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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때려 부수는 남편..

지쳐요.. 조회수 : 3,317
작성일 : 2006-12-23 18:00:57

남편이 주사가 심합니다.
항상 마실 때마다 그런건 아니고 기분 안좋은 술자리에서 취했을 때요.

남편은 저에게 자격지심.. 열등감.. 뭐 그런게 있습니다.
저희 친정이 좀 잘 살고, 제가 공부도 좀 더 했고, 뭐 그런 이유로요.

같은 직장에 다녀요. 회식같은게 있으면 같이 참석하구요.
술 마시고 너무 과격해 지는것 같아서 억지로 집에 데려오면
항상 자기 무시한다고 답답해 못 살겠다고 하네요.

이건 저희 부부가 힘들게 된 배경이구요.

어제는 회사 동료와 서로 각각 다른 동료를 옹호하는 말씨름을 하다가
정말 싸움이 되겠기에 택시타고 집에 왔어요.

집에와서 사소한 언쟁을 잠깐 벌리고 .. 어쩌다 보니 저는 안방에 들어와 있었는데
우당탕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식탁이며 의자며 부엌소품들 같은걸 다 집어 던지고
소리가 크게 난건 식탁 유리가 산산조각나면서 난 소리였어요.
거실 장식장의 액자들 스탠드 미니 오디오 다 집어 던지고 깨지고 어긋나고
밥솥은 던져져 분리 되어있고.. 그리고 차 열쇠 가지고 쾅 닫고 나갔어요.

저는 미친년처럼 웃다가 울다가 그 파편들 사이에 앉아있었구요.
잠시 뒤 들어오더니 자기가 치운다고 안방에 가 있으래요.
그렇게 밤이 지나갔습니다.

아침이 되니 정말 가관.. 유리는 한쪽에 모아져있고 의자 다리는 하나 어긋나서 못 쓰겠고
차통이 엎어져서 유리 조각과 차잎들이 바닥에 흥건하고.. 남편은 소파에서 자고 있더군요.
아 물론 항상 잘 집어던지는 핸드폰은 이미 박살나있었지요.

그냥 씻고 옷 입고 가방들고 나와서 일 했네요. 저는 오늘 출근했어야 했거든요.
아마 지금쯤 술과 잠에서 깨어 어두운 집 속에 남편 혼자 있을거에요.

살고 못살고가 문제가 아니구요.
남편이 술에 취하면 몇달에 한번 꼭 이러는데..
아.. 저희 이제 막 신혼이에요 연애하면서도 이렇게 심하게 몇번 그랬어요.
그 때 헤어질걸 그랬다는 해봤자인 생각은 그만두구요..

저는 이 사실을 혼자 감당하지 못하겠어요.
가까이에 시댁과 큰누님이 사시는데 어른들께는 누가 될것 같고
누님께라도 하소연하고 싶네요.

아무리 친가족처럼 챙겨주시긴 해도 시댁은 시댁인데 그래도 될까 싶다가도
이 사실을 친정에, 혹은 제 친구들에게 털어놓아서는 더 안될것 같고..
저는 저대로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고..

오늘 밤에 시댁가서 잘까..
차 몰고 아무데나 가서 밤새우고 올까..
뭐 이런 생각만 들어요..

누님께 전화걸고 싶어서 전화기만 만지작거리고 있네요..
IP : 220.71.xxx.19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배
    '06.12.23 6:07 PM (59.29.xxx.120)

    절대로 혼자 참고 계시면 안됩니다
    사진도 찍어놓고 시누이한테도 애기 하세요
    그 못된버릇 늘었으면 늘었지 절대 없어지진 않거든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터뜨리시고 바로 잡으셔야 합니다

  • 2. 주사는
    '06.12.23 6:09 PM (219.249.xxx.253)

    잘 안고쳐집니다.
    제가 아는 주위분들(시댁식구중에도 있고 친구남편도 있고)
    정말 술 안먹었을때는 천사표입니다.
    술만 먹었다하면 아무도 못말립니다.
    수십년을 우리 형님은 그렇게 살았다네요.
    별방법 다 동원해도 이제는 안고쳐지구요,
    아이들때문에 참고 산답니다.
    지금도 아이들 혼사만 끝나면 이혼한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특히 물건 부수고 사람때리고 하는 주사는 심각하죠.
    주위분들 특히 시댁 식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고
    단단히 마음먹고 고쳐서 사시길 바랍니다.
    시댁식구들은 알아야지 나중에 님에게 원망 돌아오지 않습니다.

