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말 그런걸까요?

조회수 : 958
작성일 : 2006-12-18 11:28:47


한 언니를 알게 되었어요.
이 언니 소개로 한남자랑 소개팅을 했었구요.
내용은 좀 복잡하지만, 결론은 이 남자와 사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0개월 후,
소개팅 남자가 다시 절 만나기를 원해서
다시 한번 만났습니다.
결국은 제가...그냥 보냈습니다.


문제는...이 남자에 대한것도 있지만.
지금 여쭤보고픈건 바로 그 언니입니다.


제가 이 언니랑 굉장히 친한 사이는 아닙니다.
그냥 친한정도..알고 지내는 정도죠,
사실 소개팅 당시에도 상대방 남자에 대해 마음을 이것저것 묻지 못했습니다.
이 언니가 별로 얘기해 주지도 않았구요.

물론 남녀 둘이 해결할 문제이긴 하지만,
초기엔 이런저런 말을 전해주기 마련인데, 별 말 없더라구요.


셋이서 두세번 같이! 만났습니다.
여기서 왜 매번 같이 만났냐고 한다면, 좀 복잡합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이건 이 남자의 문제니 빼고)

매번 볼때...(많이 만나지도 않았지만)
이 언니와 그 남자. 저 이렇게 셋이 보는게...
저와 그 남자의 발전에 방해가 된건 사실입니다.
대화가 둘 중심(나와 그 남자)이 아니라, 제가 겉도는 사람이 된다는거지요.
둘은 친하니깐 자연스레 둘이 대화를 하면, 정작 전 듣는 사람이 되어버리는거지요. ㅡㅡ
본의 아니게 과묵한 여자가 되어버렸답니다 후후


남자가 차가 있어서 장소를 이동할 때.
전 그 언니와 뒷자석에 앉았습니다. 두세번 정도.
나중에 남자는 농담으로 자기가 기사냐고 뭐라고 하더군요.
근데 사실...제가 처음 만난 사람차에 대뜸 운전석 옆에 앉는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렇다면 두번째, 세번째에는 왜 그러지 않았느냐?
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뭐 딱히 사귀자는 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혼자 낼름 앞자리에 앉는것도 그렇고,
제가 그렇게 막 밀고나가는 스타일이 못되다 보니..그러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은...또 여기서 이상하다고 합니다.
주선자가 당연히 배려를 했어야한다는 거지요.
처음엔 어색하니깐 뒤에 같이 탈수 있지만, 두번째는 제게 앞에 앉으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했었어야 한다는거죠.
왜 뒤에 앉게 하냐고...

이 언니와 그 남자분은 꽤 오래? 알아온 사이구요.
능력좋고 경제력도 좋다고 저한테 소개했던 겁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 언니가 소개는 시켜줬지만, 남다르게 잘해보라는 식으로 밀어준건 특별히 없답니다.
뭐 꼭 밀어주고 할필요는 없지만....

여기서 사실 남자분의 태도가 가장 큰 몫을 하겠고,
스토리의 방향이 결정되어 지겠는데...
제가 보기엔 이 남자는 망설였거나, 이리저리 절 재어본거 같습니다.
아니면, 정말 소심해서 적극적이지 못하거나...


친구들은 이 언니가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 언니가 그 남자한테 마음이 있는데 절 소개시켜 준것 같다고들 하네요.
글쎄...전 잘 모르겠어요.
사실 남자의 태도도 짜증이 났었기 때문에, 이 언니의 행동은 생각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뒤돌아 생각해 보면,
좀 낚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괜시리 화가 좀 나기도 합니다.

아직도 이 언니하고는 연락하고 지내고,
아무런 내색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이 언니와의 대화가 굉장히 민감해집니다.
아직 싱글이긴 한데, 혹시 그 사람한테 작업거나? 사귀는데 아니라고 하나?

그때 왜그랬을까?
둘의 사이에 내가 낀걸까?
아님, 나와 그 남자 사이를 이 언니가 방해한걸까?
그 남자한테 이 언니가 내가 싫다는 식으로 말을 전한걸까??


이제와서 이런생각하는것도 우습지만,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남자한테도 막 미련이 드는거 같고..(나 왜이래 ㅠㅠ)

여기 계신 분들은 저보다 보는 눈이 있으시고
경험도 많으시고...
어떠신가요??

제가 오버하는 걸수도 있겠죠?
주위에서 너무 그러니..이제 그 언니 하는말이 다 가식적으로 들려서 괴롭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사람이라서...에휴~


IP : 211.238.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실이 뭐든
    '06.12.18 11:38 AM (61.66.xxx.98)

    인연이 아니었으니까 이렇게 전개가 된거겠죠.
    떠나보낸사람 자꾸 생각하지 마시고요.
    적극적으로 새로운 인연을 찾으세요.

