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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 며느리인거지?

조회수 : 2,163
작성일 : 2006-10-09 12:36:37
명절들 다 잘 보내셨지요?

그래도 연휴가 길어서 다행이네요.

저도 결혼 후 두번째 명절 잘 보내고 왔습니다.

처음엔 잘 이해 안가는 시댁분위기 , 시어머님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생활.

처음이란 건 언제나 적응하기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두번째로 명절을 보내고 보니 적어도 처음보다는 아주

적응이 많이 된거 같네요.

저흰 할머니님이 살아계셔서 그쪽이 큰집이라 근처에 살고 계시는

아버님 형제분들이 모두 큰집으로 모이세요.

명절 전날 모여서 숙모님들이랑 어머님이랑  같이 음식 준비하고

저녁먹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가 명절날 일찍 와서 아침준비하고

먹고 또 치우고 먹고..하는.

아버님이나 숙부님들은 큰집 근처에 사시는 터라 명절때  머리서

내려오는 분이 없으세요.

저희가 집안에서 결혼한 첫째구요.

아버님이 큰아드님이시고. 남편이 또 큰아들이라 저희가 첫 결혼이네요.

우습게도 보통 명절땐 동서지간에 애로사항이 많이 생기거나

시어머님과 며느리간의 섭섭함이 생긴다는데

어찌 저는 시어머님보다 숙모님들이 더 까탈스러운 거 같아요.

따로 서울쪽에 살고 있는 저희는 연휴시작이 되어서야 시골에 갈 수 있는터라

일찍 갈 형편은 아니거든요.

남편도 늘 명절 연휴만 쉬어서 아무리 명절이 길어도 소용없구요.

이번에도 4일날 늦게까지 일하고 온 남편이랑 집에서 자고 5일날 아침에 가서

오후쯤에 시댁에 도착했다가 음식 준비하고 계시는 큰집으로 넘어갔어요.

사실 장거리 운행하고 피곤해도 며느리라 쉴 수 없잖아요.  바로 넘어갔더니

숙모님들이 일찍 좀 오라고 하질 않나.  하루 전에 오라고 하질 않나.

솔직히 명절 전날 갔으니 하루 전 아닌가요?  

그리고 할머님 살아계서서 어찌보면 숙모님들이 더 이것저것 하셔야할

위치인데도 며느리 봤다고 며느리한테 다 넘기실 생각이셨는지.ㅎㅎ

시어머님은 인사도 하시고 이것저것 준비하시는데 오히려 숙모님들은

오랫만이네~ 이런 인사는 커녕 왜 이제서야 왔냐는둥.  며느리봐서 이제 일좀

시키려나 했더니 일안하는 며느리가 왔다는둥..

기가차더군요.  솔직히 제가 숙모님 며느리도 아니고  아무리 며느리라 해도

숙모님들이면 좀 말을 생각해서 하셔야 하는게 아닌지.

저 그래도 기분좋게 생각하고 늦어서 죄송하다고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하면서

복받은 며느리 여기있어요...하면서 웃으면서 애교 비스무리하게 떨긴 했지만

좀 씁쓸하데요.  적어도 운전하고 내려오느라 고생했다는 소린 못할망정

도착하자마자 그 소리라니...

또 음식준비 다 끝내고 할 일 없는 것도 아니고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계속 앉아서 전부치고, 송편도 만들고, 설거지하고...저녁먹을때까지 계속

일했는데 말이죠.

또 하나 못마땅한건...  설날에도 저를 부를때 야~ 하고 부르더군요. 참 기가막혔어요.

하지만 처음 조카 며느리 본터라 익숙치 않아서 그런가부다 하고 넘겼는데

이번엔 옆에서 일할때가 많아서 호칭 부를 일이 많지 않아 야~ 소리 안듣는가

싶더니 막내숙모님 저기 옆에서 저 부른다는 게 야~ 이것좀...이소리. ㅎㅎ

순간 그전에 생각해놨던.  이번에도 그렇게 부르면  숙모님 질부라고 불러주세요.

해야지...했는데 깜빡하고는 건네주시는 그릇 받아서 설거지 하는데 정신 팔려서는

암소리 못했지 뭐에요.

