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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가르치시는 분들께...
8살 남자아이가..
1주일에 1번 받았는데.. 자세도 영 아니고, 계이름도 아직 잘 모르는거 같고, 활도 크게 못 움직이고..
연습이 충분히 되지 않은것은 인정합니다.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지 체크는 어찌 합니까?
문외안 이고, 직장다녀서 제대로 못 챙기지만.. 어쨌든 체크 포인트 알려주세요
1. 전공맘
'06.10.24 11:48 PM (61.98.xxx.75)바이올린 전공한 맘입니다^^ 전 지금 7살 아이가 2년째 배우고 있어요
제가는 절대 못가르치구요 ㅜ,ㅜ 러시아 선생님께 갑니다 ㅡ,ㅡ;;
전 서울 사는데 분당까지 가요
그런데 피아노를 전혀 못하고 바이올린을 배우신거라면....
문제가 있군요...
울나라는 피아노에 대해서 하잖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죠
모든 음악의 기본 기본!!!!! 절대 기본입니다!!!!!!!!!!!!!!!!!!!!!!!!!!!!!!!!!
피아노 첨부터 제대로 배우면 두뇌 발달에도 좋아요!!!!
아이가 마니 좋아서 시킨것이 아니라면 대략난감의 상황이군요
첫째 지금 그만두면 1년동안의 레슨비와 아이가 나름대로 노력한것이 다 없어집니다
다~~잊어버리죠 ㅜ,ㅜ
둘째 포기하는것이 아까워 계속하자면 엄마가 이틀에 한번은 연습을 봐줘야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엄마가 보기엔 자세가 엉성한거 같아서 어~~이렇게 하는거 맞아?
활쓰기가 이상해? 음정이 이상해? 라는 말을하면...!!!
엄마는 나보다 잘모르잖아, 이렇게 하는게 맞아, 선생님이 이렇게 하는거래.....
말도 못꺼내게 하죠....
제가 학교레슨하고 개인레슨하면서 경험한 일입니다
간혹 열성엄마들은 레슨을 참관하거나, 바이올린의 기본에 대해서 따로 설명을 부탁하죠
제 생각은 음악 이론을 병해하면서 기본 자세를 복습하는것이 가장 좋을듯...
레슨방식이 학원인지,개인레슨인지, 그룹인지 모르겠지만
레슨시간에 삼분의 일은 이론으로 해달라고 부탁하고 자세에 대해 복습을 부탁하세요
바이올린 자세 무지 어렵고 중요합니다^ㅡ^
엄마가 하루 십분만 시간을 내서 선생님게 중요한 자세 포인트를 배우세요(어려울까요?)
아이가 연습할때 옆에서 은근슬쩍 한마디....
활잡는손 엄지 구부리고,오른쪽 팔 앞으로 빼면서 보잉,어깨에 힘들어 같네....
아이가 뜨끔할겁니다~~ㅋㅋ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ㅡ^
전 울아이 전공 안시켜요 제가 해봐서 힘든걸 아니까...
그냥 음악을 즐기게 해주고 싶어서,음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걸 아니까요2. violin
'06.10.25 5:45 AM (74.129.xxx.126)전공한 사람입니다. 원글님 쓰신 내용보니 아드님이 7살정도부터 시작했군요.
제가 그 무렵의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으로 도움되실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적어볼께요.
우선 그 연령대의 아이들이 (바이올린을)받아들이는정도에 따라 권해드리고싶은 레슨회수가 달라집니다.
대부분은 처음 접해보는 악기라 신기한 마음에서 호기심을 많이 보이고 연습도 열심히 하겠다고 선생님, 어머니와 약속하지만 사실 그게 지키기가 금방 힘들어져요.
원글님께서도 지켜보셔서 아시겠지만 처음 자세를 제대로 잡는것이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뺏기고 인내심도 많이 요구합니다. 당장이라도 훌륭한 소리가 나고 재미있는 곡을 연주할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세 잡는데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주일, 또 익숙해지면 줄긋기 활 연습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는 더 힘들고 쉽게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답니다.