  • 3. 큰일
    '06.12.23 6:10 PM (219.240.xxx.42)

    남은 평생 그꼴을 어찌보시려구요.
    그런 주사있는 사람들 95%이상이 정상적가정생활을 지니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냥 친척에 하소연해갖고 될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른들께 누'라고 생각하시니 그리 심각하게 여기시는 것이 아니고 일상이 되셨는지...
    어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으실것같은데요.....
    원글님의 문제의식이 이글을 읽는 저보다 심한것 같지 않아서
    뭐라고 선뜻 해결방책을 권해드리기 어렵습니다.

  • 4. 주사는
    '06.12.23 6:23 PM (221.161.xxx.206)

    못 고칩니다.왜냐면 술이 사람을 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선 술을 다스려야 합니다.
    금주를 해야만 주사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술을 끊지 못하면 평생 가야 할거예요. 그 버릇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 하구요.
    부모 형제말 절대 안들어요. 자신이 바뀌어야 하니 어렵지요.

  • 5. jk
    '06.12.23 6:46 PM (58.79.xxx.67)

    술은 기본적으로 "완화제" 입니다. 흥분제가 아닙니다.
    근데도 술을 먹으면 사람들이 기분이 업이 되는 이유는 모든것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평소에 억지로 참고 있었던 혹은 억누르고 있었던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 그 자체를 다 완화시켜 버리기 때문에 평소에 참았던 감정들이 표출되는 것입니다.

    술이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이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술을 끊더라도 나중에는 폭팔할수 밖에 없습니다. 술을 먹으니 억눌렀던 것이 표출되는 것 뿐이지 술이 사람을 변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 자체가 그런 것이지요.

    남편분의 성격이 원래 그런것에 엄청나게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그게 자신의 약점인거죠) 아니면 상대에 따라서 그렇게 되는 것일수도 있구요. 다시 말해서 님을 만난게 잘못일수도 있는거죠. 오히려 자기와 비슷한 형편에 비슷하게 혹은 더 못배운 사람을 만났어야 했는데 님을 만나서 그렇게 억압이 되었을수도 있죠.

    열등감이라는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걸 어떻게 받으들이느냐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리고 어떤 면에 열등감을 가지느냐는 다 다릅니다. 어쨌던 남편분은 아주 아주 안좋은 상태라는건 더 말할 필요가 없겠군요.
    남편분이 상담을 받으시는게 좋겠지만 아마도 스스로 그렇게 하지는 않을테구요(대부분의 경우 상담받아야 하는 사람이 지발로 걸어가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이 억지로 끌고가거나 아니면 주변사람들이 지쳐서 자신만 상담받죠..)
    제가 보기엔 시댁에 얘기하는것도 별 도움이 안될겁니다. 님과 남편간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 6. jk
    '06.12.23 6:58 PM (58.79.xxx.67)

    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알려드리면 다른 사람의 열등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게 님으로 인해서 비롯된 것이라면 님이 무조건 기는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이사람 종이다. 이사람은 하늘이고 내가 이사람에게 무조건 져줘야 한다" 이런 생각으로 사세요.
    그럼 해결될겁니다.
    그렇게 어떻게 사냐구요? 전 그렇게 살아봤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벌벌 기면서 비위 다 맞춰주고 살아도 행복했습니다.(거의 바보취급 받고 살았음.. 쓰바.. 내가 공부도 훨씬 더 많이 했고 돈도 더 많았는데 성깔 다 죽이고 그냥 헤벌레~~ 하고는 살았습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행복하져.. ㅎㅎ)

    반대로 제 성깔 다 부리고 하고싶은말 다 하고 연애했을때는 조낸 재수없다는 소리 많이 들었구요.

    애초에 님하고 남편분이 안맞는겁니다. 남편분 문제가 있을수도 있지만 님하게 안맞아서(다시 말해서 님이 집안형편이 비슷하고 학벌이 남편분보다 못하거나 비슷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 거라면 님이나 남편분 둘중헤서 한사람이 변해야 합니다.

