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행복은 오는게 아니라 찾는거 같아요..

행복 조회수 : 557
작성일 : 2006-12-16 11:12:10
구구절절....돈도 없고..부모가 잘난것도 아니고...엄청 반대 받아가며 결혼했고...
우울증때문에 술과 허공을 벗 삶아...보낸 시간도 있었고...

그런데..지금 너무 행복하네요...상황은 역시 똑같은데...
작은거 하나하나에 감사할수 있다는게 뭔지 깨달은거 같습니다..

나이 30에...2주전부터 기말고사 기간이였습니다...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다시 대학을 들어갔거든요...
신랑은....저 고생한다고..랍스터 사오고..닭 사오고....
늦게 퇴근해서 설거지며...청소며....다 해주고...

친정엄마는 제가 셤 기간에 못먹을까 걱정되서
이틀에 한번씩 국이랑 찰밥이랑 반찬이랑 그 무거운걸
바리바리 싸가지고  우렁각시마냥 놓고 가시고...

시어머니는 지난 추석이래...안부전화 한번 없는 며느리..
공부진짜 열심히 하는줄 알고..
오빠편에 김치며...과일이며..젓갈같은거 보내주시고..

가끔 속섞이는 다른 것들이 있지만 ...이정도면 행복해도 되는거 맞죠..
내일은 신랑과 함께 봉사활동을 갑니다....
오늘 고속터미날 가서 아이들 줄 물건 사고....간만에 쇼핑도 하고 데이트 하자며
신이 나 있는 신랑을 보니.....우리가 7년을 만나 연애한...지긋지긋한 부부가 맞나...

머리...3일 안감았고..샤워한지 일주일 됐고..목욕한지도 한 2주는 된...더러운 제가 뭐가 이쁘다고..
데이트!!!간다고 저리 좋아하는지....

예전엔 저러는게 다~~미워보이고...
나 공부해서 빨리 졸업해야...지 먹고 살기 편하니 하는 짓이지..
지가 놀고 싶으니까 저러는 거지....
이렇게 삐뚤어지게 바라봤는데...나쁜 마음이...절 더 불행하게 만들었던거 같아요...


돈도 없고 집도 없고..이쁜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외식할만큼 여유있고...남들이 보고 놀랠만큼 못생기지 않았고..
따뜻한 식구들이 있다는 것으로..행복함...많이 느껴야겠어요...~~~^^*


IP : 203.240.xxx.13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
    '06.12.16 11:17 AM (59.3.xxx.136)

    20살에 만나 연예하고 결혼하고 15째네요~
    사업도 실패하고 지금도 사정넉넉치 않지만 애들 건강하고 착하고 남편얼굴보면.... 돈 조금밖에 못벌어도 집안일도 잘 안도와줘서 그냥~ 행복해요. 그냥 이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443 크리스마스 2 선물 2006/12/16 268
95442 어르신 말씀.. *^^* 2006/12/16 219
95441 행복은 오는게 아니라 찾는거 같아요.. 1 행복 2006/12/16 557
95440 친정엄마 밍크사드렸어요.^^ 18 칭찬해주세요.. 2006/12/16 2,082
95439 아파트 확장한 후 매매시 확장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6 아파트 2006/12/16 944
95438 대형마트 주부모니터 일 해보신 분 계세요? 1 궁금 2006/12/16 394
95437 어린이집 크리스마스파티에 다들 이렇게 해서 보내시나요? 9 몰라서 2006/12/16 792
95436 속상합니다 13 스팀 2006/12/16 1,672
95435 중2학년 강남 구청 영어 인터넷 강의요 1 ^0^ 2006/12/16 452
95434 처음 운전하실때 다들 어떠셨어요? 12 운전 2006/12/16 1,085
95433 선물추천바래요~~ 마니또 2006/12/16 103
95432 콧물감기 민간요법이요~~ 콧물감기 2006/12/16 186
95431 노량진에 중학생이 다닐만한 단과학원좀 추천해주세요 2 궁금맘 2006/12/16 228
95430 개미잡는약 잡스 인터넷 주문만 가능한가요? 3 잡스 2006/12/16 313
95429 스타킹 세탁시.. 1 ㅋㅋ.. 2006/12/16 272
95428 요즘 파는 비누케이스에는 왜 물 빠지는 구멍이 없을까요? 5 비누케이스 2006/12/16 926
95427 미국으로 학회가는데 7 궁금이 2006/12/16 787
95426 어떻게 해야할지...정말 우울합니다. 18 우울,, 2006/12/16 2,591
95425 여기저기 다리걸치고 이차 삼차 모임있다고 자랑질하는 사람 싫어요. 6 여기저기 2006/12/16 1,274
95424 풀무원 워터라인어떤가요? 1 2006/12/16 266
95423 미국에서 사오면 도움될 유아교재? 11 영어 2006/12/16 483
95422 유치원 입학금, 입학안할시에 돌려받을수 있나요? 5 입학금 2006/12/16 417
95421 세상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4 익명.. 2006/12/16 2,203
95420 강남과 분당에서 구합니다 3 밴쿠버맘 2006/12/16 799
95419 '비'콘서트 보신분 없으신가요? 8 궁금해요 2006/12/16 955
95418 남편의 정년퇴직 잠이 안오네요 21 불안합니다... 2006/12/16 2,100
95417 2002 년생, 말띠 여자 아기들... 3 그냥 2006/12/16 2,604
95416 산부인과(부산) 추천해주세요.. 외과적 수술 가능한.. 8 상담 2006/12/16 902
95415 급질)영작 부탁드려요ㅜㅜ 2 영작 2006/12/16 183
95414 돌잔치때 챙겨야할 준비물좀 알려주세여... 3 돌잔치 2006/12/16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