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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애인(?) 에게 전화해보신적 있나요?

우울 조회수 : 2,635
작성일 : 2006-11-17 18:06:39
어제 글을 올렸던 무기력..이랍니다.
참다 참다 오늘은 남편있는곳에서 그여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 저 누구누구 와이프 되는 사람인데요.일년을 넘게 지켜보다가 전화했는데요.
왜 저희 남편에게 자꾸 문자를 보내시나요?"

"전 보낸적 없는데요"

"정확하게 목요일 오후에 전화하셨나요??(제가 그여자에게 전화 오지 못하게
수신 차단 시켰습니다.저희 남편 발신번호엔 없었습니다.)
라고 보내셨는데요.."

잠시 말이 없더니 " 그럼 댁 남편에게 물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쪽이 했으니깐 제가 그렇게 문자 보냈겠죠.." 여기서 저 어이없어서...잠시 침묵..

" 일때문에 전화를 했어요"

" 일이요? 무슨일인데요? 저희 남편일이면 저도 알아도 되겠군요.."

"제 일일히 그런말할 의무는 없지요" 또 저 어이상실했습니다." 직접 뵙지요 어디로 가면되죠?"

"만날이유 없는데요.저에게 실수하는겁니다,남편분에게 물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편분이 전화를
하니깐 제가 문자를 보내는것 아닙니까? 저 바빠서 이만,...뚝~!!"


전화끊고 남편체면을 구겨버린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저 그여자의 당당함에
더 놀랬습니다.원래 이런법인가요??
남편에게 이번달 전화발신내역 뽑아오라고 했습니다.제게는 극단의 조치라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남편 순순히 그러겠다고는 했지만 사실 마음이 산란해지기는 마찬가지네요.

그런대 말이죠 꼭 이렇게 까지 해가며 부부로써의 관계를 유지해야하는건지 제자신이 초라하기 짝이없는
날이네요..이럴땐 정말 누군가에게서 " 잘했어 화이팅 " 이런말 듣고 싶어요..
그렇다면 한없이 작아지는 제 자신이 힘이 날것 같네요..
IP : 221.139.xxx.19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06.11.17 6:10 PM (58.145.xxx.143)

    저는 어렸을때..중학교때요.
    비가 엄청오는날이었어요.
    아빠가 바람을 자주 피우셨는데 그때마다 집안 뒤집어지고..
    하루는 아빠 핸드폰을 보니까 "보고싶어요" "어디세요" "자기야" 이런 문자가 막 와있더라구요..

    정말 덜덜 떨리는 손으로 번호종이에 적어서 그 비오는날
    행여 엄마가 들을까 어린마음에 멀리멀리 돌아서 공중전화엘 가서
    그 번호로 전화를 했었지요..

    십년넘게 지난 지금도 생생이 기억이나요.
    제가 "우리 아빠한테 전화하지 마세요" 이렇게 울면서 말하니까
    "너 뭐니. 뭔데 전화질이야 " 이런 차가운 음성의 여자..

    써놓고 보니 맘이 넘 아파요..

    원글님께 도움은 못드리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지 알것같아서..저도 제 얘기 주절거리고가요..

  • 2. 분명히..
    '06.11.17 6:11 PM (222.236.xxx.64)

    남편과 그여자의 관계에 무언가 있는게 맞는거라면...
    왜 남편의 체면까지 생각해주시나요?! 남편과 그여자로 인해서 마음은 이미 지옥상태인데...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서 행동하세요.
    전화했다고해서 체면 구겨지는게 아니에요. 대신 확실하게 대처하셔서 통쾌하게 눌러주세요~!!
    그게 안된다면 애초에 그여자와 얽히지 마시구요. 더 괴로울꺼에요.

  • 3. 저도
    '06.11.17 6:17 PM (61.32.xxx.33)

    저도 그런경험 있어요.
    예전 국민학교 5학년때 아빠가 바람을 피우셨더랬죠-_-;;;;

    그것도 모르고 저랑 제 동생은 그 언니가 좋아 아빠 사무실에도 막 놀러가고 그랬답니다.
    사실을 알게 된 후 몇날 몇일을 끙끙 앓다가 아빠가 안계신 틈을 타 사무실로 쫒아갔습니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시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들 데리고 당신들 둘이 만나는 핑계거리 삼지 말고 만나고 싶음 당당히 만나라. 울 엄마한테 얼굴도 못생긴게..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는데 내가 보기엔 댁 얼굴도 그닥 좋아보이는 상태는 아니다.

    마구 퍼부어주고 오니 그나마 속은 후련해졌습니다. 참 어린 나인데 되바라져 보일 수 있지만 그때 제겐 엄마의 눈물 외엔 보이는 게 없었으니까요.

    그녀가 아빠한테 일러바쳐 아빠께 많이 혼났지만 전 "아빠가 옳지 않는 행동을 하셨으니까 제가 쫒아간거 아니겠어요?"라고 대들다가 맞았던 기억이..

    그 뒤로 수업시간 중간중간 전화해서.. 괴롭혔습니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주기적인 시간으로 거니 안받길래, 랜덤하게 전화해서 아주 피를 말리게....

  • 4. ..
    '06.11.17 6:19 PM (211.229.xxx.25)

    그여자 반응이 어떻든간에 잘하셨어요..겉으로는 그렇게 당당하게 나왔지만 그여자도 뜨끔한게 있겠지요....화이팅 입니다.

