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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합의 하에 아기 안 낳기로 하신 분들 계신가요?

아기 조회수 : 2,415
작성일 : 2006-12-18 10:28:00
그럴 경우 시댁 어른들을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특히나 시댁에서 아들 손주를 바라시는 경우요...
남편이 외아들이라든지 아니면 대대로 손이 귀해서 아니면 그저 남아 선호사상 때문이라두요...

저희는 남편이 애들을 싫어해서 안 갖기로 했는데...
저는 애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는 주의구요.
시 어른들은 그런 것도 모르시고 저를 자꾸 추궁하십니다.

남편이 애 갖기 싫다고 하면 아마 자리에 바로 누우실 거예요.
만약 남편이 사실대로 얘기를 해도 시어른들은 제가 확고히 애를 낳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남편을 설득 못 시킨다고 하시겠죠 뭐...

정말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제가 강력히 주장해서 애를 낳는다면 뒷일이 너무 걱정되구요.
남편이 워낙 애들이라면 질색을 해서요.
애를 안 낳고 살자니 시어른들이 너무 무섭네요.
어차피 애들은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데....
사실 저도 애들을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남편만큼 질색하는 정도는 아니지만요.

시어른들 놀라서 까무라치는 한이 있어도 사실대로 말씀을 드려야겠죠?
언제까지 숨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낳아놓고 애를 미워할 수도 없잖아요.

현명하신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8.159.xxx.11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왓
    '06.12.18 10:38 AM (222.112.xxx.21)

    저희는 남편이 애들을 싫어해서 안 갖기로 했는데...
    저는 애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는 주의구요.
    시 어른들은 그런 것도 모르시고 저를 자꾸 추궁하십니다.
    <=제가 쓴 글인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음...저희도 현재 상당한 대치상태 입니다. 사실, 어떻게 해야 올클리어가 될지 잘 모르겠어서 난감한 상태라고나 할까요.

    남편이 애 갖기 싫다고 하면 아마 자리에 바로 누우실 거예요.
    만약 남편이 사실대로 얘기를 해도 시어른들은 제가 확고히 애를 낳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남편을 설득 못 시킨다고 하시겠죠 뭐...
    =>지금 제가 딱 이렇게 추궁당하고 있는데다가! 세상에 얼마전엔 너 몸이 약하냐, 애생기는 한약 지어서 싸들고 간다! 소리까지 하셔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남편이랑은 어머니가 진짜로 약해주실거 같으면 살쪄서 애 안생긴다고 살빠지는 약이나 지어달랠까, 하고 농담을 했지만 마음속은-_-;;;;

    본인 아들의 의지 문제가 제일 큰데도, 아들한텐 절대 직접 말 못하고 며느리만 들들 볶는 시어머니!
    진실을 직시해주세욧! 이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리고 싶은걸 참고 삽니다.

    저희는 저희부부 합의하에, 어머니께서 저런 얘기를 저만 잡고 하시든 부부 앉혀놓고 하시든 네네~하고 그냥 돌아서면 잊기로 했어요. 어쩌겠습니까, 말씀 전혀 안하시도록 완전히 포기(?)시켜드릴 꼼수가 없네요...

    *사실 저도 여기 게시판에 원글님과 비슷하게 주절주절 쓴적이 있었는데, 다들 애를 왜 안낳으려고 하세요? 나중에 후회해요! 라던가, 거의 시어머니 수준으로 들들 볶는 답글이 줄줄 달려서 헉! 했어요. 모두들 하나같이 입을모아 "낳아보면 알아요, 낳아보면 달라요!" 하셨지만 글쎄요, 낳아도 안달라지면 그때는 어쩌나요??? 라는 생각 뿐. (그런데 아무리 이렇게 내 생각을 이야기해도 보통의 일반적인 분들은 아직 애가 없어서 철이 안들어서 저딴 소리나 찍찍 하지 하십디다 => 여기 게시판 분들말이에요.)

    아, 저희의 계획은 앞으로도 2년정도 더 버티(?)다가 사실은...안생긴대요(저 말고 남편요)라고 말씀드릴까 하고 있어요. 거짓말은 나쁜거지만-_-;; 시부모님 계속 헛기대 하시게 할 수도 없으니까요. 일단 지금 생각은 그렇네요.

