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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보증얘기입니다.

강제맘 조회수 : 964
작성일 : 2006-10-23 13:25:50
마음이 복잡합니다. 가끔 부부 문제로 글올리곤 했었는데(댓글은 감사히 봤구요.)오늘은 보증얘기네요.
남편이 사업(장사겸)을 하고싶어합니다. 애초 사업을 하고자 하면 그에 필요한 경비를 준비해야됨이 옳고 그렇다면 지금 제가 고민할 것은 없겠지만 그렇지가 못합니다.
가진게 전혀없지요. 임대아파트보증금과 약간의 여유돈(3500정도)가 전부입니다.
남편은 전에도 두번 크지 않은 사업을 했지만 망했습니다.
첫번째는 시작후 얼마되지 않아 인사사고가 나서 저 모르게 그 뒤차닥거리한다고 모두 밀어넣었구, 그 인사처리의 휴유증이 두번째 시작한 사업까지 영향을 미쳤다더군요.두번째 사업의 시작은 정말 실수였다고..근데 장사해보던 사람이 월급쟁이로 지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더군요. 계속 마음속에는 일을 벌여볼 생각을 하니 정식으로 취직도 하지않고 그나마 일당직으로(기술직이라서) 얼마되지 않지만 돈은 벌어왔습니다. 그 돈은 2번의 사업휴유증으로 인한 대출금등의 충당에 다 사용되었구요. 저는 직장9년차고 연봉은 2800정도되고 거의 제가 생활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 남편이 이번에는 좀 크게 벌이려합니다. 제조업회사를 하나 명의를 두고 있는게 있는데(그것도 저모르게 준비해왔더군요.)그걸로 중소기업청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합니다. 금액은 1억정도 생각한다던데 보증인을 요구하는데 저보고 보증을 좀 서달래요... 전, 당연히 No. 했지요.
저의 입장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1월에 둘째 출산예정인데 전 솔직히 빠른시일내에 지금 남편과 생활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실제 이혼을 할 수 있을지는(새끼들땜에) 지금으로서는 미지수지만 계속적으로 맘을 다잡고 있습니다. 사유는 경제적인 문제(위에서 쓴것과 같은)와 성격적으로 기대치에 맞지 않고 부부관계도 맞지 않는등 제가 만족하고 살수있는 부분이 전혀 없어서입니다. 근데 남편은 그 모든 시작이 자신이 자초한 경제적인 문제임을 인정하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도 다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경제적인 문제로 계속 다툼이 있기 때문에 그로인해 마음이 서로 삐딱선을 타고있고 부부관계의 트러블도 그 원인이라는 거죠. 맞을 수 있는 얘기지만 저는 우째되었던 7년간의 시달림을 절단하고 싶은거죠.
근데, 이 상황에서 보증을 서달라니...그것도 이후에 고스란히 내 몫이 될지도 모르는.....
전 궁금한게 제가 보증설수 있는 금액이 1억원이나 될 수 있겠습니까?
올여름에 보증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되었다던데(통과되었는지는 몰겄구요)거기에는 한도액을 2-3천으로 정해놓았더라구요.
혹여나 남편의 청사진처럼 하고자 하는 일이 정말 잘 되어 모든게 좋아질 수도 있겠지요.
이전의 두번의 사업은 전공과는 영 거리가 먼 그런 귀가 솔깃하여 시작한 일이고 이번일은 하던 일의 연장에서 발생하는 업종이거든요. 제가 저한테 지워지는 그 부담을 다 감당하고 밀어줘야 될지, 즉, 갈라서고 싶은 맘을 되돌려 어떻게든 잘 되도록 해보려고 해야될지, 아니면 애초 맘먹은대로 내년정도에(출산후) 정리할 준비를 해야될지 심히 맘이 심난합니다.  
IP : 211.45.xxx.2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23 1:38 PM (218.238.xxx.14)

    1억이 될지 얼떨지는 모르나...
    일단 보증은 안됩니다...
    원글님이...이혼할 맘이 전혀 없으셔도...만일에 최악을 생각하시면...애들이랑 어쩌시려구요...
    게다가 지금은 맘 정리도 하시는거 같은데...

