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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어머니 두신 분 저 말고도 계세요?
읽다보니 저도 저희 시어머니 얘기 좀 하고 싶어졌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네 집에 삼사일 오시면서 팬티 한장 안 들고 오세요...
그냥 입은 옷 그대로 주무시고 ...연세가 또 워낙 많으시면 말도 안해요..이제 겨우
예순 넘었구요..옛날부터 그랬으니 연세 들어 그렇다 ..뭐 이런 위로도 소용없어요...
천성이시듯....
지방에 소형 아파트 두채...조그만 땅 가지고 계시며 지금도 돈 버시면서도....
자신의 집에서는 월세 받으실 욕심에 아주 부유한 시외숙모님이 버려두다시피 한
아파트에서 사십니다...뭐 말로는 외숙모가 그리 하라 하였다 하지만....꼭 그런거
같지도 않습니다...돈 앞에선 체면,,같은거 다 던져 버리시는 분이라....
그 아파트는 또 어찌나 지저분하고 위험한지...아주 낡고 ...
없다~없다~우리 집은 돈없다 말씀 입에 달고 삽니다..
그렇지요..시외숙모님 같이 부자 친척에 비하면 없는 거지요..그렇지만
올려다 볼때를 올려 봐야지요...어머님 그 정도면 있으신 편이세요...
제발 없다 하시면서..손녀,손자 과자 하나도 안 사주면서...새로 사다드린
속옷까지 그냥 둬 가며 그리 살지 마세요...
눈이 나쁘셔 인상을 자주 찡그리시길래 안경 해 드리려 해도
다 늙어 무슨 소용이냐..낼 모래 죽을건데 하시네요..
저희 어머니 아주 오래 사실거예요..외할머님이 아주 장수 하셨거든요...
아직 살아도 20년은 더 사실거 같으신 분이 저리 말씀하시니 그것도 정말 힘들어요..
그것도 그렇지요...당장 삼사년 후에 돌아가신대도 그렇죠...
그 세월 동안 훤히 보시며 사시면 안되나요?
저희를 비롯 아주버님도 그 재산 바라며 어머니 저리 사시는 거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멀리 사는 자식이 맘 놓고 드나들 부모님의 아주 포근한 보금자리를 원할뿐...
솔직히 한 번씩 찾아뵙고 싶어도 돈 버느라 집에 계시지도 않을 뿐더러...
가 있을 곳도 마땅치 않아 친정도 못 가네요...친청이랑 가까운데 속사정 모르는
친정 부모님 계속 시댁 가 있어라 성화하시는 통에....
옷은 정말 부모님 상대로 이런 표현 쓰고 싶지 않은데..꼭 거지처럼 입으십니다...
집에서는 괜찮은데 가끔 외출하실 때도...런닝은 삐지고 나와 있고....
너무 속상합니다...
시댁 가는 것 즐겁고 좋은 기분이어야 하는데...힘듭니다...이런 모습 뵙는 거 생각보다
보는 사람을 많이 우울하게 하거든요....
그래도 도시에 사신지 근 30년이 다 되신 분이 무슨 시골 호호 할머니 같은 말씀만 하시고
목청은 또 어찌나 크고...같은 지방 며느리도 알아듣기 힘든 아주 오래된 사투리만 쓰시고...
그냥 평범한 집에 조금 깔끔한 분이며 아주 즐겁고 행복해 하며
어머니 뵐 수 있을 거 같은데...이것도 내가 욕심 부리는 건가...내 복은 이것뿐이가
자꾸 우울해 집니다...(이런 시어머니 뵙고 있으면...저도 모르게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러지말자...어머니는 어머니 인생이 있고 나는 내 인생이 있는데..
이리 사시던 저리 사시던...미워하지 말자...하면서도 어머니 뵙고 눈살이 찌뿌려 지고
싫어질때가 있네요..
에궁...이런 시어머니 두신 분 저 말고도 있나요?
속상한 맘에 두서 없네요...
1. 원글님 맘.
'06.11.15 4:53 PM (123.254.xxx.15)다 알겠는데요. 그래도 일하시면서 지내시는 거 보면
참 열심히 사시는, 일하시는 게 몸에 배인 분인것 같아요.
특별히 원글님께 상처주지 않는 한에선 그게 원글님 복이다라구
생각하시고 사시는 게 최선인 것같아요.
시어머님 생각, 원글님 모르듯이.. 원글님 생각을 시어머님도
다 헤아리지 못해요. 별 큰 소망도 아닌데 그걸 바라시면
그걸 해주지도 못하고 서로 속만 상하지요.
해답이 없네요. 서로의 자리에서 할 도리만 하고 사는게 최선인듯...2. 원글
'06.11.15 5:03 PM (222.237.xxx.227)저도 원글님 맘분 충고와 같은 생각이긴 합니다..