  • 2. ....
    '06.12.18 10:40 AM (203.247.xxx.206)

    이런 글 올라오면 아마... 왜 안 낳느냐.. 얼마나 좋은데.. 꼭 낳아라.. 줄줄이 올라오지 싶네요.

    저희도 합의하에 안 낳고 있습니다.
    시어른들께는 저보다 남편 고집이 더 잘 통하는 관계로.. 다행히 더이상의 압력은 없으세요.
    사실.. 어른들 분위기 나름인 것도 같아요. 시어머니께서 아이들을 그다지 안 좋아하시는데다 저희끼리 조용히 잘 지내니까 무자식이 상팔자다.. 니네들끼리 잘 살면 되지.. 그러시네요. 요즘 작은 아주버님 때문에 불화가 생기니까 오히려 더.. 니네들 자식이 없어서 다행이다라고까지 하시니.

    일반적으로.. 남편이 강력하게 싫다고 한다해도 여자가 구워삶거나 어떻게든 낳으면 상관없다라고 며느리한테 책임을 몰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며느리만 맘 먹으면 어떻게든 낳을 수 있다라면서요. 하지만 부부가 그렇게 결정하셨다면 남편한테 다 미루세요. 큰소리가 나더라도.

  • 3. ...
    '06.12.18 10:46 AM (222.117.xxx.232)

    아기 안 낳겠다는 확신이 있으면 남편한테 정관수술을 하라고 하시고 시부모님께는 병원에서 남편한테 문제가 있어서 아이가 안생긴댄다고 말씀 드리면 더이상 이런걸로 피곤해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자기 아들 몸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안생긴다고 생각 하시면 시부모님이 며느리한테 미안한 생각 때문에 엄청 잘 해주시겠지요.

  • 4. 우왓
    '06.12.18 10:49 AM (222.112.xxx.21)

    저흰 사실 여러가지로 애를 낳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중의 하나가 연애기간이 억수로-_-길었어요. 자의반 타이반. 제 나이가 찰때로 다 찰때까지, 아주버님이 아직 미혼이라고 시어머님이 미루고 미루시다가 아주버님 겨우 결혼하시고, 한놈 치웠다고 다시 경제 회복-_-될때까지 기다렸다 하느라 세상물정 다 알고 머리가 다 굵어진담에 결혼을 하고 났더니 이래저래 부부 합의하에 아이는 NO! 결정을 지었어요. 그런데 세상에 어머니, 황당도 하셔라, 너 이제 슬슬 노산인데 언능 가져야지! 하십디다. 그래서 제가 속이 확 올라와서 바로 그 자리에서 어머니~ 시댁 사정으로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해놓으시고, 이제와서 저한테 나이들었느니 노산이라느니 말씀하시면 저 이제 안와요. 그런얘기 들으러 시댁에 왜 와요. 해버렸지요. 어머니도 아차 싶으셨는지 그뒤론 그렇게 대놓고 표현은 안하시지만-_- 아무튼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_- 남편도 갈때마다 볶이는게 괴로웠는지 어느날 저희 올때마다 붙잡고 아이얘기 하시면 안옵니다! 선언하고 한 서너달 전화도 안드리고 출입을 안했더니 한동안은 말씀 없으셨는데, 요즘 해가 바뀔때가 되니까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__운운 하시면서 슬슬 또 이야기 하십니다;; 우아아아 스트레스.

  • 5. ....
    '06.12.18 10:53 AM (203.247.xxx.206)

    당사자들 몸에 이상이 있다고 해도 부모님이 손주를 강하게 원하시면 더 힘들어질 겁니다.
    어떻게든 병원 알아봐서 몸을 만들라고 닥달하는 것도 더 힘들껄요.
    그리고 주변에 소문 나면 아무나 달려들어 아이 낳는데 뭐가 좋다 뭐가 좋다, 어느 병원이 용하다, 어느 한의사가 용하다... 그러실 겁니다. 아이 낳을 맘이 있다는 걸 조금이라도 비치면 어떻게든 낳게 만드실껄요.

