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과분한 선물을 받았어요.
이번 주말에 사촌 동생 결혼식이 있는데 이것저것 입어봐도 맞는 옷이 없어서 시누이 한테 옷을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시누이가 입었던 옷 중에 참하고 이뻐 보이는 옷이 있어서 빌려 달라고 했거든요.
시댁에서 그 옷 받아서 입어보았는데 옷이 크더라구요. 물론 시누이가 저보다 키가 크기도 하구요.
시어머니가 그거 보고 좀 마음이 그러셨는지.. 하나 사입지 그러냐.. 그러셨는데..
어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어머니 회사 앞으로 나오셨습니다. 그러더니 백화점 가자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에 가서 옷을 사자고 하시더라구요.
엉겹결에 따라 나섰는데 어머님이 벌써 옷을 봐 두셨더라구요.
3층에 부띠끄 브랜드 있는 곳에 가시더니.. 모피코트를 입어보라고 하시는 거예요.
전 그냥 어머님하고 매니저가 골라준 옷 입어보고 거울앞에서 보고 그랬는데.. 마음에 드는 거 고르라고.. 그래서 좀 부담스럽다고.. 나중에 슬쩍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가격이 천만원도 훌쩍 넘는거예요.
허거덩.. 눈 튀어 나오고..
너무 비싸다고 안하다고 했더니.. 울 시어머니 ' 넌 가격에 신경쓰지 말고 디자인만 봐라..'
토끼털 안에 있는 잠바가 더 좋아보여 그거 한다고 했더니만 ' 그런건 니 돈으로 사입어라' 하시고..
결국 모피 코트를 사게 되었습니다.
그런게 그렇게 비싼줄 정말 몰랐네요. 사은품으로 명품 가방을 보내준다는데.. 쩝...
모피 코트에 그 집에 있던 정장 한벌.. 도 사라고 하시고.. 카드로 결제 하시는 어머님 보니.. 우째야 할지.. 부담 백배 입니다. 4살짜리 아들내미 있는데.. 그 아들 데리고 제가 이리 비싼 명품 모피를 입고 추단할 수 있을런지..
친척 결혼식에 입고 가라고.. 그런 디자이너 이름 걸고 하는 브랜드 옷값이 그리 비싼 줄도 처음 알았네요. 아무리 며느리도 내 식구라지만 너무 부담스럽고..
뭘 바라고 그러시는 건 아니겠지만.. 물론 시댁 능력 있으십니다. 그래도 저희 시어머니 시아버지 부자인 것에 비해 아주 궁상스럽다고 해야 하나.. 좀 그렇게 사시거든요. 그러시면서도 '너희는 그렇게 살지 마라' 하시고..
고맙기도 하고.. 전 시집올 때 시어머니 모피코트 같은 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벌써 이런거 받으니.. 부담스럽네요. 그냥 감사하게만 생각해야겠쬬?
1. 와~
'07.1.17 3:43 PM (122.32.xxx.13)시어머니 통크십니다. 근데 너무 큰 선물 받으시면 좀 부담스럽긴 할 거 같아요.
2. 무지
'07.1.17 3:44 PM (211.215.xxx.200)부럽긴하지만
받아도 맘이 안 편한게 시집인가봐요3. 프란
'07.1.17 3:49 PM (203.255.xxx.180)시어머님 참 좋은분 같아요..
마음으로 시어머님께 효도해두리면 돼죠...
선물인데 이쁘게 잘 입으세요..
그런 시어머님 흔치 않답니다..
아끼며 사는 님이 이뻐서 시엄머님이 선물해주셨나봐요...
부럽네요...^^4. 부럽~
'07.1.17 3:50 PM (220.65.xxx.120)기쁘게 받으셔요..
어머님께 감사하다고, 좋아하는 내색을 많이 해 드리면
사주신 어머님도 뿌듯하실꺼예요.
때로는 어머님이 사주시는 걸 기쁘게 받는 것도 효의 한 부분인거 같애요.
저희 친정어머님도 며느리 가끔 옷 사주시면서 즐거워하거든요.. ^^5. 기쁘게
'07.1.17 3:54 PM (125.184.xxx.197)받으세요. 전 참 부럽네요. ^^
그만큼 그냥 정성으로 잘 해드리세요. 아마..어머님께서 지난 살아오신 방식에 대해 조금 후회가 있으시면서..며느리를 이쁘게 꾸며주시는게 보람이실 수 있습니다.
딸처럼 생각하신다고 생각하시고..그냥 이쁘게 입으시고...
꼭 다음에 어머님께 살짜기 가서..어머님 어머님 사랑이 담겨있어서...모피가 더 따뜻해요...감사해요.
