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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김치 안 갖다먹는데 김장 안 도와도 될런지..

김장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06-11-15 14:06:29
제목 그대로에요.
친정에서 장류 김치류 밑반찬 몽땅 가져다 먹고 시댁에서는 아무것도 가져다 먹지 않아요.
가끔 제사때 생선과 떡 정도만 받아오구요.

시어머니가 요즘 아픈데가 많다고는 하시는데, 바로 시댁 근처에 결혼한 시누가 둘이나
살거든요.  어린시누들도 아니고 애가 중학생 최하 유치원생 정도인 손위 형님들이에요.

작년엔 (작년이 결혼하고 첫 김장) 제가 애기 백일 남짓 됐을때라
"김장하시면 제가 도울께요." 라고 말은 했는데.. 그냥 됐다고 하시길래 내심 배려해주시는구나
감사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평일날 오후에 갑자기 전화해서 나 지금 김장할껀데 너 애업고 버스타고 올래?
그러시는거에요. 저희 집 수원 시댁은 서울강북.. 버스를 4번쯤은 갈아타야하는..

(참고로 전 도우러 가도 주말에 남편차 타고 가야지 했어요. 오라면 와야지 하는 생각..)

순간 당황해서.. 버스타고요? 하고 멈칫하니까..

어머님이 "됐다.. 네가 지난번에 온다고 하니까 한번 말해본거야" 하듯 농담이라 해야할지
암튼 그렇게 넘어갔거든요.

그래서 암튼.. 올해는 어떻게 얘기하나 살짝 걱정하고 있어요.
사실 김치 갖다먹는것도 아니고, 정말 노모가 시골에서 혼자 김장을 담그신다.. 이런 것도 아니고..
시누들이 둘이나 있으니  정말 지방에서 혼자 일하시면서 친정오빠 저희집 당신집.. 김장 담그실
저희엄마 걱정이 더 크거든요.

다들 어찌 하시나요.
일반적인걸 잘 모르겠어요.

저야 대충 맘 정하긴 한건데... 또 시댁이 그리 잘해주는 시댁 아니거든요.
가끔 자게에.. 시댁 하소연 올리고 눈물짓는 애기엄마라 ㅋ ^^;;

맘은 안돕기로 먹었는데 얘기를 꺼내야하나 모른척해야하나 그런게 좀 애매하네요
IP : 125.178.xxx.8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6.11.15 2:12 PM (121.55.xxx.18)

    계셔도 무방할듯...
    내가 먹을 김치도 아닌데...무엇보다고 애기도 있고.. 안가도 되고 미안해 할 필요도 없는것 같은데요.
    그 상황에서 오라고 해도 저라면 어머니 저 힘들어서 못가요.. 하겠어요.그리고 시엄니도 안부르는게 낫다고 생각하실것 같아요.아기도 있는데...

  • 2. 가지않는다.1표
    '06.11.15 2:14 PM (211.54.xxx.88)

    저라면 안갑니다.
    도와줄려면 시댁,친정을 떠나서 가져다 먹는곳에가서 일 해야 하지않을까 싶어요.

  • 3. ....
    '06.11.15 2:15 PM (211.116.xxx.130)

    친정집에는 가실거지요? 그러면 된거지요. 저희 큰집에 큰엄마 혼자서 큰집거, 아들집, 딸집거 하시는데 아무도 안온다네요. 주말에도 못온다고해서 저희 엄마가 가셔서 도와드립니다. 저희집것도 이번주말에 하는데, 못올거면 해달라고나 말지...

  • 4. 그래두
    '06.11.15 2:15 PM (211.210.xxx.141)

    며느리 입장에서 갖다먹지 않아도 가서 도와드리는게 좋지않을까요??
    시어머님께서 김장하는데 너 안올래?? 까지 하셨다면서요.
    거리가 멀거나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게 아니라면 가서 도와드렸음 합니다.

