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문제....
사정상 아직 아이는 없어요.
가능하면 올해 계획은 가지고 있는데
형편이 그래서 이것도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한달에 딱 두번 쉽니다.
연휴고 공휴일이고 못쉬고 그냥 한달에 딱 두번입니다.
일요일 두번이요.
평일엔 보통 9시 넘어서 퇴근입니다.
퇴직금 없고 상여도 없습니다.
월급은 평균 160만원 정도입니다.
사실 이보다 못받고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그분들 생각하면 말씀드리기 뭣하지만
한달 겨우 두번 쉬면서 평균 9시에 퇴근하고
퇴직금이나 상여금 전혀 없이 저 정도이니
아이 낳아도 키울 걱정도 앞섭니다.
물론 지금 맞벌이를 하고 있고 저도 월수입이 크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모으고 있거든요.
남편 회사는 외주업체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타본사의 일을 맡아서 하고 있었는데
그러던중 이런저런 의견차이가 생겨서 남편 회사가
그 외주일을 아예 안하고 따로 시작하고 있던 회사업종을
키울 생각으로 직원들 모두 다음달 정도에 그쪽으로
이동시킬 모양이에요.
문제는.
그쪽 일이 영업이나 영업관리 일과 현장쪽 일 두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정확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고 남편도 아직 자세한
상황은 모르고 사장에게서 이렇게 바뀔거다..란 정도만
들은 것 같아요.
현장쪽 일은 현장에 나가서 며칠씩 일때문에 집을 비우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보통 일주일에 3-4일을 외부에서 생활하게 될 경우가
생긴다는 말이지요.
한달로 따지면 평균 보름이상은 따로 지내야 한다는 거에요.
더 큰 문제는
그렇다고 월급이 그 전보다 확 오른다거나 그럴 순 없는 상황이고
정말 겨우 올려준다 한들 200만원이 된다고 가정해도
역시나 상여, 퇴직금은 없을 것이구요.
제가 참 좁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몰라도
지금 월 평균 160만원 정도를 받으면서 한달에 딱 두번쉬고
평일 9시 퇴근이고 상여, 퇴직금 전혀 없는 이 상태에서도
많은 짜증이 났어요.
일을 많이 하면 월급이 좀 많던가 아니면 좀 여유시간이 있던가
사실 퇴근하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시간 3시간이 전부고
주말도 한달에 두 번 정도 겨우 하루종일 얼굴 보는게 전부거든요.
전 이런 부분들에 스트레스가 좀 많았어요.
같이 시간보낼 여유도 없고 상여나 퇴직금이 없다는 것도 답답했구요.
그런데 이젠 일 자체를 바꿔 시작한다고 하면
영업이나 영업관리고 ...물론 이것도 남편이 자세히 알아보고 고민한뒤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현장쪽은 저 반대했어요.
아무리 많이 올려준다고 해도 아마 200만원이 일단 겨우 채워질 것이고
한달에 보름은 서로 못보고 사는건데 문제는 그 200만원이
순수익이 될 수 있느냐도 문제거든요.
회사에서 주유비, 식대, 통신비 이런걸 다 지원해준다고 가정해도
밖에서 생활하다 보면 쓰는 비용이 이래저래 아무래 해도 30-40만원은
기본으로 나갈텐데 그럼 160정도 밖에 안남는 꼴이고.
얼굴 보기는 더 힘들고...
또한 주유비, 식대, 통신비 지원한다는 가정이었으나 제가 보기엔
지원할 형편 아직 안돼요. 그 회사가. 직원도 몇 되는데 갑자기
월급이며 지원폭을 그렇게 확 바꿀수도 없을테구요.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저것 다 포함해서 아무리 올려줘도 200만원 겨우
될거에요.
이것저것 들어가는 거 다 빼고나면 그 전 급여보다 덜 받게 되거나
겨우 비슷하거나 그런 상황이 올테구요.
사람은 더 못보고 살게되고...
꼭 길이 그것밖에 있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쪽으로 들어가서 계속 할 수 있어요.
