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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면 살림을 잘할수 있을까요...ㅉㅉ

구제불능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07-02-13 23:36:28
결혼 9년차인데...
냉장고는 터지기 일보직전...
집은 이사온지 이틀된거 같구...
빨래는 때두 안빠져서 빨아두 빤거 같지 않구...
10년이 다되어가니 가구며 이불이며 몽땅 내다 버리고 싶기만 하구...
하얀님의 깻잎전보면서 냉장고에 구석탱이에 있던 깻잎이 생각났어요...
어쩜 좋아요...
여기를 봐두 저기를 봐두 잘하는거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두 없네요...
이제는 친정엄마한테두 남편한테두 애들한테두 갈수록 부끄럽고...
친정엄마 오셔서 씽크대나 냉장고 문열면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9년차인데 아직두 그럼 잘하기는 힘들겠죠?
IP : 211.222.xxx.1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3 11:39 PM (220.73.xxx.167)

    저도 마찬가지에요...
    살림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타고난 듯 해요...
    도우미 아줌마 하는거 보니 색깔이 잘 안나는 옷이나 그런 것들 빨 때 세탁기에 물 넣고 락스를 조금 풀고 삶은 빨래를 넣고 빨더라구요...그럼 정말 깨끗하게 잘 빨리더라구요.

  • 2. 11차
    '07.2.13 11:49 PM (221.163.xxx.40)

    저도 그래요. 살림 재미는 있으세요? 저는 집안 일 자체가 무지하게 싫네요. 밖에서 하는 일은 잘하면 잘 한다고 칭찬도 듣고 돈도 생기는데^^;; 집안 일은 그런 보상이 없으니까 더 하기가 싫은 것 같아요.
    저는 아예 일 못한다고 다 소문 냈어요. 전에는 시어머니 오신다면 도우미 아줌마 불러가며 심사받는 것처럼 대청소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버티고 있어요.

  • 3. 구제불능
    '07.2.13 11:55 PM (211.222.xxx.163)

    타고난다는게 맞는거 같기도 해요...
    어려서두 그랬구 지금두 여전히 그런거보면요...
    노력두 해봤지만 물건 한개 들고서 자리 찾아주는 일이 제일 싫어요...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그순간이 정말 정말 싫어요... ㅠ.ㅠ
    락스를 풀어서 하면 되는군요... 아...
    11차님.. 살림재미 없어요... 근데 잘하고 싶은 맘은 있긴해요... 깔끔하게 잘 정리해놓은 예쁜집에서 살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손끝도 야물지 못하구요... 일단 제일 문제는 물건들의 제자리가 없다는거... 그게 문제인거 같아요... 그러니까 더 어수선하구요...ㅠ.ㅠ

  • 4. 히~
    '07.2.14 12:12 AM (59.9.xxx.223)

    전 결혼13년차인데 정~~말 살림 잼 없습니다.그래도 집에서 하는일 중에 재미있는건 애들 공부 갈켜주고 간식 챙겨먹이는거 이거빼곤 하기싫네요.
    청소를 너무 안해서 냉장고에 크게 써서 붙여둡니다.
    "내일은 꼭 청소하자.!!!"-그리고 그담날 입으로 계속 최면걸듯 중얼거립니다.
    "부지런해지자.부지런해지자"이러면서요.

  • 5. 비슷.
    '07.2.14 12:30 AM (222.104.xxx.200)

    이제 6년차에 접어 드는데요..
    비슷하네요.
    얼마전 남편속옷서랍을 베베로즈님처럼 정리하다가 온집을 정리하는중인데요 한2주쯤 정리하고있는중이예요.
    매일하는건 아니고..일있으면 못하고 그런식으로요.
    버릴것 무지 많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잘정리되어있는코너코너를 볼때마다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서요..
    이젠 싱크대정리 왠만큼해가고 있구요..이쁜 머그잔도 막 사고싶고..요리도 막하고 싶고그러네요..

  • 6. 참지 못해 로그인
    '07.2.14 12:42 AM (221.155.xxx.6)

    그런 문제로 이혼하네 뭐네...하면 저절로 잘하게 됩니다. 모델하우스 같은 집만 원하는 인간하고 살다보면 남편도 적당히 더러운 거 이해하구 냉장고 꽉 찬거 알아서 꺼내먹구 그렇게 되구요, 저도 좀 깨끗하게 살게 되네요. 냉장고는 일단 다 먹고 사면 됩니다. 요린 필요한 만큼만 하세요. 거의 다 사먹잖아요.

  • 7. ...
    '07.2.14 1:21 AM (218.209.xxx.220)

    저도 6년차인데요..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게 살림입니다. 그리고 제일 하기싫은것도 집안일이구요
    애들 보고 교육시키고 간식만드는정도까진.. 괜찮은데 집청소하고 여기저기 먼지털고
    정말.. 세상에서 집안일이 제일 힘들었던일 같습니다.

    회사다닐때도 새벽알바뛰고 회사다니고 학원다니고 주말에 알바더 뛰고 했어도..집안일만큼
    싫지 않았는데.. 중증입니다. 전..

    집안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어딨냐? 하면서 점점 늘어가고 정도 생기고 하는 고따우 말이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구요.. 헐.. -_-;

  • 8. ㅎㅎ
    '07.2.14 1:32 AM (124.80.xxx.246)

    전 청소라면 ..설겆이, 세탁기로하는 빨래, 집청소.. 그리고 정리정돈 만 거의 하는 수준..
    매일 합니다.. 근데..애들교육이나 간식... 매일 세끼 차리는게..저한테 곤욕이네요.
    전 밥하기가 젤 싫어요..차라리 청소할래요....

