해주는 경우가 결혼하면 더 편해요. 전 구구절절 느끼고 삽니다.
보통 여자들은 결혼하고 나면 남편을 더 좋아하게 되더라구요.7. ..
'07.3.1 4:11 PM (220.76.xxx.115)ㅎㅎ
남친의 그런 여성스런 면은 결혼 후 진가를 발휘합니다
결혼해서 아내 어깨에 손 둘러주는 남편
바깥일 마치고 집에 와서 아내랑 이런저런 얘기 하는 남편
아내 얘기 들어주며 맞장구도 쳐주는 남편
사이좋게 장바구니 들고 장보는 남편
얼마나 될까요?
결혼은 현실이니까 경제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남편이 자상하고 아내 맘 잘 헤아려주는 게 젤 아닌가요?8. 저는
'07.3.1 7:35 PM (61.34.xxx.20)남친의 조건이 그닥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만약 남친이 뛰어난 학벌에 직장도 좋은데 시댁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어떨까요? 아마 그 뒤치닥꺼리 하느라 두분이 잘 번다해도 보태줘야 하지 않을까요? 거기다 집장만하랴 교육비 신경쓰랴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남친이 직장도 좋고 집안의 경제력도 뒷받침된다면 그 사람도 님보다 더 잘난 사람찾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남자가 말 많은것 꼭 나쁘지만은 않아요. 결혼생활에 고명역활을 할 수도 있어요. 너무 말 없어 재미없는것 보단 윗분말대로 자상해서 아내 맘 헤아려 줄 수 있으면 삶이 가볍고 더 즐거울 수 있답니다.9. ...
'07.3.2 2:24 AM (221.162.xxx.39)그냥 결혼할 마음이 없으신거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마냥 지내다 어느날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했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07533 | 16주인데요.. 벌써 유륜이 검게됐어요 2 | 임산부 | 2007/03/01 | 548 |
107532 | No.1 세탁조의 세균과 곰팡이 5 | 보셨나요? | 2007/03/01 | 1,106 |
107531 | 오늘 경동시장이랑 숭례문 상가 열었을까요? 1 | 시장 | 2007/03/01 | 279 |
107530 | 신생아빨래요 4 | ? | 2007/03/01 | 545 |
107529 | 옥션에서 아이들 침구 사려는데 도와 주세요~~~ | 옥션침구 | 2007/03/01 | 120 |
107528 | 오늘 택배회사 쉬나요? 7 | 손맛짱 | 2007/03/01 | 564 |
107527 | 차이가 있나요 2 | 청국장 | 2007/03/01 | 251 |
107526 | 질문이여 1 | 해피맘 | 2007/03/01 | 137 |
107525 | 4월에32평 아파트로 이사가는데요 3 | ? | 2007/03/01 | 1,230 |
107524 | 산모미역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 ^^ | 2007/03/01 | 456 |
107523 | MSN에서 친구를 찾을수있을까요? | MSN | 2007/03/01 | 128 |
107522 | 철없는 노처녀인가봐요 9 | 어이쿠 | 2007/03/01 | 2,391 |
107521 | 7년만난 남자친구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6 | 눈물 | 2007/03/01 | 3,352 |
107520 | 눈 밑 다크써클 주름이 톡 튀어나왔어요ㅠㅠ | bb | 2007/03/01 | 284 |
107519 | 알카리물 드시는분 계신가요? 3 | 궁금맘 | 2007/03/01 | 592 |
107518 | 어부현종님 대게 값이 얼마인가요? 5 | ^^ | 2007/03/01 | 1,553 |
107517 | 성격급하신 사장님--;;;; 4 | 에효 | 2007/03/01 | 934 |
107516 | 림피아클리닉... 1 | 여드름.. | 2007/03/01 | 252 |
107515 | 나눔의 미학 4 | 궁금 | 2007/03/01 | 724 |
107514 | 젖떼는 3일째. 9 | 날날마눌 | 2007/03/01 | 498 |
107513 | 외로워 9 | 친구 구함 | 2007/03/01 | 1,057 |
107512 | 서울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은 19 | 생선좋아 | 2007/03/01 | 1,943 |
107511 | 배란기인데... 3 | 배란 | 2007/03/01 | 352 |
107510 | 왠만하면 가줄려구 했는데-결혼식 2 | 흠 | 2007/03/01 | 849 |
107509 | 자식을 못보게 하는건.. 11 | 고현정씨.... | 2007/03/01 | 2,882 |
107508 | 올해 4살 우리딸 유치원 준비물?? 4 | 유치원 | 2007/03/01 | 470 |
107507 | 집구하기 너무 힘들어요 1 | ㅇㅇ | 2007/03/01 | 882 |
107506 | 40대초반의주부인데요 7 | 딸3명 | 2007/03/01 | 1,893 |
107505 | 맛있는 밤빵이나 고구마빵을 찾아요~ 2 | 빵을찾으러!.. | 2007/03/01 | 573 |
107504 | 옛날 방식의 일반 스트레이트 파마 문의요.. 2 | 파마 | 2007/03/01 | 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