  • 5. -,-
    '06.11.15 2:16 PM (211.193.xxx.143)

    본인김치는 본인이 담궈드시지 고생하시는 친정어머니 손을 빌리세요..
    내껀내가하고 다른거 신경안쓰면 편하시겠네요

  • 6. 불편
    '06.11.15 2:18 PM (124.60.xxx.119)

    자가용으로 가신다면야 모를까 아기 데리고 갈아타고 가실려면 힘드시겠어요.
    아기랑 님만 가시는 것은 무리일 듯....
    그리고 굳이 먼저 말씀을 꺼내실 필요는 없지만 주말에 남편분과 같이 가실 수만 있다면 가서 도와드리는 척이라도 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7. 저도
    '06.11.15 2:20 PM (211.221.xxx.36)

    그런 문제가 참 애매하더군요.
    가깝다면...솔직히 원글님의 집과 시댁의 집 거리라면 제가 가능하다면 가겠지만..
    원글님은 아이도 있으시고 힘들지요. 게다가 주변에 시누도 둘이나 있다면서요.
    전 그 거리만 되고 오라면 갈 수 있겠는데
    시댁은 지방 저는 경기도 3시간 거리거든요.
    저희 시어머님은 끄떡하면 기차얘길 꺼내세요. 당신이 기차타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셔서
    참 편하게 생각을 하시는지 가끔 남편이랑 지방 갈 일 생겨도 기차타고 오라는 둥 하시거든요.
    그런데 저흰 기차가 더 힘들어요. 대중교통이요.
    버스터미널도 먼 거리에 있고 기차역도 마찮가지구요. 차가 훨씬 편하죠.
    작년에도 김장즈음에 전화하셨다가 은근 오길 바라시더라구요.
    남편은 주말에도 거의 일하는터라 같이 갈 상황도 아닌데...
    기차타고 오면 되지~ ...늘 이러세요. 그땐 어찌 넘겼는데.
    솔직히 저도 친정에서 거의 다 가져다 먹고 시댁 음식 그닥 입맛에 그냥 그래요.
    남편은 친정에서 가져온 건 잘 먹는데 시댁에서 가져온건 잘 안먹어요.
    시댁에 가서야 먹긴 먹지만 싸가지고 집에 오면 거의 안먹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김치 담궜다고 한 통 주신거 아직도 남았어요.
    친정것만 먹어서..ㅠ.ㅠ
    둘이 사는터라 김치 잘 먹지도 않고 남편은 더 그렇구요.

    김장철 되니까 이번에도 내려오길 바라실까. 괜히 두렵네요.

  • 8. 그래두
    '06.11.15 2:20 PM (211.202.xxx.186)

    님의 말씀에 공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두~인거 같아요.
    저도 늘 고민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시누이가 한명 시집가서 다행인데 줄줄이 있는 시누이들 다 시집가면 그 김장을 어머님이랑 저랑 둘이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답답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는 둘이 살아서 김치 많이 가져다 먹지도 않거든요.
    그냥 제가 집에서 해먹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걸 누르곤 한답니다.
    아님 약속이 있다고 하시고 주말에 하시면 안되겠냐고 여쭤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신랑 되시는 분이랑 함께 가면..
    하여튼 제 맘이 답답합니다.

  • 9. 주말이면
    '06.11.15 2:23 PM (219.248.xxx.27)

    생각해보시고요,
    평일이면...운전해서 가실 수 있는것 아니면 ...무리 아닌가요.

    어떻게 날 추운데 돌쟁이 아이데리고 버스 4번 갈아타고 간다는건...갈아탈때마다 차가 바로바로 오는것도 아니고.
    아이를 생각해서 원글님이 욕얻어먹고 마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저희 아이 어릴때 대중교통 이용해서 지방의 시댁 다녔는데...
    지금 아이에게 미안해요. 엄마가 욕 안먹겠다고 아이 고생시킨것 같아서.
    갖다오면 꼭 병났거든요.

    요즘은 아이 생각해서(핑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제가 움직이는게 마음은 훨씬 편해요) 그냥 내가 욕먹고 말지 합니다.

  • 10. 거리가
    '06.11.15 2:24 PM (59.7.xxx.239)

    좀 멀긴하네요
    날도 추운데 아기없고 용품챙겨서 버스를 4번씩이나 갈아타면서까지 가야할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전화오면 김장 친정서같이할꺼라 하시고 만약 주말에 하신다면 남편이랑 같이갈수있지만
    혼자서 가기는 무리라고 말씀하세요

  • 11. 아쉬움
    '06.11.15 2:29 PM (211.53.xxx.10)

    시댁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는건데 안타깝네요.
    원만한 사이 같으면 김장 할때 모이면 맛있는것 해 먹고 수다떨면서 참 재미있는데......요즘은 서로 잘해야 되는거니 쉽지가 않지요.

