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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정일때 아이 낳아 키우신분 계신가요?
그동안 경제적인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둘째를 미루고 있었어요
첫째에게 동생도 만들어 주고 싶고 얼마전 아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외동인 아이가 반에서 자기 하나라며
선생님이 엄마한테 동생 만들어 달라고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조그만 시골이라 그런가 외동인 아이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 소리까지 들으니 아이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요
또 요즘 부쩍 아기들이 이뻐지네요
낳고 싶지 않아서 안 낳는게 아니고 사정이 어려워 겁이나서 못 낳는거다 보니 속도 상하고요
어른들은 자기 밥 그릇 자기가 타고 난다는데
또 요즘 세상에 맞는 말 같지도 않고요
갚아야 할 빚도 많고 남편 돈벌이가 좋은것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자꾸 갈등이 생기네요
남편도 아이 하나 더있다고 돈 못 모으는것도 아니고 아이 하나뿐이라고 돈 더 모으는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도 아이 하나 더 있으면 돈이 두배로 드는건 사실이니까요
요즘은 돈이 아이들을 키우는것 같아 씁슬하네요
나라에서 출산장려 정책이다 말만 떠들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들을 좀 주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저처럼 경제적인 사정이 너무 안좋은데 둘째 낳아서 잘 키우신 분 계시나요?
1. 제가
'06.11.14 10:04 AM (220.83.xxx.90)남편 공부하는데 아이 셋을 낳잖아요.
그아이 벌써 학생되고 남편도 원하던 일
하고 있구요.
그런데 막내 낳은후 이상하게 집이 일어나고
좋은일이 많았어요.
인간의지로 안돼는 큰 힘을 느꼈어요.
엄마 아빠 건강하고 성실하다면 좀 부족해도
부족한대로 함께 살 수 있어요.2. 그냥
'06.11.14 10:07 AM (202.30.xxx.28)저도 비슷한 이유로 둘째를 못낳았어요
아이가 벌써 4학년이네요
아쉬운점도 많지만
안 낳은걸 잘했다고 생각해요
아이 하나에만 올인하려구요3. ...
'06.11.14 10:07 AM (218.209.xxx.220)결혼하고 ..첫째가지고..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재취업하느라 공부 했구요..저 혼자 벌었습니다.
제 월급 전문직 아니라 많이 넉넉한편 아니었구요.. 남편 아이보면서 공부하고 했습니다.
공부하다..둘째까지 낳았습니다. ^^ 그때까지도 주위시선 곱지 않았습니다. 다들 미쳤다고 했으니까요.
둘째가지고 남편 1년 8개월만에 취업성공하고.. 전 둘째 가지고 회사 그만두고 전업했습니다.
남편 놀면서... 저축 많이 까먹었구요.. 주위에서 별말들 다했지요.. 친구들 친척들...
그 래 도... .... .... ^^ 그때 잘한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너무 힘들어서 우을증 걸릴뻔했지만..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걸 보여주었으니까요.
돈이 아이를 키우는게 맞는이야기지만.. 집에서 조금 노력하면 해줄수 있는것들도 많습니다.
전 책과 옷 많이 거의다 물려받았습니다. 뻔뻔하게 아는사람들한테 달라고 합니다. --"
사교육비는 큰애 어린이집만 들어갑니다. 그래도 컴퓨터와 책 으로 잘 놉니다.
굳이 홈스쿨 안시켜도.. 실생활에서 조금만 잘하면 아이들도 잘 따라 옵니다...4. ...
'06.11.14 10:08 AM (210.94.xxx.51)낳으면 낳은대로, 안낳으면 안낳은대로, 만족하더군요.
아이 낳아놓고 후회하는 사람은 못봤어요. 어떻게 후회를 할 수 있겠어요. 열달을 뱃속에서 길러 낳아놨는데.5. 저요
'06.11.14 11:49 AM (210.91.xxx.61)저 지금 둘째 임신중이에요.첫애는 15개월이구요
여러가지 생각 접고 그저 적당한 터울만들어주고
내 나이가 더 먹기전에 낳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둘째 가졌어요.
요즘은 돈이 애 키운다고 하는데 부모가 확고한 인생관을 갖고 있으면 별 문제가 없을거 같아요.6. ...
'06.11.14 3:26 PM (58.76.xxx.197)첫째초2인데요 당시 남편월급70 이었어요
6개월만에 둘째 들어서서 너무 힘들것 같아 지웠는데 또다시 6개월뒤(그러니까 첫째 돌때)
아이가 들어 섰어요 또 지울수 없어 그냥 낳았는데 70 갖고애들 분유(젖이 안나왔음)값도 만만치
않고 천기저귀 쓰는데 쓰는 내내주인아줌마 천귀저기 물세 많이 나간다고 뭐라해서 눈치보면서
5개월동안 천기저귀 쓰다가 일회용 기저귀사쓰는라 많이 힘들었어요
친구 모임에서 거의 왕따(?)당하다 시피하고 (매월 만워씩 내는 회비 못내서... )
옷도 거의 얻어다 입히고 책도 거의 얻어다 읽히고 덕분에 큰애 젖병도 일찍 떼고 기저귀도 일찍 떼고
20만원 가지고 생활하고 50만원씩 적금부어 3년만에 넓은 집으로 이사도하고 그랬어여
지금 다시 그렇게 살라고 하면 못살것같은데 어찌 살았는지....
그당시엔 짜증스럽기도 하고 왜 이러구 살아야 하나 속상했지만
지금 두아이보니 첨에 지운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힘들더라고 낳고 키우다보면 어느새 다 잊고 옛말할때가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