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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땜에 너무 속상하구 우울해요......
이제 9살인데...사춘기나 그 이상의 나이가되면 어쩔까싶어서 문득문득 걱정이 앞섭니다.
이건 엄마가 뭐라구 야단을 치면 맞받아치는건 예사고...어쩔땐 엄마인 나보다 더 소리를 지르며 흥분상태를 보여서 결국엔 매까지 사서 버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아...
오늘은 조용히 지나가나싶었는데,정말 별 것도 아닌(!!) 일로 시작을해서 사람속을 뒤집어놓았네요.
아이가 수학문제집을 풀었길래 채점을 해줬는데 하나가 틀렸어요.
그래서 정신차려서 다시한번 풀어보라했는데 이번엔 내가 채점을 하는과정에서 틀린걸 맞게했어요.
순간 애구~~이것도 아니잖아.다시해봐라...그리곤 같은문제를 틀리게 표시를 했지요.
그랬더니만 기회는 이때다싶어서 자기가 쫌전에 맞는답을 분명히 썼는데 엄마가 틀리게 한거라구 난리를 치네요~~~
우리모자는 늘 이런식이랍니다.
별 것도 아닌일들에 둘 다 혈기를 부리고...결국엔 힘이 센 내가 계속 기어오르는 아이를 패고(+.+;;)...
그리곤 game over이죠...ㅠㅠ
이젠 이런저런게 다 싫네요.
내가 왜이렇게 속을 썪어야하나 우울하기까지해요.
따닥따닥 붙은 아파트에서 쬐그만게 엄마한테 덤비기나하구...
엄마란 사람은 쬐그만걸 이기겠다구 소리소리를 질러대구...
아~~~정말 싫어요.이젠...
딴집 아이들은 9살쯤되니깐 다들 말로해서두 어느정도 이해하구,또 이젠 엄마랑 좀 의견이 대립되도 맞지않게 되는 선에서 나름 지혜롭게(?)잘 대처하던데...저희집 아이는 왜이럴까요.
가슴이 이젠 너무 아프고 속이 상해서...이럴때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서 기운이 쫘~악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곤해요.아이라곤 저 아들녀석 달랑 하나뿐인데...하나있는 자식이 이렇게 늘상 제 말을 안듣고,덤비고,말대꾸하구...이러니 제가 이젠 정말 미치겠어요.
아이는 마음자체는 참 여린편이에요.
저한테 뭔 불만이 있는건지 가만히보면 딴집 엄마들께는 아주 예의바르게 잘 합니다.
완벽주의 경향이 강한 이 엄마가 싫겠지요...
왜 안싫겠어요....
저두 이런 제 자신이 싫은데 이게 잘 고쳐지질 않아요.
정말 너무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 감정의 치유란 책을 읽고있는데...읽을땐 공감이 가며 수긍을 하다가도 현실세계로 돌아오면 또 그냥 그걸로 땡~~입니다.
저희아이...학교에서도 선생님께 많이 반항하나봐요.
워낙 편애 심하시고,무섭고,아이들 말 끝까지 들어주시지않고 매부터 심할 정도로 먼저 드시는 분이 담임선생님이라 학기초부터 걱정을 많이했었는데,역시 이런 선생님께 저희아이 많이 부당하다고 느끼는지 말대답도,반항도 많이 하나봅니다...다른아이들은 아예 무서워서 운다는데요...
생각해보면 요즘 왜이렇게 속상한게 많은지 모르겠네요.
일부러라도 소리내어 웃으면 좋은일이 생길수도 있다던데..정말 그럴까요~~
오늘 저녁 이 소란으로 명치끝이 싸~~하게 아픈게 너무나 슬픈 저녁입니다.
T_T
1. 상담
'06.10.25 8:58 PM (222.238.xxx.232)상담소 한번 가보세요.
9살짜리 저희딸도 벌써 상담받은지 6개월째 접어드네요.
욱 하는 성질, 눈에 보이는 것 없이 덤비는 것. 옛날엔 이틀에 한 번이었다면
요즘엔 일주일에 한 번입니다.
엄마 힘으로 안될땐 다른 사람 도움도 받는 거랍니다.~
-요즘 그나마 살기 편한 한 엄마가...2. 우리아이
'06.10.25 9:54 PM (222.97.xxx.227)꼭 우리 아들 얘기같네요. 저도 2학년에 예민하고 고집세고 대책없는 아들 엄마에요.
어제 오늘 저 역시 지칠 대로 지쳐 아이에게 눈길도 안 주고 있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제가 감정이 이젠 조절이 안되요. 아이가 그런 것도 다 엄마 책임인 줄도 알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악순환의 고리가 넘 굳어져 버렸나봐요.
위의 상담님은 아이가 어디서 상담을 받고 있나요? 병원? 아님 상담센터?
제가 살아가면서 제일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너무 우울하답니다.3. 휴~
'06.10.25 10:00 PM (58.120.xxx.245)여기 그런엄마 한명 더 있네요. 저희딸도 9살! 외동아이죠. 너무 힘들어서 혼자서도 많이 웁니다.
아이때문에 힘들어 남편에게 하소연 하면 어른이 애하고 같냐며 오히려 핀잔만 들어 어깨가 땅에 닿습니다. 하루종일 애하고 씨름하느라 만사가 귀찮아 집니다. 저희 남편, 매일 귀가전에 전화해서 하는말 ****
"둘이 오늘은 사이좋게 지냈어?" 제가 딸아이 친구도 아니고...에효~~!!4. ...
'06.10.25 10:01 PM (222.235.xxx.72)우리아이도 10살이니깐 작년에 이맘때즘부터 자기주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말대꾸 꼬박고박하구,,,아이들은 보통 10살무렵이면 7세,1,2학년과는 확연히 다른 정신세계에 접어든다고합니다.본격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보이는거죠.잘크고 있는 증거입니다. 다만 그무렵의 아이중에 부당한것을 참지못하거나 원칙주의적인 면이 강한 경우 부모가 많이 당황하고 화를 내면서 관계가 악화되기도하지요.저도 그랬고 힘들었어요.화가 나느건 어쩔수 없지만 아이가 크고 있는 중이란걸 이해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엄마의 감정상태가요.보편적인 발달과정에선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혹시 엄마가 모름는 부분이 있을줄 모르니
아이 눈을 맞추고<매우중요> 아이 얘길 들어주세요.5. 저두..
'06.10.25 10:03 PM (125.179.xxx.53)저두 오늘 아이랑 한판하고 휑~한 마음 쓸어내리며 앉아있네요..
어짜 안되는게 자식이라더니...6. 원글맘
'06.10.26 12:02 PM (58.121.xxx.142)애휴~~~
저와 비슷한 문제로 가슴아파하시는 엄마들이 계신듯해서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맞아요...정말 아이를 키운다는게 이렇게 힘이 드는 일인줄 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그냥 그 키운다는 것이 밥이나 먹여주고...이렇게만 키우는게 다는 아니잖아요.
부모와 자식으로서 서로 좋은 유대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는게 참 힘이 드는 어려운 문제같아요ㅡㅡ;;
아...하루가 지난 이 아침시간도 어제의 그 소동으로 솔직히 마음은 좀 그렇습니다.
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위의 ....님 남겨주신 글처럼 아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보이는 것뿐인데 이 못난엄마가 혼자서 제성질을 못이겨 늘 펄쩍펄쩍 뛰며 아이를 괴롭히고(?) 사는건 아닌지...
이렇게 생각을하니까 또 가슴이 무너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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