이런말씀 꼭 한번 해주세요.^^ 그만큼 행복하실껍니다.6. 저는
'07.1.17 4:10 PM (210.123.xxx.170)어머님 해주시는 것 고맙게 받구요(물론 최대한 안 받겠다고 도망다니기는 합니다만)
어머님 뵐 때마다 해주신 것 입고 가구요, 어머님한테 다른 면으로 최대한 챙겨드립니다. 어떨 때는 받는 것도 효도인 것 같아요.7. 분명히
'07.1.17 4:17 PM (211.193.xxx.133)착하고 예쁜 며느님이신모양입니다
돈이 넘쳐나도 모나게 굴고 대면대면하고 니부모 내부모 편가르기하는 며느님에겐 해주고 싶지 않지요8. 맞아요
'07.1.17 4:36 PM (220.76.xxx.163)님이 시부모님께 잘하니까 예뻐보였을꺼예요. 딸이고 며느리고간에 잘 하지도 못하면서 바라기만 하면 돈이 암만 넘쳐나도 뭘 사주고 싶은 생각 없으시겠지요. 아뭏든 부럽당...
9. 부럽네요
'07.1.17 4:44 PM (211.221.xxx.121)딸이 빌려준 옷도 안맞는 며느리 보시고 맘이 안좋으셨나 봅니다.
밍크를 사주셔서 부럽다기보다 그걸 보시고 안스럽게 생각하신다는 그 생각자체가
참 부럽네요. 그냥 옷한벌 못사줘서 미안하다고 손한번 잡아주셔도 눈물이 날것 같은데
말입니다.10. 부럽~
'07.1.17 4:49 PM (59.27.xxx.184)진심으로 며느님을 위해 사드리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금액을 떠나서, 모피 아니라 작은 티셔츠 한장이라도 그런 마음으로 사주고 받는 고부관계가
정말 흔치않죠.
우리들도...싸든 비싸든 어른께 사드린 선물을 그 자식이 보는 앞에서 잘 쓰고 계시면 참 기분좋잖아요?
거기다 '네가 사준 이것 너무 좋다~ '는 말씀 한마디 들으면 더 기쁘고요.
비싸다고 아끼지 말고, 어머님 앞에서 자주 입으시고 '너무 따뜻하고 좋아요. 남들도 다 예쁘다고 그래요' 하며 인사하시면 그걸로 충분한 보답이 될 것 같아요.11. 저도 부러워요^^
'07.1.17 4:58 PM (58.142.xxx.61)저역시 30대 초반이라..
아직 모피코트는 언감생심인지라 모피자체가 부럽지는 않지만요(실은 얼마나 좋은건지 감이 안오네요)
님이 받으신 시어머님의 마음이 너무 부럽네요
따뜻한 마음으로 큰 맘 먹고 선물해주신거 기쁘게 그리고 알차게 입으세요
남편분한테도 자랑 많이많이 하시구요^^12. 저두
'07.1.17 5:07 PM (211.109.xxx.62)넘넘 부러워요.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시어머님의 마음이요.
정말 좋으신 며느리와 시어머님이시네요.13. 우왕~~
'07.1.17 5:25 PM (211.220.xxx.214)부러워요.일단 어머님께서 쏘셨으니깐 감사히 받으시구 더더 잘하세요.
저도 얼마전 생일에 어머님께서 옷 사입으라고 금일봉 주셔서 지대로 한벌 뽑았습니다.
원글님에 비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생일 때마다 용돈 많이 주셔서..14. 부럽부럽
'07.1.17 5:47 PM (218.39.xxx.227)진짜 부러워요 ㅠㅠ
저희는 맨날 시댁에 갖다바치만 하는데 ㅠㅠ
시부모님에 앞가림 못하는 시동생들 4명... 치닥거리에 허리휩니다
님은 정말 좋으시겠어요 ㅠㅠ
진짜 멋진 시어머님이시네요 ~15. 와...
'07.1.17 5:47 PM (219.250.xxx.241)그런 선물은 사양하시면 시어머니께서 상처받으시죠. 그저 너무 감사하다고... 이렇게 큰 선물 받아서 어떻하냐고.. 하시면서 애교 떠실 수 밖엔 없으시겠네요. 딸래미 옷 빌려입는 며느리 보시기가 얼마나 맘이 그러셨으면... 사실 울 같으면 평상시 입을 수 있는 정장 몇 벌 사 주시는 편이 훨씬 좋은데.. 시어머니들이란 좀 10년 지나도 생색 낼 수 있는 걸 사주시는 걸 더 선호하신답니다. ㅋㅋㅋ
16. 진짜..
'07.1.17 6:06 PM (211.111.xxx.76)부러워요..오래 입으실걸로..잘 고르셨지요?
17. 흐미~부럽부럽~
'07.1.17 6:41 PM (220.75.xxx.155)하늘이 내린 시어머니시네요.
물론 능력이 되시니 그리 해주시는것이지만, 있어도 며느리에겐 인색하신분들도 많지요.
시부모님들께 잘 해드리세요.
가끔 조금 서운한일 생기면 며느리 생각해 모피코트 챙겨주신일 기억하시고 잠깐 참으세요.
정말 부럽네요.18. 마음이
'07.1.17 6:44 PM (211.176.xxx.91)넉넉하신 분이시네요
돈 쓰실줄도 아시고요
부럽답니다19. 되게
'07.1.17 7:57 PM (123.254.xxx.15)부럽네요. 고맙기도 하지만 전 엄청 부담 백배될 거 같아요.
그런걸 받아 본적이 없어서리...
