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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게임회사 다니시는 분?
나이는 35세이고 대학(서울의 4년제) 전공은 산업디자인입니다.
그런데 요즘 자꾸만 회사에 밀려나네요.
올해 들어 벌써 3번째입니다. ㅜ.ㅜ
회사에서 대 놓고 해고 당하는 건 아니지만
자꾸만 눈치를 줘서 못 견디고 스스로 나오는 상황인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일까요?
남편은 나이 때문에도 이제 더 이상 게임 만들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디자인 계통으로 다른 일 찾아 보겠다며 6개월 정도 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답답하네요.
회사 그만두고 이력서 내면 또 여기저기서 오라고 연락은 많이 옵니다.
그런데 역시 몇 달을 못 버텨요.
성격이 모나서 남하고 잘 못 지내는 성격도 아닌데...
프로야구 구단처럼 멤버 영입했다가 바로 잘라버리는 게임회사 시스템도 이해 못 하겠구요,
게임 그만두면 디자인 계통으로 이직은 가능할까요?
이 쪽 계통 잘 아시는 분 답변 좀 해 주세요~~
1. 줄리엣신랑
'06.11.21 1:35 PM (221.163.xxx.214)남편분 전공이 3D 모델링인지 컨셉아트 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의 게임그래픽디자인의 인력 대우 수준은 7년전의 웹디자이너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보통 프로젝트, 혹은 클로즈베타 정도를 진행 중인 게임회사의 경우 초기에 막대한 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일일이 다 사람 손으로 모델링 하는 것이라 그 진행 속도가 상당이 더딥니다.
그 진행속도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클로즈베타가 끝나고, 오픈베타가 끝나고....
한 6개월 정도 지나고 어느정도 안정화를 찾고 그러다 보면
이미 제작 해 놓은 소스가 있기 때문에 소스를 기반으로 한 업데이트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때부터는 디자이너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버그 수정을 할 수 있는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가 필요하게 됩니다.
대대적인 텍스쳐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한 디자이너는 그 자리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작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서비스 개시 후 2년 뒤에나 할까 말까 입니다.)
그래서 이력서를 뿌리시면 초기에 오라는 곳은 많지만 그 이후에 과정은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수명이 상당히 짧습니다.
그 계통의 이직률이 워낙 높기 때문에 새로 게임이 나올 경우 그 배경 텍스쳐나 케릭터 모델링의 경우 상당히 비슷한 것이 많습니다.
"그 때 그" 디자이너가 이 게임의 "이" 디자이너란 소리지요 ^^
게임 쪽 보다는 다른디자인 쪽이 당장 수입은 줄어 들지 몰라도 수명을 더 길수 있다고 보여 집니다.2. ...
'06.11.21 2:35 PM (221.140.xxx.60)게임업계 고급인력의 퇴출 바람이?
게임신작들의 흥행실패로 인해 개발에 참여했던 고급개발자들에게 퇴출바람이 일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불과 2~3년전만해도 고급인재의 중요성을 외치며 유명 개발자 및 아티스트라면 눈에 불을 켜듯이 스카웃하며 호황아닌 호황(?)을 겪었던 게임업계이지만 신작 게임들의 흥행실패 및 불안정한 수익구조로 인해 인건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내부 구조조정책에 기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부 게임업체 개발자의 경우 개인스스로의 이직보다는 인원구조조정으로 인해 팀 자체가 해체 및 퇴출되거나 다른 팀으로 흡수되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있어 고급개발인력 감축에 대한 파장은 업계의 새로운 이슈로 확대될 전망이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메이저회사의 그래픽 디자이너라 할지라도 대부분 회사의 개발구조시스템에 맞도록 공장처럼 찍어내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창조적인 비주얼 디자인을 한다는 명분아래 실제는 주어진 시간과 작업공정에 맞는 게임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꼭 그 당사자가 아니어도 그자리를 메울 수 있는 인력이 넘쳐나는 상황이란 것을 경영진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퇴출대상으로 이어지는 현실이다" 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개발관계자는 "보통 게임업체의 개발자 인력비율은 6 : 4 ~ 7 : 3 정도로 게임그래픽디자이너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특히 MMORPG 장르의 게임의 경우, 게임특성상 수많은 아이템과 에피소드 업데이트등에 필요한 그래픽 작업량이 상당하다. 인건비가 개발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100여명의 개발자들이 만들었다 하더라도 게임이 시장에서 시들하거나 프로젝트가 취소된되면 참여했던 개발자들만 애꿎은 구조조정 대상 1순위가 되버리는 것같아 답답하다." 라고 안타까워 했다.
또 다른 개발관계자는 "일부 게임 회사의 중진들은 개발자들을 회사의 소모품처럼 생각하고 있는 곳도 많다. 그들은 게임개발여부에는 큰 관심이 없으며 치열한 사내 정치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진정한 구조조정 대상은 그들이어야 한다."이라며 꼬집기도 했다.
비단 게임업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겠지만 순수하게 게임을 좋아해서 만들고 싶어하는 개발자들에겐 달면 삼키고 쓰면 냉정하게 버리는 무섭기만한 현실이다. 현실적으로 회사를 움직이는 작은 톱니부품이 될 것인지, 아니면 직접 톱니를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과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라는 기사가 있네요.3. 원글
'06.11.21 3:51 PM (222.100.xxx.212)아... 그렇군요. 남편은 3D 모델링입니다.
남편이 자세히 이야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 사정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게임 그만두고 다른거 준비하라고 밀어줘야겠네요. ㅜ.ㅜ
감사합니다.4. ...
'06.11.21 5:05 PM (121.138.xxx.94)그리고 게임회사는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습니다..
컴을 가지고 하는 작업이라 워낙 나이어린 사람들이 관심이 많지요..
35세이면 웬만한 중요직책에 올라있지 않는 한 버티기가 힘드실거예요..
일반 대기업에서는 한창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 말이죠..5. ...
'06.11.21 6:00 PM (59.150.xxx.201)에휴...게임회사..저도 남편의 이직을 이해 못했었는데 삼십대초반에 슬슬 정년걱정하더라구요. 오래 버티기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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