  • 5. 잘하셨어요!!화이팅
    '06.11.17 6:21 PM (221.153.xxx.159)

    정말, 잘하셨어요.
    당당하게 하시구요.앞으로 또 부딪힐일 있으면요.
    대신에 남편 보낼꺼 아니라면, 철저하게 남편앞에서는 우아와 여우떠세요.
    일단 내가 차버리는거 아닐꺼면, 남편한테 넘 기가센 여자로 보일필요 없으니까요.
    그런 나쁜 인간한테(남편도 포함이지만, 일단은 상대여자)는 대차고 과감하게 대하세요.
    앞뒤 잘생각하고, 대할 말도 미리 연습 하셔서 한순간에 다운시켜버리세요.
    힘내시고요.

  • 6. 저도..
    '06.11.17 6:34 PM (221.153.xxx.42)

    그런 경험 두번이나 있는데요....
    나중엔 너 가져라 ,, 그랬죠..
    첫번째는 그여자애 있는 집에 찾아 가서 그꼴을 보았죠..

    그렇게 당당하고 싸가지 없이 구는거 첨 봤고요..

    부르르 떨리고 입이 바짝 바짝 마르더군요...

    그러고 몇년후 두번째는 그냥 보고 싶지도 않았고, 전화통화로만 나 싫으니깐 너 가져라...그랬죠..

    싫다데요...

    그리고 그후 1년뒤 이혼했습니다.

    이혼하실거 아니시면 윗분 말씀처럼 여우처럼 구세요...
    떨리고 열받고 억울하고 그러시겠지만 참으시고, 교활하게 떼어 놓으시는게 승리하시는겁니다..

    일단 남편이 어떻게 하는지 잘 살펴 보세요..
    겉으로 보기엔 끝난거 같아도 쉽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마음이 지옥이시겠지만 화이팅입니다...

  • 7. 이상하다...
    '06.11.17 6:35 PM (221.153.xxx.42)

    위에 잘하셨어요!! 화이팅님 왜 저랑 아이피가 똑같이 뜨는거죠???

  • 8. 토닥토닥
    '06.11.17 6:39 PM (124.50.xxx.40)

    지도 사람이라면 속이 뜨끔했겠지요.
    그리고 만약에 정말 일 때문에 전화했다면
    좋게 "제가 일로 전화를 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했을 것 같네요.

    한번 더 전화하실 일 있으시면... 캡사이신님 글처럼 감정대로 하세요.
    저도 얼마 전 남편핸드폰으로 새벽에 여자전화 받았었는데
    전화번호 저장 시켰구요. 날만 기다리고 있네요.(아직 확증이 없어요) 한바탕 퍼부을려구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답니다.
    남편에게는 당신 없인 못살아...
    (당장 헤어져서 이득이 없을 경우, 이렇게 잡아 놓고 최대한 유리한 상황에서 뻥찬다 혹은 델꼬 산다)
    상대녀한테는 독하게... 감정대로...
    캡사이신님 글의 요지가 이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윗님 글처럼, 남편한테는 우아, 여우 그리고 연약 그렇게 하세요.

    원글님. 잘 하셨어요.
    그리고 다음에 통화하실 일 있으시면 먼저 말씀하시고
    그쪽에서 뭐라고 자기 얘기 말할때, "이게 뭔소릴 하는거야... 바보 아냐..."
    이런 식으로 잘라 버리시구요. 그냥 팍 끊으세요.
    참고로, 안하무인의 사람과 대화하는 법에 나오는 방법이랍니다.
    그쪽에서 말하면 되려 질문으로 맥을 끊고,
    설명하면 무시해버려라... 제가 이 방법 쓰는 사람 봤는데요. 효과 짱입니다. 뚜껑열려요.

  • 9. 정말요...
    '06.11.17 6:39 PM (221.153.xxx.159)

    아이피가 똑같네요.
    어째 이런일이..

  • 10. 강하게
    '06.11.17 6:42 PM (58.74.xxx.12)

    하셔요.저도 비슷한 경험이 ㅜㅜㅜ
    뭐 우리남편만 괜찮으면 지는 상관없다나...
    제 의견은 별로 의미가 없데요.저보고 집에서 아이나 잘 키우라고...
    10살 넘게 세파란것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그땐 제가 너무 물렁하고 이것저것 자존심에
    인격있게 대했는데
    지금은 후회되요. 머리한번 부여 잡아 줬어야하는데...
    그래야 정신차리고 그런짓 못하죠.
    강하게 나가세요,얍잡아봐요.

  • 11. 원글
    '06.11.17 6:46 PM (221.139.xxx.198)

    이렇게 많은분들이 제게 응원에 메세지를 보내주실줄 몰랐어요.저 기운 팍팍나요.2년동안 무조건 참았더랬지요.알아봤자 자존심 상할꺼고 그걸로 자주 바가지 긁느니...한동안 잠잠했었어요...그런대 요즘 남편의 기미가 이상해 진거죠.참다 참다 보란듯이 남편보는앞에서 나도 이렇게 할수 있는 여자라는걸 보여주고 싶었어요.한편으로는 의외로 속이 쉬원해지던걸요...정말 감사드려요..우아 여유..연약,,,도전해볼려구요.정말 감사드립니다.저 기운내서 열심히 살거예요~

  • 12. ....
    '06.11.17 7:23 PM (222.236.xxx.119)

    아휴 저글 보니
    남편 바람피워서 통화내역서 떼어서 번호 알아내고
    남편과 그 여자간에 문자 내역 서로 오간거 확인하면서
    몇달전에 통화몇번이나 하고 나랑 문자로 서로 욕하던 그 뇨 ㄴ 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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