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국 계약했다...

잘한걸까?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06-12-21 11:39:22
예전엔 암이 아주 큰 병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흔해져 버렸다.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고

세상과 안녕을 고하기도 한다.

그래서 보험이란 것이 자꾸 사람들의 뇌리에 깊히 박히기 시작했다.

부자인 사람이 저축없이 보험없이 살 수는 있겠지만

서민들은 없는 살림에 몸까지 아파서 치료한번 제대로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쉽사리 보험에 손을 내밀게 되었다.

나 또한 그랬다.

그게 순리인것처럼 생각했다.

사회생활 초반에 나이들면 들수록 보험들기 어려워지고

보험료도 비싸다는 설계사의 순간적인 말에 현혹되어

한 살이라도 젊을때 들어야지 하고 열심히 들었다.

그랬던 것을 저번달부터 정리하고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너무 기대심리 비슷하게 덜컥 보험을

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재 점검 하면서 역시 보험의

장, 단점을 찾게되니 고민에 고민을 하게 되고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예전에는 큰 병이었던 암이 이젠 흔한 병이 된것처럼.

예전에는 큰 치료비가 들었던 것이 요즘은 의료보험 적용이다 뭐다해서

적어도 없는집이 파산할 정도로 한꺼번에 큰 병원비가 들어가는 것은 솔직히

아니었다.

물론 희귀병이면 말이 틀려지겠으나  어차피 희귀병은 보험사도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한게

보험을 하나도 없이 살자니 왠지 불안해졌다.

결국 너무 쇠뇌되어 필요함을 느껴서 보험을 계획한다기 보다

먼저 불안감에 시작을 하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통합보험을 하나 신청했다.  소멸성으로  보험료도 아주 저렴하게

그리고 상황을 살펴서 딱 적당한 보장을 맞추어서.

설계사가 기본으로 짜주는 대로 그저 따라가지 않고 이것저것 비교하고

따져보고 그래서 겨우 설계서를 받고 매달 내는 보험료가 다 없어지는 보험료지만

매달 어느정도의 보험료가 나가는지 확인까지 하고

이제 계약만 하면 되는 시점에서  참 많이 갈등했다.

사실  사망 후 보단 살아있을때 보장을 받길 원해서 상해던 질병이던 보장 구성을

한 건데.

암이나, 뇌혈관 , 심장질환등 조금 크다 한 질병 보장 진단금은 3천으로 정했고.

그 외적으로 수술비나 입원비 보장 되는것도 3천 정도.

뭐 그 밖에 것들도 몇가지 되지만...




근데 만약에  평소 4-5천 정도의 여유자금이 늘 있는 사람이라면

저 조건의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또 들었다.

물론 진단비 3천에 치료비며 입원비 뭐든 다 보장이 되니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국민건강보험에서도 갈수록 많은 보장을 위해 이런저런 개선이 되고 있고

암에 대한 본인부담금도 많이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그렇게 따진다고 하면 매달 5만원의 소멸되는 보험을 그래도 가지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황당하게도 조금 전에 계약을 했는데

왜 뒤돌아 서니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한지....





네...실은 한달정도 열심히 고민하고 해서 계획했던 통합보험을 저렴하게

하나 계약을 방금전에 해놓고는

뒤돌아 서니 저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사람 심리가 보장은 보장대로 받으면서 어느정도라도 환급받는 걸 좋아해서

거기에 많이 길들어져 있다하죠.

그래서 환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데요.

그렇지만 보험은 보장자체로 만족해야 하니 저축의 개념을 포함시키게 되면

안됀다고 하더군요.  

보장은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으면서 보험료는 좀 저렴하게 하는 소멸성이

그런측면에선 좋은 구성이라고 하구요.

긴 고민끝에 계약을 해놓고  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제하나 해결해서 마음이 가벼운게 아니라 계속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운건 뭔지.