  • 6. 전에
    '06.12.18 10:53 AM (58.120.xxx.67)

    그런 글 본거 같네요
    그때 달린 댓글들 보고는 저는 뭐라 할까..하다가 관뒀는데요
    전 아이가 있지만 제 주위에 주변의 권유에
    아이를 낳고 사는데 전혀 부모 노릇 못하는 어른 꽤 있습니다
    아이 낳으면 이뻐하구 부모노릇 하는거 사람 나름이지요
    싫은데 억지로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남편분 앞세워서 잘 설득해 보세요
    좋은 소리도 한두번인데 그 싫은소리 볼때마다
    듣는다구 생각하면.....정말 싫으네요

  • 7. ...
    '06.12.18 10:54 AM (210.94.xxx.51)

    남편분이 강경하게 나가시는 수밖에 없어요.
    어머니가 싸고 누우시든 말든.. 그건 어머님 문제고요.

    큰소리 안나고 해결될 문제는 솔직히 아니에요.. 그건 원글님이나 저의 욕심일 테지요.

    제 방법을 여기다 쓰면 난리난리 날거같고..
    (남편 통해서 하지 않고 직접 했거든요.
    남편도 그걸 원하고, 자기가 끼기도 귀찮고, 사실 남편이랑 시어머니랑은 1분 이상 대화하면 싸움나거든요.)

    아무튼 남들을 보니 일반적으론 남편분이 나서셔야,, 그래야 좀 잠잠해지더라구요.
    며느리가 낳고싶으면 설득.. 이런얘기조차 나오지 않게 아예 틀어막는 역할을 남편이 하셔야.
    (근데 이게 잘 안되죠. -.-)

  • 8. 그게
    '06.12.18 10:58 AM (222.238.xxx.101)

    설득한다고 생각지 마시고 그냥 사실대로 말하세요.
    처음에는 까무러칠지?는 몰라도
    워낙 요즘 추세나 세태가 그러니까...뭐..어쩌겠어요.

  • 9. ..
    '06.12.18 10:58 AM (122.32.xxx.7)

    저도..
    사람은 자고로 애를 낳아야 어른이 되고..
    참 세상이 보인다고 말하는 거..
    그닥 동감을 못하겠어요..
    애 낳아도 나이값 못하는 위인들 정말 많고..
    세상이 달리 보이지 않는 위인들도 많으니까요..

  • 10. 남편이
    '06.12.18 11:00 AM (220.120.xxx.103)

    불임이라고 하세요.
    다 큰 아들 끌고 병원가시진 않으실거고
    뭐하러 두고두고 시끄러울 일을 솔직히 이야기하시려구요.
    그냥 남성불임이고 정자가 한마리도 없어서 시험관도 안된다더고 하시면
    애기 이야기는 그날로 뚝이지요.

  • 11. ..
    '06.12.18 11:09 AM (58.73.xxx.95)

    저도 지금 아기 키우고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왜 안낳냐..낳아보면 생각이 달라질거다
    이런의견엔 반대에요
    사람마다 다들 다른거고, 저기 위엣분 말씀따나
    낳았다가 그래도 아기가 안좋아지면 그땐 어쩐댑니까
    전 무엇보다 당사자 두 분의 의견이 젤 중요한것 같네요

    어쨋든 두분께서 합의하에 안 낳기로 하셨고
    글구 그 결정엔 원글님보단 남편분의 의지가 워낙에 확고한거 같으니
    죽이되든 밥이 되든 남편분꼐서 직접 해결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불임이라 하시든, 사실대로 난 죽어도 아기가 싫다라고 하시든
    원글님이 시모와 저런일로 맞닥뜨리는것 보단
    그래도 자기 어머니니까 남편분이 책임지고 설득을 시키든
    포기를 시키든 하셔야 할것 같아요

  • 12. 저희도
    '06.12.18 11:15 AM (221.164.xxx.16)

    첨엔 안낳을까 생각했었어요
    저희도 남편이 싫다고 해서요

    그런데 저는 애를 너무 좋아했거든요
    과거형으로 쓴건 예전엔 4명까지 낳고 싶어했는데
    지금은 살다보니 2명까지가 최대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이유는...둘이 살다보니 편하고 좋아서 입니다

    이것까진 제 상황이고..
    어쨌든 저는 결혼한지 2년 넘었고 서른을 쬐끔 넘긴나이입니다
    그동안 시댁에서 시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애 안낳냐고 여쭤보시면,
    남편 탓으로 돌렸습니다
    사실이 그러하니까..