    세상에 모든 일은 하나의 댓가를 치루고 다른 하나를 얻어가는겁니다.
    물론 남편분이 변하게 할수도 있습니다. 님이 변할수도 있구요. 님의 선택사항입니다.

  • 7. 에구..
    '06.12.23 7:01 PM (58.142.xxx.61)

    제 남편도 딱 한번 그런적 있습니다.
    잔뜩 취해가지고 새벽에 들어와서 행동거지 난폭하길래 바로 큰집에 전화드렸듭니다.
    도와달라구요..
    그때가 새벽 3시쯤 되었는데 ..
    아주버님 한강건너(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달려오셔서..
    남편데리고 가셨습니다.
    미친놈마냥 내말 안듣고 날뛰는 놈이 큰형 들어서니까 바로 긴장하더라구요(솔직히 어이가 없었어요 정신은 좀 있었는데..순전히 나 괴로우라고 그랬구만 싶어서..)

    큰집에 데려가서 일단 재우고..다음날 엄한 훈계 들어갔습니다.
    큰아주버님 직장 나가시면서 꼼짝말고 있으라 엄포놓으셨지만..술 깨서 정신들어오니까 가게문 열어야한다고 돌아와서 가게일 보더라구요(전 모르는 척 했습니다.)

    저녁때 단단히 혼났구요
    저도 확실히 사과받았구요 (부부간에 있을적에..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길래 저도 몇 마디 했습니다.)

    이후로 일절! 무엇보다도 스스로 인사불성 되도록 술 안마시더라구요

    저흰 시댁이 4형제라 규율이 엄격한 편입니다.
    제 남편은 막내였고 해서 큰아주버님의 도움으로 비교적 간단히 해결보았구요
    (시부보님한테는 비밀로 했습니다. 저도..한번 더 이러면 다음엔 바로 시댁에 연락한다했구요)

    님도..시댁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남매지간이라면 누님보다는 시부모님께 알렸음하는 바램입니다.
    찾아가서 사실 그대로 말씀하시고..남편 버릇 다잡게 도와달라고 도움 요청하세요
    지 혈육한테 정신 번쩍나도록 망신을 당해놔야..효과 확실합니다.

    친정엔 절대로 비밀로 하시구요 (친정 부모님 마음 아프신것도 싫지만 ..체면깍여서 민망하다는 핑계로 처가집 어색해할까봐서요..)

    지금도 큰아주버님 제 남편 보면 너 이놈** 요즘엔 술안마시지? 하고 꼭 한번 짚고 넘어갑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시댁가시기바랍니다.

  • 8. 시댁도
    '06.12.23 7:08 PM (68.147.xxx.37)

    시댁 나름이겠지요.
    남편분과 시댁, 그리고 시누이와의 관계를 잘 생각해보시고 도움 요청하실 수 있음 하세요.
    그리고...
    피해 망상증, 혹은 열등감으로 인한 관계라면... 님께서 어떤 식으로 행동하시더라도
    문제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조건이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 아니쟎아요.
    그 상대방때문에 내 자신을 한정없이 낮출 수는 없지요.
    그건 올바른 관계가 아니니깐요...
    알콜을 아예 끊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건 힘들겠지요?
    남편분과 잘 상의해보시고, 주위에도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안에서 혼자 힘들어하실 일은 절대로 아닌 것 같습니다.

  • 9. 못된버릇
    '06.12.23 7:28 PM (59.12.xxx.214)

    물건 때려 부수는 버릇 고치기 힘들어요.
    이런 못된 버릇은 맨처음이 중요해요.
    앞으로 절대 때려부수지 못하도록 강경하게 대처해야 힙니다.
    그리고 깨진물건 절대 치우지 마시고 본인이 직접 치우게 하세요.
    지금이라도 시댁 어른들께 꼭 알리시고 도움 받으세요.
    숨길일이 아니네요.
    시누이에게도 알려서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셔야 해요.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 10. 저두요..
    '06.12.23 7:40 PM (59.13.xxx.206)

    위에분들 말씀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시댁 나름이라는 말...가슴에 와닿네요.
    저두 그런 신랑 하고 살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아이 없을때 이혼 했습니다.
    시댁에 도움 요청 했었지만.....
    니 남편이 그러는데 왜 여기 와서 그러느냐 하는 식 이더군요.
    휴~~~우 예전 생각 하니까 가슴이 쿵쾅 거립니다.
    주사.....그거 아마 불치병 인듯 합니다.
    평소엔 천사표인 남자가 술만 먹음 왜그렇게 돌변 하는건지.
    아무튼 원글님 시댁에 남편 훈계할 만한 분이 있음 도움 받아보시구요.
    그래도 못고치면......
    그 이후 어떻게 할지는 원글님 친정 도움을 받으세요.
    그래도 부모형제 밖에 없습니다.

