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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남편 패션 감각은 어떠십니까??
저는 앞서 외출한 상태였고, 남편은 집에서 바로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남편이 옷 입을 때마다 제가 챙겨주는 편입니다. 아주 바쁠 때가 아니고는요.
옷을 입혀준다는 게 아니라, 뭐뭐 입어라 지시를 내리는 거죠. ^^;
저희 남편, 저 처음 만났을 때는 참... 뭐랄까... 시골 면서기 패션이랄까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중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죠.
나이에 비해 약간 동안이라 그걸 커버하려고 그랬다는 게 남편 변명입니다. @.@)
아무튼 결혼 후엔 제가 잔소리를 엄청 하고 신경을 써서, 그나마 지금은 어디 가면
종종 센스 있다는 소리를 듣는답니다. ^^
근데 그저께는 그냥 저도 정신이 없다보니까 뭐 입고 나오라고 미처 말을 못했습니다.
그동안 잔소리한 게 있으니, 세련되게는 못 입어도 기본으로는 입고 나오겠지.. 했죠.
참고로 저 그리 까탈스러운 사람 아닙니다. 특히 남자가 너무 신경써서 입은 티 나는 거 싫어합니다.
근데 말이죠... 저 정말 남편 보는 순간 '허걱!!' 했습니다.
제가 저녁에는 추우니까 재킷까지 들고 오라고 하긴 했는데...
흰색 라운드 면티에 연두색 가디건, 청바지를 입은 것까지는 좋았지요.
근데 가디건 단추를 끝까지 다 채워, 청바지 속에 넣어 입은 겁니다... @.@
얼마 전 사준 밤색 빈폴 벨트가 연두색 가디건 위에서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더군요...그것도 배꼽 한참 위에서... 이건 완전 '압구정동 흥춘이 패숀'이 아니겠습니까???
재킷 가져올 거면 안에 남방 같은 거 하나 입고 오면 되지, 면티에 가디건까정...
가디건을 왜 바지 속에다 넣어 입었냐고 했더니, 나중에 재킷 입으면 가디건이 너무 너덜너덜해
보일 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
아무리 집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해도 이럴 수가 있습니까??
남자들은 옷을 입을 때 뭔가 밸런스를 생각을 해서 입는 게 아니라,
그냥 추위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거나, 부끄러움 가리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댁의 남편들은 어떠세요?? 저는 남편이 세련은 아니라도 기본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남편이 그러고 다니면 다 와이프 욕 먹이는 거잖아요... ㅠ.ㅠ
1. 제 남편도
'06.10.29 11:11 AM (218.237.xxx.133)그래요. 워낙 감각이 없기도 하지만 맨날 챙겨주기만 해서 그런지 잔소리안한 날은 집 밖에 나오기 전에
다시 옷 갈아입혀야 할 정도로 엉망으로 외출하려고 해요.
이래서 저는 아예 제가 다 코디해준 옷 들만 꺼내 놓구요(다려놓는 다는 뜻) 다른 옷들은 서랍속에
보관합니다.ㅠㅠ2. 푸하하하
'06.10.29 11:40 AM (69.235.xxx.178)ㅋㄷㅋㄷㅋㄷ~
글 읽다가 넘넘 웃겨서 데굴데굴 구렀습니다.
이궁...
간딴하고 깔끔하신 성품이신가봐요, 님 남편분께서요...
배꼽위로 올라온 가디건넣은 청바지 입으신모습 넘 구여우셨을것 같아요.
ㅎㅎ 넘 구박마시고 그냥 냅두세요.
그래서 와이프가 더 절실하면 좋은거죠 뭐.3. 34번
'06.10.29 11:46 AM (24.0.xxx.77)제 남편도 패션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집이 있습니다.
흰색 면양말이 무릎밑에 오는것 밖에 없어서 복숭아뼈 밑에 오는 양말을 샀더니
양말이 뭐 이렇냐고 화를 내더군요.
그리고 몋년전에 한국에 갔을ㄸ대 그양말을 고집하고 반바지를 입고 롯데월드에 갔더니,
뒤에 있던 여학생들이 조용히 웃고 있더군요.
그리고 여름만 되면 항상
"34번의 계절이 왔군"하면서
서랍을 열고 조기 축구 반바지를 입습니다.
지금은 이사를 하여 축구를 안하는데 이 바지가 너무나 편하다며 여름 내내 주구장창 입죠.
티셔츠를 바지 속에 넣어서...
아마 회사직원들이 제욕 무지 할껍니다.4. ..
