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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끼리의 싸움에 대해..

소심맘 조회수 : 934
작성일 : 2006-11-24 14:52:05
글써는 실력이 없는 제가 긴글이 잘 써질런지 모르지만..

뼛속까지 재수없는 녀석이란 글을 읽고 이런저런 일들이 생각나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저희아이는 2학년 키가 크고 통통한편인 남자아입니다.

지난3월중순 퇴근을 하고 집에 막들어서는 순간 집전화가 울려서 받앗습니다.

그당시 저희아이의 짝궁(A라는 여자아이)의 아이의 아버지라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바로 흥분을 하면서 하는말이 아니 무슨 아이한테 "살인무기"를 학교에 갖고가게 했냐고 하더군요. 제가 놀라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우리아이가 수업시간에 A에게 가위를 가지고 살을 잘

라버리겟다느니 옷을 찢어놓겠다느니 그런말을 했다고 자기애가 울면서(이건 거짓말이엇지만) 이야기 한

다고 하더군요.  저는 놀라서 지금 막 집에 들어오는 길이고 지금 듣는게 첨이라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 하

는지 모르겠다고 제가 장난친다고 그런게 아니고 A는 암말도 않고 가만있었는데 그런다고 하더냐고 하

니 저희애가 막화를 내면서 그랬다고 아들범죄자 만들고 싶냐고 한번만 더 그럼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데

요.

그래서 그럼 그애는 수업시간에 그렇게 놀랠정도로 장난을 쳤음 선생님은 못보셨냐? 혹 못보셨다 하더

라고 선생님께 왜 말을 안했냐고 했더니 자기애는 무서워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참~~ 당황됐고 이해가 안됐지만 일단 제가 먼저 우리아이한테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고 그러고 전화를

드리면 안돼겠냐고 했더니 빨리 전화해 달라네요.


그전날밤 알림장에 즐생준비물중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 학교 사물함에 있지만 가위가 없길래 제가 작

년에 쓰던 일반학생가위를 줄려니 손잡이에 금이 가있길래 밤중에 사러가기가 뭐해서 동생(6살)짜리가

쓰던 안전가위(아시는분은 아시겠죠 종이만 잘리는 안전한 가위)를 줬더니 투덜하면서 가져가더군요.

전화를 끊고 아이한테 물었어요. 오늘 짝궁이랑 쌰웠냐고? 짝궁아빠가 조금 속상해서 전화를 했다그러

니.. 즐생시간에 서로 가위가지고 장난을 쳤다고 하더군요. 서로 살살 찌르기도 하고 그랬다고..

그래서 살을 자른다느니 옷을 찢어놓겠다느니 그런말도 했냐니.. 서로 다 그렇게 했다고...그앤 목을 짜르

겠다고도 햇다고.. 울지도 않고 장난만 심하게 쳤다고..

그리고 몇교시 더 수업을 하는내내 잘지내고 알림장 다써고 그애가 먼저한대 때려서 때릴려다 도망가서

그냥 두고 하교를 했데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그애 엄마가 전화를 했더군요.

먼저 저희 아이한테 물어봤냐고 하데요. 그래서 우리아이가 말한대로 이야기를 해줬더니.. 그엄마 아마

그랫을거라고 자기가 자기아이를 아는데 절대 가만있는데 그러지는 않았을거라고.. 그래서 그럼 아버지

는 왜그러시냐고 그랬더니 아빠가 조금 성질이 급해서 자기 아이 말만 믿고 그랬으니 저한테 오해를 하

시 마시라고 하데요. 옷이 잘리거나 상처가 난거 같냐니 그렇진 않다고(안전가위인데 그럴리는 없겠지만)


일단은 우리아이가 그렇게 한게 맞으니 그애를 바꿔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단 미안하다 너무 놀래고 속상햇겠다 그러니 "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서로 그랬다고 하던데 하니 "아니에요 저는 조금밖에 안했어요. 가위로도 조금밖에 안했구요."

그래 그럼 왜 아빠한텐 우리애가 일방적으로 했다고 했니? 하니 울애가 거의다했기에 그랬다고..

너무도 당당히 말을 하더군요.할말이 없더군요.(하긴 제 말주변이 없으니..)

다시 엄마를 바꿔 달랬더니 자기 아이가 고집도 있는데다 뚱뚱해서 친구들이 많이 놀려서 자기가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마니 받는편이라 그러니 이해를 하시라고..

