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둘째에 관한 부부생각. ㅠㅠ

궁금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07-02-26 22:48:55
어제 남편과 그 얘기하다 싸우고 결국 등돌리고 잤네요.
아이가 하나 있는데, 둘째 나을까말까 라는 생각을 남편이 하거든요.
전 사실 아이가 하나만으로도 족하다(사실. 아이입장에선 그렇지 않겠지만)는 입장이고
남편은 무조건 언젠간 둘째는 낳아야 한다 생각입니다.

전 하나라도 지가 하고 싶은거 다 하게 해주고 싶고.
남편 생각은 둘이라도 지 하고싶은거 내 몸 저승에 맡겨서라도 다 해줄수 있다 입장이고...
사실 남편말 현실로 이루어지기 힘든거 저나 남편이나 다 알거든요.
집도 없고 없이 시작해 전세대출금 갚기 힘든데,
아이가 둘씩이나 있음 얼마나 힘들지 눈에 선해요.. 저는....

결국 의견타협을 하지 못하고 그냥 자버렸는데....
오늘도 와서는 쌩하니 그냥 자기할일 하고 있네요.(주몽 헤벌레 보고 있다는)
전 정말 하나만 있어도 족하거든요. 진짜.....

부모님 돌아가시면 남아있는 형제자매들끼리 위안삼는다는건 알지만,
그거때문에 둘 낳고싶지는 않거든요.. (제 욕심인지...)
요즘은 외톨이가 많아서 나중엔 외톨이 문화가 새로 만들어질꺼다.. 면서 주장하긴 하는데...
외톨이인데,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면, 참.... 외롭고 힘들겠다.. 생각은 드는데,
막상 아이하나 더 가지자 그러면 왜 그리 부담이 되고 하는지요..
(남편과 저 맞벌이로 오백정도 벌어서 생활에 힘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만,
시댁에 생활비로 백정도, 친정에 오십정도 나가서 그리 풍족하진 않아요)

82쿡 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ㅠㅠ
IP : 59.86.xxx.2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 나을 생각이
    '07.2.26 10:57 PM (125.181.xxx.221)

    없으시다면
    어거지 햇볕정책이라도 써보세요.
    결단코 아이를 더는 낳지 않을것이다. 강경발언은 삼가하시고요.
    생각해보겠다. 그런데 지금 아이가 너무 어리니 좀 더 키운다음쯤이 어떠냐?
    그 후는..
    노력중이다. 아이가 안생긴다.
    자연적으로 안생기는걸 어쩌겠냐. 아무래도 내 나이가 많은가보다 ^^;;
    이렇게 지연책을 쓰는거죠...(혹은 기만! ㅠㅠ)
    현재 500벌어도 150이 고정지출이면.. 남는게 그리 많지는 않네요.
    집도 없으시고....

  • 2. ..
    '07.2.26 11:36 PM (84.226.xxx.237)

    아이는 아직 없는데 낳는다면 둘은 낳고싶어요..
    어렸을때 넉넉하진 않았지만 커서보니 믿을 사람은 식구뿐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물론 엄마가 키우느라 고생 많이 하셨겠지요..^^
    다른사람들 보면 내 자식 하고싶은 것 다 하게해주려고 하나만 키운다고들 하는데
    살다보면 어떻게 내가 갖고싶은 것 다 갖고사나요..기준도 끝도 없죠..
    절제할 줄 아는것도 배우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 3. 저도 외동맘
    '07.2.26 11:36 PM (222.101.xxx.199)

    저도 외동맘이에요..원글님 생각과 같은이유로 저희도 한 아이만 키워요..정말 나중엔 외톨이 문화가 생길지도 모르구요..지금도 컴퓨터와 인터넷 문화로 충분히 혼자 살기에 지장없듯이 말이에요..물론 피붙이가 좋겠지만 엄마인 내가 정말로 여력이 안되거든요...한 아이만 케어하기에도 너무나 벅차요..힘이 딸려서 못해주는것도 많구요..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도저히 둘은 못키울거같아요..남편은 두배로 벌어야하고, 엄마인 저는 아이 둘을 감당못해서 스트레스받고 첫째를 동생으로 인한 상실감을 보듬어 주면서 지금처럼 놀아주고 가르쳐주고 책읽어주고 데리고 다니는거 정말 자신없어요..거기에 갓난아기 까지...딱 대충 상황이 그려지는데..저에겐 무리에요..진심으로 존경스러워요 둘이상 키우는 엄마들이. 그나저나 애가 이제 31개월인데 보는사람마다 둘째 낳으라는 말들을 그렇게 하시는지..하다못해 삼겹살집에 가서 어제 식사하는데 그집 가게주인들까지 둘째를 낳으라고 둘째의 장점을 설명하시는데..이젠 어딜가나 그런말을 들으니 고민도 안되요

  • 4. 쐬주반병
    '07.2.27 12:08 AM (221.144.xxx.146)

    저는 아이가 둘인데,
    저도, 남편도 은근히 세째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낳고, 키우다 보니, 정말 너무들 예쁩니다.
    생기면 넷까지는 낳고 싶답니다.(무식한가요? 애국자라고 생각해주세요.)