너무 보험에 대한 고민을 많이해서 그런건지...ㅎㅎ


그런데 만약 늘 4-5천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다면 보험 어찌 하시겠어요?

그래도 매달 5만원씩 없어지는 보험 들어야 할까요?

일년에 육십만원씩..
IP : 211.221.xxx.2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6.12.21 11:47 AM (68.147.xxx.37)

    드시는 편이 좋을 꺼에요..
    아무리 여유 자금이 있다고 해도 미리 대비를 해두는 것이 심적으로 편하쟎아요...
    잘하셨어요.~~

  • 2. 원글녀
    '06.12.21 11:52 AM (211.221.xxx.247)

    ㅎㅎ 그렇다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 또다른 생각이 들지 뭐에요.ㅎㅎ
    담당 설계사분이 남자분인데 계속 여자분한테 해와서 그런지 어색하네요.
    잘 해주실랑가.ㅎㅎ
    차후에 보장받을 때도 담당자가 성심성의껏 잘 해주는 사람 만나야
    편하다고 하던데..^^;
    요샌 보험들었다고 처음에 선물 같은거 안주나요?
    그런얘긴 전혀 없네요.
    뭐 받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궁금해서요.ㅎㅎ

  • 3. 1
    '06.12.21 11:52 AM (61.36.xxx.60)

    일년이면 육십 날라간다는 내 위주의 그런 생각만 해서는 보험 절대로 못들어요. 유지를 못한단 말이죠 . 대신 어떤 병이 걸렸을때 골절이 되거나 했을때 어느정도의 이득을?볼수있는지 생각을 바꿔 먹으면 보험만큼 고마운 게 없구요 .
    환급되는 걸로 보험 짜셨으면 일년 육십 가지고는 설계 자체가 안됩니다
    보험설계사의 경우에도 환급되는 걸로 권해주면 수당은 더 많다고 들었어요 .
    맞는 말씀 제대로 해주신거 같은데요 . 보험은 보장자체로! 저축을 무엇하러 보험으로 하나요?
    찾아보면 더 좋은 이율이 얼마든지 있을텐데요
    잘하셨어요
    저도 소멸성으로 남편과 통합보험을 들었는데(둘이 합해 한달에 십일만원인가) 남편이 얼마전 갈비뼈가 금이 가서 50만원 골절진단금과 의료실비 다 돌려받았습니다
    다섯달치를 다시 돌려받은거죠 .
    뭐 갈비뼈 금 안가고 돌려받지 않는다면 최고이고 그래도 금가서 골절진단 받아 보험금 탈수 있게 들어놓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여유자금 사오천과 보험5만원은 같은 선상에서 고민하실 문제가 아니에요
    보험은 잘 들어놓으신거고 여유자금 어찌 부릴지만 이제 걱정하심 되겠네요

  • 4. 원글녀
    '06.12.21 11:54 AM (211.221.xxx.247)

    아~ 여유자금이 그렇게 있다는 건 아니구요. 만약 있다면~~~ ㅎㅎㅎ 걍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거에요. ㅎㅎㅎ
    전 이중 중복되는 애매한 보장은 뺐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빼고 저희에게 적절한 걸로 설계해서 오만원 조금 넘네요.ㅎㅎ

  • 5. 저라면
    '06.12.21 3:14 PM (61.76.xxx.19)

    여유자금 사오천 있어도 보험 가입 하겠습니다^^

  • 6. ..
    '06.12.22 10:33 AM (221.165.xxx.190)

