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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시어머님은 저한테 늘 불교를 믿어서 잘 된 집안 이야기를 하십니다..스리슬쩍~ 티안나게...이건 그저 애교로 넘어갑니다..
저와 남편은 무교라고 하는 편이 맞을겁니다..
저희 친정집이 천주교라고 해도, 전 날나리 신자였고, 저의 시어머니 또한 독실한 불교신자라고 해도, 시아버지께서 시큰둥하시고, 남편 또한 어머니께서 절에 가시든, 뭘하시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결혼 10년이 지난 지금도, 뭐...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사소한 일로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네요..(살아온 환경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시점입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연초에 절에 가셔서 부적을 만들어 오십니다..물론 돈내고 만들어 오시죠..
처음에는 아들 것만 아니라, 며느리 부적까지 챙기셨습니다..하지만 제가 안가지고 다니니 지금은 안하십니다..그저 감사할따름이죠..
문제는.. 저희가 얼마전에 차를 새로 샀습니다.
전에 타던 차는 친정에서 사준거라 아무말씀도 없으시더니, 엊그제는 시댁에 갔는데, 남편만 살짜기 불러서 부적을 주시더군요..차에 두고다니라고...
전..이 부적이 너무,,,싫습니다..
결혼하고 얼마안되서도 똑같이 부적을 만들어 주시더군요..차에 두라고..
제가 몇 날 몇 일을 미적거리고 안하니,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셔서..결국 부적을 차에 두던 날...큰 사고가 났습니다..죽을뻔했죠..병원에 2달이나 입원해 있었습니다..오비이락이라고..우연이었겠지만....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해서 전 ..너무 싫은데..
남편은 그냥 두면 될 것을 그런다고..저한테 뭐라고 합니다..그러면서 집안에 있는 천주교 물건을 다 버리면 자기도 부적을 차에 안 두겠다고 합니다..자기도 눈에 거슬리지만 참는거라고
이때까지도 집안에 천주교 관련 물건이 있다는 생각도 못해봤습니다..그런데 남편은 아니었나봅니다..
집에 와서 유심히 살피니, 친정 부모님께서 여행가실때마다 아이 주신다고 사오신 작은 도기인형(성모마리아, 천사..등)이 있더군요..
그래서,,,지금 남편과 냉전중입니다..
제가 직장까지 차로 20분정도 거리입니다..하지만, 버스로 출근하면 5번을 갈아타야하고(2정거장, 혹은 3정가마다 갈아타야합니다),시간도 1시간이상 걸립니다..
하지만, 오늘 차 열쇠는 던져놓고, 택시타고 버스타고 출근했습니다..차는 정말 타기 싫더군요..
이런 끔찍한 기분으로는 운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가요?
전, 부적이 너무 싫고, 남편은 이러는 저를 이해못하고....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남편분의
'07.2.12 2:11 PM (59.5.xxx.131)말씀대로, 집안의 모든 천주교 관련 물품을 치우고, 부적도 안 붙히면 될 것 같습니다,
그날의 차사고는, 딱히 부적때문이라기 보다는, 본인의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 종교 보다도 사람의 마음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믿거든요.
뭔가 스스로 꺼름직하고 불쾌하고 기분이 안 좋다고 자꾸 생각하면,
그게 부적이 아니라 성모마리아였더라도, 차 사고는 났을겁니다.2. ..
'07.2.12 2:27 PM (211.51.xxx.23)저도 윗분생각이랑 똑같아요.. 남편은 눈에 거슬려도 잘 참고 계셨네요..
사실 비종교인은 거슬리거든요.. 그런데.. 부인은 본인 부적 싫은거만 생각하시네요..
서로 공평하게 양보하세요.. 둘다 없애든지 둘다 그냥 두고 살든지.. 부인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남편입장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3. 저도
'07.2.12 2:34 PM (211.104.xxx.67)무교인 사람입니다.
윗분들 생각과 같습니다.
불교나 무속 믿으시는 분들이 부적 써 오시는 거나 교인들이 하나님 믿어야, 기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는 거나 저에게는 다 똑같습니다.
새 차에 부적 붙여야 한다고 하신 분이나 부적 붙여서 사고난 게 아닐까 하고 찜찜해하시는 분이나 사실 같은 거죠.4. 핸드크림
'07.2.12 2:37 PM (211.36.xxx.251)부적과 성모상을 다 없애든가, 부적과 성모상을 다 두던가...그게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 같은대요. ^^
5. 지나가다
'07.2.12 2:47 PM (221.155.xxx.135)한집안에 종교 두개있는건 정말 좀 그래요.... 살아보니 정말 아픈사람이 생기는거 같기도하고...
다 없애시는 쪽에 한표 던집니다.6. .
'07.2.12 3:16 PM (61.105.xxx.5)기독교 강요받는 무교 며느린데요.
저는 원글님 절에 가자는 강요 안받으신다니 그것만으로도 너무 부럽습니다.
윗님들 말씀에 동의하구요.
부적같은거 안믿으신다면 그냥 종이 쪼가리라고 생각하고 놓으시면 될텐데요.
그래도 영 싫으시면 부적과 성모상 다 없애는게 공평하다고 생각됩니다.7. 그냥 안보이는
'07.2.12 5:41 PM (211.53.xxx.253)곳에 두셔도 걸리세요?
종교문제는 원칙적인걸 따지기 시작하면 결론이 없습니다.
괜히 서로에게 상처만 될뿐이지요..8. 님
'07.2.12 7:14 PM (219.240.xxx.122)성경에 말하기를 그런 것은 상관 없다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제사 음식 먹는 것도 상관 없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런 것에 구애되는 것은 속좁은 사람들,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 뿐이죠.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런 것 때문에 벌주는 하나님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그렇게 쪼잔하게 해석하시다니.....--;;9. 마음가짐이
'07.2.12 7:30 PM (124.63.xxx.85)저도 종교에 대해 잘은 모릅니다만 tv 에서 어떤학자분이 종교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다고 하더군요
종교라는것이 어차피 마음으로 믿는거 아닌가요?
부적이 있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꺼림직할것 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적은 부모님이 종교를 강요하는게 아니라 내자식 사고 없고 무탈하길 기원하는 부모님 마음이라고 생각해보심어떨까요.
그렇담 그렇게 꺼림직 할일도 아니라고 보는데요10. ...
'07.2.13 10:59 AM (121.146.xxx.253)마음가짐이 님 말씀에 동감^^..네 부모님 마음 맞습니다.내종교가 낫네 네종교가 낫네 하는분들,
종교란건 정신적인문제 각자 알아서 하는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