  • 11. 어떻하나요
    '06.12.23 7:43 PM (220.75.xxx.29)

    손찌검은 안하나요?
    우리남편...어쩌다 그렇게 때려부수곤 하더니만
    급기야 저한테 손찌검하데요
    다음날 아침, 술 깨고나서 저를 보더니
    제 턱이 돌아가고 얼굴 전체가 사람형상이 아닌것처럼 되어있느는걸 보고
    제대로 충격받고 다시는 안그럽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발하게 마련이죠
    혼자 해결 못하실거에요
    시댁, 친정에 다 알리세요
    걱정됩니다

  • 12. 못고칩디다..
    '06.12.23 7:59 PM (121.136.xxx.103)

    여러사람 봤는데요... 고치는 사람이 못고치는 사람에 비해 아주 작습니다... 맘 단단히 먹고 제대로 대응하셔야 할 듯 합니다..

  • 13. jk동감
    '06.12.23 8:03 PM (59.9.xxx.18)

    제가 쓴 글인가 했습니다.
    어쩜 그리도 저랑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요
    제가 그렇게 사니 남들은 뭐 제가 죽을 죄라도 지었나 오해의 눈길도 받아봤지만,
    이젠 그런거 신경 않써요.
    억울하고 분하지만 제나름의 살아가는 법도 익혔구요.
    흔치 않은 남편과의 관계인데
    저랑 비슷한 분 계시니 좀 더 용기가 나는군요.

    원글에 대한 댓글이 아니라서 죄송하구요.

  • 14. ..
    '06.12.23 8:32 PM (61.66.xxx.98)

    jk님 분석이 맞는거 갖고요.
    jk님 처럼 대처하실 생각이 없으시다면 아이가 없을때 이혼하시라 하고 싶습니다.
    처음이라면 이런저런 대처방법으로 잡아본다지만 이미 그 시기는 지난거 같아요.
    주사심한 사람 나중에는 목숨도 위협하게 됩니다.

  • 15. 경험자
    '06.12.23 8:51 PM (222.117.xxx.232)

    그 버릇 감추면 절대 못고칩니다.
    시댁 식구중에서 님 남편이 제일 무서워 하는 분 한테 얘기 해서 콱 눌르던지 챙피함을 무릅쓰고 아무한테나 공개 망신을 줘야 고쳐져요.

    그러나 제일 두려워 하는건 이혼하자는 말.
    그리고 어지러진것 하나도 치우지않고 고대로 두고 가출하니까 그다음부터는 절대 안그러더군요.
    그런 사람들도 누울자리 보구 그러는거예요 님이 받아줄거라는걸 알고서...

  • 16. 모두
    '06.12.23 9:08 PM (220.75.xxx.143)

    구구절절 옳은 말씀만 하셔서 제가 할말은 없네요. 얼마나 힘드실까 상상이 가구요
    참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용기내세요. 그럴수록 식사잘하시고, 친정보다는 시댁과 의논
    하는것이 옳을것 같구요, 평생 견딜 자신 없다싶으시면 이혼하셔야겠지만, 아~~그것만은 정말
    입에 올리기도 싫네요. 힘네세요.

  • 17. 저는
    '06.12.23 9:14 PM (222.107.xxx.186)

    새벽에 연락도 안되다가 술먹고 늦게 왔길래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한바탕 한적이 있습니다. 폭력이나 심한 폭언은 없었지만 이런일이 반복된다면 헤어지겠다고 난리피우고 그날 오전에 머리 아파서 출근 안하고 늦게 나갔습니다. 그 이후로 연락이 안되거나 인사불성이 되게 먹는 일은 없습니다.
    일단은 강경하게 나가세요.

