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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사시는 분들 함 보세요. (펌)

화나서..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06-12-27 15:17:54
저 일산에 삽니다.
아이와 롯데백화점에서 문화센타 듣고 주차장을 나서자마자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네요.
차타러가기 전에 화장실 가면서 분명히 물었는데 그땐 아니라고 하더니....
급한 마음에 비상등 켜고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아이와 내렸어요.

거기는 라페스타~~~
일산의 번화가죠.
남자아이라면 통에다 할 수도 있을텐데 여자아이라 당황스럽더군요.
아이가 참지 못하고 바지에 실례를 할까봐 마음도 급하구요.
리어카에서 옷 팔고 있는 아저씨에게 근처 화장실을 물으니 바로 뒤의 건물에 있다며 1층에 가서 문이 잠겨 있으면 3층으로 가라고 친절히 말씀해 주시더군요.

1층에 갔으나 문은 잠겨 있고 옆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타고 3층에 갔으나 거기도 잠겨 있더군요.
상가사람들이 외부인들 화장실 이용하는 거 싫어하는 거 저도 압니다만 어쩔수 없어서 상가를 둘러보니 베이비스튜디오가 있더군요.
아이들 상대로 하는 데라 엄마맘을 이해해 줄 수 있겠다 싶어서 문을 열고 조심스레 말했죠. "죄송하지만 아이가 쉬가 급해서 그러니 화장실 열쇠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젊은 여자 두분이 알았다고 열쇠을 찾더니 잠시후 화장실에 누가 있으니 나오면 바로 들어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화장실로 다시 오니 어떤 여자분이 나오더군요.
딸아이와 제가 들어가려고 하니 어느 상가에 온 사람이냐고 묻더군요.
상황을 얘기하니 규정상 그렇게 화장실 사용을 하면 안된다며 못 들어가게 하더니 저 보는 앞에서 화장실 열쇠를 잠급니다.
제가 아이가 급해서 그런다고 다시 얘기하니 "그럼, 아이가 화장실 일 볼 동안 저더러 밖에서 기다렸다 문을 잠그란 얘기에요?"해서 제가 문을 잠그고 열쇠를 갖다 주겠다고 하니 안된다며 베이비스튜디오로 홱 들어가 버리더군요.

순간 저 너무 당황하여 다시 그 스튜디오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번엔 어떤 남자분이 저에게 열쇠을 주더군요.
근데 아까 그 여자가 나오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열쇠가 제 손에 있는데 그걸 뺐을려고 제 옷자락과 소매끝을 잡아당기고 난리가 났습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내가 이 여자에게 왜 화장실 열쇠를 줘야 하냐며 자기가 줄 의무가 있느냐며 저에게 반말로 이여자 저여자 난리가 났어요.
제가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여기 저기 잡아당겨 늘어나고 결국은 열쇠를 움켜잡아 당겨 제 손엔 열쇠고리만 남았네요.

우리 딸은 이 광경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구요.
저 정말 완전 똥 밟은 기분입니다.
도대체 뭐가 잘 못 된 건지?
그 여자가 나에게 왜 그리 행동을 했는지 황당하더군요.

그 남자분이 그 여자에게 소리 지르며 너 대체 왜 이래?하는데 그 여자는 정말 쌍욕만 안했지 저에게 난리가 났습니다.
열쇠를 손에 넣자 소리 지르며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남자분이 저에게 죄송하다며 다시 열쇠를 가져다 준다며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아이는 울고 시간이 지체되어 쉬도 급할 거 같아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돈까스 집에 가서 열쇠 빌려서 우는 아이 달래며 쉬 뉘였습니다.
세상에 제가 뭘 잘못했길래 반말에 이여자 저여자 소리 들으며 옷을 잡아뜯겨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만 없었다면 다시 올라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아이가 너무 놀란 거 같아서 그냥 왔어요.

운전도 초보인데 너무 열이 받고 심장이 벌렁벌렁하여 운전석문도 열고 사고날까봐 조심하며 집에 왔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되는 정신병자가 아닐까 싶은 사람입니다.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곳이 왜 그런지...., 그런 마음으로 무슨 아이들 사진을 찍는다는 건지....
열 받아서 방금 홈피에도 갔다 왔는데 아이들 마음으로 어쩌구 저쩌구 맘 같아서 방명록에 항의글이라도 써놓고 오고 싶네요.
그래봤쟈 금방 삭제하고 말겠지만.

정말 황당해서 오후내내 기분이 엉망이었습니다.
여러분 그 베이비 스튜디오 이용하지 맙시다.
정말 불매운동이라도 벌이고 싶어요.
이름이 베*비 샷 랍니다.
롯데백화점 옆에 라페스타 입구의 3층에 있어요.

이렇게 인터넷에 글이라도 올려야 위로가 되겠네요.
정말 연초가 아니라 연말에 이런 일 겪어 다행입니다.
맘같아선 그 베이비스튜디오앞에 아이 쉬 뉘이고 올까 싶었는데 참았답니다.
정말 화나요....
IP : 125.177.xxx.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6.12.27 3:27 PM (59.187.xxx.172)

    토닥토닥~~~
    황당한 일이네요.
    잠깐 이해좀 해주면 좋을것을....
    그 여자가 뭔가 꼬이는게 있었나봅니다.
    너그러우신 분께서 그냥 이해하셔요.

  • 2. ~_~
    '06.12.27 3:46 PM (211.204.xxx.117)

    저도 라페스타 자주 가는데....제가 소심한 복수 해 줄께요^^
    그집 앞에 가서 10초간 째려보기...*^^*
    기분 풀어요....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빨리 풀어야지....아님 계속 일이 꼬이더라구요...

  • 3. 어째
    '06.12.27 4:09 PM (211.109.xxx.28)

    그런일이 다 있을까요?
    다른곳도 아니고 아이들 상대하는 곳에서 말입니다.
    아니라도 그렇지.
    많이 놀라셨겠네요. 아이도 많이 놀라구요.
    에구... 나쁜 ...

  • 4. 댓글
    '06.12.27 5:00 PM (59.18.xxx.184)

    이 재미있어서 웃고 말았네요..
    상황은 안좋은것 같은데..정말 사고없이 집에 오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 5. 진짜
    '06.12.27 7:34 PM (221.159.xxx.5)

    정신병자같네요.
    황당을 넘어서는...

  • 6. 세상에
    '06.12.28 12:03 AM (58.226.xxx.168)

    머 그런 사람이 다 있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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