오히려 퇴근시간이나 주말근무 시간은 줄어들고 급여는 비슷하구요.
그래서 남편도 상황 잘 살펴보고 아니겠다 싶으면 하던 일 계속
하는 식으로 생각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시점에서 제가 현장쪽 일을 반대하는게 참 생각없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주변에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남편과 보름이상을 떨어져 따로
지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생각해도 스트레스였구요.
월급도 문제가 많구요.
또 남편 나이에 몇년간 현장쪽 일을 하게 된다고 해도 역시 문제였구요.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일단 상황은 자세히 잘 살피고 조건도 검토하고
그래도 현장쪽은 배제 하는게 좋을 것이란 생각을 둘 다 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월급이 많이 올라주진 않을 것이고...
차라리 하던 일을 계속 하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던가 뭐든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여러분들의 경우라면 어떨지 궁금해요.
1. 남편
'07.1.3 9:37 AM (211.53.xxx.253)하시는 일이 뭔지 모르지만
앞으로가 중요하지요. 현장경험이 중요한 경력이 되서 나중에 이직이나 창업에 유리하다면
그것도 나쁜건 아니니까요.
대우가 나쁘다고 생각하신다면 경력이 어떤지 검토해보시고 준비를 하면서 이직을 고려하는것도
괜찮습니다.2. 원글녀
'07.1.3 9:40 AM (211.221.xxx.253)문제는 딱히 그렇다는 것도 아니에요.
전문 기술정도를 요하거나 창업에 유리하거나 사실 그런거 아니거든요.
이미 다 만들어진 완제품을 영업쪽에서 거래처 수주해오면 가서 설치해주는 일 정도...
문제는 그런 현장들이 지방이거나 섬이거나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 부분도 많이 고민을 해봤는데 중요한 경력이 될만큼의 일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ㅠ.ㅠ3. 그렇다면
'07.1.3 10:25 AM (61.248.xxx.128)이직을 고려해보심도..
지방 출장가는거, 많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거같은데, 쉬지도 못하고 사실 상여금도 없이 넘 심했다. 천천히 좋은 곳 알아보세요. 일단은 남편 마음이 더 중요하니까 결정은 남편이해야 겠지만..4. ㅌㅌ
'07.1.3 11:16 AM (124.80.xxx.127)200받는다쳐도..따로 떨어져지내면.. 부담이 크실꺼에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 월급으로 살지
태어나면... 헤어져있는것두 그 월급도..아마 짜증더나실꺼에요.
저희 신랑두..매일 늦고..월급도 그 수준인데.. 전 애 둘이나 있거든요.
정말..짜증이 안날수가 없네요.
돔되는 댓글 아니라 죄송해요...5. 원글녀
'07.1.3 11:49 AM (211.221.xxx.253)제가 그 생각을 했던 터랍니다.
만약 정말 전문직이나 어떤 기술직으로 한 1-2년 지내면서 일할경우
그만큼 인정도 받고 월급도 비례하면서 상여나, 퇴직금이 있다고 한다면
좀 버텨볼만도 할 수 있을것도 같아요.
하지만 전문직도 아니거니와 어떤 큰 기술을 요하는게 아닌 이미 완제품된 물건을
현장에 가서 설치하고 관리하는 정도같아요.
그래서 문제라는 거구요.
솔직히 많이 올려 받아봐야 200이고 그 이상 받기는 무리일거 구요.
상여, 퇴직금..아마 없을 겁니다. 그 상태로 한달 보름이상을 현장에서 산다면
외적으로 들어가는게 반은 될거라 생각해요.
결국 따져봐야 수입에 대한 부분도 현실적으론 좋아지는 부분 없이
떨어져 사는 시간만 많다는 결론이거든요.
이게 결혼 안한 사람이야 가능할수도 있고 자유롭지만 가정있는 경우는
달라진다고 생각이 되요. 월수입도 좋지 않은 조건에서는 더욱요.
차라리 하던 일 계속 하면서 다른 아이템을 찾아 창업공부를 하던가
아님 정말 아이 생기기 전에 투잡이라도 하던가 하는게
전 더 낫다고 생각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