    전 낳고 싶은데요 남편이 싫데요
    어쩌겠습니다
    저를 닥달하진 못하십니다.
    아예 제가 한수 더 거듭니다
    "전 나이도 많고 빨리 낳고 싶은데..그이가 저리 고집을 피우니..저도 걱정이예요"

    사실..저희 양가 도움 10원 한장 없이 시작했던터라 남편이 자리 잡고 애기 낳고 싶어한다
    지금 너무 부담스러워한다
    이렇게 얘기하니 너무 미안해하시고 저한텐 암말 안하십니다.
    당신 아들의 고집이니, 미안한것도 있고해선지 더이상 말씀안하십니다

    지금은 애 낳기로 하고 내년 후반부터 노력하기로 했지만,
    안낳으려고 했을때 남편이 그러더군요
    시댁엔 내가 다 알아서 할께
    내가 불임이라고 할테니까 걱정하지마...라고

    글이 길어졌지만,
    남편뜻이 그러하니 있는대로 말씀드리던지,
    더 이상 귀찮기 싫으시면 그냥 무정자증이라고 말씀하세요
    당신 아들의 문제인데 뭐라 못하실듯 싶네요..
    힘내세요

  • 13. 저희요~
    '06.12.18 11:17 AM (220.71.xxx.106)

    우리도 남편이 애를 까무러치게 싫어해서 연애할 때부터 애 안낳겠다고 했었거든요.
    저도 애 좋아하지 않고(싫어하는 쪽에 가까움) 키울 자신도 없고 해서 적극 동조했어요.
    남편이 자기가 먼저 '왜 애가 안생기느냐고 하면 내가 불임이라고 할께' 라고 결혼 전 말했습니다.
    아마 시댁에서는 남편 한마디면 그냥 아무 말도 없을거고 (고집이 대단해서 아무도 말릴 시도도 안할듯)
    우리집에서는 제 문제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할 거고요.

  • 14. 애낳으면
    '06.12.18 11:19 AM (211.176.xxx.53)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많아지지만...
    혼자서도 즐거울수 있다면 저는 꼭 굳이 권하지 않고 싶어요.
    사람마다 사는 방법은 다르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는건 나쁘지 않아요.
    정..나중에 쓸쓸하고 이제 키워보는 입장도 알고 싶다하면 입양이라는 방법도 있구요.

    저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우리나라) 꼭 한가지 방법으로 통일해서 살아가려는거

    그리고 그 방법을 강요한다는건 문제 있어보여요.

    애 낳기 싫은데 낳아서 행복을 느낄수도 있지만.. 늙어서 내가 선택해보지 못한 삶에 대한 갈증은
    다시 태어나서 풀것도 아니구요..

    그냥 살아보세요..

    전 아기 낳고 더 행복해졌고 철도 더 들었어요.
    저처럼 아이낳는게 기뻤던 사람이라면 안낳았으면 좀 그랬겠지요.
    전 애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저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은 애는 낳아야 하고 둘은 되어야 하고 남녀 둘다 있어야 하고..
    그 틀에 어찌 다 맞춰요.

  • 15. 경제적
    '06.12.18 11:26 AM (222.101.xxx.177)

    저는 딱1명 주의자거든요...여럿낳아 신경 분산되는것도 싫고 제가 뭐하나에 올인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라 일단 하나 낳아 잘 기르고 있긴한데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니 둘째 이야기 하십니다..정말 코웃음 밖에 안나와요..저 임신했을때부터 아이낳으면 절대 나한테 봐달란 소리하지말거라 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서 맡기기도 싫지만 세상천지에 나 아플때도 누구 한명 아이 잠깐 봐줄사람도 없이 혼자 고생했는데 이제와서 낳아라 말아라 하니 어이없고 황당할뿐이죠..

    이웃, 친구 하나같이 애 봐줄것도 아니면서 둘째낳아야지 하는데 정말 스트레스에요...남의일에 관심좀 안갖었으면 좋겠어요..원글님두 신경쓰지마시구 본인의 가족계획과 앞날 잘 이끌어 가시길 바래요

  • 16. 세상에서
    '06.12.18 11:31 AM (211.176.xxx.181)

    제일 듣기 싫은 말.
    1. 살면 얼마나 산다고...(세상 떠나는 순서도 정해져 있습니까?)
    2. 애를 낳아봐야 철이 들어.(그럼 불임 부부는 평생 철이 안듭니까?)
    3. 하나는 외로워.(둘이면 덜 외롭습니까?)

