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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전화를 받고...
너무 황당해서...
토요일에 회사 동료 결혼식이 있었는데, 저랑 입사 동기인 동료였지요.
토요일 아침에 다른 남자 입사 동기생(유부남)한테 전화가 왔어요.
청첩장 받은 것을 회사에 두고 와서 그런데 정확한 결혼식 시간과
장소, 가는 방법 등을 물어보길래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잠깐 안부 인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통화 시간이 4~5분 된 것 같네요)
저한테 전화를 한 동료는 입사했을 때부터 저와 코드가 잘 맞아서 아주 친하게 지냈는데
그 동료가 다른 지점으로 발령나면서 연락이 뜸해진 동료입니다.
서로 결혼 하고 나서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지내서 입사 동기생 전체가 만날 때 아니면
거의 만나지도 않을 정도로 연락이 뜸해졌지요.
토요일 결혼식에 갔다가 잠깐 얼굴 보고 (도착 시간이 달라 밥도 같이 못먹었어요)
그러고 그냥 헤어졌는데..
아침에 출근해서 업무 준비를 하는데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가 뜨면서 울립니다.
받을까 말까 하다가 받았는데... 웬 여자분 목소리.
자기 소개를 하는데 저랑 통화했던 그 동료 와이프라고 하네요.
저한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자기가 확인할게 있어서 그렇다고,
토요일날 자기 남편과 통화했던데 무슨 사이냐고 묻네요.
그냥 회사 동료라고 했더니 왜 자기 남편이 여자 회사 동료한테 주말 아침부터 전화를 했냐며,
사실대로 말해도 괜찮다고 저를 구슬리더라구요.
제가 결혼식 장소 때문에 저한테 전화한거라고 대답했더니만
또 왜 많은 남자 동기생들을 두고 하필 저한테 전화했냐고, 따지는겁니다.
어이가 없고 화도 나고, 한 주 시작인 월요일 아침부터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지만
저도 결혼한 입장에서 아예 그 여자분 입장이 이해 안되는게 아니라 좋게 이야기했어요.
오해할 일 없고, 입사 동기생 중에 제가 편해서 그런 것 같다고,
거의 4~5개월만에 결혼식 때문에 연락 잠깐 한 것 뿐이고 나도 가정 있는 사람이라구요.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자기 남편한테(입사 동기)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하네요.
전화를 좋게 끊었는데 어이가 없어요..
생각할수록 기분도 나쁘구요.
아마 남편 출근하고 없으니 저한테 전화한 것 같은데..
(그 친구는 되게 가정적이라고 알고 있어요. 부부 사이의 일은 모르지만 주말에도 항상
와이프랑 어디 다녀오고 여행도 자주 다닌다고 알고 있는데)
그 친구한테 말을 하지 말아야겠죠?
해줘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했다가 남의 가정에 풍파 일으키는건가 싶어서 참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마음에 백 번도 넘게 왔다갔다 하네요.
1. .....
'06.12.11 10:30 AM (211.195.xxx.206)참으세요..
그친구를 위해서요.
님이 얘기해준다고 바뀌는거 없고, 오히려 부부지간 싸움만 납니다.
그 친구분도 님 보기 챙피할거구요. 그냥 모르는척 하세요.2. 같은
'06.12.11 10:34 AM (218.158.xxx.178)여자입장에서 동기한테 말해선 안된다고 봐요,
남자분이 무슨 실수를 한번 해서 부인이 예민한 상태같아요,
그게 아니라도 말해서 좋을 껀 없다고 생각~3. ..
'06.12.11 10:44 AM (211.229.xxx.207)그냥 무시하세요
그 남자 동기가 전력이 있는건지 동기부인이 의부증이 있는 건지 알수없으나
부부지간에 생긴 일은 둘이 해결하도록 하세요
이런 일일수록 그냥 끼지 않는게 상책이에요
난데없이 머리채도 잡히는데 그정도는 아니니 그냥 털어버리고 마세요4. 저도..
'06.12.11 10:45 AM (59.187.xxx.10)만일 님께서 동기분에게 이야기하면 그 와이프는 의심이 하늘을 찌르게 될 것 같습니다.
봐라 너희들이 이렇게 뭔 관계가 있는거 아니냐, 고새 다 이야기 한거 보면 보통사이가 아닐것이다.....
이렇게 될것 같아요.
기분 나쁘지만 여러사람의 평화를 위해서 꾹 참고계세요.5. 그냥
'06.12.11 10:55 AM (61.82.xxx.96)그 동기분이 좀 안되어 보이기도 하지만요. 자업자득일 수도 있어요.
원글님은 그냥 잊어버리시는 게 낫겠네요.6. 원래
'06.12.11 11:51 AM (221.159.xxx.5)가정적인 사람들이 더하죠.^^;;
그냥 선입견이었습니다.7. 저도 그런적..
'06.12.11 11:57 AM (211.173.xxx.130)있습니다.
한 5-6년전쯤으로 기억되는데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한편은 짠하고 안된마음에 그냥 잊어버렸습니다. 그럴만한 일이 있겠지...하고.
근데 회사에 보면 정신못차리는 넘들이 있긴 있습니다.
뻔히 결혼한 넘들이 바람피우고 있는것을 보고 있으면 진짜..열받습니다.
저 죄 많습니다.
알고도 모른척 한 죄... 이 죄를 어찌 사해야할지...8. 저라면
'06.12.11 2:44 PM (59.10.xxx.137)그 동기부인이 '남편한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했을 때, '아니요, 말할 껀데요. 저 월요일 아침부터 이런 전화받고 기분이 나쁜데, 남편분한테 이러저러하니 다음부터는 나한테 절대로 전화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야지요. 다시는 이런 전화받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런 각오도 없이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등등..이라고 이야기 할 것 같아요.
남편이 평소에 행실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증거(잦은 통화기록, 문자내용, 이메일 등등)도 없이 모르는 사람한테 단지 여자이름이라는 이유만으로 전화해서-것도 유일하게 하나 찾은 전화통화기록- 저런 말하는 부인이라면 별로 이해해주고 싶지도 않네요.9. 동감
'06.12.11 4:43 PM (221.159.xxx.66)저라면님...속이 다 시원합니다.
이래서 모범답안이라서 가끔은 답답한 82이지만...자꾸 찾게되는 중독성이 있나봅니다.
특히..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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