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벽돌색 시트지 관련 질문을 보면서 새삼 드는 생각인데요.
제가 육,칠년 전...아주 오래된 아파트에 살게 됐었습니다.
일년 반 정도만 살 예정이어서, 아주 싼 도배, 장판만 하고 들어가 살았지요.
입주 청소 중에 별실로 나눠진 형태의 보일러실 아래에 벽돌무늬 벽지가 붙여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저 촌스러운 거의 정체는 뭐냐...면서 막 웃었습니다.
이후, 그 아파트에서 거의 삼십년 가까이 사시던 앞집 아주머니랑 말씀 나누던 중 우연히...그 시트지의 정체를 알게 됐었지요.
말씀인즉슨...삼십년전 입주 당시 그 벽돌색 벽지가 당시 최신 유행에다, 최고 인테리어 아이템 중에 하나였다고 하셨습니다.
저 그 말씀 듣고 하하 웃으며 그래도 벽돌무늬는 좀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말씀드리니...
그 아주머니도 막 웃으시며...그래 뵈도 그때 그 도배지 비싸서 아무나 잘 못하는 거였다, 집 전체가 벽돌무늬였었는데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집에서 이사 나온지 몇년 후, 벽돌무늬 시트지가 막 유행을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저런 걸 왜 하지??? 하다가...그런데, 자꾸 보니 또 괜찮네...
가만 내가 저걸 어디서 본 것 같은데...하다가...
잊고 있었던 그 보일러실이 떠 오르는 겁니다.
그때 입주청소 이후론 보일러실에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거든요.
스키니진도 그렇고...뭐든 다 돌고 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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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란 돌고 도는 것
복고... 조회수 : 1,133
작성일 : 2006-12-04 11:19:04
IP : 222.99.xxx.2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여쁜
'06.12.4 11:28 AM (211.220.xxx.246)맞아요..예전엔 아주 화려한 꽃무늬 실크벽지도 유행이였어요.
80년대 패션의 상징 어깨뽕이랑 굵은 허리 벨트도 요즘 유행이쟎아요.
저도 굵은 벨트 해보고 싶은데 아랫뱃살이 쳘푸덕 거릴까봐 그저 눈팅만..2. 복고...
'06.12.4 11:37 AM (222.99.xxx.210)그렇죠?
뽕도 다시 유행하고, 작년부터는 터틀넥, 요즘엔 발고리 레깅스까지...
첨에 스키니진 젊은 사람들이 막 입고 다닐때, 뭐냐? 했는데...
자꾸 눈에 익으니 멋져 보이고, 나도 한번 시도? 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물론, 생각만입니다. 다리가 짧아 언감생심 꿈에서라도 못 입죠.
그나저나 어여쁜님...뱃살...철푸덕...하하하...3. 저 결혼 전에
'06.12.4 11:59 AM (202.30.xxx.28)샀던 구두가 다시 유행하고있어요
가부시힐이랬나...??
안버리길 잘했죠
그나저나 스키니진 얼른 유행 지나가길!4. 그럼
'06.12.4 2:04 PM (221.150.xxx.115)물론 복고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약간 변형되잖아요.
참 사람눈이 간사한게 유행할때는 다 예뻐보이는데, 유행지나면 어찌나 촌스러워보이는지 ..5. 터질라~
'06.12.4 2:50 PM (59.12.xxx.215)그러게요~ 저도 십년전 대학교4학년때,
지금처럼 레깅스에 롱부츠신고, 미니 원피스 입는게 유행 이였었는데...
요즘에 다시 돌아왔더라구요.
그래서,며칠전 롱부츠하나 질렀답니다.
근데, 아무리봐도 십년전 필이...영 아니올시다 이네요^^
터질듯한 허벅지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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