그래서 제가 말은 저희애한 그말을 했고 줏어담을수도 없고 저희 애가 장난치다 도를 넘은거 같다 죄송하

다 그렇지만 서로의 입장이야기를 다 듣고 잘잘못을 가려야하는게 아니냐 그리고 그가위가 무기가될만큼

은 아니다 또 무기로 생각한다면 무슨학용품이든 무기가 될수있는데 겁나서 준비물보내겠느냐.. 어쨋든

죄송하다고 아빠한테도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죠.(사실 넘 당황해서 이런내용으로 했다고 생각하는데 정

확하게는 뭐라고 주절거렷는지 기억도 안나요)


저희 아이한텐 차마 그아이아빠가 그러더란 이야기는 하지않고 서로 잘 지내라

어릴때부터 누누히 이야기 했지만 남자는 여자를 지켜줘야 한다 하지말아야 할말들은 속으로도 생각마

라  오늘일기는 그이야기를 쓰면 좋겠다 그애가 속이 많이 상한거 같으니 낼 가면 남자답게 먼저 사과해

라 등등 이야기 햇죠.

그래서 일기를 썻고 대충 건성으로 사과도 한거 같습니다.

나중에 그아이와 다른 비슷한 사건이 있어 다른엄마한테 물어보니  그아이가 애들과 별사이가 않좋아서

몇번 안좋은 일이있었다고 하데요(뚱뚱한걸 놀려서 그런갑더라 하데요)

우쨋든 제 마음속엔 그애 아버지가 한말이 상처로 남았네요.


참 웃기는게 며칠후에 그반에 회장을 뽑는데 그애가 저희애를 추천햇답니다.(물론 뽑히지는 않았지만)

또 편지도(친하게 지내자는둥 지꿈은 뭐라는 둥..) 보내고 지 보물상자에 있는 작은 보물상자도 하나 줬다

더군요.하여튼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물건(지우개,메모지)들이 가끔 보이는데 보면 그아이가 준거더군요.

그아이 엄마가 시켜서 한거 같지는 않아보였습니다. 매월짝궁도 바꼈고...


그리고 4월에 학부모 총회를 가서 교실에서 선생님과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러다가 한여자애 엄마가 남자여자짝궁 안시키면 안돼냐고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너무 괴롭힌다고..

그러대요. 선생님이 1-3학년 정도는 애들끼리 남여 구분안따지고 잘놀고 지내니 그렇게 같이 앉혀도 된다

고(제 글재주가 짧아 정확한 표현을 못하겠네요)

그리고 어머니들은 한가지 주의하셔야될일이 있다고.. 며칠전에도 짝궁끼리 싸움 때문에 아버님과 통화

를 했다면서.. 무조건 여자애가 피해자란 생각은 하지마시라고..또 한쪽이야기만 듣고 판단하지 마시라

고 아이들은 누구나가 자기입장에서만 말하기가 쉽다고..

요즘 아이들을 남자여자 따져서 키우는게 아니지 않냐고 또 누가 때리면 무조건 맞고만 있어라고 키우지

않지 않느냐고..  선생님이 보기엔 더 큰아이들은 그런경향이 있을지 몰라도 1-3학년 정도의 아이들 싸움

에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힘든싸움이 거의다라고..장난치다 심해지면 누가 조금더때리고 덜때리고

가 문제가 생기는 거고 때리다가 잘못때려 상처도 나는거라고..

무조건 남자애들이 싸움을 거는것도 남자애들만 많이 때리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달라고 하더군요.

아직까지는 어려서 순수한 애들이라고..


저는 아들만 둘입니다. 둘이서 놀다가 무지하게 싸웁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작은것도 뎀비고

큰것도 별일아닌거 가지고 동생을 쥐어박고.. 우리부서에는 아들딸 하나씩(아이들이 초등저학년들) 있는

직원이 세명 있는데 이 세명이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면 애들끼리 잘 싸우기도 하고 싸우는거 보면 여자

애 남자애 따질일이 아니고 사소한거 가지고도 잘싸운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하는말이 딸아이에게 유

치원에서나 학교에서 남자애가 괴롭히면 포크로 찔러 버리라고 했다더군요.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났구

요. 심하게는 아니지만 피가 좀 났나보더군요. 제입장에선 좀 그렇더군요.ㅠ.ㅠ


저희 이웃에 저희 아이와 같이 태권도를 배우는 7살 남자애가 있습니다.

어느날 저희애가 얼굴에 상처가 생기고 울고 들어왔길래 물었더니 그애랑 싸웠다고 하더군요.

그애가 자꾸 놀려서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래서 때렸는데그애도 때렸다고..

전 아무리 그래도 저희앤 덩치도 크고 9살이고 그앤 보통덩치의 7살이라 우리애만 맞지는 않았겠다 싶어

그애가 많이 다치진 않았는지 전화를 해서 둘이 싸웠다던데 그아이 괜찮냐고 물었더니

따질려고 전화했냐고 나도 할려다가 참았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하더만요.자기애 얼굴에 상처났다고..

그게 아니라고 우쨋든 덩치큰 우리애가 때렸으니 더 아플거라고 미안하다고 그냥 끊었어요.

그리고 그담날부터 아무일없듯 두아이들은 잘 지내는데 그엄마는 제가 불편한가봐요ㅠ.ㅠ


제가 정리도 못하는 글을 길게 썻네요.