    그냥 정공법을 택하시든지(거짓말 했다 들키면 정말 며느리만 당합니다.)
    포기하실 때 까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어서 애 낳아야지"
    "아~ 예~"

  • 17. 우왓
    '06.12.18 11:37 AM (222.112.xxx.21)

    여기 달아주신 덧글들이 원글님과 꼭 같은 상황인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몇달사이에 세상이 좀 바뀐걸까요? 제가 지난번에 글 올렸을땐 깜짝 놀랄정도로 낳아라, 낳아봐야 안다.....의 덧글이 줄줄줄줄 달려서 이젠 82 게시판엔 이런 이야긴 못하겠구나 했었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여러종류 이야기가 많이 달려서 저도 도움받고 가서 좋습니다~~

  • 18. 안타까움...
    '06.12.18 11:43 AM (124.1.xxx.2)

    윗글 그리고 댓글 보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출산율 문제 때문이 아니라....
    아이를 통해 나를 보고, 남편을 보고 서로(부모자식간)를 성숙시킵니다.

    아이 둘 키우며 사는 직장맘입니다.
    어린 아기일때부터 좋은 어린이집 옆으로 이사를 가서 둘 다 잘 키웠습니다(큰 애가 고1).
    키우는 것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추억이 더 많지요...


    책임 없는 어른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은 그런 어른이 안 되시면 되지요.
    책임 있는 성숙한 어른으로 아이 또한 성숙하게 가꾸어 나가는 기쁜 - 그거 아주 큽니다.

    아이와 남편과 함께 행복하심 안 될까요?
    남편과 아이를 함께 키우면서 행복해져요.....

  • 19. 여기
    '06.12.18 11:45 AM (124.1.xxx.2)

    분위기가 이러하니 이런 댓글들만 달리는 것이지요, 우왓님!

  • 20. 저요!
    '06.12.18 11:51 AM (218.52.xxx.163)

    저희도 뭐 피임을 하곤 있지만 생길려면 얼마든지 생길테지만 생기지도 않구요.
    둘다 원하지도 않아요. 결혼한지 8년인데 저희는 참 신기하게도 시댁에선 그닥 말씀이 없으세요.
    막내아들에다 형님들이 애들이 있으셔서 그런지 별로 신경안쓰이시나봐요.
    혹시나 해서 남편에게 슬쩍 뭐라고 말 없더냐 물었더니 아무도 묻지도 않는다고 하데요.

    거기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시누이가 몇년전에 저에게 애 안낳느냐고 하시길래 둘다 별 생각 없다 하니
    생각 잘했다고 하시면서 자식 키워봐야 별거 없다고 하시데요.
    그냥 둘이 재미나게 살어봐 그게 최고야 하시면서 오히려 우리보고 정관수술 하랍니다.
    그래야 나중에 나이들어서 덜컥 생기면 어쩌지 못하는 상황 안온다구요..^^;;

    뭐 물론 겁 많아서 수술까지는 못했지만 암튼 힘이 되는 시누이죠.

    그런데 우리는 친정에서의 성화가 대단 했습니다.
    정말 달달달 볶으시고 남편 몰래 불러다가 그 바보가(저요) 애 안낳는다고 하면 자네가 몰래 갖게 해보게 라는둥 얼토당토 않는 소리까지 하시고 맨날 한의원 가자 하시고
    친정엄마는 친정아빠 한테 방치 했다고 쫓겨 나기도 하구요.
    완전 썡쑈를 했었어요.
    그러더니 올해 들어서 아빠가 한번은 그러시네요. 입양이라도 하라구요.
    그래서 제가 정말 벼락 맞을거 각오 하고 그랬어요.
    입양해서 키울라면 내가 낳겠다고 도데체 싫다는데 왜이리 괴롭히시냐고
    하고 아주 독하게 한번 말씀 드렸더니 아빠가 한숨 푹 쉬더니 그러시네요.

    그래 너희 인생인데 너네가 알아서 살아라 라구요.
    물론 참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아직 손주가 없으시니 아이 좋아 하시는 부모님이 얼마나
    원하시는지 이해는 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인생은 아니니까요.
    누굴 위해서 아이를 낳는다는건 좀 아니지 않나 라고 생각 해요.