  • 9. 저두요...
    '07.2.14 1:45 AM (125.188.xxx.122)

    저두 정말 늘지 않아서
    사실은 노력을 안 하는 탓도 있지만
    제일 문제는 게으름..인데요
    정말 살림사는게 더 싫어요..
    특히 직장에서 돌아와 어질러진 집꼬라지를
    보면 꼭지가 돕니다.
    아!!!!!!!1우렁이 색시가 정말 있었음 좋겠다..ㅋㅋ

  • 10. 동감
    '07.2.14 8:47 AM (220.75.xxx.171)

    저도 결혼 8년차 비슷합니다.
    제가 나름 눈속임으로 터득한 노하우라면, 재주 없는 사람은 차라리 알뜰할것을 포기하자입니다.
    일단 불필요한건 죄다 버리세요. 없으면 없는대로 삽니다. 구질구질한것 죄다 안고 살지 마세요.
    뭐 그렇다고 저희집이 휑하냐?? 저도 알뜰함을 포기 못하는 사람이라 웬만하면 끌어안고 삽니다.
    여하튼 버리면 최소한 지저분하진 않습니다. 일단 집이 깨끗하면 살림 엉망이란 소린 덜 듣습니다.
    집안 청소보다 더 중요한건 사실 빨래예요. 이것도 알뜰해서는 해결이 안됩니다.
    남편것은 속옷빼고는 무조건 세탁소행입니다. 크린토피아에 맡기면 와이셔츠 세탁과 다림질이 900원이죠.
    양복은 무조건 드라이, 평상복도 면제품이 아니라면 죄다 세탁소에서 해결합니다.
    아이들 옷은 죄다 100% 면 제품으로 사서 옥시크린 좀 넣어주고 세탁기 돌리면 깨끗해집니다.
    그다음 요리..
    이건 사실 쉽습니다. 일단 부엌이 휑할정도로 깨끗하고, 식탁위엔 정말 아무것도 없고 테이블 매트만 있어야합니다.
    거기에 화이트 그릇을 쓰시거나 손님오실땐 당연 이쁜 명품그릇 꺼내시고요.
    그러면 밥하고 김치만 꺼내놓고 먹어도 깔끔해보이죠. 전 밥은 그저그렇고, 간식류는 항상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우아하게 차 마시면서, 부드러운 쿠키 한 조각 먹은 타임을 꼭 갖죠.
    뭐 도우미 아줌마 쓰면 뭐든게 해결되지만, 그럴 능력은 안되고 걍 이 수준으로 제 게으름을 살짝 눈속이며 삽니다.

  • 11. 울엄마
    '07.2.14 12:43 PM (220.64.xxx.200)

    울엄마랑 비슷하시네요^^
    그게 살림하는게 잘 안되시나봐요.
    머 자잘한거 사오는거는 왤케 좋아하시는지..
    나름대로 절약은 하셔서 세수하고 물도 안버리세요..
    이것땜에 얼마나 싸움을 많이 했는지 몰라요..ㅠ.ㅠ
    이제는 제가 완전 포기..
    도우미 아줌마 불러도 벌써 엄마 스탈 파악해서 살살 일하구요..엄마가 머 버리지 못하게 하니까 할수도 없을듯 해요..음식도 채식+생식 위주라 할것도 없구요..정리도 못하게 하구 그래요..다 필요한거라구.
    그러니 이제 도우미아줌마도 못 부르는 형편이예요.
    빨래도 거의 손빨래 위주로 하시구요..
    정말 괴로워요.
    자식들 도움도 별로 필요로 안하세요..전기제품 사용법 모를때만 전화하시는 정도.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나신듯 해요.
    원글쓰신 님은 본인 성향부터 파악해 보세요.
    스스로 살림하시는 스탈이 괴롭고 싫으시다면 희망이 있네요^^

  • 12. ^^
    '07.2.14 4:18 PM (222.235.xxx.113)

    저도 남편 와이셔츠는 세탁소로 다림질 보냅니다. 아이들 보며 다림질 붙들고 있어봤자 가뜩이나 많이 나오는 전기세 누진만 더 시킬 것 같아서 그게 낫다는 데 결론을 봤어요.
    다른 빨래들은 밟아 널어서 다릴 필요 없구요.
    저도 식탁 위 깨끗하고요, 그릇은 항상 이쁜 것 쓰구요.
    요리는 꽤 하는 편입니다.

    일단 어지르지 않는 게 비결인데.. 저도 책상위에서 산을 이루고 있는 키친토크의 레시피 출력한 프린트들을 도대체 어찌해야 하나..요즘 고민이 많답니다. 저걸 어떻게 다 정리하나 싶어서요.

  • 13. 동감님
    '07.2.14 6:49 PM (211.221.xxx.100)

    와우! 과감하셔서 참 부럽습니다.
    구질구질한 것 못 버리는 병, 참 고치기 힘듭니다.
    저 아까 보자기들 들어있는 백 버리러 꺼냈다가 다시 베란다 구석에 쳐박아뒀거든요. 이렇게 쳐박아둔 거 정작 필요할 때 못 쓰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 당장, 과감하게 버리러 나갑니다.
    한번씩 이렇게 자극을 받으며 살아야해요.
    정말 고맙습니다. 복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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