또 그리 맘 먹으려 노력하구요...그래도 하소연 하고 싶을
때가 가끔 있어요..아직 수양 부족인가....3. 저희시댁도
'06.11.15 5:12 PM (124.56.xxx.119)월수 400만원에 -소유주택 3채- 때마다 자식들이 두분 따로따로 돈드리구요 때마다 며느리들이 음식
다 해와서 돈 드실일도 없고 그저 두분 쓰시는게 다예요. 그런데도 자식들한테도 밥한번 제대로 사보신
일이 없어요. 돈없다 소리만 하고 사돈댁들한테도 경우있게 -돈써야할때-할 줄 모르구요.
어디 여행가고 싶을때도 자식들이 돈 해주길 바래서 아주 힘들답니다..
시아버님 벌써 70넘었는데 언제나 돈 편안히 쓰실까 생각들어요 집도 20평 남짓 주택에 사는데..
방 둘이라 명절엔 꼭 자는 걸 원해서 며늘들은 그 추운 마루에서 잔답니다..넓은데로 이사가시면 좋을텐데...4. 이런..
'06.11.15 5:39 PM (163.152.xxx.45)삶이 목적이 아닌 돈이 목적인 삶을 사시는 거죠 뭐...
막상 돌아가시면 다 남좋은 일 시키는 셈인데..5. 이런...2
'06.11.15 6:07 PM (211.221.xxx.190)맞아요 . 돈이 목적이시고 아마 시녀병(??)이 있으신분인것 같네요.
자식들에게도 좋은 느낌을 주는게 돈보다 중요할수 있는데,
그걸 모르시는거 겠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방식대로
사시나 봅니다.
그분의 뜻이 잘못되었다 해도 님이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높이 인정한다면
그것 또한 님이나 시모님에게나 복일수도 있지요......
그분이 바꿀수 없다면 님이 생각을 달리해보세요.
(근데 자녀분들이 그분이 욕심을 맘것 채워주신다면 아마 그렇게 안하실겁니다.
아직도 자녀분들이 그분 욕심에 미달인거죠.그럴겁니다.
저희 친정엄마....오빠가 건물샀다고 하니,.바로 일 안하시더군요.이젠 내가 안해도 되겠다 하시더군요.)6. 이해해요
'06.11.15 6:09 PM (59.10.xxx.173)하지만 저희 시어머닌 아무것도 없으면서 눈만 높고 (차라리 주위에 베풀기라도 하면
인심이라도 사지) 나분이 모르십니다.
환갑이 넘은 연세에 얼굴 맛사지 두피마사지(나이먹어 숱없음 안 이쁘다고)
족 마사지까지 받으십니다. 그러니 다른 입성 씀씀인 짐작되시겠지요.
이거저거 해서 200이 넘는 생활비입니다만 당연히 모자라지요.
그거그거 최대한 맞춰드립니다만. 전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전 피부맛사지란 거 아직 한번도 안해바ㅘㅆ거든요,.
그래도 고마운줄도 모르세요.
그냥 이해하시구 정 반대가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다 하세요7. 궁상
'06.11.15 6:59 PM (211.176.xxx.250)스러우신 시어머님과 사치스러운 시어머님중 누가 나을까요?
그냥 제자리에서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저희 어머님은 연금과 세받으시는 수입이 400이 넘지만 형님에서 가져다 쓰고 이거저거 공과금 형님네서 이체하고 거의 500돈을 혼자. 저금 없이 쓰십니다.
버시는돈 본인이 쓰시는데 뭐라고 하냐고 하시지만 저희에게도 매번 돈이 없다 돈이 없다 이러시거든요.
돈이 있으시면서 없다하고 자식들에게 그래도 폐안되게 하려고 돈 안쓰게 하려는 시어머님이면 이해하지만 사돈의 팔촌 결혼식까지 부주 넣어야 하구요..
가전바꿔드려야 합니다.
매번 외식하시기때문에 집에 가면 당연히 반찬도 없고요. 정말 더러운건 말도 못합니다.
보통의 아파트가 그렇게 더럽긴 어려워요.
커튼도 제가 본건 도우미 아줌마가 오셔서 5년전에 빤건데 지금까지 걸려있구요. (새카매요.)
이불빨래는 전혀 안하십니다.
아이가 가면 아토피와 알레르기로 고생을 하다 오지요.
이번엔 가서 이불을 바꿔드리고 올까 생각중입니다.
당연히 500 혼자 쓰시면서 돈 하나도 없으신 시어머님께 그거보다 못벌면서 돈한푼 받아본적 없는
저희가 다 사드리고 와야지요.8. --;;
'06.11.15 7:12 PM (125.188.xxx.23)평생 살아오시길 그렇게 살아오신 할머니분..
맘아프네여..
그렇게 힘들게 안사셔도 되는데 왜그러실까나..9. ..
'06.11.15 8:35 PM (211.193.xxx.143)특별히 며느님 시집살이를 시키는것도 아닌것 같은데..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