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남영동 신광여고에서 원효로1가 사거리 모퉁이에 있던 곱창볶음집 아시는 분
혹시 계세요?
몇년 후에 없어졌어요. 가게가 없어진건지 이전을 하신건지는 몰라도 이 가게 소식
아시는 분 계세요?.
그 당시 3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하시는 곳이였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둥근 쟁반에 곱창, 야채, 당면 담고 그 위에 양념장과 참기름 넣어서 닭갈비처럼 넓은 사각팬에
넣어주고 가시면 손님이 볶아먹는 곳이였어요.
주인아저씨의 말없는 행동이 저는 너무 마음에 들었었는데 곱창볶음을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다 익은 줄 알고 불 낮추고 먹으려고 그러면 그 바쁜 와중에 어떻게 아셨는지 덜 익었는지
말없이 불을 다시 높이고 가세요.
어느 여름에는 제가 민소매에 청반바지를 입고 저녁에 갔는데 마침 비가 와서 날씨가 쌀쌀했어요.
주인아저씨 또 말없이 무릎덮개를 가져다 주시고 가더라구요.
그때는 제가 청하를 주로 마셨었는데 청하 2병에 한번은 필름이 끊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 다음에 갔더니 청하 1병 이상은 안 주시더라구요.
저한테 흑심이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손님 모두에게 그렇게 말없이
대해 주셨어요.
그 가게가 없어진 후로는 그 집처럼 맛있는 곱창볶음을 먹어보지 못했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레시피나 좀 물어볼걸.
지금 비가 내려서 그런지 오늘따라 남영동 곱창볶음이 먹고 싶고 그립습니다.
82쿡 가족중에 그 곱창볶음집 가 보신 분 계신가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5년전 남영동 신광여고에서 원효로 쪽 모퉁이 곱창볶음집 아시는 분?
곱창아자씨 조회수 : 213
작성일 : 2007-02-08 11:25:22
IP : 211.222.xxx.16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