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년 전에 들나들던 부동산 사이트에서 항상 전투적이고 선정적인 어조로 집값 비싸다...공공의 이익을 위해 집값을 강제적으로라도 내려야 한다며 여러 가지 주장을 내세우던 분이 계셨어요.
당시 서울 집값 평당 1000만원이 비싸다는 지탄 여론이 팽배했을 땐데, 그 사람은 평당 사,오백만원 아래로 내려야 한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주장을 폈었지요.
그리고, 반드시 사, 오백 아래로 폭락할 것이다...이렇게요.
불과 삼년 남짓 전의 일이고요.
집 없던 저는 처음엔 그 사람의 말에 혹하여 은근히 동조의 입장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그 사람의 여러 방안을 들으면서 슬슬 의문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심하게 말하자면, 단순히 집값 내려달라고 떼 부리는 것으로밖에 안 들렸습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다른 부동산 사이트에서 그 사람의 글을 보게 됐는데요.
여전히 유주택자는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가는 선동적인 어투를 쓰면서, 이제는 평당 천만원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반드시 집값 폭락할 것이다...
왜 그 사람이 평당 사,오백에서 이제는 평당 천만원으로 생각이 바뀌었는진...개인적으로 안 만나 봐서 모르겠습니다.
물가 인상분을 감안한건지...개인적인 생각의 전환이 이뤄졌었던 것인지를 말이지요.
하지만, 저도 집값 폭등에 눈 동그래지고, 말문이 막히고, 가슴 답답한 소시민일 뿐이지만...
좋은 동네, 좋은 집 가면...아...이래서 비싸구나...일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더군요.
인정할 부분은 일정해야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뭐 '토지임대분 주택'이란 방안들을 내놓지만...그럼 그 토지는 어디서 구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 재원은 또 어디서 구하나 싶고요.
올해 토지보상으로 전국에 돈이 풀려 흥청망청...되지 말란 법은 또 없는 것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그런 주택들이 계획되고, 건설되기까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 동안에 집값은 떨어지기만 할 것인지도요.
또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들어가 살 수 있을만큼 충분히 공급될까도 의문입니다.
그런 혜택에서마저 소외된 사람들의 박탈감은 어떨까 싶어요.
횡설수설한 느낌이지만...^^;...뭐든지 억지로 급조된 정책은 엄청난 부작용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당장 나타나든, 서서히 나타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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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6-12-04 14:05:25
IP : 222.99.xxx.2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쎄요
'06.12.4 2:11 PM (61.73.xxx.27)인구 구성비 변화 측면에서 봐도 앞으로 5년, 길게 봐도 10년이면 집값은 안정되고 오히려 하락할 것 같은데요. 저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아직 딴세상 얘기 같습니다만, 버틸수만 있다면 3~5년 정도 버티다가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더라구요.
2. ㅠ.ㅠ.
'06.12.4 4:37 PM (221.143.xxx.171)저도 그런말 믿고 기다리다 허망한꼴을 당해서.. 믿은 내가 순진한거겠죠.
저도 올해 부랴 부랴.. 장만하기는 했는데.. 진작에 흐름을 타지 못한 나를 탓해야겠죠.
집이란 말은 이제 더이상 하고 싶지 않은 단어입니다.
무엇이든.. 본인이 판단하고 결단을 내려야하고.. 시대 흐름을 잘 타는것도 재태크이자 성공의 지름길까지는 아니더라도 평범하게 사는 방밥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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