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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변해가는 제 모습이 슬퍼요..

슬퍼요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06-11-02 03:04:35
이 세상에 존재하는 부부들은 모두 사랑하며 믿으면서 살고 있을까요??

요즘은 제 자신이 너무 밉고 한심하고 ,,, 그리고 미친것 같기도하고....

이유는 저희 남편이 몇달전 직업여성이랑 잠자리 한걸 알게되었어요..

그때는 진짜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에 자살까지도 생각했었답니다..그런데 사람목숨이 참 질기지요...

칼로 손목을 베다가 손발이 뒤틀리고 숨이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에게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응급실로 실려갔죠....살려고 전화한 제자신이 너무 비참했습니다...

응급실로 실려가는데 처음병원과 두번째 병원에서는 받아주지 않아서 세번째 병원에서 받아주시더군요..

실려가는 내내 남편은 내가 잘못했다 사랑한다..다음부턴 그런곳 가지 않겠다..제가 듣지 못하는줄 알고 계속 옆에서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면서 지금 이렇게 용서를 구할거면 차라리 그런곳 가지를 말지하는 원망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이대로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찍고 닝겔맞고 간호원들 의사선생님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게 영화에서 보듯이 스쳐가더군요....

정신과 선생님께서 오셔서 남편이랑 상담을 마치고 제게 오더니 아무개씨 맘을 편하게 갖으세요.. 남편분이 다 말하셨어요..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조용히 제말대로 하세요...하더군요.. 그분 목소리가 꼭 절 구원해줄 목소리처럼 들려서(이 표현왜이는 어떤 말도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슬펐습니다...

그 다음엔 어떻게 지났는지 옆에서 손을 주무르고있는 남편이 보였습니다....제가 눈을뜨자 괜찮냐고..이제 안아프냐고 묻더군요...그런데 참 바보같죠...당신 출근해야지..얼른 집에가서 씻고 출근해..난 괜찮아 이렇게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남편에게 사과의 말을 듣고 잘 해결된듯 싶었는데...그날이후로 남편이 늦게 오거나 연락이 않되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숨이 막히고 그날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금 북받쳐 오르는겁니다...

카드내역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들어오는 시간 체크하고.... 그러다 내가 왜이러고 사나하는 후회도되고..

지금 그일이 지난지 몇달이 되었는데도..왜 전처럼 다시 돌아가기 힘든지....남편을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닌가 봅니다...제가 의부증이 생겼나봅니다...

이런 제 모습이 너무 싫고 저주스럽습니다...우리 부부사이에 믿음이 깨진 그날부터 다시는 전처럼 돌릴수 없다는 현실이 아니 제자신이 저주스럽습니다...

너무 힘드네요...저에게 도움의 말을 좀해주세요..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제발 부탁드려요.....
IP : 58.120.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 5:42 AM (124.60.xxx.192)

    무척 괴로우시겠어요, 일단 남편에게서 좀 멀어져 여행을 다녀 오심이 어떨지. 없는 사이 또 그러진 않

    을까 의심되겠지만 상황을 봐서 반복되진 않을것 같구요, 우선 맘과 몸을 남편에게서 멀어져 보세요.


    큰 도움 못 드려 죄송해요. 님이 겪고 계실 아픔이 너무 절절해서 맘이 아파 아무생각 떠오르질 않네요.

    집착이 자신을 얼마나 황폐시켜 버리는지 ,너무 잘 알거든요. 집에 있지 마시고 사람이든 자연이든

    새로운 환경이든 만드세요. 다신 어리석은 생각 마시고요 믿는다 허나 한번만 더 그러면 너와의 생활
    접겠다. 당당하게 선언하고 사세요. 기운 차리세요. 제가 털고 일어났듯 님도 어서 일어 나세요. 제발.

  • 2. 이영희
    '06.11.2 5:50 AM (222.238.xxx.23)

    저 힘드시면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보세요.
    충격이 크셨나보네요.
    물론 살면서 여러 일 있지만....
    그래도 또 잊고(?) 살아지는것이 인생인데...
    용서라기 보다 계속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몰아넣는 상황이 되면 많이 힘들텐데...
    이런 말 하면 더 ...
    조심스럽지만...
    바람난 남편도 용서 하고 사는 분도 많어요.
    일시적인 바람,
    아니면 ...
    여튼 넘 맘이 힘드신데 별거 아니라고 하긴 그렇지만 ,
    직업 여성과 그런거 한번도 안한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
    추하지만 또 털어버리고 살아가야지요.
    냉정하게 이 남편이 죽고 없다면 난 견딜수 있나?
    라는 물음을 해보고 그럴수없다면 잘 이기셔야 해요.
    계속 지금 님 같은 상황이 되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 모두 더 깊어지는 상처가 될테니...
    말 처럼 쉽지않겠지만...
    정기적인 치료 꼭 받으세요.
    건강한 생각이 건강한 몸도 마음도 만들어요.
    그래야 생각의 늪에서 일어날수있고....
    올바른 판단도 낼수있겠죠??