    그리고 저는 원글님이 jk님같이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 비지니스는 아니지만 오고가는 것은 있고 일방적으로 한쪽이 희생하거나 당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라면 그런 식으로 벌벌 기고 종같이 살아간다면 아무리 사랑했더라도 그 사랑은 사라지고 남편과 자신에 대한 혐오, 경멸만 남을 것 같아요. 그럴 바엔 헤어지는 것이 낫지요.

  • 18. 아...
    '06.12.23 9:45 PM (211.110.xxx.80)

    어쩌나...
    상습적이고 익숙해진 패턴이 되면 안되실거 같은데...
    늦은감은 있지만 절대로 넘어가시면 안되요
    죽자 살자 하고 뒤집어 엎어도 될까 말까 한 상황이거든요...
    원글님..다른건 사랑으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살아도 가정내 폭력적인 상황에 있어서만큼은 절대로 만만한 존재가 되셔서는 안되요...
    미온적이고 점잖은 대응보다는 초강수가 필요하답니다
    시댁도 친정도 제 삼자거든요..
    그야말로 남편보다 더 또라이가 되지않음안되요 다 해보시고 그래도 아니면 돌아나오셔야 덜 상하실듯 싶어요...
    일단 아이는 갖지 마시고 가지셨어도 낳는거 보류하셨음할정도로 위태위태해보이시네요...
    제 친구가 평생 그런아버님으로부터 너무 큰 상처를 받고 자란것을 봐서요...
    사람 잘 안변하거든요...

  • 19. 열등감...
    '06.12.23 9:47 PM (211.108.xxx.250)

    제 친구도 남편이 원글님처럼 열등감이 좀 많았습니다. 학력이나 외모, 직업 등등요. 그래서 사는 내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했어요. 같이 영화를 봐도, 뉴스를 들어도, 책을 읽어도,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해도 서로 겉돌기만 했죠. 자신의 기분이 안 좋거나 술에 취했을 때는 그 열등감이 폭발해서 빈정거리며 친구의 유일한(?) 약점인 가난한 친정을 들먹거렸죠. 결국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혼했습니다.
    저 역시 윗분처럼 jk님처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생활이란 누구의 일방적인 희생도 아니고 그렇게 내가 잘못했소 기고 살면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모릅니다. 역으로 자기가 잘난 줄 알죠. 친구 역시 별짓을 다 해봤지만 본인 스스로가 그 열등감을 떨치지
    못하면 그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그 열등감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지 누가 심어준 게 아니니까요. 원글님의 남편도, 친구의 남편도,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스스로에 대해 좀더 자부심을 느끼고 상대방에 대한 포용력이 있었다면 열등감을 느끼먀 자신과 상대방을 힘들게 하진 않았겠지요. 결혼 생활이 왜 희생이 되어야 합니까. 행복하게 살아도 모자랄 판에... 그 흔한 아이 때문이라는 말은 어쩔 땐 너무 잔인하게 들립니다. 남편 분이 자신의 열등감이나 맺힌 부분을 풀려 상담소라도 찾는 노력이라든지, 스스로 자제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원글님 자신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시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네요.

  • 20. ..
    '06.12.23 10:52 PM (218.145.xxx.24)

    제남편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한번 때려부수고는 담날 자기가 다 치우고, 미안하다고 하고, 싹싹 빌었었죠.
    그런데 점점 반복될수록 때려부수는 건 자기가, 그리고 치우는 건 그렇게 만든 내가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술에 취해서만 하더니 나중에는 기분이 안좋을때 자기기분에 거스르면 폭언을 하기 시작하구요.
    얘기를 들어보면 열등감때문인것도 같지만, 결국엔 모든 상식이 자기 위주로만 되어있어 그에 반하면 견디지 못하구요.
    시댁에서는 첨엔 모르시다가 알게됐는데 별로 놀라시지 않더군요.
    원래 결혼하기전도 그랬던거죠.
    네가 참아라 하시죠.
    미안해서인지 더 잘해주실려고 하시고.
    평상시에 기분 좋을때는 너무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 듣는데,
    저도 이제 까칠한 성격 닮아가고, 너무 우울하기도 하고, 변하네요.
    몇년 지나다보니 이제는 많게는 한달에 한번, 적게는 일년에 몇번씩 그러는데,
    이제 쫌 익숙해진건지 그럴때마다 또 시작이네 하며 안들으려고 해요.
    벗어나고 싶은데, 방법도 안보이고.
    답답하네요.
    이제 결혼 초라면, 잘 생각해보세요.
    결혼초보단 강도가 낮긴 하겠지만 점점 뻔뻔해지니까요.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렇담 넘 다행이겠죠...