흥미가 떨어지면 당연히 연습하는것이 지루하고 재미없겠죠. 연습을 안하다보면 실력도 안늘고.. 그래서
악순환을 거듭하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생기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레슨시간을 일주일에 보통 두번정도로 잡습니다. 선생님과 마주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평균 레슨시간으로) 짧게는 40분에서 길게는 한시간 정도일텐데요, 그렇게 한시간 가량 배우고 다음 레슨시간까지 기억하고 연습하기에는 7-8세의 어린이에게는 아무래도 힘든 일일테니까요.
그 외에 시간에는 어머니께서 같이 연습을 해주셔야겠죠. 사실 그나이대의 아이가 스스로 연습을 제대로 하길 바라는건 좀 무리구요, 어머니께서 옆에서 봐주시는것이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레슨끝나고 어머니께 연습할때 이러저러한것을 좀 봐주십사 부탁드리기도 했고, 아이와
레슨할때 잠깐 들어오셔서 보시라고 할때도 있었어요. 어머니께서도 어떻게 진도가 나가는지 보셔야 아이와 연습하시기에 무리가 없겠지요.
그렇게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면 일주일에 한번정도로 레슨회수를 줄이기도 합니다. 물론 개개인마다의
사정이 다르니 이것도 많이 달라요. 제가 가르쳤던 어떤 학생은 일주일내내 봐주기도 했으니까요.
원글님 아드님같은 경우는 제가 어떤지 쓰신글만 가지고는 말씀드리기가 어렵겠지만
아직 계이름을 잘 모른다고 하면.. 음.. 피아노를 먼저 시작한것같진 않아 보이구요, 그러면 지금 바이올린 선생님께서 레슨시간을 좀 할애하셔서 같이 계이름공부를 해주고 계시겠네요. 1년정도 되었으면
시노자키, 스즈키 책 병행해서 하거나 다른 교새 쓰실수도 있구요.
어떤 책이든 계이름 공부 같이하는건 어렵지 않으니 선생님께 아이가 계이름 읽는걸 어려워하는지 한번
의논해보시고 신경써달라고 부탁해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그리고 직장에 다니시니 주중 낮시간에 아이와 함께 연습해주시는건 힘드실거고, 그럼 아이와 매일 30분이라도 연습하기를 약속하시고 퇴근하시고 난 다음에 오늘 연습 뭐했는지 엄마 한번 보여줄래? 이렇게 검사하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연습을 꾸준히 할때마다 칭찬 많이 해주시구요.
매일매일 연습하는것이 말처럼 쉽진 않지만 사실 그런 연습이 쌓여서 결국 발전이 있는거니 (특히 바이올린같은 악기는 더욱 그렇지요) 매일 30분이라도 꼭 연습시켜주세요.
활을 크게 못움직인다고 표현하신건 아마도 온활(활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다 긋는것), 반활(활 길이의 반만 긋는것- 위 반활, 아래 반활이 있습니다) 의 개념인것 같은데 진도에 따라 하는 곡들이 온활, 반활을 섞어서 연주하는것들이 있을거에요. 그럼 거기에 맞춰서 해야하지만, 만약 아드님이 온활을 끝까지 그을때 오른팔의 방향이 마구 틀어진다거나 똑바로 안내려간다거나 끝까지 긋지를 못하면 다시 체크해봐야하겠지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장황해졌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그무렵에 접하는 악기, 또 음악이 아이들의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된다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게 하지는 마시고, 좋아하면 좋아하는대로, 싫어하면 억지로 시키시지는 마시고 늘 즐겁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잡아주시면 좋을것 같네요.3. 경험담
'06.10.25 10:08 AM (211.178.xxx.37)저는 피아노는 잘 치는 편인데 바이올린 켜는 건 문외한었던 직장맘이었어요.선생님에게 아이에게 지적한 사항을 노트에 적어달라고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연습을 한 번이라도 시키고 츨근했습니다.그리고 이론은 요즘 이론교재 좋은 것 많이 나와있거든요.선생님에게 재미있는 걸로 하나 사서 같이 병행해달라고 부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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