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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82쿡의 순기능과 역기능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얼마 전부터 일에서 손을 놓고 살림을 맡아하게 되었죠. 당연히
요리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김혜경 선생님의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사면서부터 82쿡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그동안 이웃 아이엄마들과 교류할 일이 거의 없다시피 했었으니까 친한 친구들
얘기 외에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82쿡에 들어오면 많은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러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요리면 요리, 살림이면 살림! 82쿡에 나온대로 하면 정말 안되는게 없어요. 남편이나 아이도
요즘은 시어머니가 한 음식보다 제가 한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온갖 가전제품은 물론 걸레 하나조차도 82쿡에서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는 것만 골라서 사면
틀림이 없음은 물론이구요~~
그런데...
한 가지 나쁜 점이 있네요. 물론 저희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일텐데요... 그것은 바로 시어머니가
우습게(?? 글쎄요... 이보다 더 생생하고 제 심정에 맞는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요...) 보인다는
점입니다. 전에는 음식을 할 때도 어머니께 일일이 물어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82쿡만 들어오면 어떤 음식이든지 해결이 되네요. 또 다른 분들의 시부모님 얘기를 읽다보면
예전에는 내가 못느끼고 지나갔던 시어머니의 부당함이 불쑥불쑥 떠올라요.
82쿡 레시피대로 차근차근 음식을 잘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참견하고 딴지걸면
짜증 만땅 끓어오르구요...
전에 비해 시어머니가 많이 미워보이는게, 제가 전업이 되다보니 두 여자가 부엌을 공유하게 되어
부대끼는 일이 많은 것도 이유지만 (역시 부엌은 두 주부를 용납하지 않나봅니다... ㅠㅠ)
82쿡에서 보고 들은게 많은 것도 큰 원인이 되는 것 같네요...
휴~~ 그래도 이젠 82쿡을 떠날 수 없으니 어쩜 좋죠...
1. 준원맘
'06.11.12 7:01 PM (125.176.xxx.197)저 같은 경우에는 동료 시어머니가 거의 전통 한정식대가 수준이라 쨉^^이 안되어서 너무 고민하는 직장동료에게 82히트레서피주고 시어머니가 거의 조용해지셨다는 전래동화를 가지고 있네요
2. 원글님이
'06.11.12 7:12 PM (59.29.xxx.145)이상하신 거 아닌듯..
인터넷과 정보가 발달하면서
더이상 나이많은 것, 예전의 경험 등등이
별 필요가 없어져가는 세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프라의 변화가 인간관계의 변화를 가져왔달까..
시집살이란 것도 사실
예전에는 경력자가 신참자를 교육시킨다는 측면이 강했었는데
요즘같이 클릭만하면 어디서든 정보가 넘쳐나고
옛날의 경험들은 무서운 속도로 구닥다리가 되어가고 있기때문에...
연장자라는 것만으로는 존경받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물론 게중에는 경험과 정보접근능력을 고루갖춘 신세대 어르신들도
계시지마는...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들수록 순발력과 정보접근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니...3. ㅎㅎ
'06.11.12 7:27 PM (59.7.xxx.64)두여자가 부엌을 공유하는 어려움 저도 느끼네요.
시엄니 입맛에 길들여진 신랑땜시 더 피곤하구요.
지금은 일때문에 제가 전담을 못해 참고 있는데 입맛이 안맞아 식사때마다 좀 짜증납니다.
아닌게 아니라 요리하며 시엄니께 여쭤보는것보다 82와서 찾아보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으니 어머니 서운해하시더군요.^^4. 제
'06.11.12 7:37 PM (211.252.xxx.18)개인적인 생각으로 순기능과 역기능은...
순기능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군 사람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점. 살림에 대해 참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읽을 거리가 많아 재밌다는 점.
역기는은 소비가 다소 조장된다는 점. 좋은 물건 잘 사는 건 좋은데, 여기서 뭐가 좋더라하면 잘 모르던 사람들까지 나서서 사게 된다는 점. 여기서 정보를 가장한 광고를 하면 잘 먹히는 것 같다는 점. 장터를 보면 터무니 없는 물건이 나오고, 가격책정도 이해가 안된다는 점(이것땜에 가끔 혼자 웃기도 하죠 ㅎㅎ)
글읽다가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점 ㅎㅎ
순기능을 짧게 썼지만, 여기 재밌고 유익해서 매일 사네요 ㅎㅎ5. 김수열
'06.11.12 8:01 PM (59.24.xxx.40)저도 일종의 역기능으로...
한 번도 제대로 김치를 담아본 적이 없으면서, 이곳 고수님들의 tip들만 외워서 어디가서든 아는척 한다는 겁니다. ^^6. 저도
'06.11.13 9:08 AM (218.239.xxx.158)어제 여기서 누가 올리신거보고 밑반찬 시리즈로 만들었더니
오늘아침 남편왈 ...
누가 반찬해다 줬냐?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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