    암튼 제가 나이도 많이 들고 그러다보니 아빠가 포기해주시더군요.
    죄송스러운 마음은 가지지만 이제 참 맘 편해졌어요.
    전에는 주변에 아이들 진심으로 이뻐해주기 힘들었는데 이젠 맘이 편하니까
    친구들 만나면 애들도 이뻐해줄수 있구요.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아빠가 그러시는데 너네 둘 열심히 재미나게 이쁘게 착하게 사는거 보니
    둘이 살아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 하셨다고 하신다구요.

    보통 애 없으면 헤어진다 뭐 이런 말이 많으니까 불안 하셨던거겠죠.

    암튼 저는 정공법 싫으면 싫다 라고 말한다거나 아니면 남편분이 확실하게 말씀 드린다가 정답이라고 생각 합니다.
    조용히 해결될수는 없는 문제죠. 한번은 꼭 터지고 지나가야 해요.

  • 21. 내가중요
    '06.12.18 12:04 PM (211.51.xxx.198)

    저 둘째가 7개월인데요..
    저희도 아이를 좀 늦게 가졌거든요..
    부모포함 모든사람들이 아이없을때는 애 언제 갖느냐,,, 하
    나낳고나면 둘째 언제 낳느냐.. 저 첫째가 7살인데 지금 낳은거 보세요..
    근데 인제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줄 아세요?
    둘다 아들이거든요..
    "딸하나 낳아야 겠네~~~"
    오뎅집 아줌마며 신호등건너려고 서서 기다리는 할머니까지 참견을 하십니다..
    나!와 내남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냐가 가장 중요하구요..
    애 낳고 제대로 못키우는 사람들 요즘 너무 많잖아요... 애보다 내가 더 중요해서..
    지금 확고하게 생각이 정리 되셨다면 지혜롭게 모든사람들을 대처할 방안을 마련해놓으시고
    두분이서 행복한 생활들 만들어가세요..
    애 대신 낳아주고 키워줄사람 아무도 없어요.. 도움하나도 주지도 못할사람들이
    입으로만 하는거 보면 요즘 저는 정말 짜증 지대루네요^^
    * 지나친 제 감정이입으로 인해 좀 흥분한거 같네요~ 죄송해요^^

  • 22. 현실적으로
    '06.12.18 12:10 PM (222.238.xxx.101)

    모든것은 아이낳은 엄마 아빠..(특히 엄마) 책임으로 모든것이 전가되잖아요.
    그러니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거죠.
    그렇다고 옛날 부모님 세대처럼 줄줄이 낳아도 지들끼리 알아서 큰다는식의 무책임한 그런 논리는
    받아들일수 없습니다.

  • 23.
    '06.12.18 12:24 PM (203.233.xxx.249)

    또 안타까움..님이 애 안낳는다는 사람들을 안타까워 하시네요 -_-

    저희도 그런 부부입니다.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애들을 10분 이상 보는 것이 끔찍히 싫어서요.
    잠깐 볼 때 귀엽기는 하죠. ㅎㅎㅎㅎㅎㅎㅎ

    다행히 시댁에서 큰 압박이 없어서 결혼 4년차에 접어드는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둘이 알콩달콩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둘이 열심히 벌어서 노후 대책 확실히 하고,
    또 애한테 들이는 돈 없는 대신 아동 후원금 매년 조금씩 올리고,
    그러면서 살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시부모님께는 남편 분께서 확실히 말씀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애 낳기 싫다고 하시거나 아니면 다른 분들 말씀처럼 불임이라고 거짓말이라도 하시구요.

  • 24. 딸맘
    '06.12.18 12:27 PM (202.30.xxx.28)

    4학년 된 딸 하나 키우고 있는데
    주변에서 정말 다 한 마디 씩 합니다
    하나 더 낳으라고...
    그 말도 듣기 싫어 죽겠는데 원글님은 더하시겠어요 에휴..