  • 21. ,,,,,,
    '06.12.23 11:17 PM (58.180.xxx.197)

    남편이 우락부락하고 체격이님에비해 많이 크신가요?
    책에서도그렇고 주위 얘길 들아봐도 그렇고
    물건 때려부수다가 사람도 때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님이 몸으로 강하게 나가서 이기실수있으신지도 중요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호신술이나 등등 을 배워두시는것도 도움이 될테지만.
    아이가 없으시다면 이혼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시고요
    님은 직장도 있으시고 친정도 편안하시니...
    아이가 특히 아들은 아빠를 굉장히 많이 닮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를 키우는건 많이 힘이듭니다.
    특히 직장생할을 계속하실꺼라면 부부사이가 아주 좋지 않으면 힘들답니다.
    시댁에서 신랑을 잡아주실분이 계실까요?
    시아버님이 혹시 그런분이 아니실까요?
    님이 얼마나 잘 견뎌내실수 있으신지
    님이 판단하세요
    아님 전문 상담기관에서 상다을 받아보세요

  • 22. jk
    '06.12.24 7:35 AM (211.212.xxx.226)

    님 생각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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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03 마춤법쫌 재발 재대로 씁시다요.. 13 길손 2006/12/23 1,868
96702 대치동 근처 토플학원 1 토플학원 2006/12/23 576
96701 아반떼, 라세티 급 차 사면 부가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2 얼마나 2006/12/23 418
96700 정신과 치료경력있으면 보험가입 불가하다네요.. 7 정신과치료와.. 2006/12/23 1,355
96699 모니터를 바꾸었는데요 3 컴. 2006/12/23 334
96698 결혼식 축가 ... 2 축가 2006/12/23 429
96697 요즘 초등1학년 영어랑 한자수업이 있나요? 3 봄이 2006/12/23 612
96696 얼굴 뺨에 있는 흉터는 어느과로 가야 하나요? 2 흉터 2006/12/23 357
96695 수원에서 서점을... 5 서점 2006/12/23 537
96694 예쁜 화장대 추천 좀 1 화장대 2006/12/23 459
96693 골반이 틀어진것 같아요 6 .. 2006/12/23 1,006
96692 대구에서 가 볼만한 곳 알려주세요 1 대구관광 2006/12/23 1,293
96691 물건 때려 부수는 남편.. 22 지쳐요.. 2006/12/23 3,317
96690 식기세척기 LG or 보쉬 를 살까요? 3 호주맘 2006/12/23 657
96689 게시물찾는데요^^ 2 전구 2006/12/23 262
96688 루펜 첫 사용기~ 1 던파런처짱 2006/12/23 635
96687 부산 해운대 주변 여행 여쭤볼께요. 2 부산 2006/12/23 379
96686 요즘에 교# 책 많이 보나요? (답변바람) 2 궁금이 2006/12/23 667
96685 롯0백화점에서... 32 50% 2006/12/23 3,939
96684 음력 2월3일이 제사이면 절에 올릴경우 2월 4일에 지내나요??(절에선 낮에제사지냄) 2 제사 2006/12/23 265
96683 이상한 전화 4 전화 2006/12/23 1,098
96682 기원을 담아 주세요. 14 시골아낙 2006/12/23 984
96681 찢어진 수표...보상되나요? 5 급... 2006/12/23 1,328
96680 처음 글을 써봅니다^^{문의...} 10 초보맘^^ 2006/12/23 957
96679 비자금~ 1 !!! 2006/12/23 409
96678 시댁에 전화하기가 싫어요. 11 .. 2006/12/23 1,459
96677 답사여행전문업체 괜찮은 곳 알려주세요. 2 알려주세요 2006/12/23 179
96676 "연인" 담주 예고 좀 알려주세요 2 이서진.. 2006/12/23 838
96675 열이 많았던 체질이 바뀔수도 있나요? (남편과 이젠반대) 3 이상해 2006/12/23 333
96674 초3 아이가 바느질에 관심을 보여요 5 엄마 2006/12/23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