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아래 남편의 외도후 글 보고...

마음의상처 조회수 : 1,572
작성일 : 2006-12-17 16:23:47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떤가요?
유흥업소 그러니까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성매매업소 출입한 남편이요.
제가 세상물정 몰랐는데
어쩌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 후 보니
온 세상이 다 그런 업소들로 가득차있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전혀 의심도 할줄 몰랐고
늦어도 외박을 해도 회사일로 그런줄로만 알고 믿었죠.
솔직히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할말 없습니다.
우연히 카드명세서를 보고 알게된건데
3-4개월에 한번씩 3년동안 (카드조회가 3년까지밖에 안되서요. 더 오래됐을지도 모르죠)
여러번 성매매업소를 드나들었더군요.
접대차 여럿이 어쩔수없이도 아니고
혼자서요.
회사근처도 아니고 집근처 다 와서요.
어린 아이 데리고 있고 둘째까지 임신중이라
이혼할 수 없어 잊고살자 마음먹고 용서해주었지만
그래서 남편은 어느덧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와있지만
때때로 지옥같은 제 마음은 평생 치유될수 없을것 같아요.
집밖으로 한발짝만 내디디면 눈에 띄는 이상한 업소들
그런 간판들을 볼때마다 역겹고 세상이 다 혐오스럽구요.
내내 죄인의 모습으로 살길 바랄순 없지만
아무일 없었던 듯 당당한 남편을 볼때 치가 떨리도록 싫습니다.

제 남편 감정이 무디고 둔해 사람마음 전혀 읽을 줄 모르고
그저 밥먹고 누워 티비나 보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한테 잘하려고 노력도 하고 시키는 건 어지간하면 하지만
제가 뻔히 바라고 있는 걸 알면서도 입밖으로 내서 부탁하지 않으면
모른척하구요.
번번히 엎드려 절받는 꼴이라 뭘해줘도 그다지 기쁘지않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다만 아이한테는 정말 잘하구요. 너무너무 예뻐합니다.
아이도 아빠없이는 못살구요.
천성이 못된 남자 같으면 이혼후 어찌살건 헤어질 결심도 할만 할텐데
그저 아무생각없고 무디고 둔하고 무관심하고
술먹고 컨트롤 못하고
이런 남자 같이 평생 살려면 제 속 어지간히 문드러질거 같은데
애들 봐서 이혼은 못하겠고 어떻게 제 맘 평화롭게 살수 있을까요?
IP : 219.255.xxx.1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다고
    '06.12.17 5:21 PM (121.55.xxx.246)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얼마동안만이라도 함께 살아 본다음(동거)
    결혼을 결정할 수는 없는 노력이지 않습니까?
    전, 그냥 내복이 이것밖엔 안된다 생각하고 삽니다.
    한숨뿐인 결혼생활이죠..쩝

  • 2. 두리번
    '06.12.17 7:02 PM (218.51.xxx.67)