  • 3. 경험맘
    '06.11.2 6:42 AM (121.134.xxx.146)

    저도 님같은 경우가 있었죠. 자살 시도는 아니지만 이혼 서류에 도장까지 찍었었죠.
    이 후에도 남편을 의심하는 제가 너무 힘들어 정신과 치료 받았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훨씬 편해졌습니다. 이제는 남편이 늦게 와도 저는 졸려 그냥 자 버립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그리고 정신과에서 주는 약, 아주 마음을 편하게 만들지요.
    한 번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 4. 저도
    '06.11.2 7:59 AM (211.49.xxx.6)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님이 받은 충격과 상처 만큼 남편분도 적잖은 충격이었으리라 봅니다.
    뜨거운 맛을 봤으니 당분간은 섣불리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맘 놓으시고요
    중요한건 님의 마음이 풀려야 하는데 그게,시간이 좀 걸리데요
    맘이 놓이지 않더라도 당분간은 안그럴꺼라는 강항 짐작을 염두하시고
    또 은연중에 남편분께 다시 그런일이 생기면 어떻게 될 꺼라는 솔직한 심정을 내포하세요
    그리고 늦게오거나 회식때 믿을 수 있게 전화도 해 달라고요
    그렇게 말할 자격 있다고 봅니다
    요번 기회에 확! 잡으셔야 해요.

  • 5. 저역시
    '06.11.2 8:29 AM (219.250.xxx.213)

    저는 님만큼은 아니지만 제 남편이 게임중독으로 몇주씩 집에 들어오지 않고 혹은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 나가서 며칠씩 안들어오고 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남편이 어딜 나가서 연락이 안되면 불안하고 잠이 안오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애들한테 화풀이하듯 소리지르고 남편이 안들어오는 날은 맥주를 몇병씩 마시고 울면서 잠이 들고 그랬답니다.
    남편이 안들어오는 날은 마치 남편에게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자존감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좀 낫습니다.
    하지만 잊었다고 느껴도 그것은 완전히 해결된것이 아니라 앙금처럼 바닥에 가라앉아있다가 남편이 휘저으면 다시 온통 난리가 나는것이죠.
    완전히 해결하려면 남편도 그 것에 대해서 완전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하고 님도 완전하게 남편을 용서해야 합니다.
    종교의 힘을 빌어보시거나(제 경우엔 그랬습니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단순히 시간이 흘러 마음이 무뎌지는 거라면 나중에 또다시 그 마음이 솟구칠 수 있거든요.

  • 6. 시간이
    '06.11.2 8:43 AM (124.59.xxx.44)

    약이라는말이 맞아요
    그렇지만 일이년에 끝나는게 아니고 평생가요
    다만 강도가 점점 약해질뿐이죠
    한번 믿음이 깨지면 절대 원상복귀는 없더군요
    남편분께서도 평생 노력해야하시구요
    그러나 가슴한켠에 자리한 의심병은 남편이 옆에 있어도
    그마음속이 뭘생각하고있을까?싶은 의심도 들때가 있어요
    너무 힘드시면 신경정신과 상담하셔서 약을 드셔도 좋아요
    의부증이든 의처증이든 본인뿐 아니라 상대방까지도 피폐하게 만들더군요
    전 남편한테 진지하게 제 상태를 다 이야기하고
    협조해달라고 부탁했어요
    남편도 그후로 정말 투명하게 생활하고있구요
    저는 꿈속에서 바람핀남편을 본후 현실의 남편을 수없이 괴롭히기도 했어요^^;;;;;;;;;;;
    남편의 노력끝에 지금은 많이 많이 편하게 살고있어요

  • 7. 저는
    '06.11.2 10:25 AM (202.30.xxx.28)

    바람 피운 것도 아니고 직업여성과.....?
    자살기도까지 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직업여성과 서로 사랑했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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