  • 12. 시누입장
    '06.11.15 2:30 PM (61.83.xxx.248)

    갖다 먹고 안먹고를 떠나서 시댁행사라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그런날은 끼니 챙기는것도 큰일이니까
    밥이라도 해야지 하는 맘으로 가시는것이 서로 맘 편할것 같아요.
    사는것이 꼭 1+1은 아니더라구요.
    단, 남편분과 의논하셔서 데려다 주는 조건으로요.
    아이용품 그거 장난아닌데 대중교통은 힘들어요.
    또 아이도 아프면 안되구요.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하세요.
    이런일에는 정답이란게 없답니다.^^

  • 13. 아뚱이
    '06.11.15 2:35 PM (58.140.xxx.200)

    좀 다른얘기 일수있으나 어제 친정 김장이었거든요 많이 하지는 안았지만 도움이 아주머니불렀어요

    평일이라 아무도 도와줄수없어서 저야늘 있으나마나한존재라 돈이들어서 아깝긴하지만 이렇게 며늘님들
    고생안하고 딸도 고생안하고 좋던데요 엄마랑 돈이좋타 했답니다 김장도움이는 8만원하던데요

  • 14. 원글
    '06.11.15 2:39 PM (125.178.xxx.83)

    아직은 올해는 언제 하겠다 얘기는 없구요. 그리고 제가 면허가 없어서 평일에 애 데리고 가긴 힘들어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 너 올래?" 하신건 그냥 물어보는게 아니라 좀 약간 저를 좀 갈구신거라..
    약간 고단수라고 해야하나.. 저를 두고 너무 머리를 쓰셔서... 지금도 한달에 두번은 거의 가고
    있는데 (애아빠 맨날 야근에 주말에도 출근하는 사람이에요. 한달에 한번만 토일 다쉬구요)
    조금만 저희가 안가면 그냥 당일에 전화하셔서 확 내려오시거든요. --

    시댁행사라고 생각을 하자니.. 쩝 제사때도 시누이니 시숙이나 도련님을 시켜서 제사 전날 아예
    차로 데려가 일을 시키기 땜에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ㅋㅋㅋㅋ
    제가 김장을 갖다먹음 까짓거 일을 해도 나도 먹는데 할 수있지만.. 그냥 그래요.
    딱 명절 저녁에 며느리는 친정 안보내면서 딸들 가족 다 불러서 거하게 밥먹으면서 즐거워하는 그런
    시댁이라 또 일만 열나게 하고 시누이둘 김장 하고싶진 않은데 ^^ 야박해도 그게 제 심정이에요.
    시숙,도련님 다 미혼인데 차라리 동서 형님 생기면 그렇게 하하호호 좋은데.. 시누들이랑은 에효

  • 15. 저는
    '06.11.15 2:42 PM (211.221.xxx.36)

    뭐든 너무 상대에게 부담을 안주고 서로 조금은 배려하면서
    사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며느리나 시부모님이나. 그런데 간혹 시부모님들은 며느리 들이고나서
    모든걸 며느리랑 같이 해야하는 것처럼 , 혹은 며느리가 해야 하는 걸로
    당연함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힘든 상황만 아니라면 알아서 돕는 며느리들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김장이고 명절이고 ...등등등 1년에 한번이라는 명목을 붙인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매번 1년에 한번인데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 이상한게 아닌지.
    주말이고 큰 사정없고 다녀올 수 있다면 같이 가서 하면 서로 좋은거고
    사정이 있어서 시간내기 힘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이해도 좀 해주고.
    또 먼거리에 사는 사람들...특히나 먹고 살겠다고 맞벌이 하면서 겨우 주말에도
    쉴까말까 하는 사람들 잘 가져다 먹지 않는, 혹은 그냥 집에서 해먹었으면 좋겠는데
    강요식으로 다녀가라 하면 이또한 잘못된게 아닌가 싶거든요.
    서로 잘 얘기해서 즐겁게 도울 상황이 되면 좋고 어쩔수 없으면 좀 이해도 좀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 16. 제가
    '06.11.15 2:50 PM (125.131.xxx.30)

    시댁 김치를 얻어 먹는다 해도 제가 시어머니라면 온다고 해도 오지마라 하겠어요.
    그 먼데서 애기 업고 버스타고 오라 한다면 그건 심술입니다.
    그러다 애 감기라도 들면 누가 책임지나요?

