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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한테 짜증낸 남편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우울 조회수 : 1,344
작성일 : 2007-02-20 21:31:50
제가 잘 가는 여성싸이트에도 올렸는데 더 많은 조언을 듣고 싶어서 여기도 올립니다..

몇달전에 있었던일이라는데 이번명절에 엄마랑 저랑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들었는데요

올여름에 서류때문에 친정근처에 볼일을 보러 신랑혼자 내려갔고 간김에 낚시도하고 몇일있다

올라온다해서 그러라고했거든요..

그날 친정서 지내면서 혼자 낚시를 갔었는데요 그날 여름이라 짜증도나고 낚시터에서 자리싸움도

좀 있었고 고기도 안잡히고 해서 우울한채 집으로 왔더랍니다..울신랑은 기분안좋으면 얼굴에 표가

확나는 타입이거든요..오자마자 피곤하다며 작은방에 눕더랍니다..한참 자는데 울엄마가 저녁이되서

밥을 먹이려고 밥먹으라고 깨우니까 안먹는다고 나중에 먹는다고 하더랍니다..그래도 사위 밥 굶기면

안될것같아 또한번 더가서 밥먹으라고 밥은 먹고 자야지 이랬더니 엄청 짜증섞인목소리로 "안먹는다니까요"
이러면서 사람무안하게 짜증을 심하게 내더랍니다..울엄마가 너무 당황하고 화도 나고해서 처 자라고

놔두고 속이 상해서 안방서 불끄고 누워있으니 나중에는 깨서 안방문을 빼꼼히열면서 불도 안켜시고

뭐하십니까 이래서 울엄마는 나는 불 잘 안키고 사네..이랬다네요..그러면 분위기파악을 하고

짜증내서 죄송하다고했어야지..잠결이라 자기가 짜증을 냈는지도 모르는지 배고프다면서 계란을

삶아먹더랍니다..울엄마도 그냥 좋은게좋은거라고 참고 말았다고하는데요..

계란삶아먹으면서 미안한지 오늘 낚시터에서 안좋은일이 있었고 어쩌구저쩌구하면서 물어보지도않은

얘기를 막 하더랍니다..깔끔하게 죄송하다는말이 그리 어려운지...

제가 오늘 그얘기들으면서 펄펄 뛰니까 지금 다 지난얘기 해서 뭐할거냐고 다음에 또 자기한테 그러면

그땐 가만않있는다고 이번은 그냥 넘어가자고 하시던데 전 아무래도 화가 삭혀지질 않네요..

울엄마가 사람이 너무 좋으니까 무시를 하는건지 평소에도 시어머니를 꼭닮아 말도 가려서 할줄모르고

성격도 다혈질에다 삶이 참 피곤한데 엄마한테 그런얘기까지 들으니 진짜 상종못할인간이구나 이생각이

들면서 다음에 한번 더 이런일이 있으면 정말 이혼도 불사하겠다라는 다짐도 생기더군요..

지금시점에서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엄마는 다 잊어버리셨다고는하는데 제가보기엔 그런것같지

않구요..지금 제가 그때일을 꺼내서 사과를 하게한다면 어떨까요? 그러지않고서는 제분이 풀리질

않을것같거든요..제가 엄마얘기를 잘 받아주는 스타일이라 모든얘기를 숨기지않고 잘 하시는데

제남편에대한 안좋은얘기들을 엄마한테 자주 들어서 제가 남편에게 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사실 엄마가 그날 잠깬후에 따끔하게 얘기를 하는게 젤 좋은방법이었지만 이미 지나가버렸고

지금 전 그얘기를 들어서 분노스럽고 어쩌면 좋지요? 생각같아선 확 뒤집고 싶거든요
IP : 221.162.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0 9:54 PM (210.222.xxx.41)

    자고로 애고 어른이고 혼낼일 있을땐 바로 그자리에서 해결봐야 뒷탈이 없습니다.
    애초에 남편분이 잘못은 하셨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 그걸 따님에게 말씀하신 어머니도...그냥 자식 맘편하게 놔두시지 좀 아쉽네요.사위분이랑 장모님이랑 스스럼 없이 지내서 그러는거 아닌가요?물론 그렇다고 어른께 짜증 지대로내는게 잘한건 아니고요.보통의 사위들은 혼자 처갓집에 그리 안가잖아요.
    친정엄마하고 따님하고 남편분 흉보는거나 시어머님하고 아드님이 며느리 흉보는거나 똑 같습니다.
    사위가 맘에 안든다고 따님이 남편한테 정떨어질 정도의 허물을 장모님이 그렇게 콕콕찝느니 차라리 사위를 한번 혼내는게 어른 답습니다.
    그렇다고 그일 가지고 내 인생을 뒤집을순 없죠.다음부턴 안그러게 남편분 단도리를 잘하세요.

  • 2. 나비
    '07.2.20 10:08 PM (202.169.xxx.76)

    제생각이 틀린지 모르겠지만 그정도 일이었다면,
    어머님이 그냥 묻어두셨으면 더 좋았을것 같네요..
    한치건너 두치라고 친정식구들이 남편 욕하면 정말 너무 미워지더라구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하는것도 콕 박혀서 지워지지가 않는....

    조금 지난일이라 남편한테 다시 말하기도 애매할것 같네요.
    괜히 친정엄마와 남편 사이만 멀어질듯..

    기회가 되시면 친정엄마께 말씀드리세요.
    엄마가 자꾸 *서방 욕하니까 내가 *서방한테 정이 많이 식었다고..

    너무 속상하지 마세요..
    왠지 그기분 알것 같아서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 3. 남자들
    '07.2.21 7:29 AM (211.202.xxx.186)

    그래요.
    미안합니다~ 이게 참 어려운가봐요.
    집에서 제가 가르칩니다.
    미안하다는 말 하면서 마음 전하는 사람이 진짜 멋진 남자 아니야~ 하면서요.

  • 4. ^^;;;
    '07.2.21 12:35 PM (218.148.xxx.148)

    저는 '쳐 자라고 ' 하신 말씀에 웃겨서 쓰러집니다.

  • 5. 혹시
    '07.2.21 1:51 PM (123.254.xxx.15)

    잘 때 누가 뭐라 하면 신경질나는 걸 참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저희 남편이 그래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잘 때 건드리지 않습니다.
    글구 저희 남편이 잘 때 일어날 일은 잘 기억을 못해요.

  • 6.
    '07.2.21 2:45 PM (125.131.xxx.14)

    참으세요.
    속상하시고 화나신 건 이해되네요.. 어머님도 그러시겠구요..
    근데 이미 지난 일이잖아요..
    지금 일어난 일도 아니고 오히려 남편분이 장모님을 더 멀고 서먹해 할 것 같아요.
    남편분이 처가에서 달걀을 삶아 드시는 걸 보니 편하게 생각하시나봐요..

  • 7. ...
    '07.2.21 3:35 PM (61.98.xxx.252)

    남편이 백번 잘못하셨지요. 어머님도 그리 센스있게 행동하시진 않은 것 같지만...
    그런데 이러고 보니 내 남편도 시엄니 흉을 보면 이리도 싫어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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