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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할거냐는 시어머니가 무서워요.
항상 그렇게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하지만 저도 약속 없는 주말에나 쉴 수 있는 맞벌이랍니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대충 끼니 때우고 뒹굴뒹굴하면서 하루쯤 보내고 싶은 마음을 왜 모르시는 걸까요?
사실 주말이래봐야 온전히 쉴 수 있는 날도 거의 없어요.
결혼식, 돌잔치, 상가집... 이런저런 경조사가 거의 격주로는 있구요.
밀린 빨래며 집안 청소도 해야죠 장도 좀 봐다 놓아야죠...
밀린 가계부도 써야하고...
여기저기 인터넷 뒤지면서 재테크 정보랑 살림 정보도 좀 찾아 봐야죠...
반찬도 만들어 놓아야죠...
그런 사정 뻔히 아시면서도 약속 없으면 시댁와서 밥먹고 가라시는 건 무슨 심보이신지???
가면 밥만 먹고 오나요? 설겆이 해 드려야죠... 없는 애교 억지로 짜 내면서 기분맞춰 드려야죠...
커피심부름 과일심부름에....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그런데 더 한심한건요 저 자신이예요.
그런 말씀하시는 시어머니앞에서 "어머니 저도 일주일에 하루쯤은 쉬고 싶어요"라고 당당히 말 하지 못하는 저 자신이요... ㅠ.ㅠ
그저 "네..."
전 "네"라는 말 밖에는 못 해봤어요.
저 이제 앞으로는 할 말 있으면 당당히 하려고 해요.
이런 제 결심이 너무 되바라지고 못되먹은 생각인가요?
사실 어른을 공경해야한다는 명제앞에서 주눅이 워낙 들어있어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냥 "네 갈께요"하고서 안 가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당당히 못 가겠다고 말할까요?
1. ..
'06.12.20 3:15 PM (210.108.xxx.5)흑. 저랑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목요일부터는 남편이 전화 받아요.. 그나마 아들이 피곤하다고 쉴테니 안간다고 하는게 낫더군요.
2. 맞아요.
'06.12.20 3:26 PM (163.152.xxx.45)저도 거의 2년을 주말마다 시댁으로... 결혼하고 친해져야 한다고..
그러더니 둘째 녀셕 낳고부터는 안와도 된다 공식적으로 말씀하시더이다. 만쉐이~~!3. 전
'06.12.20 3:30 PM (61.33.xxx.130)내일 뭐하니, 오늘 뭐하니
이렇게도 물어보세요.
영화표 끊어놓고도 달려간적이 있다지요... 에구4. 한번
'06.12.20 3:40 PM (211.202.xxx.186)용기를 내세요.
한번이 어렵지 하고나면 계속 편하실텐데..
그리고 착한 며느리 하지 마세요.
착한 며느리 힘들고 지치고 나중에는 나 혼자서 나가 떨어지더라구요.5. 흠
'06.12.20 3:40 PM (222.108.xxx.195)저희 시어머님도 가끔 '주말에 모하니' 심할때는 ' 심심해서 집에서 모하니'
참내 전~~~~혀 우리들 생활을 모르시구..
전 그냥 집에서 쉴께요. 그럴때도 많아요.
섭섭해 하시건 말건 그렇지 않음 주 1회 가는거 너무 당연시 될것 같아서6. 저는...
'06.12.20 3:43 PM (129.254.xxx.180)- 아기 태어나기 전: "주말에 뭐하니?" "이번주는 회사동료 결혼식이 있어서요."
"그러면, 우리집에는 늦게 오겠네? 갔다오면 힘들텐데 우리집에 와서 쉬어라"
또는 "주중에 회사출근하고 밥해먹느냐고 힘들었을텐데 주말이라도
우리집에 와서 쉬어라."
- 아기가 태어난 후: "주말에 뭐하니" "주중에 회사다니고 애기보느라고 힘들었겠다
애기데리고 우리집에 오기 힘들텐데 시간많은 우리가
가마~"
- 결론은? 결혼 5년, 언제나 시부모님과 함께 하는 주말~시부모님과 함께 하는 주말출석부라도
만들어 개근상이라도 받아야겠다 싶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아들, 며느리를 쉬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시부모님
어떻하나요???7. 저도4년
'06.12.20 3:44 PM (219.251.xxx.248)다되어가도록 시댁 주말마다 가고 있어요.
매주 핑계거리(뭐좀 사다달라.. 만두만들어 먹자..) 만드셔서 주말에 오라고 하시네요.
신랑이 바뻐서 주말도 제대로 못쉬는데..
토욜날 들리면 일욜날 전화해서 핑계만드셔서 일욜날도 오라고 하심니다.
주말은 시댁과 함께.. 흑...
주말만이라도 온전히 제 차지 하고 싶은데..
핑계거리 만들어서 주말마다 놀러오라는 시어머니보다 더 놀라운건요..
주중에 안부 전화해서 할말없어서 (가끔 전화안하면 노여워 하심)
"주말에 갈께요"라고 자진해서 말하는 저랍니다. TT8. ^^
'06.12.20 4:02 PM (218.51.xxx.184)저도 그리 말하게되는 저 자신이 두려워서 특별한 용건 없으면 전화 않드립니다...한 10년 되니 이제 그러려니 하세요
9. ...
'06.12.20 5:07 PM (222.113.xxx.165)저두 징그러워요
자기들 심심하다고 왜들 그렇게 전화들인지..맘대로 쉴수가 없어요.10. ~~
'06.12.20 6:46 PM (222.239.xxx.93)주말에 뭐하니? 하시면
일단 한숨부터 쉬고 나서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씀하세요.
"아휴~집에 일거리가 산더미에요. 요새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대청소도 해야하고
밑반찬도 만들어야 하고 빨래는 매일 돌리는데도 왜이리 쌓이는지..다림질도 이만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