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그러니깐 겨울로 접어드려하는 초겨울의 날씨를 저는 가장 좋아합니다.
문을 열면 코끝을 싸하게 하는 그런 바람냄새도 너무나 좋고 커피든 뭐든..따뜻한 차 한잔 손에 쥐고 있는게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계절..
작년 이맘때는 만삭의 몸으로도 겨울이 오는 냄새가 너무 좋아 혼자서도 가을거리를 배회하고 다녔었는데..이젠 제 껌딱지가 생기고 집에서 육아에 힘쓰다보니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정말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아이가 하는 행동이 너무나 이뻐요 아이가 우는 것도..아이가 잠을 안자고 보채는 것도..사실 힘든 것보다는 행복한게 사실입니다. 내 분신이..이 세상에 존재한다는게 이렇게 행복하고 또 행복한 일이더라구요. 물론 더 커가면서 날 속썩이게 하고 나와도 많이 다투겠지만..그냥 아이가 너무나 좋습니다.
그런데 말입죠...그런데요..
가을이 되니..갑자기 마음이 허해져요.
항상 집에서 며칠째 똑같은 옷으로, 머리는 헝클어져있고 밥도 맨날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어대고..
아이없이 외출하면 참 어색하겠지만 그냥 혼자서 외출해서 서점가서 책도 읽고싶고 혼자서 키피도 마시러 가고 싶고..멋지게 차려입고 백화점도 돌면서 갖고싶은 쇼핑도 하고 싶구요..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 싶은데 사실 갖고싶은건..지금 저에겐 필요없는 물품들이 더 많아요..
그래서 그냥 편한 옷들이나 사자..하고 조금전 아이가 자길래 얼른 컴퓨터 켜서 쇼핑을 했는데,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데도 선뜻 사기가 망설여져요...
왜이렇게 됐을까나..내 옷 하나 사기가 이렇게 어색하게 되다니....ㅜ.ㅜ
아이가 깨기전에 여기저기 더 둘러보고 나가야겠네요..
그냥..마음이 허해져서..주절주절 늘어놓고 나갑니다. 맛있는 커피 한 잔 타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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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고..마음은 허하고..
나는 엄마 조회수 : 427
작성일 : 2006-10-26 12:00:12
IP : 121.140.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6.10.26 12:22 PM (125.129.xxx.228)그렇습니다. 왜 이리 마음 한구석이 휑한지 모르겠네요.
아까 인팍에서 보니까 '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한다'는 책이 있던데 그거나 사다 볼까봐요..2. 저도저도
'06.10.26 4:45 PM (210.91.xxx.2)저랑 똑같으시네요
올 2월에 아기 낳고는 계절이 정지했어요
벚꽃도 녹음도 낙엽도 내것이 아닌것 같아요
아기가 깨기전에... 이말은 정말 맞는 말이죠
아기야 오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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