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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분 주변에 계신지요?

혹시 조회수 : 659
작성일 : 2007-02-20 16:23:09
저희 시댁에는 삼촌이 세분 계세요.
한분은 결혼하셨고, 두분은 아직 결혼안하셨거든요. (나이 각각 50-45-39)
큰삼촌께서 약간 정신상태가 좋지 못하세요.
결혼할때도 시어머님과 남편과 누이가 니가 이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말씀하셔서 네 당연히 그러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었지요.

- 한복입고 첫 명절쇠던 날 제사준비한다고 왔다갔다 하는중 큰삼촌께서,
"**이 한복 참 곱네.." 하시며 저의 치맛자락을 만지작 만지작.

- 긴 생머리를 잘뚝 자른 모습을 보시더니
"**(남편)이는 좋겠네. 마누라가 갈수록 이뻐져서~ 요즘은 그런머리가 유행인고??"

- 제수로 올릴 음식을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며 모양을 다듬고 있는찰라,
"**아, 그중에 맛있는것좀 나 다오"라며 입을 벌리시고...--;;

- 가족들과 아점 먹는중에 부동산 얘기가 나와서 한참 열띤 얘기중에,
"양도세가 어쩌고저쩌고 세법이 어쩌고저쩌고~~(솰라솰라)" ->거의 전문가수준

- 명절때 저희 부부가 머무는 작은방에 꼭 들어가셔서 제 가방이나 여행백을 꼭 이것저것 들춰보시고
(첫해에 제 속옷을 따로 챙기지 않고 옷가방에 쑤셔놓았었는데, 그게 가지런히 접혀있더라는.. ㅠㅠ

- 군데군데 머리카락을 줍고 다니시고, 너무 씻으셔서 몸과 얼굴이 맨들맨들...

- 기본적으로 식사는 아주 잘하셔서 대식가.

몇해를 지나보니 여기 적지 못한 여러가지 엉뚱한 행동을 하신게 참 많아요.
이번명절도 제가 살집이 좀 올라 안그래도 불편해하고 있었는데, 삼촌이 한방 먹이셨거든요
(**이 먹고살기 좋은가보네 살이 통통하게 올랐네. 혼자 챙겨묵지 말고 나도 좀 주라)

제가 속이 좁아 그런건지.. 매년 몇번 안마주치시는데도 참 그래요...
사지멀쩡하고 남이 볼때 신문을 정독하니 모르는것 없고
예전에 자전거몰고 택배하신적이 있는데(편지), 이집저집 다닐때마다 그 집안에 들어가서
얘기하고 놀다가 일을 못하고 결국 쫓겨나온적이 있었다구요.
뭔가 모르는게 없고 참 박식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씀은 잘 하시는데,
꼭 뒷부분에서 뒤통수를 치는 한마디를 하셔서 도로아미타불되곤 하거든요...
가족들끼리 얘기하면서, 삼촌을 병원에 가서 장애판정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해서 병원갔었는데.
정상이라고 나와서 이도저도 못하고, 결국 시할머님과 삼촌들이 뒷수발 하고 있어요.
저희도 간간히 용돈하시라고 돈 드리는데.....

이번에 조카와 아이가 세배하는데,  옆에 곁다리로 같이 세배하셔서 어머님이 만원 주셨는데...
그걸로 생글생글 하시는 모습이... 참 안됬기도 하고...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혹시 이런분 주변이 있으신분 계세요?
평생 저리 혼자 사셔야 할것 같은데, 시할머님 돌아가시면 어찌될지 걱정입니당....ㅠㅠ
IP : 59.86.xxx.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0 10:00 PM (222.239.xxx.22)

    솔직히 장애인이라기 보다는 좀 변태같은데요/
    왜 남의 가방을 뒤지며 남의 속옷을 가지런히 접어놓습니까? 징그러워 소름끼치네요.
    같은 여자인 시어머니가 그랬다고 해도 싫을 텐데...
    원글님... 조심하세요. 그 분하고 단 둘이 있게 되는 상황 만들지 마시고요.
    그 분 말씀하시는 뉘앙스가 너무 이상해요.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니...
    무슨 어린 아기한테 하는 소리도 아니고, 아무래도 님을 성적인 존재로 바라보는것 같아요

  • 2. ..
    '07.2.20 10:38 PM (220.76.xxx.115)

    ~~님 장애인에 대한 말씀이 좀 지나치시네요

    특수교육학과에 다니던 친구들이랑 선배들이 방학마다 봉사다니다가 졸업하구
    특수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거든요

    그들이 첫 휴가 때 만나 해준 얘기가요..
    일반인들은 외적으로도 장애가 보일 정도면 장애인인가 보다 한대요
    근데 윗분처럼 겉으로 보기에 거의 일반인과 다름 없는 경우는 ..
    나름 교육 받고 의식이 열려있다 하는 자기들도 당황스러울 때가 있대요

    말하는 거 보면 일반 대화가 가능한데
    더운 날 덥다고 다 큰 처녀가 아기처럼 옷을 훌떡훌떡 벗기도 하고요
    잘 놀다가도 엉엉 울며 안아달라고 하기도 하구요

    어떤 땐 같이 껴안고 운 적도 있답니다


    시댁이다 생각하고 적당히 예의바르게 거리 두며
    상냥하게 응대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런 분들 맘이 여리고 착해
    원글님이 책임질 수 없을 만큼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두 분 다 상처 받을 거예요

    아는 언니는 시동생이 한 밤중에 칼부림을 해
    임신한 몸으로 피묻은 옷 손으로 빤 적도 있어요

    자다가 섬뜩해서 일어나니 손에 칼 들고 딸 다리 사이에 내리 꽂은
    시동생 거두는 언니도 있구요
    이 언니네 형부는 그래서 항상 언니에게 고마워하고 미안해하거든요

  • 3. 지나
    '07.2.21 4:04 AM (83.203.xxx.151)

    어떤분이신지 조금은 알것 같아요..겉으로 멀쩡하고 신문 잘 읽고 박식해보이는데 어떤면에서는 이해할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거나 사람 당황하게 하는 행동들을 하시는 분..괜찮은듯하다가 안 괜찮아보이구....그게요 일종의 장애랍니다.꼭 지능이 떨어지고 어디 신체상의 장애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말하자면 머리속에 약간의 다른 세계를 가지고 사는 그런 분으로 보여지네요..
    순수하고 교과서적인 행동들이 많은 반면에 꼭 배워서 아는것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저절로 알아지는 부분들이 이 분에게 그것또한 학습으로 자꾸 익히고 배워야 한다고 들었어요..
    여행 가방 들춰보는 것은 호기심을 멈출수 없어서 그러는 것이구요(이건 제 물건이니깐 열어보시면 안됩니다 하면서 단호하게 이야기 하세요) 속옷 개어 놓는 것은 구겨져 있으니까 정리정돈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일꺼에요.
    대신..그런 분들중에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뭔가 특이하게 기억을 하거나 잘하는 부분이 있는 경우도 많답니다.잡학적인 지식들을 많이 가진 분들이 많아요.문제는 사회와 융합해서 살아가는 기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그냥 이상한 사람으로 찍혀서 기피대상자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요..자주 보시는 분이 아니라면요..따뜻하게 대해주시구요..어떻게 장애 판정을 받아서 혼자서 생활을 꾸려가실수 있으면 좋을텐데요..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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