    그언니의 속중은 모르겠지만,고의던 아니던
    소개팅 시켜주고 매번 끼어든거는 주책바가지긴 하네요.

  • 2. !
    '06.12.18 11:51 AM (220.124.xxx.159)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면 님과같은 생각 또는 그런 미련 남을 것 같아요 ㅎㅎ
    남자가 맘있으면 더 적극적인건 확실하다 봅니다 95%.......그래서 남자 ^^;;;;

    고 언니가 맘에 있을 수도 있구요 ^^~~~~
    맘 편히 잊어버리고 지내보셔요 ^^ 2007년 좋은 인연 만나시길~~

  • 3. !!
    '06.12.18 12:05 PM (61.78.xxx.163)

    저두 윗 분과 같은 생각이예요
    인연이 아니였단 생각이 들어요.
    남자분이 님에게 확실한 맘이 있었다면 적극적인 행동을 하셨을 겁니다.
    그리구 그 언니도 문제가 쩜 있기는한데... 아마도 언니가 그 남자에게 맘이 쪼금 있었나 봅니다.
    ... 그래도 어째요. 연락 안 하고 안 보고 살 거면 몰라도 빨리 잊으셔야죠.

  • 4. 그 언니분이
    '06.12.18 1:54 PM (125.181.xxx.56)

    그 남자분께 관심이 있을거예요...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자기가 맘에 드는 남잔데 자긴 잘 안될듯 하니까 계속 여자 바꿔가며 소개시켜주더라구요...
    그러니까 A라는 여자를 소개시켜줘서 몇번 같이 만나고, 그 남자랑도 둘 사이를 체크하는 형식으로 자꾸 전화하고...
    그러다 둘이 헤어지면 위로해준답시고 그 남자 좀 만나다가...
    그 남자랑 좀 소원해진다 싶으면은 다시 B라는 여자를 소개시켜줘서 반복...-_-;
    근데 그 남자가 굉장히 나쁜 남잔데도 그러더라구요...
    그냥 맘 편하게 잊으세요... 원글님과도 인연이 아닐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683 등업이 안되네요. 2 등업 2006/12/18 147
95682 친한 친구가 넘 미워요 1 속상 2006/12/18 916
95681 초3되는 여자아이 가방 질문입니다 ^^; 2006/12/18 106
95680 전문적인 선을 볼려면... 6 결혼 2006/12/18 1,261
95679 세탁기 추천 부탁드려요~~ 1 ... 2006/12/18 100
95678 생리량이 많으신 분들 생리대 뭐 사용하시나요? 18 저,, 2006/12/18 1,230
95677 신내동 초등 영어학원 추천해 주세요.. 1 학원 2006/12/18 104
95676 구로역이나 대림역 주변에 괜찮은 음식점좀 소개시켜주세요.. 5 추천 부탁 2006/12/18 203
95675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보내시는분 있으신가요 2 궁금이 2006/12/18 506
95674 형님께 안쓰는 그릇 달라고 했더니.. 23 그릇 2006/12/18 2,973
95673 아이 변비여--;; 3 애타는 맘 2006/12/18 157
95672 아기식탁의자질문드려요. 2 초보엄마 2006/12/18 125
95671 봄님 수세미에 대한 몇가지 질문... 4 수세미 2006/12/18 597
95670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에요. 2 수영복 2006/12/18 349
95669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 선물 어떤 게 좋을 까요? 1 세실리아 2006/12/18 135
95668 정말 그런걸까요? 4 2006/12/18 958
95667 맛있는 팥소 만드는 레서피... 2 기억상실 2006/12/18 456
95666 우울증 치료약. 8 겨울 2006/12/18 717
95665 분당에서 손뜨개질 배울 수 있는 샵좀 알려주세요.. 2 손뜨개 2006/12/18 183
95664 유기농 매장 이용하려는데... 3 ... 2006/12/18 324
95663 선물받은 기저귀 처치법 알려주세요 1 냥냥 2006/12/18 392
95662 남편에 대한 호칭 32 어쩌지요 2006/12/18 1,556
95661 이승철 콘서트 가보신 분들 좌석 질문이요.. 1 공연 2006/12/18 245
95660 전자사전 추천... 5 전자사전.... 2006/12/18 524
95659 제일평화를 다녀와서.. 8 제일평화 2006/12/18 1,852
95658 안과에서 수술하라는데... 1 에궁... 2006/12/18 332
95657 컴퓨터 사양 문의를 드려요 5 컴퓨터 2006/12/18 203
95656 내년 5월말쯤이 산달인데요.. 1 임부복 2006/12/18 203
95655 급!) 김치냉장고 사용했는데요. 반품될까요?.. 9 TT;; 2006/12/18 806
95654 부부합의 하에 아기 안 낳기로 하신 분들 계신가요? 33 아기 2006/12/18 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