'06.10.29 12:30 PM (125.177.xxx.20)혹시 34번 - 제가 아는분 인거 같군요 ㅎㅎ
감각없는남자들 은근히 까다로워서 추리닝도 아무거나 안입어요
이젠 포기하고 직접 사입으라고 합니다
아무거나 어울리는 남편 있음 마구 사줄텐데...5. 34번
'06.10.29 12:46 PM (24.0.xxx.77)..님
34번 축구복 입은 남자를 보셨나요?
같은 동네?6. ...
'06.10.29 12:56 PM (211.104.xxx.230)제 남편,, 패션도 없고 감각도 없습니다만 가디건을 바지안에 넣는건 아직 못봤습니다..
캐주얼 입을 때마다 검은양말에 흰운동화 신고,
며칠전엔 노랑색 티셔츠, 남색 추리닝에 빨간 야구모자 쓰고 조깅한다며 아침에 뛰쳐나가긴 했지만..
제눈엔 그것도 이뻐서 냅뒀습니다. ㅋㅋ7. 하하하
'06.10.29 1:28 PM (211.229.xxx.169)가디건 끝까지 채워 바지속에 집어넣다에 뒤집어집니다.... 별로인 기분 여기서 풀다 가네요...
참고로 저희집도 마찬가지예요... 일일이 챙겨주는거, *^^*8. 동심초
'06.10.29 1:43 PM (121.145.xxx.179)시골출신에 오십된 남편 거의 혼자 생활을 오래한 때문인지 패션감각 0점 색상감각 0점
이해불가랍니다
챙겨주면 주는대로 잘 입으면 예쁠텐데 자기 고집은 있어서 ...
옷도 못다리게 합니다 꾸겨진옷 아무렇지도 않게 껴입고 어두워진 저녁에 나가면서 선글라스는 왜 쓰는지 ?9. 신경질 납니다.
'06.10.29 1:47 PM (222.98.xxx.155)감각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이상한 고집이 있습니다.
겨울에 제가 사다준 얇고 멋진 카운테스** 잠바는 안 입고 고등학생이나 입음직한 야구잠바(엄청 무겁습니다.) 꼭 찾아 입습니다. 그게 도대체 몇년이나 된 옷인지 감이 안옵니다. 제동생 고등학교 다닐때 입고 다니던 그 옷이니까요.
다른 티 사다줘도 안입고 너덜너덜한 남방 찾아입고 결혼하기 훠~얼~씬 전에 산게 분명한 이상한 잠바나 마의 입고 오는게 기가 안 찹니다.
감각이 없으면 고집이나 피우지 말던다....친척들 보기 부끄럽습니다.10. .
'06.10.29 1:47 PM (211.217.xxx.178)ㅎㅎ 남편분께서 패션잡지를 너무 많이 보신 거 아닌가요?
해외 패션 프로그램이나 카탈로그 보면 바지속에 다 넣는 식으로 그렇게들 입혀놨더라고요.^^11. 원글
'06.10.29 2:11 PM (218.156.xxx.85)다른 집 남편분들도 특이하신 분이 많군요. 안심이 됩니다...*^^*
동심초 님 말씀대로, 저희 남편도 시골 출신에 유학 등등 혼자 생활한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도 같아요.
다행인 건 제가 맨날 촌스럽다고 놀리고 잔소리해도 뭐 흐흐흐 웃어넘기고 말은 잘 듣습니다.
제가 입으라는 건 '넵!'하고 잘 입는 편이고요...^^;
그렇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기도 쉽지만은 않네요.(아들 하나 키운다 싶어 재밌기도 하지만요)
저 일찍 죽으면 얼마나 추접스럽게 하고 다닐지... 무조건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어요!!!12. ^^*
'06.10.29 2:13 PM (61.98.xxx.45)그래도 배가 날씬 하신가봐요~
카디건을 단추까지 채우고 바지속으로 밀어 넣은 걸 보니...
울 남편 요즘 배가 나와서 절대로 그렇게는 못할걸요~
ㅎㅎㅎㅎ13. 공감 만땅
'06.10.29 2:14 PM (58.103.xxx.69)저도 외출할 때 잠시만 한 눈 팔면 어찌 그리 촌스럽게 옷을 갖춰 입는지.
다시 벗고 갈아입으라고 하면 신경질 내고.^^;;;
우리 신랑도 일찌감치 부모님이랑 떨어져 살아서 그런가봐요.
요즘엔 초등 아들도 아빠한테 잔소리 해요.
