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이제 열흘째....
몸 힘든건 모르겠고 마냥 아이가 너무 이쁘네요.
큰애랑 다르게 너무 작게 태어나서 안스럽고...가느다란 팔다리를 보니 더욱 열심히
모유를 먹여야지 불끈불끈..의지를 불태우고 있어요.
산후도우미쓰는데 나름 만족하구요.
대신 큰아이를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아빠따라 나서다 보니 7시에 출발하네요...너무 가심이...아프네요)
그것만 빼면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어제 오랜만에 신랑 친한 친구가 전화와서 싸이 일촌을 맺자고 하더군요.
응했더니...
그 친구 첫째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이거든요...
아들바라는 집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싸이 가득 아들래미 사진이 한가득이었어요.
이쁘더라구요....
유난히 튼튼해 뵈는게...귀엽구요....
그런데 제가 봤네요...
이후에 시무룩해진 울 신랑....
은근히 아니라고 하면서도 독자라서 아들 바랬던것 같아요.
아이 성별이 부모 맘대로도 아니고...
또 우리 큰애 생각하면 다정한 자매로 전 딸이어도 아무 상관없는 엄마여서
아빠맘을 헤아려 주질 못했네요.
저 임신중독증으로 아이랑 저랑 무지 위험한 가운데서도 자연분만해서
아이 낳은거라.... 그저 감사하고... 기쁘기만 하거든요.
또... 딸이어서....
자매 없이 자라고 엄마도 일찍 데려간 하느님이 드디어 저를 불쌍하게 여겨서
또 딸을 주셨나 싶기까지 했는데.....
제 이 충만한 행복을 어떻게 신랑과 나룰 수 있을지...
고민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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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어서 서운한 신랑.... 그래도 밉기보담은 위로해주고 싶네요
서운해? 조회수 : 915
작성일 : 2006-10-26 13:16:51
IP : 59.24.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라임
'06.10.26 1:26 PM (219.255.xxx.79)저는 큰애 아들 작은애 딸인데..왜이리 둘째가 예쁠까요?제주위에 딸 낳고싶어하는 친구나 동생들이 얼마나 많은데요..지금은 잠깐 서운할지 모르지만 조금만 더 커도 엄청 예뻐할거에요..엄마가 딸을 원하듯 아빠도 아들을 원할수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2. ^^
'06.10.26 1:32 PM (211.216.xxx.248)그래요...아빠가 아들을 원하는 건 엄마가 딸을 원하는 거랑 같은 맘인거 같아요....
저도 울 아들이 있지만 딸이 넘 갖고 싶거든요...
^^
딸 낳으면 내 분신 같을 거 같아여3. 시간이약
'06.10.26 1:48 PM (124.54.xxx.30)아이가 커서 아빠아빠하며 매달리고 이쁜 짓하기 시작하면
아빠도 깜빡 넘어갈 거에요..
지금이야 서운하겠지만
하늘이 하는 일이니 아빠도 받아들이셔야죠.
서운해도 어떡해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4. 전
'06.10.26 2:14 PM (222.118.xxx.179)뱃속에 둘째가 아들이라 해서 서운한데..정말 맘대로 안되죠..
엄마,아빠욕심은 다 똑같은것같아요..아들하나,딸하나 있음 좋겠다는 생각..
저희 형님은 그냥 아들형제로 키우고싶다하셨는데 둘째 딸낳으셔서
너무 부러워요...전 딸바랬는데 또 이들이라하고..ㅠ.ㅠ
아....왜 내맘대로 안될까......5. 이수미
'06.10.26 4:17 PM (211.114.xxx.147)잠시 섭섭해도 아이들에게는 같은 동성이 정말 좋아요 .
어찌 마음대로 안되는것인데 그래도 들들이 보다는 딸딸이가 훠~~~~얼 났답니다.
축하드리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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