    안서시는게 좋을거같구요...
    참...그걸 또 누구보고 서달라고 할수가 있나요...
    저도 심란스럽네요...-.-

  • 2. .
    '06.10.23 1:42 PM (220.116.xxx.175)

    보증 절대 서지 마세요. 저도 자영을 해봤는데....사업이 안되는 한이 있더라도 적어도 몇개월 버틸 자금은 가지고 시작해야 무리가 없습니다. 자금 없는데 빚을 내서까지 크게 시작을 하려는 거보니
    속에 바람이 단단히 들었네요. 절대 보증서 드리지 마세요.

  • 3. 주변에
    '06.10.23 1:44 PM (59.7.xxx.239)

    부부간 보증을 선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 결국엔 두사람다 신불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일이 생각했던데로 술술풀린다면 다행이지만....아닐경우를 생각해보신다면 앞이 캄캄합니다
    그건 갈라설걸 생각하고 안하고를 떠나서입니다
    지금도 원글님의 월급으로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고 하셨는데...만약의 경우에 그 짐이 가중될수있다는거
    염두에 두시고 보증은 절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 4. 햇살마루
    '06.10.23 2:19 PM (222.108.xxx.1)

    보증은 절대 안됩니다. 시댁 식구들 한테 해달라고 하세요
    친정쪽도 절대 안됩니다. 나중에 문제 생기게 되면 시댁식구들 다 나몰라라 합니다
    그러니까 첨부터 친정 또는 본인은 하지 말구 시댁식구들한테 얘기하라고 하세요
    최악을 생각하시더라고 보증만은 절대 안됩니다.

  • 5. //
    '06.10.23 2:28 PM (211.212.xxx.67)

    최악의 경우 님의 월급에도 차압들어오면 어떻게 생활을 하시나요?
    일을 시작 할때 너무 부정적인걸 생각해도 안되겠지만..최악의 경우엔 어떻게 할지 그것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보증서지 마세요..

  • 6. ==
    '06.10.23 3:52 PM (61.75.xxx.52)

    내자신을 알고 처신하면 다들 고생을 덜 할텐데요..내 밥그릇이 종지면 종지대로 살고..대야면 대야대로 살아야지 그나마 삶이 편안하지요..철학관에 한번 가서 문의 하세요..남편 그릇이 어떤그릇인지...종지가 대야처럼 살려면 고생만하다 딸린 식구 까지 힘들게 하지요... 그리고 남편에게 조언해 주시구요..이점은 철학관에 안간다하더래두 부인이 더 잘 알수도 있구요..여태까지 남편의 태도를 종합해본다면 답이 나오지요....모르겠다면 한번 다녀오세요...이게 삶의 지혜일 수 있지요. 힘 내세요.

  • 7. 일단..
    '06.10.24 9:31 AM (211.111.xxx.148)

    마지막 까지 이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입밖에 꺼내지 마세요.
    절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원글님 돈을 남편 모르게 따로 모으시고요 나중에 남편과 헤어지든 안헤어지든
    지혜롭게 갈무리 해두세요.
    그리고 지금 아이도 출산해야 되니 일단은 본인 맘을 다잡으세요.
    임신중에 마음 괴롭히면 아이에게 정말 안좋아요 (경험맘)
    아이 출산 후에 남편과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봐도 늦지 않거든요..

    그리고 보증 문제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당신이 사업을 벌이고 싶은 것은 이해한다.. 내가 보증 서 줄수 없다고 하니까 당신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지.. 하지만 나의 마음은 이렇다.
    당신 사업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생각해 봐라.
    지금 내 월급으로 우리식구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보증으로 아예 생계까지 막힌다면
    이 아이들을 누가 어떻게 키우겠는가? 이런 안전장치를 위해서 내가 빚보증을 설 수 없다. "

    원글님 힘든 세월 아이들 보면서 잘 이겨내세요.. 화이팅!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정말 맘아픕니다)

  • 8. 원글
    '06.10.24 12:59 PM (211.45.xxx.253)

    답변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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