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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마다 주인집에도 선물 사다줘야할까요?
아기가 먼저 생겨서 급하게 결혼하게 된 터라 급하게 시댁에서 얻어준 전세집에 살고 있어요.
저희 부부가 6월에 입주를 했으니 작년 가을 추석 때 부터네요.
시부모님께서 추석에 주인집에 선물셋트 하나 사다주라고 하시는겁니다.
저희 집은 주택 3층이고, 주인집은 저희 집 아랫층인 2층이에요.
한 건물 살지만 서로 음식을 나눠먹는 사이도 아닙니다.
다만 저희 부부가 들어올 때 집에 손볼 곳이 너무 많아서 주인집분들을 많이 호출 했었죠.
하지만 언젠가 손봐도 손봐야 할 것들이었고, 당장에 손 보지 않으면 안될 것 들이었기에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말씀드리고 했었습니다.
첫 명절은 그냥 잘 봐달라는 인사치례로 그냥 식용유선물셋트 사다드렸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올해 구정이 되었는데 시아버님께서 또 선물셋트를 사다주라고 하시는 겁니다.
주인집에서 잘해줬다면 모르겠지만 당장에 고쳐줄 것도 수십번을 얘기해야 겨우겨우 고쳐줄까 말까하는 심통을 부리고,
옥상에서 비가 다 스며들어 저희 집 살림들이며, 새로 한 벽지까지 곰팡이로 물들고 하는 꼴을 보니까
선물은 커녕 떡하나 갖다주기도 싫더군요.
아버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겠거니 하며 선물 사다드렸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 추석이 되었지요.
마지막이라는 제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고, 아버님께서 또 선물 사다드리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정말 아버님께 왜 선물 해야되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우리 돈 내고 떳떳하게 살고 있는데 왜 주인집에 선물셋트까지 사다바치면서 아양을 떨어야하는건지...
효자 남편 군말없이 네 하고 대답하는데 제가 거기서 따지고 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나는 절대로 선물셋트 사는데 돈 못낸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잘해줬다면 선물셋트가 아니라 평소에도 음식도 대접하겠다고, 근데 우리가 대체 여기와서 좋은 꼴이 뭐 있냐고...
남편은 그래도 아버님 뜻을 거역할 수 없다며 쥐똥만한 자기 용돈 쪼개서 선물셋트를 기어이 사다바쳤더군요.
제 생각이 틀린 건가요? 이사가면 다시는 볼 일도 없을 사람들이고, 저희 집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처음 한번 만 했음 세입자로서 할 도리 다 했고, 세입자로서 좋은 대접도 받지 못하는데 명절마다 주인집에도 선물을 사다줘야하는건지 전 참 이해가 안가네요.
1. 그러면
'06.10.25 6:25 AM (24.42.xxx.195).....집주인으로부터 선물 받았으면, 답례는 받으신 적 있는지 궁금하군요.
한 건물에 사시면 저의 경우, 가져다 드렸더니 너무 고마와 하시면서,
제가 드린 것보다 더 큰 선물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거든요.
그런게 정이 아닐까 싶구요.
그런거 아니면, 주시지 않는게 낫지 싶군요.2. 전
'06.10.25 6:49 AM (211.212.xxx.193)전세살때 주인이랑 같이 살 경우는 작은 선물이라도 명절엔 했어요
세입자 입장에서 이것저것 살피면 주인이 고울리 없지만 ...마음으로 이해되는 그런게 있잖아요
세입자는 2년이 기간이잖아요 자주이사다니는 것도 힘들고....저도 세입자지만 제가 사는집이라
내돈주고도 많이 고쳤어요(주인이할부분도있었지만) 그 후 주인이 원하는만큼 살다가 가라고 하시며
집사서 가는 동안(날자맞추기가 힘든부분)까지 여러가지 편리함 다 해주셨어요.
원글님 시부모님이 전 현명하시고 마음좋아 보이세요 그런면까지 신경써주시니...3. 동심초
'06.10.25 8:23 AM (121.145.xxx.179)한건물에 주인이 같이 산다면 주인과 잘 지내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내돈 주고 있는건 맞지만 그 전세금을 무사히 ? 기일에 맞춰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살면서 사소하게 주인에게 부탁할일도 ,요구할일도 생기고요
큰돈 드는거 아니고 1년에 1-2번이니 그냥 하시는것이 원글님께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4. 정서
'06.10.25 10:25 AM (210.106.xxx.155)그것이 우리민족의 정서이고 오고가는 정 입니다 덜쓰시고 하세요
무조껀 하시는게 좋은겁니다 제나이 45 인생살아보니 그래요5. 음..
'06.10.25 10:37 AM (211.104.xxx.252)저도.. 집주인에게 답례는 받으셨는지가 젤 궁금하네요. ^^;;
저희 친정, 제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지금처럼 상가건물이었어요.
저희 아버지.. 매년 커피선물세트(아시죠? 별로 비싸지 않아요.) 준비하셨다가 각 가구마다 돌리시구요.. 그러면 거기서도 뭐 식용유다, 고기다(정육점이 있거든요), 과일이다 가져옵니다. 물론 안가져 오는 집도 있죠.6. ,,
'06.10.25 12:29 PM (125.177.xxx.20)같은집에서 살면 그냥지나가긴 힘들고 서로 하는거 아닌가요
받으면 그냥 못있잖아요 음식이라도 나눠 먹고
저 어릴땐 그렇게 살았는데요7. 음..
'06.10.25 2:32 PM (218.154.xxx.245)아양이나 아무를 떤다기보다는 그냥 명절이니까 이웃에게 베풀으라는 뜻으로 그런거 아닐까요? 울엄마도 항상 아파트 경비아저시들께 선물 하시던데. 글고 저 아주 어렸을때 신문배달 하시던 분이랑 우유 배달원께도 양말세트 드리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께서 엄마더러 주지 말고 꼭 저한테 전해 드리라고 시켜서 제가 드렸던 기억이...아마도 나누는 정을 가르치고 싶으셨나봐요. 님 시아버지께서도 이런마음으로 선물세트 사다드리라고 한거 아닐까요? 넘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좋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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