그만큼 제 곁에는 그런걸 아무 보답 기대하지 않고 해주실 분이 하나도 없기에
미리부터 걱정 안하렵니다.20. 부럽삼~~
'07.1.17 8:53 PM (58.142.xxx.4)모피가격도 가격이지만 시어머님 마음이 너무 부럽네요~~^^
21. 이야~~
'07.1.17 10:45 PM (211.200.xxx.251)나한테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오히려 사드려야하거든요,,
형편이 안돼서 못사드리고 죄송스런 맘뿐이었는데
어머님 스스로 사입으셨어요,ㅠㅠ
그때 정말 눈치 보이더라구요,,
너무 너무 부러워요,,22. ㅋㅋㅋ
'07.1.18 1:45 AM (218.39.xxx.67)저도 시어머니한테 저라면 절대 안 살 명품 핸드백 받고 아까웠는데...님 글 읽고 위안이 되네요. ^^;; 저도 비싼거 사주시면 마음이 불편한데...어머님은 사주시면서 마음이 좋으신것 같아서..너무 사양하지 않고 받으려고 노력해요...문제는...받으면서 너무 좋다고 감사하다고 해야하는데 성격상 그게 잘 안돼서 고민이네요...윗분중에 어머님 뵐때마다 사주신거 입고 가라시는데...그렇게라도 해야겠어요^^
23. ..
'07.1.23 4:26 PM (211.172.xxx.219)이야~ 빤스한장 못 얻어입고 결혼한 저는
눈물나게 부럽습니다요~
복도 많으십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00300 | 아이들 컵 어떤거 쓰세요? 3 | 미리감사 | 2007/01/17 | 448 |
100299 | 검은콩 검은깨 갈았는데요 3 | 여쭙니다.... | 2007/01/17 | 788 |
100298 | 지난 11월에 <리코더>글..... 1 | 다시금 | 2007/01/17 | 324 |
100297 | 클럽에스프레소랑 나무사이로 가는법좀 알려주세요... 9 | 커피좋아~ | 2007/01/17 | 365 |
100296 | 선물 좀 추천해주세요. 7 | 선물 | 2007/01/17 | 422 |
100295 | 모유수유중 구충제 먹어도되나요? 2 | 모유수유 | 2007/01/17 | 404 |
100294 | 명품사용여성설문조사 5 | 입소스코리아.. | 2007/01/17 | 987 |
100293 | 선물은 아무나하나..도와주세요 6 | mp3 | 2007/01/17 | 608 |
100292 | 영어해석 좀...(아이 영어학원 평가) 10 | 답답이 | 2007/01/17 | 805 |
100291 | 어린이집을 계속 보내야 할까요? 4 | ... | 2007/01/17 | 413 |
100290 | 홍콩 쇼핑 어디가 좋을까요?? 2 | 이지은 | 2007/01/17 | 514 |
100289 | 첫 자동차보험 3 | 보험 | 2007/01/17 | 268 |
100288 | 포천 동장군 축제 가보신 분 계세요? 3 | 유진맘 | 2007/01/17 | 244 |
100287 | 과분한 선물을 받았어요. 23 | 며느리 | 2007/01/17 | 2,818 |
100286 | 바나나식초 다엿 해보신분 안계세요? 1 | 바나나 | 2007/01/17 | 322 |
100285 | 네비게이션 사용하시는 분 5 | 네비게이션 | 2007/01/17 | 483 |
100284 | 요즘 유행하는 목폴라에 받쳐 입는(?) 원피스, 다른분들이 보시기엔 이쁜가요? 5 | 프란 | 2007/01/17 | 1,678 |
100283 | 식탁을 샀는데... 5 | 가구 | 2007/01/17 | 772 |
100282 | 피아노 학원 정하기가 힘들어요.. 6 | 피아노 | 2007/01/17 | 598 |
100281 | 이런 저런 에서 글 보구 귤을 샀는데요.. 7 | 흐... | 2007/01/17 | 1,216 |
100280 | 아이때문에 걱정입니다... 7 | 5세아이 | 2007/01/17 | 753 |
100279 | 권태기가 이런걸까요? 8 | 권태기란거... | 2007/01/17 | 1,388 |
100278 | 신문대금 현금영수증 발급해주나요? 1 | 신문값 | 2007/01/17 | 488 |
100277 | 이과수 커피 어디서 살수있나요? 코스트코에 파나요? 11 | 블랙으로먹자.. | 2007/01/17 | 1,264 |
100276 | 텐프로? 26 | ... | 2007/01/17 | 3,337 |
100275 | 산부인과 잘보는 한의원좀 알려주세요. | 한약 | 2007/01/17 | 169 |
100274 | 삼일제약에서 이벤트 당첨됐다고 전화가 왔어요 | 당첨 | 2007/01/17 | 325 |
100273 | 유치한 꼬라지하고는. 7 | 이런이런 | 2007/01/17 | 1,840 |
100272 | 아가씨가 먹을 영양제 추천해주셔요 2 | 20대 중반.. | 2007/01/17 | 320 |
100271 | 혹시 초음파 필링기 써보신 분 있으세요?? 2 | 프란 | 2007/01/17 | 2,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