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을이고..마음은 허하고..

나는 엄마 조회수 : 427
작성일 : 2006-10-26 12:00:12
늦가을..그러니깐 겨울로 접어드려하는 초겨울의 날씨를 저는 가장 좋아합니다.
문을 열면 코끝을 싸하게 하는 그런 바람냄새도 너무나 좋고 커피든 뭐든..따뜻한 차 한잔 손에 쥐고 있는게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계절..
작년 이맘때는 만삭의 몸으로도 겨울이 오는 냄새가 너무 좋아 혼자서도 가을거리를 배회하고 다녔었는데..이젠 제 껌딱지가 생기고 집에서 육아에 힘쓰다보니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정말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아이가 하는 행동이 너무나 이뻐요 아이가 우는 것도..아이가 잠을 안자고 보채는 것도..사실 힘든 것보다는 행복한게 사실입니다. 내 분신이..이 세상에 존재한다는게 이렇게 행복하고 또 행복한 일이더라구요. 물론 더 커가면서 날 속썩이게 하고 나와도 많이 다투겠지만..그냥 아이가 너무나 좋습니다.

그런데 말입죠...그런데요..
가을이 되니..갑자기 마음이 허해져요.
항상 집에서 며칠째 똑같은 옷으로, 머리는 헝클어져있고 밥도 맨날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어대고..
아이없이 외출하면 참 어색하겠지만 그냥 혼자서 외출해서 서점가서 책도 읽고싶고 혼자서 키피도 마시러 가고 싶고..멋지게 차려입고 백화점도 돌면서 갖고싶은 쇼핑도 하고 싶구요..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 싶은데 사실 갖고싶은건..지금 저에겐 필요없는 물품들이 더 많아요..
그래서 그냥 편한 옷들이나 사자..하고 조금전 아이가 자길래 얼른 컴퓨터 켜서 쇼핑을 했는데,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데도 선뜻 사기가 망설여져요...
왜이렇게 됐을까나..내 옷 하나 사기가 이렇게 어색하게 되다니....ㅜ.ㅜ

아이가 깨기전에 여기저기 더 둘러보고 나가야겠네요..
그냥..마음이 허해져서..주절주절 늘어놓고 나갑니다. 맛있는 커피 한 잔 타먹어야겠어요^^
IP : 121.140.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10.26 12:22 PM (125.129.xxx.228)

    그렇습니다. 왜 이리 마음 한구석이 휑한지 모르겠네요.
    아까 인팍에서 보니까 '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한다'는 책이 있던데 그거나 사다 볼까봐요..

  • 2. 저도저도
    '06.10.26 4:45 PM (210.91.xxx.2)

    저랑 똑같으시네요
    올 2월에 아기 낳고는 계절이 정지했어요
    벚꽃도 녹음도 낙엽도 내것이 아닌것 같아요

    아기가 깨기전에... 이말은 정말 맞는 말이죠
    아기야 오래자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89 이유식을 잘 안먹는 아가 5 6개월 2006/10/26 245
86988 바바리 입음 어떤가요? 3 지금 2006/10/26 891
86987 결혼예물로 14k 나 18 k 중 뭐로 하는게 좋을까요? 8 반지 2006/10/26 2,288
86986 곰돌이 채칼 쓰시는분~어떤가요? 2 곰돌이채칼 2006/10/26 414
86985 가을이고..마음은 허하고.. 2 나는 엄마 2006/10/26 427
86984 막힌변기 6 민이맘 2006/10/26 660
86983 우리아이한테 싸가지라고 하면.. 4 어이엄는 아.. 2006/10/26 1,027
86982 아기 이유식이요.. 4 초보맘 2006/10/26 197
86981 법무사 수수료.. 3 수수료 2006/10/26 589
86980 왜 가격차이가 나는거죠? 8 롯지 2006/10/26 1,410
86979 터진 양복 바지 어떻게 해야하나요? 2 짜증나 2006/10/26 291
86978 영어왕초보입니다^^ EBS방송중 초보가 들을만한 프로그램 추천부탁드립니다~ 6 영어공부~ 2006/10/26 1,069
86977 요즘 야구에 미쳐서 운동도 안나갑니다 9 야구광 2006/10/26 532
86976 웃음소리가 싫어요 12 이상하네 2006/10/26 2,945
86975 경매와 확정일자 등 부동산 관련 고수분에게 절박하게 여쭤요. 9 어찌해야할지.. 2006/10/26 444
86974 이거 너무 웃겨요. 꼭 스피커 있으신 분 보세요. 7 zz 2006/10/26 1,106
86973 파마산 치즈가 갑자기 4덩이 생겼어요 2 파마산 2006/10/26 431
86972 저리 바쁘시면.. 25 ㅡㅡ; 2006/10/26 2,814
86971 독서지도사 과정 수료하면서 논술가르치고 있던데... 2 논술 2006/10/26 612
86970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2 김치양념 2006/10/26 624
86969 절임배추 주문안해도 농협에서 살 수 있나요 5 한게으름 2006/10/26 548
86968 남편 잔소리.. 너무 지겨워... 5 미네르바 2006/10/26 1,140
86967 리치연금보험-신한생명..어떤가요? 연금보험 2006/10/26 250
86966 김장김치값 얼마나 줘야할까요? 6 김장 2006/10/26 928
86965 아크릴수세미 뜨는방법 알수없을까요?? 2 아크릴수세미.. 2006/10/26 919
86964 스페인어로...... 2 부탁드려요 2006/10/26 227
86963 지금까지 가장 감동적이었다, 인상깊었다 싶은 드라마 있으세요? 47 드라마 2006/10/26 2,025
86962 개명해보신분? 5 이름... 2006/10/26 479
86961 글을 잘 쓰고 싶어요^^ 1 가을 2006/10/26 298
86960 팔 골절 후 3개월... 2 골절골절 2006/10/26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