나름 적응하려고 하다보니 첫 명절때보단 많이 좋아졌지만


숙모님들 그러시면 미워요~~
IP : 211.198.xxx.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9 12:41 PM (211.105.xxx.213)

    그 기분 이해합니다.
    하지만..방법이 없는거 아시죠?
    숙모님 일년에 몇번 뵙겠어요.. 기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수 밖에..
    하지만..야~~라고 부르는건 한마디 하세요
    시어머님께 얘기하시던지..그리고 절대 숙모님께 착하게 보이지 마시고..당차게 나가셔야 조금씩 달라질겁니다.
    곧 집안에 다른 며느리가 들어오면 좀 달라질겁니다. 홧팅!!

    제가 항상 갖 시집온 며느리들한테 하는 말이 있어요
    명심하세요.. 시댁일에 '오바금지'

  • 2. 야~
    '06.10.9 12:46 PM (59.15.xxx.155)

    하는건 정말 싫어서..전 조카들 부르나보다 하고 못 들은척 해요..누구야~ 이름 부르면 대답하구요..듣기 싫어요..말이 얼마나 민감한건데요..

  • 3. 저희
    '06.10.9 12:51 PM (124.63.xxx.19)

    친정도 작은엄마들(사실 그중 한명이지만)이 좀 맏며느리도 아니면서 맏며느리 행세를 할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오히려 저희 엄마(맏며느리)가 더 며느리를 챙기시던데요
    나중에 할일도 많은데 벌써 고생하지 말라고.. 작은집에 휘둘리지 말라고
    명절때도 직장핑계대고 늦게 오라구 합니다
    직장 그만뒀으면 하시다가도 또 작은엄마들이 며느리 부려먹을까봐 그냥 다니고 싶으면 다니라고 합디다
    뭐 지금은 작은집에 할아버지께서 올라가계셔서 (작은집 서울 친정 지방) 작은집 식구들은 거의 명절제사에 안오지만요

    시어머님께 말씀드려보세요
    외부의 적이 있으면 내부결속이 강해진답니다~~ ^^

  • 4. 글구
    '06.10.9 12:55 PM (124.63.xxx.19)

    야~ 가 뭡니까.. 저희집은 아무리 늙었어도 자기보다 늦게 시집왔으면 새댁이라고 불려요..^^
    옛날에 택시타구 가다가 둘째작은엄마가 세째보구 새댁 어쩌구 저쩌구 하니까
    택시기사왈 새댁은 무슨 헌댁이구먼,,, 하시던데요...^^;;;(아마 작은엄마 마흔에 가까운 나이였을것임)

    저희 시댁에서도 결혼 8년차지만 아직 친척형님들 숙모님들께는 새댁이라 불린답니다..

  • 5. 야...에대해
    '06.10.9 1:01 PM (58.77.xxx.59)

    갑자기 생뚱맞게 하는 소리지만...전 우리 아가씨가 간혹 "야"라고 합니다...ㅜ.ㅜ
    결혼 전부터 알고 지낸고 딴뜻이 없는건 맞지만...친구는 아니였어요(?)...근데 "야"라고 하니 솔찍히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울 신랑...한마디 해 주면서도 좀 있음 나아지겠지..하는데 머리가 아프답니다...
    이건 어째야할지..

  • 6. 777
    '06.10.9 1:12 PM (211.199.xxx.117)

    윗분과는 다른경우지만..,
    7남매의 막내며느리로 맞벌이를 하고 있네요
    큰형님의 며느리와는 불과 3살차이나는 숙모네요
    그쪽도 맞벌이.
    명절전날 전 부치는데 며느리는 빼놓고 오셨더군요
    힘들다고.., 제가 일이 있어 빠지면 눈에 쌍심지를 켜시는 분이
    명절당일날 얼굴삐죽 내밀고는 설겆이도 안시키고 얼른 친정보내시더이다
    다른 형님들도 연세가 있으셔서 일선에선 물러나신 상태네요
    며느리에겐 한없이 좋으신 형님
    나에겐 야속하기만 하네요

  • 7. 루루
    '06.10.9 1:15 PM (203.243.xxx.130)

    전 시모가 '야'라고 합니다... 결혼한지 1년반 되가는데... 아직도... 나도 시모 '저기여' 하고 불러버릴까보다~!

  • 8.
    '06.10.9 3:24 PM (24.4.xxx.60)

    야..라고 부르는 사람들..상스러운거죠.
    무식해서 상스러워서 그러는데 그런 류의 사람들하고 감정 씨움해서 뭐하겠어요.
    그렇게 살다 가라고하세요. 속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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