    워낙 아이들이 예뻐하는 것도 있지만,
    친정이 4남매인데, 만나면 너무 좋고,
    집안에 큰일이 생겨도 서로 나누고 보태니, 정말 좋습니다.
    저희 친정은 모이면, 웃다가 하루가 저뭅니다.

  • 5. 둘째..
    '07.2.27 12:16 AM (211.201.xxx.35)

    꼭 나으세요.
    키워보심 알꺼예요..얼마나 이쁜지..
    4년 고민하다 둘째 낳은 아짐 이었습니다.

  • 6. .
    '07.2.27 3:34 AM (218.49.xxx.108)

    쩝 둘째도 상황되야 낳지 둘째가 예쁘다 는식의 도움 안되는 리플은 별로.... 더 생각해보시고, 영 안되겠다 싶으시면 하나만 예쁘게 키우시고 낳지 마세요.

  • 7. ....
    '07.2.27 7:30 AM (125.209.xxx.39)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첫째가 아직 10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제 남동생과 연년생이라 엄마를 뺏긴 설움이 아직도 무의식 중에 남아서 남동생과 자주 말다툼 하는데..ㅋㅋ 제 남동생과 딱 20개월 차이가 나니.. 울 딸래미 이때쯤 남동생이 생겼구나..라고 생각되어지니.. 제가 스스로 불쌍해지더라구요 이렇게 어렸을때 동생이 생겼구나.. 하면서요..

    그치만, 커가면서 식구라는게.. 가족이라는게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오더라구요. 더군다나 시댁이 5남매인데.. 집안 대소사에 함께 대처하면서 일을 풀어나가는 거 보면.. 정말 가족의 의미가 더더욱 남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울 딸래미 키우면서.. 너무너무 이쁜 거예요.. 하나 더 있어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그치만 아기 키우면서 들어갈 돈이나.. 첫애가 세살때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제 꿈은 애들과 해외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그런건데.. 확실히 하나만 있는거랑 둘이 있는거랑은 틀리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한편으론.. 제 아버지께서 10남매예요 . ㅋㅋ 처음 둘째 셋째가 힘들지 그 이상되면 아이들도 동생들을 봐줄테니.. 점점 더 그닥 힘들진 않을 꺼란 생각도...

    으윽.. 저도 복잡해요. 일단은.. 첫애가 두돌은 지나고 생각해 볼려구요.

  • 8. 나도둘맘
    '07.2.27 9:01 AM (61.109.xxx.29)

    전 둘째 낳았구 정말 이쁘긴하지만
    본인이 원치 않는다면 낳지 마시라구 하고 싶네여...
    저도 엄청 고민하다가 낳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든건 사실이에요..
    몸도 너무 힘들고...
    둘째 아니라 세째인들 자기자식 안이쁘겠습니까만은
    현실적인 문제도 충분히 고려하시라고 하고 싶네여

  • 9. 저도 같은고민
    '07.2.27 10:04 AM (59.4.xxx.164)

    얼마전까지 고민했습니다. 전 5남매중 장녀인데 진짜 흥부네 자식들처럼 자랐거든요.어릴적부터 뭐하나 여유있게 가져본적도없고,먹을것도 거의 쟁탈수준으로 챙겨서 먹었구요.당근 형제가 많으니 흔한 피아노한번 배워보지도 못했습니다.돈에 너무 쪼달려서 사는 엄마모습을 보고 자라니 무의식속에 내가 얼른 자라서 돈벌러가야지 하는생각이 간절했죠.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당신들이 형제가 없다보니 많이 낳고
    싶었답니다. 형편은 전혀 생각지도 않구요.

    그.래.서 전 결혼후 딱 하나만 낳아서 잘키우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어언 애가 6살이 되어가니 이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작년부터 동생을 원합니다. 자기는 동생이 없어서 너무 심심하다고.....ㅠ.ㅠ
    그리고 제가 놀아주는게 한계가 오네요.

    자랄적에는 평생원수같은 동생들이 어른들이 되어보니 서로 의지하고 상의할수있는 조언자가 됩니다.
    세상에 자기 피붙이하나 없이 살아갈때 어떨지 생각해보니 아이에게 미안한맘이 들어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든건 사실인데 자꾸 맘이 변하는건 어쩔수 없네요.

  • 10. 현실....
    '07.2.27 11:15 AM (59.11.xxx.81)

    사실 외동은 아이에게 너무 끔찍한 형벌인 거 같아요.
    다음에 우리 나이 들어서 외동으로 자란 애들 부부에게 노인네 4명이 처다 보고 있다는 거.
    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또 사실 하나한테 원하는 거 다 해 준다고는 하지만
    그게 잘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보니
    아이는 커지고 저는 나이 먹고
    이제는 더 낳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네요.