촌~스럽게 옷입는다고.ㅋㅋ14. 옷뿐이 아니고
'06.10.29 2:24 PM (203.170.xxx.7)남자들 정말 여자없으면 어찌살지...갈수록 애 같아져요 애하고 먹을거 갖고 싸우질 않나....
15. ...
'06.10.29 4:56 PM (220.116.xxx.215)빈폴가서 쟈켓이며 점퍼 가디건 갖춰서 다 사다놨습니다.어디선가 퇴근길에 세일한다면서 천원씩 샀다고 옷을 한보따리 들고 와서는 저한테 척 앵기더군요. ㅠㅠ 그리고 자긴 천원짜리 감색점퍼와 검정 파커....엄청 좋다고 고것만 고집하며 입습니다....마르고 가무잡잡한 남편 천원짜리 감색점퍼 입으면 정말 좌절입니다. 그래도 호시탐탐 제눈을 피해서 샤샤샥 입고 나갑니다. 미치고 팔짝 뜁니다.
16. estate
'06.10.29 8:42 PM (222.237.xxx.186)정말 재미있네요.
가디건을 바지속에 ㅋㅋ ~~ 그리고 천원짜리 옷을 샤샤샥 입고 가시는 분도
또 노랑티에 남색 츄리닝에 빨간 모자,
밤에 썬그라스~~
정말 남자들 똥.고.집 알아줘야 해요. 한참 웃었습니다.17. ㅋㅋㅋㅋ
'06.10.29 9:14 PM (58.142.xxx.142)정말 재미있으시다...
넘 웃어도 기분나쁘시겠지만 지금 개콘하는 시간이라 더 실감이 나네요.호호호호
저의 신랑도 패션 죽입니다. 거기다 키도 작아서 멀 입어도 티가 안나요.. 다행히 가디건을 바지속에 입진 않네요..18. ㅋㅋ
'06.10.29 9:55 PM (58.77.xxx.191)대학교때 사관생도를 만났는데 늘.. 제복 입은 모습만 봐서 넘 멋진 사람이다 했는데..
사복입은 모습 보고 졸도할 뻔 했습니다..
까만티에 가슴부분은 망사로된 티를 입고 .. 발목까지 오는 청바지에 하얀양말에 스포츠 샌달,,
와 다시생각해도.. ㅋㅋ 어린시절 너무 그모습이 싫어 다시는 만나지 않았지만..
뭐 지금 남편도 감각없기는 마찬가지네요..ㅋㅋ19. 아니 이런..
'06.10.29 11:59 PM (211.204.xxx.196)한 센스 하시는 님들 너무 부럽습니다.
제가 센스 별로 없고, 남편이 옷 정말 잘 보는 터라
그간 남편에게 많이 배운 처지인데..
정녕 저같은 여자는 82에 없나요 ㅠㅠ...20. ㅋㅋ
'06.10.30 9:51 AM (211.255.xxx.114)너무 재밌어요. 답글들도 다 잼나네요
근데 저 아는 동생은 맨날 남편이랑 색깔 비슷하게 은근 커플룩으로 입고 다니는데
보고 있으면 저 남편 참 피곤하겠다 싶어요.
그냥 적당하면 좋을듯^^;;;
저희 남편은 밝은 색 좀 입음 어울릴거 같은데 회색, 남색, 검정색, 카키색 외엔 색깔 취급을 안해요;;21. ㅋㅋ
'06.10.30 10:35 AM (211.42.xxx.233)울신랑도 그래요 정말 미치갔어요
시엄씨도 더 가관이예요22. ㅋㅋ
'06.10.30 10:38 AM (211.42.xxx.225)목올라오는 폴라주면 도르르륵 말아서 입어요
게다가 칼라플한 색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정말 ....괴로붜라..23. ㅋㅋㅋㅋ
'06.10.30 11:16 AM (220.85.xxx.72)덕분에 저도 웃고가요...흥춘이.... 고맙습니다 원글님
24. 제 남편도...
'06.10.30 3:09 PM (222.235.xxx.219)만만찮아요.
디자인 계통인데 어찌 그리 꽝인지..
그리고 꼭 샌들에 양말을 고집하지요.
살이 약해서 까진다고 하지만 그 정도는 각오했음 하지요.
예전에 장마철에 시장에 갔다가 무거워서 불렀더니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속에 긴 면바지에 양말과 샌들...
세탁할 것 생각했더니 더 속이 뒤집어지더군요.
해외여행 가서도 그 좋은 해변가에서 흰 양말...
정말 괴롭습니다. 모른척 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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