요지는 아이들은 순수합니다. 그러나 잘못을 했을때는 혼날까봐 보호본능으로 자기입장에서만 말하

는 편입니다. 제가 아직2학년까지 키워봐서 그런지 제 깨우침은 거기까지인데요.

물론 아이한테 못믿는다고 말하심 안돼겠지만 자기 아이가 없는 자리에선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자기아이

말만 맞다고는  하지마시고 서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심 좋겠어요.

여자아이라고 피해자라고 덩치가 작다고 피해자라고만 생각마시고요.(물론 제가 여자애엄마고 덩치가 작

은애 엄마였다면 달리 생각을 했을수도 있겠단 생각 충분히 합니다.이글을 써는 것도 제아이가 덩치가 크

서 오해를 많이 받기에 쓰는것이기도 하기에..) 한대를 때려도 덩치가 큰아이가 때리면 더 아프고 상처가

날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먼저 사과를 시키곤 합니다.

서로서로 내아이들 먼저 교육시키고 대화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IP : 59.19.xxx.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오는 날
    '06.11.24 4:08 PM (125.177.xxx.20)

    아이들은 자기 유리한애로만 얘기하더군요
    초1인 우리딸 반에 유명한아이들중하나의 엄마가 유난히 전화자주 합니다
    자기도 큰아이 딸인데 남자아이가 장난심하고 키우기 힘든거 알텐데 여자아이들땜에 피해본다고 하고요

    무슨일만 있음 전화해댑니다
    아이들이 싸울수도 잇고 학교에서 서로 장난한다고 이를수도 있는데 - 선생님께서 장난이 심한아이 누군지 말하라고 하니 서로 이름을 댄 모양입니다

    우리딸이 자기 아들 이름을 댔다고 화를내더군요 미안하다고 하고 나중에 다른아이에게 물어보니 그런일 없고 오히려 우리딸 이름도 적혔다고요

    우선은 아이들에게 그런질문을 한 선생님한테 좀 그렇고 1학년 초에아이들이 뭔지도 모를고 여럿이 떠든거 가지고 전화까지 하고 -그아이 울보로 소문났다고 하더군요

    그아이가 우리아이 물어서 상처난거 보고도 아이들이 그럴수 있다고 괜찮다고 했고 아이들은 바로 잊어버리는데 항상 엄마들이 문제에요 그뒤에도 우리아이가 먼저 괴롭혀서 그렇다고 소문내고요

    하여튼 아이들 일은 아이말만 믿어서도 안되고 웬만한건 스스로 해결하게 했음 하는마음입니다

  • 2. 백만번 동감
    '06.11.24 4:10 PM (220.88.xxx.137)

    합니다. 한쪽 말만 믿을 수는 없어요. 그리고 요새 어린 아이들은 여자가 더 무섭습니다. 저희 아들 6살인데 반에서 짱은 다 여자입니다. ^^ 내 아이와 남의 아이 다 같이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3. 맞아요
    '06.11.24 5:41 PM (219.254.xxx.25)

    아이나 어른이나 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죠.
    말은 항상 서로의 말을 다 들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저도 딸 아이, 아들아이 다 있지만 요즈음 여학생들이 더 난리더군요.
    남자아이들한테 장난으로라지만 머리 치는거 예사고 때리고 꼬집고...
    남학생들이 오히려 잔머리 굴릴줄 모르고 더 단순하고 순진하더군요.

    남학생과 여학생 싸우면 다른 사람들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무조건 남학생 꾸짖는거 그거 당하는 남학생 억울합니다.
    뚱뚱이와 홀쭉이 싸우면 다른 사람들 무조건 홀쭉이 편드는거 그거 뚱뚱이 억울합니다.

  • 4. 저랑
    '06.11.25 12:06 PM (220.120.xxx.112)

    어쩜 그리 같은 상황인지요
    울 아이도 유치원에서 같이 다닌 친구 엄마가 전화와서 울 아이가 자기 아이 괴롭힌다고
    한번만 더그러면
    "가만 안두겠다고"
    자기 아이에게 또그러면 물건으로 때리라고 교육 시켰다네요
    나중에 제가 알아본 결과로는 우리 아이 절대 그런적 없다네요
    선생님도 참 기가차 하면서
    서로 장난같은 싸움울 한다더군요 울 녀석은 이대로만 크면 더할나위 없나네요
    그 엄만 절대로 사과 없구요
    오히려 더 아는 척도 안하더군요
    참 어이 없더라구요
    좋은 유치원 좋은 학교 젤 좋은 수업만 골라가면서 한들 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건강한 사고를 할수 있을까요
    저는 그리 잘난 사람은 못되지만 울 녀석이 원에서 누가 때린다거나 뭐 상처 나서 집에 와도
    속상하지만 어린 아이들 말 곧이 곧대로 다 믿기지는 안더군요
    지 자식에 대한 믿음이 다들 너무 큰지 ...
    요즘 그런 무지막지한 부모들이 넘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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