    저는 다시 돌아 간다면 낳을 거 같은데
    이 끔찍한 현실이.....

  • 11.
    '07.2.27 1:59 PM (211.207.xxx.168)

    판단하세요. 저도 윗분들처럼 형제가 있는 것이 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좋지않을까 생각하고 아이
    15개월 부터 병원 다니고 노력했답니다. 인공 수정 2번 하구요. 다 실패로 돌아가고 지금은 아이가 7살이에요. 근데 남편 사주에 자식이 귀하다는군요.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래서 전 지금은
    제 인생에 충실하기로 했답니다. 저한테 아이가 하나라도 충분히 과분하다고 생각하면서요.
    이젠 그 노력을 다른 곳으로 분산하려고 합니다.

    잘 생각하시고 판단하세요. 아무 도움도 안되죠?

  • 12. ..
    '07.2.27 2:53 PM (222.235.xxx.113)

    제 아이 주변에 외동아이들이 많은데 (전 아들 둘) 전 너무 부러운 것 있죠?
    그 아이들이 누리는 그 많은 시간과 문화혜택을 저는 우리 애들 둘 다에게 못 해 주고 있어서요.
    저는 아이 하나만 낳으라고 올케한테도 권한답니다. (우리 남동생도 하나 더 낳고 싶대요. 아이 남자가 키우나....)

  • 13. ^^
    '07.2.28 12:13 AM (59.86.xxx.34)

    답글들을 이제사 확인했네요.
    모두들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 결정난것은 없지만, 남편과 화해는 했어요 ^^
    살아가다보면, 나이먹다보면 또 생각이 틀리지겠지 하는 맘에 자연스레 넘기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083 찹쌀산자..맛있는곳 아세요? 7 한과조아 2007/02/26 524
107082 이러면 안되는데... 6 예비맘 2007/02/26 798
107081 수원에서 괜찬은소아치과 추천해주세요 1 트레비 2007/02/26 277
107080 배란기때쯤 몸살나시는 분 있나요? 5 .. 2007/02/26 2,875
107079 두드러기함소아에서고쳐보신분...(제발) 6 두드러기 2007/02/26 378
107078 5세 아이 데리고 체험하기 좋은곳 좀 부탁드려요^^;; 3 ... 2007/02/26 443
107077 요즘 펀드 8 돈마니 2007/02/26 1,238
107076 유치원선생님 감사선물요 5 감사 2007/02/26 560
107075 일본에 갭매장 어디에 있는지요? 7 2007/02/26 499
107074 남자친구가 뭐 사달라고 한다는 원글자인데용 17 밑글 2007/02/26 3,154
107073 둘째에 관한 부부생각. ㅠㅠ 13 궁금 2007/02/26 1,381
107072 성게알 미역국 끓이는법좀 알려주세요, 제발~ 3 ~~ 2007/02/26 616
107071 월급에서 황당하게 세금많이 떼으신분? 5 라이프 2007/02/26 843
107070 요즘 지르고 싶은것~!! 41 사까마까신 2007/02/26 2,801
107069 남편 미국 출장중인데 실크테라피 부탁하고 싶어서... 6 질문 2007/02/26 805
107068 맹장수술 후유증.. 큰 병원가봐야할까요? 5 꽃바람 2007/02/26 4,051
107067 아크릴 수세미 떠서 약간의 돈벌이가 가능할까요? 5 궁금 2007/02/26 1,118
107066 해바라기 오일 사용처를 몰라서.. 5 후니맘 2007/02/26 590
107065 자꾸 뭔가를 사달라고 말한다면? 9 남자친구 2007/02/26 1,510
107064 이케아 가구 문의에요 3 궁금 2007/02/26 495
107063 애들 옷차림 1 부산좋아 2007/02/26 676
107062 은 어디서.... 2 그릇장 2007/02/26 277
107061 이번달 저의 짠순이 목표예요 ㅠㅠ 11 이번달 2007/02/26 1,811
107060 도우미 그만두라고 할때 뭐라고 하나요? 7 뭐라고.. 2007/02/26 931
107059 근데 왜 임유진씨는 은퇴를 했을까요.. 9 임유진 2007/02/26 3,182
107058 여의도에 있는 우리 투자 증권 건물 가는 법 좀 알려주세요;;; 2 알려주세요 2007/02/26 111
107057 어느 동네에들 사세요? 6 마미 2007/02/26 1,361
107056 짐보리 구입해보신 분~~ 5 ^^; 2007/02/26 414
107055 애기 데리고 혼자 이사할수 있나요 3 이사 2007/02/26 355
107054 성과금? 성과급? 이라는건... 11 궁금해요.... 2007/02/26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