  • 17.
    '06.11.15 2:59 PM (59.14.xxx.165)

    울 친정엄니요... 김장할 때 절대 며느리 부른 적도 눈치준 적도 없구요.
    일년내내 김치 담가서 줬구요. 주는 것도 꼭 물어보고 줬구요.
    두 번 얘기하면 거절 못하고 싫은 거 가져갈까봐
    '김치가 입맛에 안맞는데 억지로 가져갈까봐 자꾸 얘기 안하니까
    김치 떨어지면 꼭 얘기하라'고까지 했는데요. 시엄니 땜에 이혼한답니다. 올케가. -_-
    이거 언젠가 여기에 시리즈로 연재해야 하는데.. ㅠ.ㅠ
    세상사 다 내맘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18.
    '06.11.15 3:00 PM (59.14.xxx.165)

    원글님은 너무 머시네요. 일단은 가만히 계셔보세요.
    뭐라고 말씀이 있으시면 봐서요..라고 대답하시고 남편과 의논을 하시는 것도.

  • 19. 아니..
    '06.11.15 3:08 PM (222.234.xxx.41)

    무슨 머리풀일 났다고 김장 하시는데 그 먼데 사는 며느리가
    것도 어린아이까지 딸린 사람이 꼭 가야 하나요?
    옆에 시누이들도 사신다면서요.
    이뿐 딸들하고 신나라..쉬엄시ㅜ엄 하시면 되는것을요.
    이거저거 복잡시럽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지 마세요.

  • 20. 에유~
    '06.11.15 3:29 PM (203.235.xxx.121)

    그냥 가지 마세요!!

  • 21. 며느리
    '06.11.15 4:48 PM (222.109.xxx.110)

    배려 하시는 시어머니 같으면 오지마라 하던지
    아들 쉬는 날 토,일요일 준비해서 아들이랑 같이
    오라고 하시면 좋을텐데요.
    꼭 가야할 분위기면 남편보고 어머니께 전화해서
    쉬는 날 김장 하시면 어떠냐고 의논해 보라고 하세요.
    날씨도 추워서 얘기 감기 들것 같다고 말하세요.

  • 22. 가시는게..
    '06.11.15 5:28 PM (220.93.xxx.4)

    맘 편할지 몰라요..
    윗분 말처럼 주말로 날 잡아서 신랑분하고 같이 가시는게 ...
    안가고 있자면 괜히 귀가 가렵잖아요..ㅎㅎ
    저는 시누가 물어보길래 양쪽에서 한 김치 다 먹는다고 했어요..ㅠ.ㅠ
    괜히 친정서 한 것 같다 먹으니 안간다고 해봤자 좋은소리 뭇 들을꺼 같어서요..

  • 23. 셔머니마음은
    '06.11.15 6:40 PM (24.80.xxx.152)

    궂은 치닥꺼리 할 일만 생기면
    며느리 얼굴이 아른아른거리나 봐요.
    김장 뿐인가요 어디.
    친구분들 친척분들 손님 치를때 다 부르고
    시누들 올때도 부르고
    손님으로 부르나요 어디..
    차리고 치우라고 부르지.

  • 24. 셔머니마음은
    '06.11.15 6:42 PM (24.80.xxx.152)

    으이그.. 농담으로라도 정말 듣기 싫은 말..
    "시어머니가 오라 하면 열일 제치고 냉큼 오는거"라는
    말씀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늘 하시죠

  • 25. 어머
    '06.11.15 9:03 PM (58.225.xxx.71)

    왜 가세요
    저라면 안가구요 저도 안가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시댁서 김치 안얻어 먹는다고 하시는데요
    저도 김치 한주먹 얻어 먹어본적 없거든요
    근데 당신댁엔 항상 김치가 10가지 정도는 있다고 자랑하십니다
    혼자서 많이 드세요--- 생각만 하지 그까짓거 안얻고 말지요
    김치 아니면 반찬이 없나요 정 아쉬우면 사 드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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