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 참 무뚝뚝하기 그지 없으시고 집에 같이 있어도 하루에 한마디 할까 말까에요.
어렸을때는 정말 엄하시고 딸만 있는 집이라서 저희 단속하기에 늘 분주하시고
딸들중에 한명이라도 저녁에 귀가를 안하면 저희 자매들 핸드폰에 불이나고 들어와서 엄청 혼나고..그러데 요즘엔 늙으셨는지 딸들이 들어왔는지 안들어왔는지 먼저 주무시더라구요..
요즘 회사에서 많이 힘드세요.
정년이 2년 밖에 안남으셨는데
이번에 마지막으로 진급이 되시기로 하시고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자세한 얘기는 말씀 못드리지만 일이 틀어질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진급이 안되시면..회사에서는 나가라 하진 않겠지만 아빠 스스로가 나오셔야할꺼라는데 ..
2년 더 벌으신다고 저희 집안에 엄청 보탬이 되는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이번 진급하시고 한평생 몸담으시던 이곳에서 퇴직하고 싶어하셨고
그 2년안에 저희 시집안간 딸들 줄줄 시집보내실 생각하셨고..
또 무엇보다 아직 일을 너무나 하시고 싶어하시고..
너무나 간절히 빌어요
정말 아빠가 원하시는 대로 되셨으면 너무나 더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일이 그르쳐진다해도 제발 저희 아빠 많이 상처 안받으시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게
너무나 간절히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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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내세요 ㅠㅠ
우리아빠 조회수 : 303
작성일 : 2006-12-20 12:36:00
IP : 124.137.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조남명
'06.12.20 2:01 PM (210.223.xxx.231)효자따님 두셨군요.
좋은가정두시고 좋은부모님 두신것 같습니다.
부무님께 잘해드리시고 아빠에게 용기를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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