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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 내일 유치원 졸업입니다.

내일 조회수 : 348
작성일 : 2007-02-13 11:44:02
자꾸 울컥울컥 하네요.
2년동안 한 유치원을 다니면서 기쁨과 슬픔을 주더니 드디어 내일 졸업이란걸 하네요.
전 벌써부터 자꾸 눈물이 나려해서...대견하기도 하고..
6살 입학할때가 엊그제같은데,
다른분들은 초등 입학이 더 신경쓰이고 설레고 한다는데
전 초등입학은 아무런 설렘도 걱정도 안되는데
유치원 졸업한단 생각이 왜이리 허전하고 가슴이 쓰린지요.
첫해 유달리 적응을 못해 아침마다 울고불고...결국은 제 직장도 그만두게하더니
이제 그 시간도 제겐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네요.
선생님들과 통화도 많이하고,
첨엔 바지에 오줌도 싸서 전화 주시고.
그 오줌싼 바지 다 애벌빨래해서 보내주시고..
그림그리기 너무나 싫어하고
조금만 어려운거 한다면 걱정하고 안가려하고...
정말 2년동안 각각의 선생님들이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고마운 마음을 여태껏 표현하지 못했어요.
한번씩 방문할때 음료수 사간것 외에는.
어제 저녁에 아이랑 카드를 썼어요.
세분에게.
작년 선생님 담임,부담임 두분...
올해 선생님 담임 한분.(부담임은 지금 부재)
세분한테 똑같이 진심으로
'2년동안 잘 보살펴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하고 썼네요.
아이는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쓰구요.
아이는 저만 키운게 아니라 유치원 선생님도 키워주셨단 생각이 들었어요.
핸드크림 하나씩이랑 문화상품권 만원권 한장씩만 넣어서 약소하게 세개 포장해서 오늘 보내드렸어요.
내일은 많이 바쁘실거 같아서.
제 고마운 마음이 꼭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면서요.
내일...졸업식장에서 제가 많이 울것 같아요.

IP : 122.100.xxx.1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2.13 11:51 AM (121.151.xxx.164)

    울었던 기억이....
    저는 저희 큰애 3년동안 보냈었는데 정말 졸업식때 눈물 나더군요
    다른건 참을만했는데 졸업식 다 끝내고 담임선생님이랑 개인적으로 사진찍을때 선생님은 졸업식
    할때부터 눈이 빨개지셔서 자꾸만 우시더니 저희 아이 안고서 사진찍는데 "ㅇㅇ야 ! 초등학교가서도 지금처럼 열심히 잘해... 건강하고..." 하고 말씀하시며 우시는거 보니까 저도 눈물이 마구 흐르더군요
    아... 지금도 그생각하니 코끝이 찡하네요. 벌써 그 아이가 초등3학년 올라가는데..ㅎㅎㅎ
    저도 감사해서 작은선물 하나씩 드렸는데 내일 졸업식 잘 하시구요
    눈물 나시면 억지로 참지 마시고 그냥 우세요.
    손수건 꼭 준비하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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