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가깝게 삽니다..택시타면 10분거리죠..
이번주말에 큰일을 앞두고 요몇주간(그래봤자 2-3주) 코빼기도 안비친다며 화를 버럭내시네요..ㅎㅎ
저도 핑계는있죠...저번주엔 친정에 다녀오느라(큰일앞두고라 1년에 두번가는친정인데 큰맘먹고 다녀옴)
이번주엔 아이가 코감기가 걸려 숨도 제대로 못쉬고 찬바람쐬면 안되는 상황이라..
시아버지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지금 당장 오라시네요...아이가 콧물이 너무심해서 내일갈께요 했더니 절대안된답니다...
안아프고 크는 애도 있냐며...당장택시타고 오라고 서릿발같이 화내시길래..
갈려고 간다하고 전화끊고나니..공교롭게도 아이가 자네요..ㅎㅎ
잘때 건들면 천지가진동하게 우는 아이 깨워 양말신기고 옷 몇겹씩 입힐 자신이없어서 다시 전화드려 아이가 잔다하니 아이고 더 잘됐다며 들쳐업고라도 오랍니다...
그동안 시댁에서 와라 하면 자는 아이 업고(아이가 어릴때얘기..포대기로 업고다니던 시절) 두툼한 점퍼하나 뒤집어씌우고 20분내로 도착해 버릇하니 당연한줄 아십니다..
29개월짜리를 어떻게 업습니까...포대기로 들쳐업기엔 넘 커요..갈비뼈가 넘 아파서 못업고 손잡고 걸려다니는데..
매주 혹은 격주로 시댁에 가서 나름 한답시고 집안 대청소에 식구들 저녁상차리고 뒷설거지까지 말끔히 혼자 다 끝내버릇하니 너무 당연해 하시나봐요
큰일앞두고 안찾아가서 서운하신가봐요.....시아버지만 빼고 시엄니랑 그동안 자주 만나고 수시로 전화하며 상의하고 의논해오고 있었는데..그래도 지금당장 자는애를 이 추운 날씨에 업고라도 오라니..
콧물땜에 꺽꺽대는 아이를..
제가 나쁘고 이기적인건진 몰라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아이가 아픈게 그리 대수롭지 않은일인가보죠?
3주전에도..밤 11시 30분에 전화와서 지금 잠들면 영영 못깨어나고 이대로 저세상 가실거같다해서 목욕시켜 재우던 아이 부랴부랴 옷챙겨입혀 택시타고 달려갔더니 두어시간 후에 코골며 주무실때도 좀 허탈하긴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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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세살배기 업고라도 지금당장 오라는 시댁..
....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06-11-23 20:10:16
IP : 222.101.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06.11.23 8:56 PM (122.254.xxx.109)저도 울꼬마 초딩2학년인데 5살때까지 그렇게 살았어요 ㅠㅠ 시댁은 이해할려고해도 힘들어요 남편이라 싸움도 무지했어요 폐렴으로 퇴원하고 그다음날 시댁 남해 갔어요 울꼬마 그날 저녁 응급실 가고요 ㅠㅠ
2. 이럴땐...
'06.11.23 9:08 PM (220.124.xxx.70)시댁이 아니구 웬수댁같네요...
모르는 이웃지간에도 그렇게 무대뽀로 배려없이 대하진 않을텐데....3. 님
'06.11.23 10:25 PM (219.255.xxx.232)너무 착하시네요. 이와중에도 서운하신거까지 다 생각하고.. 추운데 그냥집에 계세요. 못되게 사세요...
4. ....
'06.11.23 10:46 PM (211.228.xxx.150)에구 힘드시겠어요 적당히 저 같음 무시해버리겠어요 전 좀 못됐어요
왜이리 자기 손주 아깝고 먼저 생각을 안해 주시는지
하여튼 저도 하소연좀 술드시는 시아버님 너무 싫어요 적당히 드시면 좋으련만,,
자식들이 뭘배우겠어요5. 주사
'06.11.23 11:10 PM (122.32.xxx.13)가 좀 있으신가봐요. 걍 무시하세요. 시어머니께 따로 전화하셔서 잘 말해달라고 하시구요
6. 맞아요
'06.11.24 12:01 AM (211.210.xxx.12)주사예요. 술취해 하는 소리를 뭐하라 이렇게 마음고생 하세요. 상식선에서 해결합시다. 밤 11시가 넘어서 아기 업고 오라니 그건 아니죠.... 말도 안돼
7. 남편분
'06.11.24 8:55 AM (211.114.xxx.124)아들이 전화하라 하세요.
지새끼 위하는 일인데, 시부모님 말 거슬르는 일은 아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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