  • 25. 남편이
    '06.12.18 12:31 PM (222.238.xxx.17)

    불임이다에 한표~~

  • 26. 원글이
    '06.12.18 12:33 PM (218.159.xxx.113)

    여러 답변들 정말 고맙습니다. 남편과 심각하게 상의해서 결정해야겠어요. 정공법이냐 아니면 불임이라고 거짓말을 하느냐... 어른들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지만 주위의 눈과 잔소리가 무서워서 한 생명을 태어나게 할 일은 아닐테니까요.

  • 27. .
    '06.12.18 12:57 PM (222.237.xxx.57)

    남편이 불임이다 라고 하는게 시댁에서 잔소리 안 할 것 같네요.그리고 요즘 불임부부들이 많기 때문에 어른들도 조심스러워 다시는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 안 할 것 같으네요.어른들은 정공법으로 가도 미련을 못 버리면 계속 설득 하실 것 같은데요.

  • 28. ..
    '06.12.18 1:05 PM (210.108.xxx.5)

    부러워요.. 저는 제가 안낳고 싶어하는데 남편은 당분간 2~3년만 안낳겠다 라는 쪽이어서, 제가 2년쯤 버티다가 제가 '불임이다' 해버릴려구요.

  • 29.
    '06.12.18 2:13 PM (59.25.xxx.231)

    시댁에게 정공법보다는 원글님의 편한 미래(?)를 위해 남편이 불임이다! 로 밀어붙이세요.
    님꼐서 불임아닌가..?란 시댁의 의혹에서 벗어나, 한결 편하실꺼라 생각되네요.
    자식이 있는 삶이 꼭 더 행복하다 말할순 없다 생각됩니다.
    자식이 없는 삶을 경험해보지 않은 이가, 어찌 판단하겠어요?

  • 30.
    '06.12.18 3:05 PM (211.216.xxx.163)

    저흰 진짜 남편이 불임이예요.
    게다가 남편이 결혼전부터 아이는 안낳겠다고 했었구요.
    그래도 제가 우겨서 검사했더니 불임이었고, 그래도 억지로 시험관도 2번이나 했었죠.

    글타치고... 처음에 남편이 불임이라고 했을때 시어머니 못믿으시더라구요. 쩝.
    '혹시....' 하는 뉘앙스를 어찌나 풍기시던지... 쳇.
    나중에 들어보니 울시어머니와 친척 분이 사주보러 가셨었대요.
    다른 일로 가셨다가 저희도 물어보셨나봐요. 자식운을..
    근데 가는 데마다 남자가 약하다.. 남자가 자식운이 없다....
    순 이런 얘기만 나오니깐 그제서야 좀 믿으셨죠. -.-;;

    남편분이 '난 아기를 낳고 싶지 않은거지.. 불임이고 싶지는 않아' 하고 나올수 있으니깐..
    잘 설득하세요.
    남편이 시댁에 '아이는 낳지않겠다!!!!!!!'고 한 백만번 선언해야
    잠잠해질거예요.
    아무리 며느리가 뭐라뭐라 해도 남편분이 강하게 선언하지 않으면
    계속 시달리실거예요.

  • 31.
    '06.12.18 3:33 PM (218.238.xxx.187)

    남편이 솔직하게 애 안낳겠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야 할거 같아요...아이 없이 부부만 재미있게 사는 것도 좋아요. 전 아이하나 있고 귀엽지만..너무 힘들어서...후회는 안하지만...아이 없이 재미나게 사는 것도 좋아요.

  • 32. 한가지 더
    '06.12.18 6:00 PM (203.247.xxx.206)

    불임이라고 하면... 입양하라는 말 나올지도 모릅니다.

  • 33. 두분이서
    '06.12.18 10:47 PM (222.234.xxx.43)

    원하지도 않는 아이를 낳으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불임이니...뭐..이런류의 거짓말은 안하시는게 좋지 않나 싶어요
    괴롭겠죠...해 바뀔때...제사때...집안 행사때마다 얼굴보면 주문을 외듯이..아기아기 하실테니깐요
    하지만...두분이 확고하게 신념을 가지고 하시는 일이라면
    그일을 어른들꼐도 확실하게 전하고 설득하셔야 되지 않나 싶어요
    그렇게...두분이서 아이 없이 사실 생각이 확실하신데 왜 거짓말을 해서 위기를 모면하시려 하나요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꼭 낳게 되어있습니다
    원글님은,,,,반반의 심정이시라면 칼자루를 남편분에게 드리세요
    원글님 만의 문제가 아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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