    남자는 잘못을 용서해주면, 어느새,, 그래도 괜찮은 줄 압니다.
    잘못된것은 잘못됐다고, 혼을 내줘야, 그것이 잘못됐다는것을 알죠.
    착한사람이니 알아서 잘 하겠지하고 묵인해주면,
    그것을 뉘우치고 죄의식을 갖는게 아니라, 그래도 된다고 생각을 한다는게 문제죠.
    우리나라 대부분 남자들이 그런곳에 출입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오히려 당당하게 생각하는것.
    예전부터 남자는 그래도 된다라는 사회적인 묵인아래,
    그런곳을 출입하는것에 대해 당연히 여기죠.
    더 어이 없는것은, 여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인다는거죠..
    남자는 원래 그렇데,, 또 흔히들 하는 남자들의 변명꺼리..
    다른 남자들도 다그래.. .. -> 요말을 여자들도 자신도 모르게 따라가게 된다는것.
    아니.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는게, 자신에게 상처가 덜 가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또, 남자는 어쩔수 없어. 그런 성본능이 없으면, 인류가 망했을거라느니..ㅡㅡ.
    요론 말도 안되는말..
    그런 모든것이 남자들로 하여금. 나는 남자니깐,. 괜찮아.. 오히려 더 당당하게..
    잘못을 묵인해주면,, 점점더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이는거죠.
    나는. 이런점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또 예전에 정말 충격을 받았던게,
    회사 동료의 애기였는데, 남자분.. ㅡㅡ. 정말 그분, 별로,, 내키지 않는 사람이지만,
    어쩔수 없이.. 또 동료니깐, 별 허물 없이 애기 하더군요.
    해외출장 갔는데, 우리 여자들은 들여 보내고, 자기 혼자서,, 어디를 가더라구여..
    암턴, 그 사람 말의 요점은, 남자들이 성욕구를 참지 못한다는 말은, 순전히 다 뻥이래요.
    어린 나이도 아니고,
    그 사람의 요점은, 이 좋은 기회를 왜 쓰지 않느냐는 거였죠.
    어짜피 나는 남자니깐, 그런짓 해도 괜찮기 때문에, 하는거지.
    남자라서, 성욕구를 못참아서? 이거 다 핑계라고 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593 맛있는 호박고구마 살 수 있는곳... 3 고구마 2006/12/17 1,059
95592 초3이 읽을 삼국지는? 5 삼국지 2006/12/17 381
95591 까칠하다는게 무슨뜻인가요? 5 인터넷용어 2006/12/17 1,020
95590 요즘 종신보험은 다 소멸인가요~ 1 종신 2006/12/17 599
95589 만화책 초밥왕 이외... 12 아뜰리에 2006/12/17 980
95588 한여름에 출산하는데 아무래도 에어컨있어야겠죠..? 11 임산부 2006/12/17 810
95587 모두들 빙판 조심하세요~~ 2 아~~ 2006/12/17 440
95586 파스퇴르 누셍오가닉 분유 아시는분 계세요? 1 ... 2006/12/17 97
95585 남편의외도글 보고,,글 보고 저도 한마디. 3 두리번 2006/12/17 1,386
95584 겨울방학때 따놓으면 좋을 자격증이나 집중해야할 공부 추천해주세요. 1 중2올라가요.. 2006/12/17 279
95583 현금영수증은 자동으로 정산이? 3 gogo 2006/12/17 597
95582 유럽 여행시 짐을 어떻게 꾸려야하나요?? (반입 금지 품목??) 7 잘몰라 2006/12/17 547
95581 천도제 잘 하는 곳 3 천도 2006/12/17 588
95580 TV장 어디서 사요? TV장 2006/12/17 133
95579 새옷에서 나는 냄새 효과적으로 뺄려면? 1 두리번 2006/12/17 286
95578 이태원 지하상가 잘 아시는 분 1 이태원 2006/12/17 798
95577 빨래 삶을 시간은 없고, 하얗게 되긴 해야겠고... 11 빨래 2006/12/17 1,851
95576 분당에서 연천 전곡 가는 3300번 버스 2006/12/17 131
95575 지금 분양하는 용인 마북동 e- 좋은세상 4 질문 2006/12/17 804
95574 가구파는데 좀.... 2 가구 2006/12/17 440
95573 방문미술 어디가 좋아요? 3 규리 2006/12/17 568
95572 이곳은 왜 유러피안 커피가 볼 수 없지요? 2 커피 2006/12/17 573
95571 헤어진 이후 4 고민중 2006/12/17 1,269
95570 초등생 불우이웃돕기성금 얼마나 주시나요? 4 4학년 2006/12/17 439
95569 의사부인이나 의사면 뭐든지 우스워야 하나??? 9 황당~ 2006/12/17 3,103
95568 가르쳐주세요~ 2 궁금녀 2006/12/17 648
95567 저 아래 남편의 외도후 글 보고... 2 마음의상처 2006/12/17 1,572
95566 죄송하지만 한번만 더 여쭤볼께요 5 이쁨받고파 2006/12/17 939
95565 라디오에서 들은 얘기떔에 하루종일 실실웃네요 2 ㅋㅋ 2006/12/17 1,100
95564 농협에서 타행으로 자동이체 신청시.. 2 이상해요 2006/12/17 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