    저희집.. 돈이 어느정도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아빠 앞으로 보험을 안들어놓으셨구요.
    엄마앞으로만 두개나 들어놓으시고..
    결국 아버지 암걸렸을때 땅팔았어요.
    6~7년을 앓으시고 저랑 동생 학생이었고
    엄마 전업주부였지요.
    저 유학가려다 아버지도 아프시고 병시중을 엄마 혼자 다 하시는게
    아닌듯하여 취직했구요
    그나마 3년다니다가 아버지가 너무 악화되셔서
    그만두고 저도 병시중에 매달렸지요.
    물론 치료할 돈은 있었으니 제가 그만둘수 있었지만
    아버지 돌아가신뒤 엄마 얼굴을 처음 밖에서 봤어요.
    맨날 병원 아니면 잠깐 들르는 집.. 실내에서 봤거든요.
    낯색낯색 하잖아요?
    만약 저까지 뛰어들지 않았다면 엄마 건강도 무사하지 못했을거에요.
    워낙 입맛이 까다로우신데다 간병인 싫어하셔서 식구들이 간호해야 했거든요..
    결국 수억을 썼습니다.
    제대로 된 보험이 있었으면 좀 덜들었을거구요.
    그후 저랑 제동생 암보험 건강보험 다들었네요.
    절대 저축개념으로 보지 마시고 보험개념으로 보세요.
    자동차 보험이나 암보험이나 혹 생길지 모르는 한방(?)..으로 충분히 보상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343 좀전에 택배기사가 하고 간 일 13 .. 2006/12/21 2,087
96342 선물 6 교수 2006/12/21 504
96341 노래제목좀 알려주세요 2 송년모임 2006/12/21 348
96340 학원 1 궁금 2006/12/21 211
96339 친정식구 초대 차모임.. 2 .. 2006/12/21 578
96338 옛날식 비지 띄우는 방법 아시는분... 3 비지 2006/12/21 252
96337 (급질)플라워앳홈 접시를 받았는데 기스가 났어요 1 궁금이 2006/12/21 185
96336 요새 아이들은 TV를 어느 정도 보나요? 5 헉... 2006/12/21 751
96335 저 오늘 생일인데요~ 23 생일 2006/12/21 995
96334 유통기한 7일 지난 스파게티 해먹으면 탈 날까요? 5 바보 2006/12/21 489
96333 글루건이 고장나서 새로 사려는데 2 글루건 2006/12/21 305
96332 올드미스다이어리 6세딸과 보기엔... 너무한가요? 4 음... 2006/12/21 782
96331 2002년 발행 상품권 쓸 수 있는 건가요? 5 궁금 2006/12/21 302
96330 레몬트리에서 전화가 왔는데요... 1 소심녀 2006/12/21 779
96329 필요 없는 물건 주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3 ... 2006/12/21 1,148
96328 중학교 남자애들 3 잡담 2006/12/21 671
96327 딸아이 2차성징에 관해 질문드려요 3 2006/12/21 549
96326 부모님 생신인데요 식당 추천좀 해주세요 .. 2006/12/21 78
96325 클리코 사주신분들 계신가요? 1 .. 2006/12/21 239
96324 가죽소파에 볼펜자국 지우는법 좀... 5 ㅠㅠ 2006/12/21 359
96323 50일된아가 일찍 재우려면 어떻게 하나요? 4 초보맘 2006/12/21 194
96322 엔지니어님 ㄱㅅ칼 찾아냈어요. 156 오호 2006/12/21 4,292
96321 슬라이딩 붙박이장 안닫히는데 고치는데 아시는분 계시면 부탁드릴께요 1 급질문 2006/12/21 143
96320 난방하시나요? 저희집은 난방안해도 더워요..--;; 7 난방 2006/12/21 1,417
96319 중학생 남자아이 9 충격맘 2006/12/21 830
96318 청도 날씨가 궁금해요. 2 청도 2006/12/21 226
96317 결국 계약했다... 6 잘한걸까? 2006/12/21 1,347
96316 옥션10%쿠폰요... 1 쿠폰 2006/12/21 285
96315 후쿠오카.. 1 궁금 2006/12/21 226
96314 [질문] 웅진 생각 깨치기 웅진영재교실 경험맘 있으세요? 1 질문 2006/12/21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